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년 3월 2일(일)
장소 : 인사동, 북촌 한옥마을, 삼청동
누구 : 김미영과 허진욱
"서울에도 볼게 참 많은데 그 동안 멀리만 다니거 같네"라는 김미영의 말에
'그럼 한 번 나가보지...'라고 생각했고, 3월1일(토) 쉬면서 "내일은 서을에나 가볼까?"
했던 말이 결국 실천에 옮겨지게 되었다.
민회네 극단 날으는 자동차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한 해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불러모아
1박 2일 간 신나게 놀게하는데 -우리는 이걸 또 다시 한 해를 더 하게 만드는 당근이라고 불렀다-
마침 민회도 토~일 이틀 간 집을 비우게 되어 일요일 예배 끝나고 집에 차를 두고 서울로 출발.
판교에서 전찰을 타고 가면서 인사동~정독도서관을 거쳐 삼청동으로 산책하는 코스를 일단 택했다.
3호선 안국역에 도착하니 12시30분. 6번 출구를 통과해 안국동 사거리에서 드디어 인사동길로 접어든다.
인사동에서의 첫 사진. 이름이 맘에 들어서 한 컷
인사동 길 곳곳에 이런 것들이 있다.
1시 정도??... 이때까지만 해도 비교적 한산(?)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 수는 늘고...
여자와 남자는 많이 다르다. 나이가 50이 훌쩍 넘었는데 이런 장식이나 사지도 않을 볼거리에 정신이 팔려 걷는 내내 "난 오늘 머~무 행복해!!" 한다. 왜?? 볼거리가 많아서...
인사동에서 건진것이(?) 몇개있는데 쌈지길도 그중의 하나다.
쌈지길이 이 부근의 길이름인지 아님 'ㄷ'자 모양의 이 건물 이름인지는 몰라도 이 건물은 엄청난 히트작이다. 유동인구가 흡사 한창시간의 동대문 같다. 사람들도 김미영도 발걸음을 멈추고 발을 떼질 못한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살게 그렇게 많단다. 하나도 안샀지만...
쌈지길 건물 지하의 화장실에 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한 눈에 들어오질 않아 일단 찍어 왔다.
근데 다시봐도 무슨 그림인지 당최....
남산에 가면 사랑의 자물쇠가 그렇게 많단다... 걸어놓을 곳이 부족해 쇠톱으로 잘라내서 공간을 확보한다고 한다. 인사동에 가면 이런 모양의 '사랑의 메세지택'이 있다. 친절하게 그 용도를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은 몇장 안올렸지만 온통 여기저기 벽마다 이런 메세지택으로 뒤덮여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한 단면(?), 훌륭한 상술(?).... 내가 커플이라도 여기에 오면 그냥 갈 수는 없을듯...
물론 이 날 우리는 그냥(?) 왔다.
바로 어제 토요일 오전에 '맛있는 TV'라는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바로 그 만두 가게를 발견했다.
게다가 줄도 그리 길지 않아 잽싸게 줄을 서서 먹어본다. 뒤를 보니 어느새 사람들로 만들어진 긴 줄... 만두국과 모둠만두를 먹고 싶었으니 길거리 먹방(?) 욕심에 대표음식인 만두국과 튀김만두로 대신. 튀김김만두는 장시간 기다린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먹고 돌아서니 몇 걸음 못가 또 다시 사람들의 줄...
부산에 씨앗호떡이 있다면 인사동에는 튀김호떡이 있다.
김미영은 기름이 더럽다며 사양. 아닌게 아니라 바람이 불때마다 그 많은 흙먼지가 모두 기름 통으로 몰려들어가는게 보인다. 맛은? 베리 굿!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새 세운상가.
마을버스 2번을 타고 북촌마을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가다 일요일인데도 영업을 하는 상희네(전주지업사) 가게를 발견하고는 전화도 하고... 북촌은 생각보다는 규모나 동네의 상황(?)이 그리 내 마음을 끌지는 못했다. TV에서 보던 예전의 한옥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동네 정도.
북촌에서 밑을 보니 상청동이 훤히 보인다. 내려가서 낼모레 개업한다는 파스타집에서 풍성히 내놓은 파스타 시식도하고 고풍스럽고 고급스럽고 이국내음이 물씬나는 삼청동을 산책. 나는 북촌보다 오히려 삼청동이 나아 보인다. 아하~ 멀리 북촌에서 본 건물이 바로 총리 공관이었다.
청와대 입구 상가의 식당 앞에 있던 차에서 포즈를 취해본다.
더 걷고 싶어하는 김미영을 달래 마을버스를 타니 광화문까지 온다.
광장이 만들어진 지가 꽤 되었는데 처음으로 들어가본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광고물들이 연이어 서있다.
인사동에서 보았던 메세지 택 처럼 포스트잇으로 한마디씩 글을 써서 붙여 놓았다.
김미영이 쓰는 글을 살짝보니 글쎄..."일본은 우리 땅"이란다.
9401번을 타고 귀가.
이 날을 시작으로 가능한 매주 서울 투어를 하기로 잠정 약속
첫댓글 나도 쌈지길 갔었는데 ㅎㅎㅎ
아니 도대체 일본이 왜 우리땅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