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회 정기산행 2월 5일 시산제 산행 제천 등곡산
등곡산(589m):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소재
등곡산(燈谷山 589m)은 충주에서 월악나루를 거쳐 제천 수산, 청풍으로 가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월악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이다. 제천시의 서남단에 위치한 한수면 등곡산은 한수면의 북노리, 상노리, 황강리, 서창리에 걸쳐 있다. 동쪽을 제외한 삼면이 청풍호에 둘러싸여 있으며, 남동쪽에서는 월악산이 이웃해 영봉의 조망이 탁월하다.
산행은 한수면 탄지리 정류장에서 시작한다. 월악주유소와 덕산수석이 바로 앞이다. 탄지리 정류장에서 월악나루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70여 미터 가면 빗댕이골 날머리가 나오고, 40여 미터 더 가면 중치재로 오르는 포장도로를 만난다. 중치재까지는 10여분. 본격적인 산행은 중치재에서 시작된다.
중치재에서 등곡산 정상은 1.7킬로미터. 정상에서 빗댕이골 안부는 5백미터, 안부에서 탄지리 정류장은 2.5킬로미터. 산행은 등곡산과 떡갈봉 사이의 남릉이나, 떡갈봉 지나 쇠시리재, 또는 월형산을 넘어서도 월악주유소 방향으로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탄지리 정류장에서 10분쯤 가면 중치재(中峙峙)에 올라선다. 탄지에서 상노로 가는 길의 중간에 위치한다하여 중치재라 한다. 길은 곧장 산등을 타지 않고 오른쪽으로 살며시 돌아 오른다. 능선길은 다소 가파르다. 그나마 중치재에서 올라선 까닭에 힘이 덜 든다. 양편으로 급하게 경사를 이룬 골짜기가 중첩된다.
참으로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다. 산줄기와 골짜기의 그 힘찬 모습은 사력을 다하여 산정을 오르는 새의 날개짓을 보는 듯하다. 산협을 거슬러 오르며 버티는 나무들조차 위태로워 보인다. 길은 406봉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왼쪽 소나무 숲 너머로 청풍호가 건너다보인다. 정상으로 향하는 산줄기는 북서 방향으로 반듯이 나 있다.
가파른 오르막과 능선을 두세 번 더 올라야 정상이다. 처음부터 정상까지는 한 길이다. 능선을 걸으면 뒷골이 쭈뼛쭈뼛 선다. 역광으로 흩어지는 햇살 속에 월악산의 검은 그림자가 너무도 높고 험준하게 서 있는 까닭이다. 봄이라면 진달래 꽃향기가 흩날리는 가운데 등곡산 정상에 설 것이다.
북쪽으로 발아래 펼쳐진 청풍호의 비취 빛 푸른 것이 다도해를 보는 듯하다. 내륙의 산들이 손가락을 뻗치듯 잘게 찢어져 있다. 올망졸망 모여 있는 작은 섬인 듯하다. 골짜기에서 내린 놀란 물결이 어지러이 건너편 바위를 치며 철썩인다. 다만 산정 주변에 소나무가 우거져 시야가 좋지 않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등곡산 서쪽 산록의 옛 마을들은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어 없어졌다. 청풍호를 끼고 충주 살미면이 인접해 있다. 한수면 또한 충주댐으로 인한 수몰 그리고 행정 개편으로 6개리가 충주시에 속하게 되어 면의 세는 약해지고 내수면이 많아졌다. 정상에서 능선은 북동쪽으로 휘어져 내린다.
작은 봉우리 하나 올라섰다 내려서면 빗댕이골로 떨어지는 안부에 도착한다. 산행코스 중 청풍호와 가장 가까운 곳이다. 그대로 뛰어내리면 청풍호가 받아줄 듯 내려다보이지만 이곳도 잡목에 가려 시야는 좋지 않다. 능선을 계속 타면 쇠시리골을 품고 떡갈봉(544m), 월형산(526m)으로 이어진다.
빗댕이골 안부에서 골짜기로 떨어지는 비탈은 급경사이니 조심해야 한다. 오른쪽(남쪽)으로 깊고 한적한 작은 골짜기가 멈추지 못할 정도로 가파른 비탈 아래 숨어 있다. 낙엽 썰매를 타듯 수십 차례 미끄러지며 내려서는 비탈에는 생강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곧장 내려서지 못하고 사선을 그으며 미끄러진다.
이른 봄 계곡에는 보라색을 띈 현호색이 군무(群舞)가 펼쳐지며 다래넝쿨도 새순이 나오는 잡목에 치렁치렁 어우러져 계곡을 뒤덮는다. 빗댕이골 하산로는 온갖 꽃들이 향연을 베푸는 길이다. 봄맞이꽃, 양지꽃, 애기괭이눈, 큰괭이밥, 남산제비꽃, 애기현호색이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너덜지대를 지나면 계곡은 넓어질 대로 넓어진다. 골짜기를 다 내려오면 또 다시 월악 영봉이 우뚝하니 눈앞에 다가선다.
◈탄지리 정류장→(10분)→중치재→(20분)→406봉→(1시간)→등곡산 정상→(10분)→빗댕이골 안부→(1시간 20분)→탄지리 정류장(약 3시간)
◈탄지리→중치재→406봉→등곡산 정상→떡갈봉→쇠시리재
◈상탄지→중치재→능선→등곡산 정상→계곡길→상탄지
◈상탄지→안골 외딴집→능선→등곡산 정상→십자로 고개→상탄지리→수안보 온천장(약 3시간)
◈월악주유소→457봉→월형산→512봉→북봉→쇠사리재→월악주유소(7km, 약 2시간 20분)
중치재에서 우측의 등산로를 따라 20분 가량 오르면 능선 안부에 맞닿는 길이 나오며, 능선 안부(鞍部)로 올라서면 청풍호가 보인다. 4개의 작은 봉우리를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은 2평 정도인데, 사방으로 노송군락이 에워싸고 있으며, 양옆으로 청풍호가 발 아래로 펼쳐진다.
하산은 동남쪽 능선을 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북쪽으로 뚫린 자그마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왼편으로 청풍호를 바라보며 능선 길을 40분 정도 걸으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 서면 떡갈봉이 왼편으로 우뚝 솟아 보이고, 이 떡갈봉을 거쳐 쇠시리재로 하산한다.
등곡산의 재미는 자체암릉과 소나무숲 등 운치있는 경관에도 물론 있지만 충주호와 월악산과 월악산 일대의 준수한 봉우리들을 무더기로 조망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충주호는 구담봉 부근의 절경을 젖혀놓으면 이곳이 제일 좋은 경관을 구비한 곳일 것 같다.
첫댓글 날씨가 포근해서 시산제 지내는데 무리가 없기를 바라고 올 한해 안산 즐산하게 해달라고 산신령님께 두손모아 비나이다!!!
약초님! 월형산도 함께 산행 가능 할까요? 함께 들러 보고 싶은데.....
예! 가능합니다! 준족분들은 월형산까지 답사하셔도 됩니다. 이번 시산제는 선착순으로 45명에서 마감하려고 합니다. 아직 회원님들과 의견조율을 하지 않아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1월13일 모임에서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공지할 예정입니다만 아마 45명으로 시산제 산행을 하기가 쉬우니 참석댓글 부탁드려요!
예, 참석하겠습니다.
벽오동님 1등 당첨!!! 축하합니다!
차량 1대로 운영합니다. 그래서 선착순으로 45명까지 접수받습니다! 참석하실 회원님들께서는 되도록 일찍 참가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리고 산악회 이름으로 하는 찬조금은 사양합니다. 개별 회원으로 만 찬조 가능합니다!
불곰 감사 , 보라대장 참석!!!
4등 참석!!!
빨리신청해야지 미적거리다가는 자리도 없을라. 2명이요. (강우영,박옥화)참석 합니다.~~~~~~~~~~~~
예 봉삼님 말씀이 옳습니다. 이번에는 절대로 45(최대 48명까지[통로 포함])명에서 마감합니다! 5.봉삼님 / 6.박옥화님
져도요!!7등참석
참석
차량이 40인승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에 41명으로 확정합니다.
명절 잘 보내셨나요~예약안하신분 빨리 하셔야 될것 같아요`~
이윤영 이영숙 조철규 오순정 허은주 이영란 채성현 이여경 윤선아 이종문
병섭아 형섭아 빨리 올려라 ###
예!
가야죠..
시산제는...
오할근 강덕원님 참석하시고 막걸리 두박스 찬조하신답니다
시산제, 참석 합니다..
아직은 자리 여유 있네요 늦으면 후회? 참석해요!~~^^
1.정충래(벽오동) 2.조인기 3.이정임 4.강진희(지니) 5.정춘호(감사) 6.강우영(봉삼) 7.박옥화 8.민동기(산사랑) 9.김동순(설국) 10.이윤영 11.이영숙 12.조철규 13.오순정 14.허은주 15.이영란 16.채성현 17.이여경 18.윤선아 19.이종문 20.김병섭 21.김종욱 22.김종순 23.박영환(방빼) 24.박영근(솔바람) 25.솜사탕 26.하이디 27.찬우 28.전재윤 29.이종옥 30.전순기 31.윤명규32.정명식33.이용석 34.문명희 35.박병남 36.곽봉근 37.박명옥 38.김진만 39.엄근철 40.김영애 41전병수 42.한양산악회 43.한양산악회 44.홍원표 45
복돈 생삼겹살에서 소주 두박스 찬조하셨습니다~
찬우 산행같이하길원합니다..건대탑승
네~반가워요~^^*산행때뵐께요~
졍원이 마감됐습니다.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 산행 때 뵙겠습니다.
총무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매회 산행 때 마다 일찍 마감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ㅋㅋ 조금 늣었네요.
그저 아쉬웁만 남네요.
안즐하셔요.
한양산악회 오총무(오상부)와 한분이랍니다
참석함니다
부회장님 빨리도 올렸넹~~ 35번에 있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