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게 ‘당신은 어떻게 이처럼 어둡고 소름끼치는
세계를 상상할 수 있었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나는 내 소설속의 세계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현실속의 세계보다 더 소름끼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William Gibson , 『Neuromancer』(1984)
plug in the future 미래 접속__
‘미래 future’와 ‘상상력 imagination’을 주제화한 SF전은 2002년 처음 기획되어 1회 전시를 갖은 바 있다.
SF전은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전시지만, 그렇다고 Science Fiction 자체를 읽기위한 시도는 아니다. ‘Soul
of the Future’ 라는 부제가 제시하듯, ‘미래’에 대한 시각예술가들의 상상력의 세계와 소통하는 장(場, field)으로서의 위상을
지닌다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80년대 사이버펑크 소설, 『뉴로맨서』를 통해 21세기의 우울하고 암울한 미래상을 제시한
윌리엄 깁슨의 미래주의적 상상력은 문학쟝르를 통해 대중화되었다. 아티스트들에게는 사이버펑크Cyberpunk를, 과학자들에게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의 실제적 연구를 도모케한 그의 미래지향적 상상력은 결국, 현실 또는 현재에 대한 환원과 은유를 토해낸 것이란
생각을 떨칠수 없음은, 본 전시가 관람자들에게 현실에 대한 일종의 ‘환기’적 매개체로 작동하길 바라는 기획의도와도 맞닿아있다고 할 수 있다.
‘현실/현재의 환원 혹은 은유’라 말하는 것은 SF전이 상정한 ‘미래’란 시점이 ‘미래’의 ‘잠재태(실제가 될 수 있는 상태)’인
‘현재’시점의 ‘지속’으로부터 기능한다고 보기때문이다. “지속하는 현재는 매순간 두 방향으로 나뉘는데, 한 방향은 과거로 정향되고 팽창되며 다른
방향은 미래로 수축된다”는 베르그송(Henri Bergson)의 ‘지속(durée)’의 의미처럼, 과학 결정론적, 불연속적 시간개념이 아닌
연속적 시간개념안에서 현재의 의식과 기억을 내포한 ‘미래’라는 시간/시점을 예술표현의 대상으로 삼는 시각 예술가들의 ‘상상력’의 다양한 층위들을
제시하기때문이다.
그 ‘다양성’은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더욱 고착화되는 하이브리드문화예술시대, 대중문화의 시대에, 영화,
애니메이션, 건축, 의상, 비디오아트영상, 설치미술의 형태로 제시된다. 전시에 참여한 11명의 작가들은 국내에서 시도되는 SF라는 주제의 외양적
형식이 주는 익숙하지만 생경한 ‘전시’를 통해 국내 Visual Culture계의 ‘미래주의적 상상력’을 실험하고자 하는 것이다.
■ 작가소개 Sicence Fiction영화의 영역으로 한정된 ‘SF’의 개념을 미술, 애니메이션, 건축, 의상,
영상등으로 확장하여 전시형태로 제시하는 ‘SF전’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주제의 전시이자, 국내출신의 시각문화계 아티스트들의 ‘미래주의적
상상력’을 접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래 상상력의 실험전. SF영화 <메트릭스2>(2003)의
애니메이션버젼으로 알려진 ANIMATRIX중 MATRICURATED 허가,17분를 감독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피터정을 비롯해, 올해
국내 개봉하여 국내 창작애니메이션영화의 예술적 성과를 한단계 끌어올린 SF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의 김문생감독, 가이아이론을 통해
진화된 서울의 미래도시를 구현한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 조택연,
사이보그의상을 제작한 무대의상디자이너 최수연, 사이보그와
몬스터이미지들을 일러스트작업으로 선보이는, 만화, 캐릭터디자인, 컨셉디자인,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는 윤영기, 안중률, 원성구. 거대로봇작업으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장승효, 인간의 생물학적 탄생의 원형 세포를 주제로 작업한 미술가 신형섭, 인간의 몸, 신체에 대한 완전함의 욕망을 표현한
'TOUCH not me' 의 단편애니메이션감독 임의균. 이들 시각예술분야의 11명의 작가들은 미래상상 이미지들을 영상과 설치, 의상,
일러스트레이션작업을 통해 선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