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박물관 관람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그 추운 날씨에 그냥 걷기를 강행했더라면...
이촌역 2번 출구에서 대나무길을 따라 가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현대적 건물에 단일건물로는 최대 규모랍니다.
건물 앞에는 커다란 거울못이 있었지만 겨울이라 물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가까이 용산가족공원이 있고,
주변 정경도 좋은데다 남산타워까지 바로 잡힐 듯 있었습니다.
날씨가 조금만 더 따뜻했더라면 주변을 걸어도 참 좋을 뻔 했습니다.
사실 박물관을 전체 다 보려면 최하11시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우린 11시부터 4시까지 있었지만
점심시간과 중간 중간 휴식시간 빼면 2~3시간 관람한 것이 고작입니다.
저는 몇번 더 박물관에 꼭 다시 오리라 결심했습니다.
박물관 1층 복도끝에
경천사지 10층석탑이 건물을 찌를 듯이 서 있는데
이 10층석탑이야말로 우리민족과 문화재 수난사의 상징입니다.
그 중요한 문화재를 일본인이 분해해 일본으로 훔쳐간지 10년만에 겨우 돌아와
경복궁 뜰에 세웠지만 다시 해체해서 10년동안 210군데를 손질하는 대수술을 했고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 복도에 안치하면서 100년가까운 유랑의 세월을 끝냈다는
설명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일요일 TV에서 마침 10층석탑이 방영되었습니다.
대리석 재질로 장장 높이 13.5m 무게110t의 위용과
당대 최고 수준의 건축과 공예기술, 정교한 조각등
실제 보면 우리 역사의 부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푸른하늘님은 훨씬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요즘 보기드문 아가씨입니다.
옆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저도 다른 시각으로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아람치님도 마침 쉬는 토요일이라 같이 와서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아람치님은 피곤한 듯하고 또 일요일은 출근해야 한다고 해서
아쉽지만 먼저 가시고
푸른하늘님과 저는 인사동으로 진출(?)해
저녁과 이야기꽃을 더 피우다 왔습니다.
근래들어 계속 온도가 내려갔지만 그렇게 살을 에는 추위는 처음입니다.
정말 의미깊은 시간들이었고 그 추위를 녹일만한 따스한 대화도 있었고...
잊지못할 추억의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아~~~경천사지석탑에 그렇게 깊은뜻이 있는줄은 몰랐네요.제게 기억에 남은것은 뭐니뭐니해도 반가여래상과 여러유물들, 특히 왕관과 목걸이 등등^^(정말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여러 문화재들과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오신 노부부들, 우리나라 역사와 한글에 관심을 보여서 말을 걸었는데요. 정말 뿌듯하더라구요.
우리문화를 이렇게나마 보여줄수 있다는것에요. 아람치님과 같이 하여서 즐거웠구요. 그리고 후에 인사동에가서 추위를 녹이며 맛있는 저녁과 이야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지요? 로즈마리님...*^^*그분과 함게해서 즐거웠구요.ㅋㅋㅋ 담에 또 즐거운 걷기를 기대하며...안녕히....계세요^^
그렇죠? 나도 목걸이등 장신구만 엄청 찍어왔었죠.^^푸른하늘님은 외국인 안내만 해도 좋을 걸 그랬어요. 다음 걷기를 기대합시다!
금욜에 그쪽 지나다가 님 생각이 났는데.. 즐건도보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전 한강변에서 네시간이나 덜덜~~ 죽는줄 알았답니다..
걷기에 목숨건 스텝님 답네요! 좀 적당히 하세요~전 추우면 박물관에서 살려구요. 관람도 끝이 없지만 덜 추우면 용산가족공원 걸으면 되니까요.
몸이 좀 피곤해서 지송함다 ㅠㅠ
그 와중에도 늘 참여해 주는 아람치님이 고맙기만 합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 열심히 일하세요. 참 플레닛가서 연말파티 구경 재밌게 하고 왔어요.^^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