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그러니깐 우리가 중학교1학년때 처음 한국에 방영을 했던 “만화영화 은하철도999” 이 만화의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 가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을 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고 그 옛날 그 만화에 푹 빠져 살았던 그 때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타타타’ 로 알려진 김국환의 목소리는 어린 내 가슴에 우주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었으며 다소 철학적내용과 가끔 나오는 야한 장면은 사춘기 남자아이에게 묘한 흥분을 주기에 충분했다 속으로는 나도 주인공 철이가 되어 아름다운 메텔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 바람은 지금도 가지고 있다 ^^ 어른이 되고 삶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그 만화에 나오는 내용이 얼마나 철학적이며 고차원적인 내용인지를 알게 되었으며 인간의 삶의 본질이 무엇이며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이 세계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지켜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되면서 다시한번 ‘은하철도 999’의 내용에 감탄을 하게 된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한없이 재수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순간순간 발견하는 이런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된다 한낱 아이들의 심심풀이 용으로 생각하는 만화라는 장르를 어느 문학작품과 비교해서 뒤처지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저력은 우리가 배울점이라는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어릴 때 내 인생은 끝이 없을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면 더 살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며 정말 영원한 생명을 가지는 것이 대해서도 한번쯤 누구나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것이 가능한 이 만화에서도 주인공 ‘철이’ 는 끝내 기계인간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 그 때는 그것을 이해 하지 못하고 주인공 ‘철이’를 멍청한 놈이라고 한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해가 된다. 원작자도 이야기 한다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 수 있는 것” 이라고. 다시 생각하면 오늘과 같은 삶이 평생 이어진다면 그 것처럼 고통도 없을 것 같다. 미국영화 ‘캡틴 아메리카’를 보면 냉동인간으로 몇십년을 지내고 다시 세상으로 나온 주인공이 젊은 시절 자신과 같은 시간을 보낸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얼마나 가슴아파하는가
10, 100, 1000, 10000 이 라는 숫자는 하늘의 숫자이며 이것을 침범(?) 하는 것은 하늘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하는 동양사상 그래서 조선시대의 아무리 지체높은 양반도 99칸 이상의 집을 소유 할수 없었으며 중국의 자금성의 방도 9999개라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다 이 만화에서도 999는 미완의 숫자이며 끝내 기계인간이 되는 것을 거부한 주인공 ‘철이’를 의미하는 숫자인 것 같다. 극중에서 메텔이 입은 검은색복장은 상복 이라고 한다 메텔이 철이를 만나기전에 수많은 철이와 같은 존재를 만나 이별(죽음)을 맞이한 것을 의미하는 喪服. 단순한 만화 인물의 옷색깔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 이런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다시한번 보면 그시절 아무 생각없이 본 그 만화영화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를 것 같다 우리가 입은 검은색 교복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