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과 콩을 함께 삶아서 발효시킨다
바짝 건조시켜 분쇄한 후 각종 채소를 넣고 다시 띠워야
완성되는 집장의 재료다.
생고추와 생무우를 그대로 넣으면 발효시키는 과정에
물이 너무 많이 생겨서 좀 비들비들 건조시키려.
그래서 더 오도독거리기도 하고.
오후에 무우 두 개를 썰어서 밤새 밖이면 혹 얼까 싶어서
보일러가 들어가는 거실 바닥에 들앉혔다.
단감따위는 예전에 언감생심이었는데 집장의 재료도
진화되어서 요즘은 그런 것도 흔하게 쪼개서 넣는 가정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모처럼 집장만들기를 시도하면서 단감은 빼기로 했다.
생고추
무우와
오이,가지,무우청만으로 충분하다.
시어머님한테 집장(혹은 거름장)을 배우면서 이지방 고유의 음식인 줄 알았다.
그러나 문헌에도 나온다는 집장은 궁중에서도 담구어 먹었다는.
무우를 꾸덕꾸덕하게 건조시키는 걸 시작으로 며칠후까지는 완성해야지.
지나가는 말로 아들이 언젠가 집장이 먹고 싶다고 했다.
그 걸 기억했다가 한 번 시작해 보는 것이다.
아들이 먹고 싶다는데 아무리 번거로워도 만들어야지.
삭힘장을 실패보지 않으려는지?
첫댓글 간만에 집장 이라는 단어 들어보니 고향스럽다
저는 이번주 무우 저 크기보다 좀더 크게 썰어 건조기에 말려서 무우차 할려고 말려서 뻥튀기 가게 맡겨야 되는 큰 숙제가 남았어요.
토란도 얼기전에 캐서 어느정도는 씨 할거 남기고 아는 지인들 토란알탕 해 드시라고 여러집 나눠 줄려고 해요.
조그만 밭인데도 주말마다 가다보니 겨울에도 일거리가 수찮게 있네요. 재미있어요.
그까짓 나몰라라할텐데 미성씨 야문 살림솜씨가 어디가나요?
나도 선머슴처럼 돌아 댕기다가 토란도 아직 캐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