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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희년적인 한미FTA 국회 졸속 비준에 반대한다! | ||||||||||||||||||||||||||||||||||||||||||
한미FTA 국회 졸속 비준에 반대하는 기독 지식인 기자회견 열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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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월) 오후2시30분 서울시 중구 정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이하 기독교대책위'>가 주관하는 "한미FTA 국회 졸속 비준에 반대하는 기독 지식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득훈 목사(기독교대책위 공동대표, 기독교경제윤리학 박사)는 "이번에 진행되는 한미FTA는 대한민국의 서민대중을 담보로 한 도박이다. 도박은 성공할수도 있고 실패할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번 도박이 매우 사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박이 성공한다 할지라도 가진 자들만의 이익이 될 것이고, 실패한다면 98년의 IMF위기가 이 땅에 다시 찾아올 것이고 서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겨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기독 지식인들을 대표한 이정배 교수(신학박사,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우리는 이번 미국 월가의 붕괴를 통해서 전 세계와 우리 사회가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이강실 목사(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정의를 깨트리고 1%만을 위한 한미FTA를 막아내는 것이 기독교인의 역할이고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어떤 안건도 상원, 하원 의원들의 마찰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된 적은 없다. 이렇듯 이번 FTA는 미국에게 유리한 미국의 경제난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이다. 한미FTA 협정체결이 시작된 지 7년이 지난 시점에 우리나라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계속적인 검토와 연구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재협상을 요구하는데 우리정부에서는 아직까지도 올바른 해석조차 못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이어서 기자회견에 참가한 사람들을 대표해 김희헌 박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구실장, 신학박사)와 권진관 박사(신학박사, 성공회대학교)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으며, 윤은주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간사)의 닫는 기도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기독교대책위의 기자회견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는 한미FTA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기자회견과, 중소상인을 포함한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기자회견이 진행되어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시점에 국회에서는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첨부.<기자회견문 전문> 반(反)희년적인 한미FTA 국회 졸속 비준에 반대한다!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누가복음 4장 16~19절) 예수님이 선포하신 희년(禧年, 주의 은혜의 해)은 구약 성서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권을 보호하는 제도였다. 그런데 한미FTA는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반(反)희년적인 협정이다. 한미FTA는 농민의 고통을 심대하게 가중시킬 것이며, 골목 상인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을 침해할 것이다. 그리고 한미 FTA는 약값을 폭등시키고 영리병원을 조장하여 국민건강보험제도의 근간을 해침으로써, 몸이 아픈 사람들과 그 가족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줄 것이다. 또한 한미FTA는 '투자자-국가 소송제' 등 독소조항들에 의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경제 개혁 정책을 포괄적으로 불법화할 것이다. 한미 FTA는 이러한 광범위하고 심각한 문제점들이 국회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에 대한 후속 조치로, 한미FTA를 10월 안에 비준 통과시키겠다고 공헌하고 있다. 한미FTA는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주목하여 궁휼이 여기시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반대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명박 정부와 미국 오바바 정부는 모두 경제 살리기를 명분으로 한미FTA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한미 FTA는 모든 국민의 경제 살리기가 아니라, 소수 기득권층을 위해, 다수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 죽이기임을 직시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모두 기독교인들이다. 또한 한미FTA를 10월 안에 비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또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대로 미국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다고 말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모두 기독교인들이다. 이와 같이 기독교인들이 성서의 희년 정신에 어긋나는 반기독교적인 한미FTA를 추진해 온 참담한 현실 앞에서, 기독 지식인인 우리는 하나님과 양국의 가난한 사람들 앞에서 죄스러움을 느끼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촉구하며 요청한다. 하나. 우리는 한나라당이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한미FTA를 졸속으로 비준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한미FTA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외면하지 말고 철저하게 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둘. 우리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희년 정신에 어긋나는 반기독교적인 한미FTA의 실상을 직시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셋. 우리는 정부와 국회가 진정한 경제 살리기를 위해, 현 한미FTA와 같이 불의한 협정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희년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여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2010년 10월 2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