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인도, 아세안 등이 각자 판을 유리하게 짜려고 술수를 쓰다가 아예 판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EAS는 기본적으로 아태지역에 미국을 배제한 국제기구를 만들어보자는 중국의 구상이 힘을 받은 경우였고, 이에 맞서 미국은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들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예의 주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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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모한 말릭 하와이 아태안보센터 교수
출처: 중앙일보
일자: 2006년 1월 2일
낙관론자들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동아시아공동체(EAC)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본다.
그러나 지정학적 이해와 역사적 분규로 얽힌 각국 관계는 이 같은 목표 실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제1회 EAS는 공동의 연대를 창출하기보다는 해묵은 국가 간 마찰을 부각시켰고, 아시아의 작은 국가들엔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했다.
EAS는 12월 중순 중국.인도.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 그리고 아세안 국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아세안+3(한.중.일) 회담에서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가 EAC 구상을 밝혔고 이는 곧바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지지를 얻었다. 중국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바쁜 틈을 이용, 동남아를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와 같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베이징(北京)의 계획은 동남아 국가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효과를 낳았다. 아세안은 미래의 어떤 EAC에 대해서도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인도와 호주.뉴질랜드 등을 끌어들였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자 중국은 정상회의 전날 밤 EAS 회원국을 핵심 그룹과 주변 그룹으로 나누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향후 아시아 공동체 건설의 주역은 16개 EAS 회원국 모두가 아닌, 현재의 '아세안+3'(APT)가 돼야 한다는 게 골자였다. 이처럼 EAS를 APT 멤버로 구성되는 핵심 그룹과 인도.호주.뉴질랜드 등이 주축이 된 주변 그룹으로 분류하자는 중국의 제안은 커다란 분기를 야기시켰다.
중국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중국의 제안을 설명했다. 논평은 일본이 역내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중국에 대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인도의 부상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동방을 보자(Look East)"는 인도의 정책을 워싱턴-도쿄-뉴델리를 잇는 중국 포위 전략으로 간주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시아경제공동체(AEC)를 구성하자는 인도의 제안이 "환영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은 인도의 참여로 인해 역내 힘의 균형에 변화가 초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무튼 중국이 EAS 구조를 이원화하려는 제안은 곡절 끝에 한국과 미얀마.말레이시아 등의 지지를 받았다. 중국은 바다위 총리가 향후 EAC 구성에서 APT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부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중국의 승리가 부분적인 것은 중국의 의도에 억제가 동반됐기 때문이다. 제2회 EAS를 개최하겠다는 베이징의 제안이 거부된 것이다.
EAS는 매년 아세안 정상회의와 함께 아세안 국가 내에서만 개최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렇게 해서 아세안은 EAS의 허브가 되고, APT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한 인도 외교관은 아세안+3 입장 강화를 가져온 결정에 실망을 표시했다. 중국도 동남아판 SCO를 건설하려 했던 계획이 좌절돼 흥미가 반감됐다. 이에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도 EAS에 참가시키자고 제안했다. 이는 EAC를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다를 바 없게 만드는 것이다.
중.일, 중.인도 관계의 해빙 없이 EAC는 비상하지 못할 것이다. EAS는 기껏해야 APEC과 같이 진정한 공동체 건설은 실현하지 못한 채 정상들이 만나 그저 선언문 정도를 발표하는 '말 잔치'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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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어떻게든 관여"
* 필자: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 출처: 도쿄=연합
* 일자: 2005년 12월 26일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정부는 향후 어떤 형태로든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관여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미 국무부 간부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 간부는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던 제1회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은 주의깊에 관찰하고 있다"며 "정상회의가 어떻게 발전할지 명확해지는데는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생각하면 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공에는 어떤식으로든 미국의 관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간부는 향후 미국 정부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여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와 '아세안'(ASEAN) 지역포럼을 중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1회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향후 이 회의의 주도권을 '아세안'이 쥘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높게 평가하면서 "중국이 어떤 목적이든 이 틀을 이용하는 것은 조금 곤란하게 됐다"고 평했다.
이번 EAS정상회담에서 제일 큰 사건 중 하나는 야스쿠니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한국이 공조하여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보이코트한 것입니다. 한국이 중국의 편을 들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단순히 일본과 중국의 해묵은 신경전이 아닌 것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었고, 그 상황에서 한국은 분명한 swing player였습니다.
ESA 에 대해 미국이 어느정도 신경을 예민하게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현재 이루어지는 주한미군 철수 추세와 북한 문제 및 한국내의 반미정서에 따른 한미 동맹의 불안정함 그리고 일본과 미국의 밀월등을 고려할때 한국의 중국편들기가 과연 사려깊은 균형자 전략인지 묻고 싶군요.
말레이지아가 ESA 뿐만 아니라 여러문제에 있어서 아시안에서 중국의 편을 들면서 미국에 대드는 역할을 해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요. 나는 반중 정서가 아니라 현정부의 국제정치에대한 현실감각을 의아해 하는 것입니다. 친미를 해야만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멍청한짓은 하지 말자죠
말레이지아가 아시아 판 IMF 의 창설문제나 선언적인 아세안 + 3 의 경제공동체 구상등을 제안할때 (한번은 일본 한번은 중국의 스피커 역할을 했지요) 미국이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했는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 아세안에서 미국에게 가장 강하게 딴지를 거는 것이 말레이지아이지요.
말레이지아의 이런 행보가 자신의 힘만을 의지해서 했다고 볼수 없지요. 결국 일본이나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에 가까운 것들이었고 최근와서 중국쪽으로 기우는 것은 확연한 것으로 봅니다. 이런 외교적인 연대 뿐만아니라 여러 종류의 무기도입까지 진행중이지요. 무기 기술 이전도 몇가지 진행중입니다.
대북문제에대한 한미의 이견, 한국정권에대한 기본적인 신뢰성 결여문제,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작전권이양, 전략적 유연성, MD, 등 여기에 남북의 군사적 긴장, 북한핵, 인권, 위폐, 마약 등 등 한반도의 상황은 하나같이 심각한 상황이고 이 문제들만으로도 어려운데 문제를 더 하자는 것으로 보이니...
결국 지금의 EAS는 10여년 이상 전부터 마하티르가 주장하던 EAEC구상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때로는 일본, 중국 등 다른 지역국가의 구상과 사안별 협력을 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의 견실한 지역구상이 있고 차근히 그 구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것을 XX의 꼬붕으로 폄하한다게 참 보기 좋지 않군요.
그렇지요 .딴지를 건것은 미국이 맞습니다. 사실상 패권국의 세계전략에 장애가 되니까 싹부터 자르려는 것이지요. 상국이라는 표현은 지나친 자극적인 표현이고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한다면 말레이지아 같이 호기를 부리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심기는 이미 불편하게된 상황이고 더 나빠지게 하지말자 입니다.
홍순명님은 표현을 좀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현실인식이 부족하면 나라가 전쟁의 참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일본은 상황파악을 하고 미국에 들러붙어 개노릇을 하는데 더 위험한 상황을 가진 한국이 북한과 중국 편에서서 삐딱하게 나가면서 나라를 더욱더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는 거죠
미국은 이라크에서 보듯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면 판세를 뒤업어서 새로운 구도를 만들 능력과 의지를 가진 패권국입니다. 한국이 계속 삐딱하게 나갈 경우 미국은 의도적으로라도 한반도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장난을 할 수도 있지요. 미국은 계속 동북아에서의 전쟁가능성을 높이 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일/미 간의 갈등은 대만이나 북한 대륙붕 석유분쟁 등 어느것으로 촉발될지는 모르지만 한번 쯤은 터지게 될 것으로 미국은 보고있고 이런 전제에서 미국 해군 공군은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괌에 배치된 원잠의 숫자를 아십니까 ? LCS 를 만들면서 예상하는 전장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
http://yaleglobal.yale.edu/display.article?id=6645에 "China’s proposal for a two-tiered EAS structure found some support from South Korea, Burma, Thailand, and more importantly, host country Malaysia, albeit for varying reasons."라고는 나오는데 구체적으로 그 reasons들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쟁이 나면 채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북한의 탄도탄과 핵이 무서워 북한에게 알아서 기자는 이야기라면 사양합니다. 공갈을 일삼는 깡패나 유괴범과의 타협은 더 큰 위협에로의 노출을 만들뿐입니다. 중국과의 경제적 유착은 결국 장기적으로 한국이 중국에게 흡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됩니다.
현실정치에 관해 말하자면, 별도의 글까지 써가며 설명했지만 EAS는 잠재적 성장가능성은 엿보여도, 현재로서는 APEC/ARF에 비해 의제도 별로 없는 정상들의 의례미팅 수준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 2류 무대로 여기서 멤버쉽 확대 문제를 갖고 옥신각신했다고 어디서 큰일나거나 누구에게 밉보여 찍히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게 있어선 아시아가 정책적 3순위 지대이고, 중국도 도광양회니 화평굴기니 하면서 좀 더 실력을 쌓을 시간을 원하기 때문에, 미중관계는 옛 미소관계가 좋았을 때보다도 훨씬 여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지역의 중소국가들이 활동할 충분한 외교적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EAS를 2원화하거나 회원 확대에 관한 논의는 결국 두가지 상충되는 의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세력균형의 문제를 느끼는 멤버가 적당한 멤버를 추가해 균형을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놓으려는 거고, 다른 하나는 조직의 정체성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의 방향이나 리더십을 누가 쥐느냐의 문제겠죠.
ASEAN은 ASEAN+3에서는 분명한 호스트 역할을 했지만, ARF나 APEC같은 훨씬 큰 모임에서는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EAS의 2원화란건 결국 ASEAN+3+n 같은 3원 구도를 통제하면서 ASEAN이 주축이 된 구도가 흐트러지지 않는 한도내에서만 확장을 하겠다는 입장에 가까운 것처럼 생각됩니다.
첫댓글 "중국이 EAS 구조를 이원화하려는 제안은 곡절 끝에 한국과 미얀마.말레이시아 등의 지지를 받았다." 우리는 어떤 이유로 중국의 제안을 지지했나요?
한국이 이제 본격적으로 미얀마 말레이지아에 이어서 중국의 꼬봉 노릇을 하기로한 것인가요 ? ㅎㅎㅎㅎ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박쥐전략도 아니고 .....
저런, 반중정서의 표출이신가요? 미국과 EU가 궁지에 몰아붙인 탓에 갈 데 없는 미얀마라면 몰라도, 말레이시아는 물론 중국의 봉이 아니고,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EAS정상회담에서 제일 큰 사건 중 하나는 야스쿠니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한국이 공조하여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보이코트한 것입니다. 한국이 중국의 편을 들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단순히 일본과 중국의 해묵은 신경전이 아닌 것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었고, 그 상황에서 한국은 분명한 swing player였습니다.
ESA 에 대해 미국이 어느정도 신경을 예민하게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현재 이루어지는 주한미군 철수 추세와 북한 문제 및 한국내의 반미정서에 따른 한미 동맹의 불안정함 그리고 일본과 미국의 밀월등을 고려할때 한국의 중국편들기가 과연 사려깊은 균형자 전략인지 묻고 싶군요.
말레이지아가 ESA 뿐만 아니라 여러문제에 있어서 아시안에서 중국의 편을 들면서 미국에 대드는 역할을 해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요. 나는 반중 정서가 아니라 현정부의 국제정치에대한 현실감각을 의아해 하는 것입니다. 친미를 해야만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멍청한짓은 하지 말자죠
ESA도 하고 APEC도 하는데 뭐가 특별히 편들기가 되겠습니까~ 말레이시아는 또 경찰서 파문이군요. 저번 건은 화교가 아니라 말레이인으로 밝혀져 넘어갔지만-_-
이번 EAS에서 차기회의를 베이징에서 하자는 중국의 희망을 무참히 꺾고, "아세안의 오너십(소유권) 주장으로 아세안 국가 밖에서는 아예 EAS 회의를 개최하지 않도록 결론났다"(반기문談)며 차기회의를 세부로 잡은 것이 EAS의 실제입니다.
즉 아세안은 죽쒀서 중국에게 상납할 생각이 전혀 없고 아세안이 중국의 counterweight로 초빙해 온 한국과 일본도 이 점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의미에서 한국은 아세안이 아세안+3틀을 짤 때부터 기대했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지금 "말레이지아가 ... 중국의 편을 들면서 미국에 대드는 역할을 해왔다"라는게 국.제.정.치.에.대.한.현.실.감.각.이 있는 판단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현정부에 불만이많다는 것까진 이해하려고 하지만 이건 좀 심하군요.
말레이지아가 아시아 판 IMF 의 창설문제나 선언적인 아세안 + 3 의 경제공동체 구상등을 제안할때 (한번은 일본 한번은 중국의 스피커 역할을 했지요) 미국이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했는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 아세안에서 미국에게 가장 강하게 딴지를 거는 것이 말레이지아이지요.
말레이지아의 이런 행보가 자신의 힘만을 의지해서 했다고 볼수 없지요. 결국 일본이나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에 가까운 것들이었고 최근와서 중국쪽으로 기우는 것은 확연한 것으로 봅니다. 이런 외교적인 연대 뿐만아니라 여러 종류의 무기도입까지 진행중이지요. 무기 기술 이전도 몇가지 진행중입니다.
나는 현정부의 아마추어적인 현실인식을 비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없는 것을 들어 비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정치 경제 외교 안보적인 현실이 말레이지아처럼 가볍게 미국과 신경전을 벌일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하는 말입니다.
대북문제에대한 한미의 이견, 한국정권에대한 기본적인 신뢰성 결여문제,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작전권이양, 전략적 유연성, MD, 등 여기에 남북의 군사적 긴장, 북한핵, 인권, 위폐, 마약 등 등 한반도의 상황은 하나같이 심각한 상황이고 이 문제들만으로도 어려운데 문제를 더 하자는 것으로 보이니...
지금 방향이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으시는지? 말레이시아가 미국에게 딴지를 건 것이 아니라, 그 사례들은 미국이 아시아 제국의 지역 협력에 딴지를 건 것이죠.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미국지분)이던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아시아에서는 '아시아 통화기금'이 무산된 것에 대해 지금도 원통해 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관리들은 내게 그 사건에 대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라고 전합니다.
결국 지금의 EAS는 10여년 이상 전부터 마하티르가 주장하던 EAEC구상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때로는 일본, 중국 등 다른 지역국가의 구상과 사안별 협력을 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의 견실한 지역구상이 있고 차근히 그 구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것을 XX의 꼬붕으로 폄하한다게 참 보기 좋지 않군요.
미국은 참석하지도 않는 EAS에서 한국의 입장을 피력한 것이 상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까봐 전전긍긍할 정도라면, 대안은 모택동이 50년대하던 "일변도외교" 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지요 .딴지를 건것은 미국이 맞습니다. 사실상 패권국의 세계전략에 장애가 되니까 싹부터 자르려는 것이지요. 상국이라는 표현은 지나친 자극적인 표현이고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한다면 말레이지아 같이 호기를 부리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심기는 이미 불편하게된 상황이고 더 나빠지게 하지말자 입니다.
홍순명님은 표현을 좀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현실인식이 부족하면 나라가 전쟁의 참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일본은 상황파악을 하고 미국에 들러붙어 개노릇을 하는데 더 위험한 상황을 가진 한국이 북한과 중국 편에서서 삐딱하게 나가면서 나라를 더욱더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는 거죠
미국은 이라크에서 보듯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면 판세를 뒤업어서 새로운 구도를 만들 능력과 의지를 가진 패권국입니다. 한국이 계속 삐딱하게 나갈 경우 미국은 의도적으로라도 한반도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장난을 할 수도 있지요. 미국은 계속 동북아에서의 전쟁가능성을 높이 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일/미 간의 갈등은 대만이나 북한 대륙붕 석유분쟁 등 어느것으로 촉발될지는 모르지만 한번 쯤은 터지게 될 것으로 미국은 보고있고 이런 전제에서 미국 해군 공군은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괌에 배치된 원잠의 숫자를 아십니까 ? LCS 를 만들면서 예상하는 전장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
친미주의, 사대주의, 무어라고 부르건 제 이야기는 현실을 직시하고 좌표를 가져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4 강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는 지정학적인 위치나 국력의 차이를 고려할때 어렵고, 결국 모난짓을 하다가는 정믈 먼저 맞는 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은 것이지요.
자자 열 좀 식히시고 차분하게 토론합시다.
EAS 구조를 2원화하자는 중국의 제안은 태국도 찬성했더군요.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가 중국의 제안에 찬성한 이유는 각자 다 다르겠는데 구체적으로 무엇무엇일까요?
http://yaleglobal.yale.edu/display.article?id=6645에 "China’s proposal for a two-tiered EAS structure found some support from South Korea, Burma, Thailand, and more importantly, host country Malaysia, albeit for varying reasons."라고는 나오는데 구체적으로 그 reasons들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중국하고 붙어보는 데 LCS라... LCS 개발의도를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군요. 뭐, 필요하면 뭐든지 쓸 수 있는 겁니다만~ 한국이 요즘 미국이랑 아주 친하지 않은
것이 바로 "중국편, 북한편"으로 성립하는 등식도 냉철한 현실인식과는 거리가 먼 듯하군요. 괌이나 일본에 있는 물건들 못지않게 요즘 한국경제의 주요투자대상
이 어딘지, 밥줄이 어딘지, 근처에 중거리탄도탄 잔뜩 쌓아놓은 나라, 거기엔 뭘 끼울 수 있는지도 아울러 생각해야 현실인식이겠죠. 경제가 외교와 정치를 100%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 정부 채권 사주는 나라 순위를 생각하면 유비무환을 넘어서 "전쟁은 반드시 난다 지금부터 줄서라"도 사려깊은 사고는 아닌듯하네요
전쟁이 나면 채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북한의 탄도탄과 핵이 무서워 북한에게 알아서 기자는 이야기라면 사양합니다. 공갈을 일삼는 깡패나 유괴범과의 타협은 더 큰 위협에로의 노출을 만들뿐입니다. 중국과의 경제적 유착은 결국 장기적으로 한국이 중국에게 흡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됩니다.
저런... 꼬붕, 박쥐 같은 표현을 제일 먼저 들고나오신 분이 제 표현이 과하다고 말씀하시면 그거야말로 햏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소재인 EAS는 현정부 정책에 대한 비분강개론이 튀어나올 데가 "전혀" 아닌데, 자꾸 그쪽으로 이야기를 끌고가려는 의도가 뭔가요?
현실정치에 관해 말하자면, 별도의 글까지 써가며 설명했지만 EAS는 잠재적 성장가능성은 엿보여도, 현재로서는 APEC/ARF에 비해 의제도 별로 없는 정상들의 의례미팅 수준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 2류 무대로 여기서 멤버쉽 확대 문제를 갖고 옥신각신했다고 어디서 큰일나거나 누구에게 밉보여 찍히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게 있어선 아시아가 정책적 3순위 지대이고, 중국도 도광양회니 화평굴기니 하면서 좀 더 실력을 쌓을 시간을 원하기 때문에, 미중관계는 옛 미소관계가 좋았을 때보다도 훨씬 여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지역의 중소국가들이 활동할 충분한 외교적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EAS를 2원화하거나 회원 확대에 관한 논의는 결국 두가지 상충되는 의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세력균형의 문제를 느끼는 멤버가 적당한 멤버를 추가해 균형을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놓으려는 거고, 다른 하나는 조직의 정체성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의 방향이나 리더십을 누가 쥐느냐의 문제겠죠.
ASEAN은 ASEAN+3에서는 분명한 호스트 역할을 했지만, ARF나 APEC같은 훨씬 큰 모임에서는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EAS의 2원화란건 결국 ASEAN+3+n 같은 3원 구도를 통제하면서 ASEAN이 주축이 된 구도가 흐트러지지 않는 한도내에서만 확장을 하겠다는 입장에 가까운 것처럼 생각됩니다.
되도록이면, 지금부터는 fact와 opinion의 간격을 좁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주제에 충실해주셨으면 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감정만 앞세우는데 급급한 한국의 국제관계학 혹은 정외과 전공 수업에서 흔히 나오는 말들을 여기서까지 보고싶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