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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심하네요.
비가 좀 내리면 동산이 훨씬 시원하게 보일 텐데 가뭄으로 초목들의 목줄이 타들어가는 듯해요.
요즘의 정가네동산 모습입니다.
어제부터 앞산과 뒷산에는 아까시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이면 산바람을 타고 아까시꽃 향기가 온 동산에 가득합니다.
이 글 올리고 바로 그 달콤한 향기 맡으로 나가렵니다.^^*
1주일 전, 뒷산 산등성이 무덤에서 내려다 본 정가네동산입니다.
동산의 좌우에 아까시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5월입니다.
벌들이 잉잉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지난 해엔 냉해로 자두 맛을 전혀 못 봤는데 올해도 냉해가 있었어요. 그래도 맛은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껍질째 있는 땅콩을 사서 까 보고 실한 놈으로만 심었더니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보니 까치가 몇 개 파 먹었더군요.
고구마는 밤고구마 한 줄, 호박고구마 한 줄을 심었는데 가뭄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 살 겁니다.
2년생 도라지밭입니다. 작아도 캐서 먹어 보니 아삭아삭하니 맛있더군요. 조금 더 있으면 예쁜 꽃이 피겠지요.
언덕 아래엔 눈꽃이 한창입니다. 그 옆엔 씨앗이 떨어져 저절로 나온 끈끈이대나물이고, 그 위엔 번식중인 구절초입니다,
연못가엔 창포와 노랑꽃창포를 심었습니다. 오늘 노랑꽃창포가 하나 처음으로 피었습니다. 그 뒤엔 흰꿀풀이 수두룩...
뜰에는 저절로 난 노란 괭이밥이 제법 꽃 같습니다. 작약이 피려고 하네요. 그 아랜 참골무꽃입니다.
앞 언덕엔 붓꽃, 애기원추리, 타래붓꽃 등이 있습니다. 지금 타래붓꽃이 한창입니다.
여기저기 마구 돋아난 애기똥풀을 모두 없애고 한 포기만 남겨 두었더니 마치 꽃인 양 활짝 피어 있습니다. 꽃은 꽃입니다.
올 봄에는 이 돌나물을 얼마나 뜯어먹었던지요. 다래와 늘 싸웁니다. 너무 뜯어 먹어 꽃도 못 보겠다고요. 곧 꽃이 피겠지요.
옥잠화는 하나 허실없이 잘 나왔습니다. 지난 해보다 30포기 정도 더 심었습니다. 여름이면 아, 그 향기를...
옥잠화 뒤에는 지금 샤스타데이지가 한창입니다. 오래도록 피어 있어 참 보기가 좋아요. 앞에는 저절로 씨앗이 떨어져...
앞 울타리엔 치자나무 앞에 매실나무를 조로록 심었습니다. 올해 매실은 잘 열렸습니다. 근데 치자는 아직 ㅜㅠ...
감자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감자 수확은 참 재밌어요. 당기면 주렁주렁 달려 나오거든요.^^*
노란 꽃이 뭔지 아세요? 벌노랑이입니다. 그 뒤엔 접시꽃이고요. 벌노랑이가 모두 피면 볼 만합니다.
나물은 상추밖에 없네요. 당파와 부추도 조금 있긴 있어요. 아, 고추와 토마토, 완두콩도 조금 심었어요. 호박도 있구나.^^*
손길이 느껴지는 동산이네요. 우리 매실도 조로록 열렸을지 복숭아 자두도 꽃피었다 지고 조만 할지 보리수는 올해도 주렁주렁 달렸을지.. 도라지순은 고라니가 가만 두었을지... 우환이 있어 봄내 가보지 못한 밭이 마음에 끼어 죽겠습니다~ 저 동산보니 더 미안해 죽겠습니다~ ^^
저런 저런... 고욤님 댁에 큰 걱정 사라지길 빕니다. 농작물이야 좀 덜 먹으면 되지요.
바쁜 일이 있어서 바람재를 잠깐 비운 사이 정가네 선생님 동산이 이렇게 아름답게 변했네요. 보기가 정말 좋습니다.
그런가요? 행구님이 자주 안 오시면 많이 변할걸요.^^
아름다운 농원 견학가면 안되나요 ^^ 지금은 다시 도시로 왔지만 후내년쯤 귀농하려해요
오세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면 볼 게 별로 없어요.^^
아파트 떠나 정가네님 같은 자연생활로 가고싶은데 주변여건이 되지 않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자연의 향기와 냄새 그리고 자연의 소리속에서 살고 싶어요. 애들 학교문제, 와이프 직장문제, 경제적인 여건 등 왜 이렇게 걸리는것이 많은지 너무 부러워요
아이들이 커서 떠날 나이가 된다면 다른 여건은 무시할 수 있어요. 되도록이면 빨리 들어가세요.
저거..저거...다~ 언제 먹어요??? 조금만 심어도 때를 놓쳐 상추가 뻣뻣해지기 일쑤였거든요^^ 주위 분들께 인심좀 써야겠어요.
많이 가꾸어졌습니다.고생하신 보람이 보이기시작하였네요.
아!엄마 살아계셨으면 저도 눈으로 입으로 다볼수 있었을껄 엄마 가슴에 묻은지 가 벌써 6년 아직도 눈에 새록새록 엄마 생각이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