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3년 1월 19일 (목)
어디로 : 강원도 태백산( 1,567m) 유일사탐방지원센터~유일사~망경대~ 천제단~장군봉~천제단~ 문수봉~당골광장
얼마나 : 산행거리 : 12.10km 산행시간 6시간 50분 (놀며쉬며 7시간49분)
온난화 영향인지 뭔지 겨울도 예전같이 춥지 않고, 눈 구경 하기도 힘들어 겨울 산을 기다리는 산객들은
눈 소식만 기다리는데.
마침 지난 주말 강원도 쪽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접하고 엉덩짝을 들썩거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던 참에
태백산 천제단 아래 망경사의 주지스님으로 계시는 오현스님께서 SNS에 올린 눈덮힌 태백산 사진들은
들썩이던 엉덩짝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가슴을 뛰게 한다.
그래 가슴이 떨리고 갈 수 있을 때 떠나 보자. 더 이상 다리가 떨리기 전에 .....
제가 사는 청주에서 태백산 가는길은 승용차로 가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길 미끄러운 겨울철에는 기차여행이 최고다.
특히 청주역에서 충주 삼탄 제천 영월 태백으로 이어지는 충북선 - 태백선은 그 주변 경치가 가히 절경이므로...
일요일 새벽에 내린 눈이라 월요일이나 화요일 정도가 제일 멋진 경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인데,
다소 늦은 목요일에 다녀 온 다소 아쉬운 사진들을 소개해 올립니다.
아침 날씨 예보가 구름으로 가득하여 일출은 포기하고 출발했지만 햇살에 상고대가 떨어질까봐 급한 마음으로 오르는데
체감온도 영하 14도의 매서운 기온에 손끝이 시리고 볼짝이 얼얼하다.
오르는 내내 아쉬웠던 주변 경치는 유일사를 지나고 망경대쪽으로 들어서자 조금씩 겨울풍경을 보여준다.
그래 이맛이지~~
멋지다~ 이만하면 그 먼 길을 달려 온 보람이 있다.
서리꽃(상고대)이 녹아 내리면서 얼어버린 크리스탈 같은 얼음꽃은 작은 흔들림에도 달그닥 소리로 반긴다.
그늘진 계곡쪽은 쌓이고 덮힌 눈 풍경이 가히 절경이란 밖에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망경대. 망경사....주지스님의 아침 염불 소리가 낭낭한데 배고픈 중생은 라면으로 속을 채우고...
영월에서 돌아가신 단종께서 이곳 태백산의 산신령이 되었다는...조선국 태백산단종대왕지비...라고 새겨진 비각이 모셔져 있다.
여기서 조금만 오르면 천제단이다.
태백산 천제단 -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한적한 것이 좋다. 딱 좋다.
천제단을 돌아 장군봉쪽으로 향하며 만나는 눈꽃터널
멀리 장군봉쪽 천제단이 보인다....태백산의 최고봉은 장군봉이다.
뒤 돌아 본 천제단 방향
장군봉 정상석
장군봉에서 조금 돌아 내려가면 유명한 태백산 주목 군락지가 나온다. 눈이 적어 다소 아쉽다.
주목 군락지에서 뒤돌아 다시 장군봉으로 천제단을 거쳐 문수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하늘이 점점 열리고 파란하늘이 하얀눈과 어울려 멋진 전경이 펼쳐진다.
뒤돌아 바라본 천제단 방향, 맑게 개인 하늘에 함백산 정상부 송신탑도 선명하게 보인다.
태백산은 역시 주목이다.
문수봉이다. 멀리 함백산 능선이며 천제단 장군봉 능선이 그림처럼 펼처져 있다.
당골광장을 향하는 계곡은 눈덮힌 조릿대가 여기가 강원도요 태백이라 말 하는듯 하다.
당골광장은 태백눈꽃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당골탐방지원센터로 하산 마무리.
태백산은 이번으로 네번째 산행인데 거의 10년만에 찾았다.
역시 겨울하고 눈 하면 태백임을 다시 한번 증명이라도 하듯 멋진 풍경이다.
적설량이 적어 다소 아쉬움도 있었지만 앞으로 겨울은 무조건 태백이다.
첫댓글 나는 이미 늦었나니...
절경이네요. 보기만 해도 다리^^가 떨리네요
아이고~ 형님은 벌써 다리가 떨리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