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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것 같다. | ||||||||
처음 그룹홈을 생각하게 된 이야기를 먼저 해야할것 같다. | ||||||||
98년 IMF가 오면서 많은 중소기업이 파산했고 그로인해 일시적인 가정이 해체되어 | ||||||||
보육원 시설로 잠시 위탁되어 지는 아이들이 많이 생겨나게 됐고 결식아동 또한 | ||||||||
많이 늘어나기 시작했던것같다. | ||||||||
한우리회가 97년에 결성하여 양로원 및 보육원 봉사활동을 양로원은 분기에 1번 | ||||||||
보육원은 1달에 한번 그달에 생일은 맞은 아이들에게 생일파티를 열어주었다. | ||||||||
98년 봄 어느날 생일파티를 해주기 위해 퇴근을 하자마자 회원들과 평택에 있는 | ||||||||
보육원으로 가서 생일파티 준비를 하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유독 한아이만 | ||||||||
얼굴에 슬픔이 가득한체 식당 입구에서 보육원 정문만 응시하고 있었다. | ||||||||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듯해서 보육원 선생님께 물어보니 오늘이 그 아이의 생일인데 | ||||||||
보름전에 아빠가 잠시 맞기고 가시며 생일날 꼭 보러 온다고 약속을 하셨단다. | ||||||||
아이가 응시하고있는 대문쪽부터 둥그렀게 담이 쳐저있는 곳을 바라보니 아이가 바라보는 | ||||||||
반대 방향에서 한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것을 볼수 있었다. | ||||||||
그 아이의 아버지인듯 했다. 그걸 보면서 코끝이 찡했고 생일파티를 끝내고 돌아오는 내내 | ||||||||
그 아이의 모습을 지울수가 없었다. | ||||||||
그 이후 회의를 통해 보육원을 병행하면서 더 어려운 가정에 있는 아이들을 찾아 도와주기로 | ||||||||
결정하여 여름부터 아산시에 도움을 받아 소년,녀 가정 세가정을 선정해 결연사업을 시작하게 | ||||||||
되었고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세가정 모두가 가정이 해체될 위기에 처한 | ||||||||
아이들이란것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가정이 해체되었을때 시설이 아닌 일반가정처럼 | ||||||||
살아가게 할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그룹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2000년도 부터 그룹홈을 | ||||||||
하기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가정방문을 하면서 아이들끼리 좀더 친해질수 있는프로그램을 | ||||||||
만들기 시작했다. | ||||||||
생일맞은 아이를 위해 우리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해 생일파티를 | ||||||||
해주면서 아이들도 회원들도 더 가까워질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가정방문을 나갈때 | ||||||||
아이들 모두 같이할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 집을 돌아가면서 음식도 같이 만들어 먹고 | ||||||||
재미있는 놀이도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주는 방식으로 하다보니 아이들이 정서적으로도 많이 | ||||||||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우리를 믿고 따라주는 아이들이 고맙기도 했다. | ||||||||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일일주점을 통해 얻은 수입금과 연말결산후 잔액을 합한돈이 2천5백만원 | ||||||||
이 모아졌다. 이제는 그룹홈을 시작해야 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미래를 여는 아이들의 김기연국장 | ||||||||
하고 그룹홈 사업을 같이해보자는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 2004년 봄부터 공간을 마련하기 | ||||||||
시작했는데 시에서 요구하는 면적,인원수를 맞출려니 돈이 많이 부족했다. | ||||||||
일단 시작은 했으니 대출을 받아서라도 해보자는 의견을 모아 천오백만원은 대출을 받고 천만원은 | ||||||||
2004년 겨울에 일일주점 수입금으로 채울수가 있었다. | ||||||||
또한 2002년부터 그룹홈에 필요하다 싶은 후원물품이 들어오면 창고에다 계속모아두었고 그 물품이 | ||||||||
왠만한 가정을 꾸릴수 있을정도가 되었다. | ||||||||
2004년 10월에 집을 계약하면서 회원들이 힘을모아 3차에 걸처 이사짐을 옮기고 그룹홈 선생님과 | ||||||||
간사님들이 정리를 하여 24일에 그룹홈이 마침내 아이들의 보금자리로 첫 시작을 내디뎠다. | ||||||||
그래서 탄생한곳이 바로 성환 그룹홈이다. | ||||||||
그렇게 많은 어려움 속에 만든 그룹홈이 벌써 개소한지 2주년이다. | ||||||||
개소식을 하던날 기쁨과 설레임도 있었지만 어떻게 운영을 해야할지 걱정이 더 앞선던것 같다. | ||||||||
운영위원을 모집하는것부터 후원자를 모집하는것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아직 많이 | ||||||||
부족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아무 탈없이 2년을 보냈다는것이 많은 사람들이 나눔으로서 | ||||||||
봉사하고 사랑을 나누고 희망을 나눈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 ||||||||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사람은 아이들과 이경아 선생님이었을 것이다. | ||||||||
아이들이 하나,둘씩 늘어날때마다 서먹서먹한 분위기나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잘 | ||||||||
보살피고 이끌어간다는 것이 보통 힘든일이 아닐진데 또 아프거나 어떤문제가 생겨도 그걸 | ||||||||
잘 해결해주고 이끌어준 이경아 선생님이 존경스럽다. | ||||||||
갑자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는 말이 생각난다. | ||||||||
아마도 이성과 감성을 눈물 과 웃음으로도 승화시킬수 있는것 그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 ||||||||
그래서 지금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2년동안 같이 하면서 선생님이 너무 잘하시는것 같고 | ||||||||
아이들도 잘 적응하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 ||||||||
서로간에 우애도 생기고 가족이라는 틀이 만들어지는것 같다. 내가 꿈꾸었던 아니 우리모두가 꿈꾸었던 | ||||||||
그런 그룹홈이 되어 간다는게 나에겐 너무 큰 기쁨이다. | ||||||||
2년동안 함께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 ||||||||
무엇보다도 1년동안 아이들과 같이 동고동락했던 이경아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 ||||||||
이렇게 아이들이 밝게 자랄수 있음은 .. 꽃보다 아름다운 이경아 선생님의 작품이니까…….. | ||||||||
많은 어려움 끝에 만든 그룹홈이지만 아이들이 행복을 누릴수 있는 공간 마음껏 꿈을 꿀수 있는 | ||||||||
그런 그룹홈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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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의 운영은 미래를 여는 아이들이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위원은 16명의 운영위원 회비와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고
천안시와 중부재단에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혼자의 몸으로 6명의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현재 이경아 선생님은 한달간 건강이 안좋아 병가를 낸 상태입니다.
올해부터 천안시에서 그룹홈 직원 인건비를 2명으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경아 선생님이 돌아왔을때는 좀 더 나은 환경속에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곳에서 관심을 갖어주셔서 많은 힘이 됩니다.
자세한 운영사항은 미래를 여는 아이들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찾는통기타 거리공연 모금 전액은 두번째 그룹홈을 만들기위해 비축됩니다.
한우리회 총무, 행복찾는통기타 매니저 이귀식입니다. 닉네임은 느티나무 입니다.
첫댓글 글을 읽는 내내 숙연함을 느낍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봉사라는 허울을 쓰고 모금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결국 나자신을 위한 허영임을 알기에 더욱 부끄럽습니다. 이귀식총무님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진정한 봉사라는 것은 나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던져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총무님을 만난 것 만으로도 저는 축복입니다.
모든 분들을 보면 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너무 훌륭하신 분들옆에 있게해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저에게 많은 가르침 부탁 드림니다... 메니저님 글좀 조금만 크게해주세요...^^
가슴찡한글 보구가네요,,
읽어보니 참 구구절절 합니다 ^^^ 앞으로도 쉬지않고 공연많이해서 우리 매니저님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려야 될듯 합니다 ^^^
주위에 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각만 있을뿐 어쩐지 어색함과 어정쩡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빨랑 편한 마음으로 서슴없이 다가 서는 제 자신을 찾아음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건 처음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한 발 내딛는 시간이 짧아졌으면 좋겠네요. 오아시스님 반갑습니다.
^&^ 고맙습니다 ,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