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에 이어서.....
관매도해수욕장 바로 옆에 이웃한 민박집에서 1박.....
섬 일출을 볼수 있을까하고 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민박주인에게 물어보니 관매마을쪽이 동쪽이라고 산을 올라가면 된다고 하시길래
내일 새벽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청하였다
새벽녁,단잠을 깨우는 핸드폰벨소리에 눈을 떴다. 일출을 보러가자고 꺠운 모양이다
후다닥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우려했던 대로 잔뜩 흐린 날씨이다
오늘아침,일출을 보기어렵다고 생각하고는 다시 이불속으로 파고들었다
열어놓은 창문너머로 아주 가까이에 파도소리가 들려온다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더니 일출을 못봤다는 얘기가 들린다
어제 저녁 일몰을 본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오늘 관매도 일정은 관호마을 위 언덕을 올라 하늘다리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나와 돈대봉으로 오를 예정이다
그럭저럭 산은 완만하여 탈만하다고 하여 이탈자없이 모두 산행에 동참이다
관매도라고 적힌 선착장앞에서 오전 8시 집결하여 오늘 일정을 시작해본다
관매도 觀梅島
가구수 : 189가구
면적 : 4.3㎢
인 구 : 440명(남211명,여 229명)
주소득원 : 농어업
섬의 특징 :
진도 본도 서남쪽 끝 진도(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서남해상 동북쪽으로 (진도항에서 24km 거리) 가노라면 두둥실 떠있는 해중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고시된 조도 6군도 중의 대표적인 절경의 집산지인 관매도가 있다. 관매도에는 천연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된 후박나무가 있으며 사계절 찾아오는 강태공들의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특산물로는 자연산 돌미역, 멸치, 꽃게, 우럭, 농어, 돔 등 싱싱한 자연산 활어가 많이 생산된다. 2011년 6월 KBS-TV '1박2일' 관매도편 방영 후 수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진도군청 문화관광 펌)
유명한 관매8경이 있으며 섬이름에 매화나무 ,매자를 쓰고있어 궁금증이 일었다,
왜냐하면 관매도에서 매화나무를 못봤기때문이다
이 섬에서 나고 자랐다는 섬주민에게 물어보았더니 관매도라는 섬의 지명에 관한 재미있는 애기를 들을수있었다
예전에는 관매도에 매화나무가 조금 있었으나 지금은 매화나무가 거의 멸종되어버리고
진도군에서 관매마을안에 매화단지라고 조경용으로 조금 식재해놓았는데 그나마 아직은 어리고
식재수도 얼마되지않는다한다
그러면 관매도라는 이름이 잘못된거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관매도 섬지명 유래설을 한번 찾아보았다
첫째 설은 ,
옛날에는 섬에서 제일 높은 돈대산을 올라 주변경관을 볼수 있어 볼뫼 - 볼메 - 볼매로 변하여 볼매도라고 하였다한다
두번째 설은,
1700년경 조씨성을 가진 한 선비가 제주도로 귀양살이가다가 해변에 핀 매화를 보고 관매도(觀梅島)라 불렀다고 한다
세번째 설은 ,
원래 볼매도인데 일제강점기시대때 한자로 옮기면서 觀梅 로 잘못적었다는 설이다
1789년(정조13년)에 규장각에서 펴낸 <호구총수>에 볼매도로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1700년경에 제주도로 귀양가다가 관매도로 불렀다는 설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부족한것같다
귀양가던 선비가 2km나 되는 해변에 핀 매화를 보고 관매도라 하였다고 하나 이는 해변에 피어있는 해당화를 보고 매화로 착각할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내용을 종합해보면 세번째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관매도에 살고계시는 마을주민들에게 물어봐도 옛날에는 '볼매도'라 불렀는데 일제시대때 '관매도'라 잘못기록하는 바람에 그 후로 관매도라 부른다는 얘기들을 해주셨다.
관매도에 가면 매화나무를 볼수없다
그런데도 관매도의 관문인 선착장에는 버젓이 "걷고싶은 매화의 섬"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관매도라고 커다란 글씨가 내걸린 선착장 바로 옆에 위치한 규화목지층^^
백악기 중생대 지층이라 하니 놀랍기만 하다
유실되어 일부분만 남아있다
규화목이란 나무가 갯벌이나 모래에 묻혀 오랜세월동안 화석이 된것을 말한다
관매2구의 관호마을 전경^^
관매도는 관매마을,관호마을,장산포마을로 나누어져있다
선착장 해변을 따라 10여분 걸어서 관호마을로......
예전에 비해 선착장도로도 많이 넓혀놓았다
투박스런 돌담이 보이는 이곳에서부터 관호마을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건너편 길에는 관매도의 유명한 약쑥 막걸리 양조장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따라다니시는 분은 관매도주민인데 관매도에 머무는 동안 일행들을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신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우물^^
섬 곳곳에 우물흔적이 많이 보인다
사실 관매도 돈대봉을 산행하면 물이 흐르는 계곡은 전혀 찾아볼수없었다
그런데도 마을곳곳에는 우물이 많다.논,밭농사가 풍부한걸보니 섬의 물사정은 좋은편이다
어디서 물길이 흘러드는지 .....
그저 모나면 모난대로,둥글면 등근대로 소박하게 하나하나씩 쌓아올린 마을 돌담^^
거친 바람,추위도 피하고 담장,대문구실도 하고 ......
관호마을의 뫼둑샘^^
예전에는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올려 마시곤 했는데,지금은 아랫쪽으로 물길을 내어놓았다
여전히 동네식수로 사용함
관호마을의 돌담을 구경하며 언덕쪽으로 오른다
요즈음 봄철에 조도와 관매도를 여행하면 밭에서 키우는 쑥밭을 많이 볼수있는데
청정해풍맞고 자라는 쑥이어서 약효도 더 좋다
우실^^
위 안내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우실 언덕갈림길에서 오른쪽은 꽁돌과 돌묘보러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
왼쪽은 돈대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비탈진 언덕아래로 갯무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야생화 "반디지치"도 만나고....
돌묘^^
꽁돌^^
관매3경 꽁돌과 돌묘
돌묘와 꽁돌부근의 지형이 참 독특하다.거북이형상을 한 돌들이 바다로 기어가는 듯한 ......
건너편은 돈대산 남서쪽의 해안의 해식절벽과 동굴
갯가식물인 번행초,갯까치수영....
긴잎제비꽃^^
하늘다리로 가기전에 보이는 등대쪽 으로 높이 솟은 형제바위아래로
관매4경 할미드랭이굴,
길이 없어 내려가지는 못함
관매5경 하늘다리^^
어제 배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본 아찔한 하늘다리를 실제로 건너보니
유리통로를 댄 아래로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릴만큼 현기증을 느낀다
관매도에 와서 하늘다리를 보지못하면 관매도를 찾아온 이유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멋진 비경이 숨겨진곳이다
하늘다리를 건너면 출입금지라고 줄을 쳐놓은 곳을 넘어 끝봉까지 올라본다
관매7경 다리여
관매8경 하늘담(벼락바위)이 보인다
비탈이 심하고 안전시설이 없어 조금 위험해보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녀 길이 뚜렷하고 또한 여길 와야 7경 다리여,8경
하늘담을 멀리나마 바라볼수 있다
하늘다리에서 돌아나오다가 바라본 돈대산의 산줄기가 바다로 내려선다
다시 우실언덕까지 되돌아와
이젠 이정표따라 돈대산으로 오른다
돈대산으로 오르는중.....
방목하는 염소가 사람을 보고도 피하지도 않는다...ㅋㅋ
언덕위 소담스럽게 핀 야생화들과 염소와 노닥거리다보니 벌써 선두는 달아나버렸다
돈대산으로 오르면서 계속 따라다니는 관호마을 전경^^
돈대산으로 오르면서 다시 보이는 꽁돌과 돌묘가 있는 해안^^
돈대산에서 만난 춘란이라고 부르는 보춘화^^
어제 조도 돈대봉오르면서 만난 흰노루귀를
관매도 돈대산에서도 원없이 만나본다
관호마을^^
예전에 관매도를 찾았을때 관호마을쪽 산으로 올라 하늘담벼락까지 걸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땐 여행의 이유도 목적도 몰라 무작정 길을 나선 것밖엔 없어 기억속에 갔는것 같기도 하구 안갔는것 같기도 하구...
기억은 잊혀져도 추억은 남아있어 그리하여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말하는가?
여행의 추억으로도 충분히 행복할수있지만 수많은 여행지에서도 제대로 보는 여행이야 말로 덤으로 얻는 부자이다
산에 오르면서 피는 야생화담을랴 사진찍을랴 풍경구경할랴 ......바쁜 와중에 돈대산 정상을 먼저 밟은 사람들이 저멀리 보인다
에구구 정상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네
그래도 한번 오기 힘든 섬,관매도....더욱이 관매도 돈대산 산행은 어지간해선 잘 오질 않아
한 발자욱 옮길때마다 고운 시선으로 곳곳을 훑어본다
관매도 돈대산 정상^^
돈대(墩臺)는 조선시대에 적의 동태를 살피거나 공격을 대비하기위해 접경지역또는 해안지역에 설치한 초소이다
산의 정상에 돈대터가 있다고 하나 살펴보지는 못하였고 산이름이 유래되었다 함.
봄 관매도에는 노란유채꽃 물결이다
바다에만 물결이 있는게 아니라 섬에도 온통 꽃물결이다
저어기 내려서야 할 관매도생활폐기물처리시설앞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해안이 이어진다
좀더 가까이 줌을 당겨서......
정상에서 오른쪽 해안을 당겨보고.....
유채밭사이로 마을이 쏙 들어앉아 있고
섬 건너편에는 조도의 돈대봉 손가락바위~신금산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하면서 양지바른쪽의 바위틈에 자라는 원추리가 많이 자란다
내가 캐면 반찬거리로 되지만 놔두면 자라서 여러사람들이 볼수있는 아름다운 나리꽃이 될것을 ....
요즈음 재래시장에 나가면 나물로 먹을수있는 원추리,둥글레,전호,방풍나물,쑥,두릅 등이 쏟아져나온다
단돈5000원어치만 사도 한봉지씩 안겨준다
관매도는 섬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다
나 혼자 조금씩 캐어가면 어때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식물들이 소리없이 멸종이 되어가고있다
자연은 무한리필이 아니다
내려오다가 흰색의 새끼노루귀 밭을 만났다
관매도에는 새끼노루귀가 많이 자생한다
오지 섬 산중에 피어나서 그럴까..... 뽀얗게 피었다
중간에 서있는 이정표^^
하산하는 길은 무조건 샛배쪽으로 진행이다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어 헷갈리지는 않으나 간혹 샛길이 있으므로 이정표를 따른다
샛배로 내려서면서 들어오는 조망도 아주 멋지다는 말밖엔........
자연앞에 어떠한 수식어를 달아줘도 그에 미치지못하는걸......
흠사 한마리 공룡이 앉아있는 듯한......
조금 경사진 산길을 내려서면서 멋진 바다 조망도 보고 야생화도 보고....일행들은 벌써 달아나고 맨꼴찌여서 좋다
지금 이 시간은 어느누구보다 세상을 다 얻은듯한 행복한 표정을 지어본다.
조도&관매도를 여행하면서 참으로 생각이 많아지고 여물어간다
거의 다 내려서서는 바람부는 언덕배기에 소사나무군락을 만난다
바람부는 비탈진곳에 유독 많이 만나는 이 나무는 왜이리 척박한 곳에서만 자라는지....
나무를 한번 쓰다듬어주고는 내마음도 쓰다듬어본다
유채밭사이로 난 길을 따라 관호마을을 지나 .......
관호마을은 꼴찌로 내려와 생략하고 바로 숙소로 향한다
관매도의 천연기념물 제212호 후박나무군락^^
주위엔 곰솔나무도 어울려 공생한다
산행을 마치고 슥소에서 점심식사로 나온 톳칼국수^^을 맛나게 먹고는
마침 미역과 톳을 팔러나온 마을주민에게서 한봉지씩 사들고서 선착장으로 향한다
1박2일의 조도&관매도 여행을 마치고 진도 팽목항으로 다시 나와야한다
어제의 팽목항을 볼때보다는 조금 덜 우울해보이는건 좋은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수있다는 현실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에 팽목항을 빠져나온다
첫댓글 조도,관매도 1박2 일 후기
관매도 유래 잘보았습니다
언제나 멋진 후기 올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올려놓고 들여다봐도 부족함이 많은 산행기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간 듯, 야생화와 지역의 정보, 경치 등 새록새록 실감납니다. 복 받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