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에서 박기영 목사가 소식을 올립니다.
일일이 여러분께 소식을 전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매일 전화하고 메일을 보내고 싶은데 뜻대로 안됩니다.
선교라는 것이 단순하면서도,
한 가지 일을 끝내면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보냈듯이, 의욕을 끌어내리기에 마음을 더 답답하게 합니다.
벌써 겨울인가요.
건강들 하시지요?
알마티는 겨울에 항시 눈으로 덮여서 길이 미끄럽고
약간 날씨가 좋으면 눈이 녹아서 질퍽이고
요사이는 영하 15도 정도로 살기에 적당합니다.
아이들은 미국교회가 세운 선교사 학교에
아들 선규는 4학년에,
딸 주영이는 2학년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
한국만큼 공부를 시키는 것이 아니지만 영어로 교육하기에 항상 힘들어하고
따라가려고 집사람하고 씨시름을 하고 있지요.
다음 주면 2번째 쿼터를 끝내고 3주간 방학에 들어간다고 신이 나 있습니다.
나는 언어소통이 힘들어서
9월부터는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언어코스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강의와 운영 때문에 짬을 낼 수 없었으나
눈 딱 감고 오전에는 다른 교수진에게 맡기고서
오전 8:30-13:00까지 공부하는데
오후에는 학교 강의하랴,
러시아어 공부하고 과제 준비하랴 정신이 없었으나
이제는 신학교 방학을 했으니
언어공부에 더 열중하려고 합니다.
학교 운영에 대한 문제가 이사회와 해결이 잘 안되어서
내년 말에는 한국을 한번 들어가려고 하고,
제 자신의 거취도 결정하려고 합니다.
동기여러분과 형님들의 기도를 부탁합니다.
집사람은 이렇게 힘들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2년을 버텨왔는데
어떻게 더 선교할 수 있느냐며
우리의 사역지가 없어도 내년 말에는 철수를 하자고 권하기 때문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행정적으로 거의 정비되었고
신입생들도 무리 없이 2년간 잘 모집되었고
교수진들도 어느 정도 구성되었기에
누가와도 내 일을 할 수 있다면
이제는 철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많은 동기들이 담임목회를 나갔지 않았나요?
좋은 소식 있으면 소식 주시고
연말이라서 연말당회 등으로 너무 바쁠텐데
건강하고 영적으로 충만하시기를 ...
가족들 사진 있으면 보내 주세요
그래도 얼굴을 보면서 기도하고
멀리 있지만 교제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후원해주시는 동기분들께 자주 연락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초고속 인터넷이 되면 1-2달에 1회씩 선교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초고속 인터넷이 다음 달 정도에 설치되면
83 학번 카페에도 들어가려고 하고(현재는 모뎀이 너무 느려서 카페의 초기화면이 뜨지 않음)
자주 연락하려고 합니다.
겨울에 건강들 하시고
사모님과 자녀들에게도 모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살롬.
사무치게 여러분이 보고싶은 박기영 목사 올림
ppark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