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젊은 생물학자의 의견

[김양우]

수많은 국민들이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불려온 아름다운 우리 국토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훼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도대체 왜 우리나라의 생물학자들은 생태계에 해가 될지 득이 될지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가 의아해 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4대강 사업을 하는 이유가 죽어가는 생태계를 살리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하십니다. 하시는 말씀과 진심이 같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던 분이라 대통령께서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4대강 사업이 생물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거라고 믿는 사람이 있기는 한지 모르겠습니다. 청와대 분들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시려나...

저는 생물학을 하는 사람으로써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아직 박사학위를 받지는 않았지만 생물학에 발을 들인지 10년이 되었고 동물분류학 분야를 비롯한 생물학 분야에서 수년간 연구해오며 여러 편의 국제학술논문을 발표한 경험이 있으니 생물학자의 자격으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다른 생물학자들이 현재 어떤 입장일지를 대변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미천한 지식으로나마 4대강 공사가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대학 객관적인 입장에서 논리적으로 설명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제가 설문조사나 관련된 문헌들을 정리해서 쓰는 글은 아니기 때문에 한 명의 개인의 의견에 불과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당부드립니다.
 
4대강 사업이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거라고 믿는 학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런 견해를 갖고 계신 생물학자에 대해서 보거나 들은 바가 없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 대부분의 분들은 환경파괴를 우려하고 계셨습니다.

생물학자도 사람인지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첫번째로 생물학자들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자들은 생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먹고 삽니다. 연구를 하는 데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고 특히 기초과학 연구비는 대부분 정부에서 나옵니다. 과학자들이 어떤 주제로 연구를 하겠다고 연구비를 주는 기관에서 신청을 받을 때 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연구비를 받게 됩니다. 연구에 손을 놓지 않은 생물학 교수들의 연구실 운영예산은 일년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릅니다.

생물학자들도 부양할 가족이 있는 똑같은 사람인지라 정부의 입장에 반대했다가 연구비를 타는 데 불이익을 받고, 연구비가 없어서 연구를 못 하고, 연구를 못 해서 직장을 잃게 될까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학자의 마인드

두번째 이유는 과학자라는 부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마인드에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주장을 싫어하고 자신이 확실히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하는 걸 아주 조심스러워 합니다. 종종 택시를 타면 만나게 되는 세상만사를 궤뚫은 줄로 착각하시는 일부 운전기사님들과 정 반대의 성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학자들은 지식의 최전선에 선 사람들로  우리 인류가 아는 것과 인류가 모르는 것, 단지 스스로가 알고 있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구분합니다. 그들은 인류의 지식의 끝자락에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천성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겸손한 태도를 취합니다.

따라서 생물학자들이 4대강 사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 자신있게 이야기를 하려면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뿐만 아니라 어떤 공법을 통해서 어떻게 공사를 완성시킬지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과학자들은 확실한 근거가 없이 주장하는 걸 꺼리기 때문에 현재 4대강에 행해지는 공사와 유사한 사업으로 환경 파괴를 불러온 구체적인 사례들이 없이는 이야기하기를 주저합니다.

그런 사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지역의 생물과 우리나라의 생물, 그 공사방법과 4대강 공사의 차이 등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 신중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종류의 생물들이 4대강에 살고 있나

사실 생물학자들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생물들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생물학자들을 불러모아놓고 4대강 구간의 초등학교 운동장만한 면적을 골라서 모든 동물(미생물까지 포함하면 끝이 없으니 좁은 범위로 한정)을 채집하게 한 다음 모든 동물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면 몇 %나 알 수 있을까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물고기 몇 종류와 조개, 소라, 가재, 몇몇가지 벌레 정도 떠올리실 겁니다. 그러나 물고기의 창자를 가르고 아가미를 헤집어보고 피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또 다른 여러가지 동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생충들의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것도 많지 않고 전문가도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 제 지도교수님께서 기생충의 일종과 사촌뻘 되는 샘플을 수집하시려고 바닷가에서 기어다니는 물렁물렁하고 편평하게 생긴 벌레들을 주우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이름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름을 모르면 연구를 해도 내가 뭘 연구했는지를 모르는 것이니 이름을 묻기 위해 외국의 전문가에게 보냈고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종으로 판명이 나서 새로운 학명을 붙이고 신종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동물들을 줍기 위해서 땅 속을 깊이 파헤치거나 수십미터 잠수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기어다니는 놈을 주웠을 뿐인데 현실이 이렇게 열악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동물분류학자들이 무능하거나 게을러서 그런 건 아닙니다. 그만큼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충북대학교 기생충학교실에 대학원생으로 있는 동안 우리나라에 연구가 거의 전무한 민물어류에 기생하는 선형동물들에 대해서 연구를 하려고 수십종의 선형동물을 물고기를 해부해서 수집해 두었습니다. 그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새로운 종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학계에 보고된 유사한 동물들에 대한 기록들과 모두 대조해보아야 하기 때문에 방대한 자료와 수년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선형동물 말고도 구두동물, 단생류, 조충류, 흡충류 등 여러가지 동물들이 물고기에 붙어삽니다. 각각의 물고기 종류에 따라서 붙어 사는 녀석들도 대개 종류가 다릅니다. 따라서 물고기를 채집하면 채집된 물고기보다 몇 배나 많은 이름조차 확인할 수 없는 동물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물고기 뿐만 아니라 가재, 새우, 조개, 우렁이, 각종 곤충 (물론 이렇게 불렀지만 각각 여러가지 종류가 있겠지요) 등에도 거기에 붙어 사는 더 작은 동물들이 있을겁니다.

우리가 강에 흐르는 물을 보면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현미경으로 보게 되면 아주 다양한 동물들이 득실거리며 헤엄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오른쪽 사진과 같은 놈들도 있고 전혀 다르게 생긴 놈들도 많습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보이는 것은 극히 작은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좌: 피라미의 창자에서 꺼낸 구두충의 일종 (직접 찍은 사진), 우: 물 속에 사는 윤형동물 (사진: wikipedia)

장황한 이야기를 다시 요약해보자면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많은 생물들이 우리의 강에 살고 있고, 그들 중 대부분은 우리나라의 모든 생물학자들이 모여도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어떤 종류의 생물이 어떤 환경에서 살 수 있고 없고를 따지기는 커녕 아직 이름조차 모르는 게 태반입니다.

생물학자들의 입장

생물학자들은 이런 다양한 생물들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생물보다 모르는 생물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야기를 못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생물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환경과의 관계가 연구된 것들은 얼마 없습니다. 연구자 개인의 경험으로 혹은 일부 과학적인 증명을 통해 특정한 환경에서 특정한 생물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신이 아는 부분은 극히 작은 일부라는 사실 또한 알고 있는 겸손한 과학자들은 큰 목소리를 내기를 주저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생물학자들 혹은 과학자들이 4대강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못한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과학자들이 과학자라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은 국가와 국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연구비를 받지 않고 과학자가 된 사람은 없으니까요. 따라서 사회로부터 혜택을 보았으면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과 지성을 사회가 필요로 할 때 꺼내놓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나서기에 크나큰 용기를 필요로 하게 만드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탓하는 편이 더 옳을 지 모르겠네요.

4대강 사업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주제를 바꿔서 제가 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4대강 사업과 생태계에 관한 제 생각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물고기들 가지고 먼저 이야기해볼까요?

많은 사람들은 물이 깨끗해야 물고기가 잘 산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1급수, 2급수 하면서 각각에 해당하는 물고기의 이름을 외운 기억들도 가지고 계실겁니다. 그러나 제가 만난 어류학자들은 예전에 만들어진 그런 분류가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우려하고 계셨습니다.

1급수에 사는 물고기는 그 물이 1급수라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물고기가 사는 환경에서 흐르는 물은 자연히 1급수가 되는 것입니다. 강하류에 억지로 산골짜기에 흐르는 것과 같은 1급수를 흐르게 한다고 해서 버들치가 살 수는 없습니다.

물고기의 종류를 결정하는 환경의 요소는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가 아닙니다. 물이 얼마나 빠르게 흐르는지, 느리게 흐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물이 굽이쳐 흐르면 어떤 부분은 물이 빠르게 흐르고, 어떤 부분은 물이 느리게 흐르게 됩니다. 물의 빠르기에 따라서 바닥에 자갈이 깔릴지 모래가 깔릴지도 결정됩니다. 둔하게 생긴 떡붕어가 물살이 빠른 계곡에서 살거나 모래무지가 자갈밭에서 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심지어 다슬기의 경우도 물살이 빠른 곳과 느린 곳에 서로 종류가 다릅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흐르는 물의 양이나 온도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저는 어류생태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더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긴 무리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항들은 몰라도 4대강 사업이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킬수밖에 없는 생태계의 원리는 있습니다. 세상에 무수하게 많은 종류의 생물들이 공존할 수 있는 이유는 각자의 종류들마다 선호하는 환경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강 밤섬에서 식물생태조사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200종 이상의 식물들이 발견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넓지도 않은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다양한 식물이 발견된다는 건 생각할수록 놀라운 일입니다.

이 식물들은 뿌리박을 땅과 물과 햇빛 세 가지만 주어지면 살 수 있습니다. 만일 A라는 종이 다른 종들보다 조금 더 우월했다면 세대를 거듭하면서 모든 땅을 다 차지하고 A라는 종 하나만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고 다양한 식물이 공존하는 이유는 토양이 품고 있는 성분들이나 물의 양, 햇빛의 양 같은 미묘한 조건에 따라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나무는 햇볕이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서 경쟁력이 있는 반면 참나무류는 어렸을 때에는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다가 나중에 크게 자라고 나면 햇볕을 직접 쬐고서도 잘 자랍니다. 소나무들은 대개 참나무 같은 나무들에게 결국 밀려나게 됩니다. 그러나 척박해서 다른 식물들이 잘 자라지 못하고 강렬한 햇볕이 노출되는 곳에서 새로운 소나무는 싹을 틔우고 자라지요. 또 다른 예로 버드나무 같은 경우는 땅에 수분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랍니다.

이처럼 생물들은 저마다 선호하는 환경이 조금씩 다르고 다양한 환경을 유지시켜 주어야 다양한 생물을 품을 수 있습니다.

이건 제 의견은 각각의 생물종들은 저마다 고유한 niche (생태적 지위)를 갖는다는 생태학의 기본적인 원리를 근거로 합니다.

외래종에 의해서 토착종이 몰락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가 됩니다. 서로간에 생태적 지위가 겹치는 상황에서 외래종이 더 뛰어난 생존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토착종은 처음 만난 적수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오랫동안 경쟁해 온 토착종들 간에는 서로 진화하면서 생태적 지위를 변화시켜 각자가 잘 살 수 있는 미묘한 환경 조건을 갖도록 만들어졌지만 새로운 적수에게는 적응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생태계를 위한다면 다양한 환경을 보장해야

4대강 공사를 통해 수량을 늘리고 하천 바닥을 깊이 판다고 합니다. 하천의 직강화도 포함되는지 모르겠지만 하천정비라고 했으니 직강화도 포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던 물을 이렇게 만들고서 생태계를 살리겠다는 말은 일은 김연아, 박지성, 이용대, 박찬호, 모태범, 박태환, 이봉주, 이제동 등등의 다양한 운동선수 들에게 잔디구장과 축구공을 하사하고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발전을 위해 역사의 큰 획을 그었노라."라고 외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공사를 하는 동안 그 지역에 서식하던 생물들이 다른 곳에서 살다 오면 된다는 생각은 김연아에게 아이스링크장을 공사해야하니 잔디구장에 가서 운동하라는 꼴입니다.

정말로 생태계에 티끌만큼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4대강을 건드릴 것이 아니라 시골 개천마다 도배해놓은 콘크리트부터 뜯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콘크리트로 인해서 물가에서 사는 생물과 물과 뭍을 오가며 사는 생물들, 이런 생물에 얽혀서 살아가는 생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지구상에는 과학자들에 의해 기록된 동식물이 약 200만여종에 이르고 전체 동식물의 종류는 1000만에서 1억 종 정도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보잘것 없어 보이는 생물도 우리 인간 자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사연을 담고 있거나 우리에게 유용한 화학물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계속해서 발견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 금수강산의 4대강 유역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생물이 살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중에 일부는 이번 공사로 인해서 인류와 조우할 기회를 잃고 찬란했던 진화사의 막을 내리게 되겠지요.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를 내다본다면 어떤 진귀한 보배와도 같은 생물자원을 품고 있을 지 모르는 4대강을 파헤치기 보다는 보존하고, 그 안에 담긴 무수한 생명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꽃" 중에서

[좋은교무님]

좋은 자료들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더우기 이 4대강 문제는 저도 환경운동을 하다 온 입장에서 볼 때 걱정스러운 일이지요, 몇 년 전 환경관련 NGO대표들과 환경부 담당직원과 국제환경연수를 하면서 독일에서 하천을 살려내는 현장을 보고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사람의 욕심 때문에 산천이 몸살을 앓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생물들이 시행착오의 희생물이 되어야 할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글쓴이를 함께 알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