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동면을 끝내고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한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가는 해파랑길이 새로운 과제다
해와 파도와 길이 있는 동해안의 꿈과 희망의 여정 50구간 770km의 대장정이다
격식을 따지지않고 편하게 가보려한다 복장,시간,인원 불문하고 그냥 마음내키는대로 걸어가려한다
이제 내 마음대로 세상 살아도 좋을 나이아닌가 ㅎㅎㅎ 오늘 그 첫발을 내딛는다
1구간 오륙도공원에서 미포항까지 17,7km (6시간)
승용차로 부산 노포동 지하철역까지 갔다 2015.3.25 10:00 내가 집을 나선 시간이다
부경대역에서 내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오륙도 해맞이공원앞에 도착하니 12:30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는다
씨앗호떡 하나로 꿈이 아니라 내가 이루려는 희망의 길로 들어섰음을 확인한다 두개의 섬같이 보이는 오륙도가 바다위에 두둥실떠있다
덧신을 신고 들어가 스카이워크에서 바다를 내려다본다 여기는 땅이고 바다이다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매여 불러봐도 대답없는 내 형제여
해맞이공원에서 이기대가는길 동백꽃이 투박한 진실로 내게 사랑을 속삭인다
파도소리가 봄바람타고 온다 파도와 바위들의 애무는 늘 하얀 색이다
13:30 농바위 도착 아낙의 수줍음인양 그냥 그 자리에 다소곳하게 서있다
치마바위에는 강태공들이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이기대에는 왜장을 껴안고 죽은 두 기생의 넋이 서슬 퍼렇다 강낭콩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14:00 어울마당 쉼터에서 어제는 고래고기로 포식을 했지만 오늘은 컵라면으로 유유히 떠가는 유람선과 광안대교를
바라보는 멋진 성찬에 감사한다 쉼터에는 세월 잊은 강아지가 바다와 사이좋게 지낸다
저 멀리 장산이 내 산행 역사의 한 매듭이다
공안리해수욕장으로 가면서 멍게 해삼 오천원치 그 맛이 필설이 따라갈수없는 낭만의 극치다 아! 술이 없고 따라줄 여인이없네 ㅎ
해수욕장 지나 민락공원가니 해가 저 만큼 기울고 갈매기들의 날개짓이 바쁘다
17:00 공원벤치에서 먹는 계란과 커피가 여행자의 시상에 감초역할을 한다 어제와 같이 파도소리는 무심하다
18:00 일몰시간의 해운대 백사장은 젊은 청춘들과 갈매기와 파도소리가 어울려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요 음악이다
외국인 커플의 웨딩촬영이 신선하고 포근한 드라마를 보는듯하다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기꺼웠던 1구간 안착에 안도한다
여기는 해파랑길이다
첫댓글 힘내셔서 마지막 구간까지 완주 하시길 바랍니다 응원 하겠습니다
멋진글 잘봤습니다
담엔 공지를올리시어 함께할수있는 영광을 주세요~~^^
유성님, 풀처같님 감사합니다
기냥 열심히 가 볼랍니다
지난 6일날 2구간 미포항 ~청사포~구덕포
송정해변 ~해동용궁사~대변항 (17km,6시간)을 우산속에 걸었지요
풀처럼님!
다음 4.15일
3구간대변항에서 기장군청,일광해변,임랑해변까지 20.2km(6시간30분) 갈 계획입니다
같이 가실 의향있으시면 누구라도
연락주십시요
010-7257-1717(뒷동산)
자유로운 영혼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