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찾아온 태풍에 온 나라가 초긴장하며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아침 출근길에는 서늘한 기운마저 감도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톱풀(토종)
요즘, 높은 산중에서는 자주 눈에 띄는 꽃입니다.
그런데 귀엽고 앙증맞은 꽃의 생김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지요?
잎의 모양이 마치 나무를 자를때 쓰이는 '톱'처럼 생겨서 이름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톱은 하나의 무언가를 여러개로 나눌때 쓰이는 도구여서 조금은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만,
달리 생각해 보면 하나를 여러개로 나누어 쓸모있게 만드니까 꼭 필요한 생활의 도구인듯합니다.
그런데 톱풀의 정식 꽃말은 남을 이끌고 가르친다는 뜻을 가진 '지도' 라고 하네요.
톱의 유용함을 생각한다면 '나눔'이 더 그럴듯하지 않을까요? ^^
톱풀(서양)
똑같은 '톱풀'이지만 이 아이는 원예종으로 우리나라에 들어 왔습니다.
꽃의 모양이 토종보다 더 크고 화려하지요? 아마도 여러차례 교접을 하면서 개량된 품종인듯 합니다.
올해 5월경 하이원리조트에 피어 있는걸 찍었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도 토종과는 많이 다릅니다.
옛말에 '피는 섞을수록 좋다'고 하더니 유전자의 장점만을 최대한 살려낸 느낌이랄까요?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정말 대단합니다.
톱풀의 이름을 있게한 잎의 모양입니다.
잎의 양쪽으로 잘게 돋아난 돌기가 정말 톱날을 닮았지요? 서양톱풀의 잎의 돌기는 이보다 더 큽니다.
'꽃며느리밥풀'입니다.
그 옛날 '고부갈등'의 극치를 암시해 주는 꽃입니다.
밥알 한알을 시어미 몰래 훔쳐 먹다 걸려 결국에는 맞아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서려있는 꽃입니다.
주로 숲속 나무그늘 아래에서 무리지어 피곤하는데요.
푸른 숲속에서 붉게 피어난 이 꽃들의 모습이 정말 이채롭습니다.
꽃말은 '원망'이라고 하네요.
시어미가 모질게 때리자 며느리가 혀바닥에 붙은 밥알을 내어 보이며
'어머니 밥알 하나에요'라며 용서를 구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밥알이 두개이지요?
시어미가 거짓말했다고 더 때렸나봐요.^^
투구꽃
가을 산을 지키는 '숲속의 무사'입니다.
꽃차례의 모양이 옛날 갑옷을 갖추어 입고, 긴 칼을 찬 무사들이 썼던 '투구'를 꼭 빼어 닮았습니다.
그런데 꽃말은 어울리지 않게 '산까치'라고 하네요. 이꽃을 보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올까요?
투구꽃
진범
아름답다고 하기엔 조금 부족하지만, 독특한 모양만큼은 최고입니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볼수 있는 재미있는 꽃이지요?
꽃말은 '용의모자'라고 하네요.^^
진범
'등골나물' 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하얗고 붉은 꽃모양이 정말 매력적인 아이입니다.
꽃말은 '망설임'입니다.
등골나물에서 꽃몽우리에서 실처럼 가는 꽃잎이 삐져 나오고 있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