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식 선생님
2023.12.06 수
인터뷰어 최희주 (이하 최)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께서 최강현 교수님과 고려대학교 동문으로 들었습니다.
혹시 선생님께서 이제 대학교 때 친분을 쌓으시면서 친구로서 최강현 선생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선생님이 보시기에 어떤 친구였는지 말씀해 주시면.인터뷰이
류종식
(이하 류)친구라기보다도 친형제 같이 지낼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됐어요. 왜 그랬느냐, 이 친구가 연구하는 분야가, 나라의 옛날 어른들을 중심으로 해서 조사하고 글 쓰고 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우리나라 기행문학협회 회장을 맡았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가 정말 여행을 직접 해가면서 옛날 어른들이 발자취를, 여행을 같이 해보고, 실제로 그 학자들이 공부하는 거 정말 힘들게 했어요. 그걸 늘 보면서 야 나는 같은 동문이지만은 내가 저렇게까지는 못한다. 나는 아예 처음부터 피했어요. 자신이 없으니까 아예 포기를 하고 나는 교육자로서 그냥 중고등학교 교편이 하나 잡아가지고 하겠다 그래서 대학원은 아예 저는 안 했고, 최강현 선생은 큰 포부를 가지고 대학원까지 해 나갔기 때문에 정말 공부하는 방법 자체가 나하고 달랐지만, 역시 동문은 동문이고 하니까 늘 만나가지고 화목하게 지냈어요.
최
그러면 최강현 교수님께서 월암 선생님께 받은 은혜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교수님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월암 선생님과 최강현 교수님 간의 어떤 관계나, 어떤 은혜를 입었는지.
류
우리 최강현 교수나 저나 월암 선생을 사형(師兄)으로 모셔야 되겠죠. 특히 최강현 선생은 월암 선생을 대학원 지도교수로 모셨으니까 최고의 은혜를 입었다. 이 최강현이 생각은, 내가 사부로 모실 정도의 스승한테서 은혜를 입었으니 대한민국에서 제일, 고려대학교에서는 제일 은혜를 입은 분이 월암 선생이다. 내가 여태까지 교수가 돼가지고 벌어 먹고 살았고 학문을 연구했고 하는 것이 전부 월암 선생의 도움이다. 그러니까 내가 월암 선생을 위해서 뭔가 해야 되겠다 해서 돈 1억을 고려대학교 국문과에 내놓고 월암 선생 기념사업으로 교육하는 재단을 만들어서 장학금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그걸 할 때도 저도 같이 가서 보고 했으니, 이 월암 선생의 장학금 전달. 외국 학생으로 우리나라에 온 대학원 학생한테 매년 한 명씩 뽑아서 등록금을 면제해줘라, 장학금 줘라 이게 최강현 선생이 고려대학교에 월암 선생에 대한 은혜를 갚음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어서 했다는 거. 이게 또한 대한민국에서 학자가 외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줘서 졸업하고 간 그 외국 학생이 그 나라에 가서는 역시 국문과 선생이 될 거 아니야. 그럼 학교 선생이 되면 그 사람은 대한민국 대학의 출신이니까 대한민국을 알리고 한글을 세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설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졌어. 이게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애국자다. 그러니까 바로 그겁니다.
최
단군 성전과 같은 것 관련해서 선생님이 현정회에서 하신 것도 있고, 그 얘기를 마지막으로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류
이 양반의 생각은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이다.’라고 생각하시고 단일 민족 생각하니까 단군 왕조를 단군이라 그러지 말고 임금 군을 ‘제’자로 써라, 황제 하듯이 ‘제’자를 써야 된다 그래서 이 양반은 ‘단제’라고 늘 그럽니다.
최네. 애국에 관심이 있으셔서, 또 단일 민족이라는 생각이 강하셔서 그 개천절이나 이런 행사를 하는 단군 성전에도 많이 영향을 끼치셨던,
류
그래서 개천절을 만들어낸 최 교수다, 최강현 선생이 지금 개천절을 10월 3일로 정한 교수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개천절이 대한민국에서 기념일로 정해져가지고 홍익인간 이념을 널리 세상에 퍼뜨리는 그게 개천절인데, 벌써 대한민국은 단일 민족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먼 옛날 때부터 이 일을 다 생각하고 있는 애국자입니다.
최
혹시 최강현 교수님께서 통일에 대한 관심도 많으셨다고.
류
그러니까 지금 말한 것처럼 우리 민족이 단일 민족인데 싸운다 라고 하는 거는, 싸우다가 흩어져 갖고는 안 되지 않느냐, 통일을 해야 된다 그래서 애국심이라는 게 바로 그거죠.
나라에 남북이 흩어져 가지고 싸우는 지금 현상, 이거는 아니다.
최네, 이제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