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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언제나항상♡]]
제목 ▷ 10대 부부
작가메일 ▷ 6632636@hanmail.net
옮긴이 ▷ [장미소설작가3] *커피*
♡퍼가실때 전체적으로 퍼가주세요♡ 작가분에게 허락도,^^
*★.:*:.장미가족의 태그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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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괌에 도착~!!!!
항상 티비에서 보던 괌이랑은 비교도 안될만큼 이뻤다...
조금 어둠이 져서 하늘색은 붉은색....^-^;;
나의 마음은 지금 바다로 뛰쳐들어가 난리를 치고 싶지만..-_-;;
지금은 피곤하고... 퍼질러 자고싶다...
회장님이 예약해놓으셨다는 콘도... 804호...
당연히~ 나는 채아와... 그놈은 은혁이라는 친구와..
따로따로 방을 썼고... 첫날밤이란말이 무색할정도로
새벽은 빨리 돌아왔다...
-새벽 3시
더블침대에 퍼질러 자고있는데... 옆을 더듬어 보니...
채아의자리는 휑~하니 비어있고....-_-...
거실에서는 떠들썩 하다..... 궁금한지라 나가보았는데..
"니네 이게 뭐하는 짓들이야...!"
내 눈앞의 광경... 술병들은 10명은 족히 넘어보였고..
과자를 안주로 해놓고는 완전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채아도 워낙 술빨 딸리지 않는데 5병은 비운것 같다...
양쪽볼에는 붉게 달아올랐고... 이미 눈은 반쯤 풀려진 상태...
그 반대로 한겸과 은혁이라는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싶다..
"어? 우리 신부님 나오셨네? 에헤... 빨리 너도 일루와~"
꼬부랑발음으로 나를 불러대는 채아... 나는 조용히 채아옆에
앉았다...
"한채아. 이게 뭐야.. 너 몇살인데 벌써 술을 먹고 그래...?
너 지금 취했으니까 들어가서 자자... 빨리.."
"야.....이럴때 아니면 언제 먹어보냐? 빨리 먹어봐야대에~"
몇분동안 채아와 실갱이를 벌린끝에.... 간신히 침대에 눕힐 수
있었다... 이미 나는 잠이 다 달아나버린 상태...-_-....
그놈이 술나발을 불고 있을때 옆에 쪼그려 앉아 과자만 주워먹고
있었다....
"..야.. 안주 없어지잖아.. 그만 좀 먹어라..."
"쪼잔하게 니가 다시 사오면 되잖아...!"
"니가 주워먹으니까 니가 사와야지~"
"싫다.. 나도 귀찮아... 나가기 싫어~"
계속 그놈과 다투고 있는데... 옆에 있던 은혁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야... 차라리 내가 사올께... 니네 지금 나 자리 피해주기를
원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래... 내가 사오면 되잖어~"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은혁이...-_-...
차마 말을 하기도 전에 나가버렸다... 거실에 남은 건
그놈과 나....
"채아라는 친구.. 술 되게 쌔더라...."
"..걔가 쫌 그래..."
"...니가... 나한테 그랬지.... 진짜 나랑 결혼하고 싶어서 결혼하는
거냐고....."
"..응......"
"나는... 아버지의대를 잇고 싶지도 않고... 회사를 물려받고 싶지도
않아... 그냥... 한번 너랑 살아보고 싶어서... 너랑 결혼하고 싶어서
결혼하는거다..... 그러니까 앞으론 삐지지마.... 여자가 질질짜고
삐지는거 보기 싫다...."
".........."
솔직히 할말이 없었다... 혼자 할얘기 다해놓으면 내가 무슨 할말이
없잖아....-_-... 나는 묵묵히 과자만 먹어댔다...
이러가 띵띵 찌는건 아닌지....-_-++++++
어느새 왔는지 은혁이는 과자를 한품가득 가지고 우리앞에 촤르르
쏟아부었다...^-^;; 한 5봉지는 될라나....
"이걸 어떻게 다 먹어요?"
은혁이는 처음보는지라 존댓말이 나왔고.... 은혁이도 나보고
말을 놓으라고 하였다......
나는 말 한번놓으면 오빠란소리 듣기 힘들텐데...-_-.. 실수한게야~
우리는 그렇게 새벽을 뜬눈으로 지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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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보니 벌써 10시.... 깜빡 졸았나 보다...
안방에는 여전히 채아가 대자로 뻗어있고... 거실에는
새벽의 흔적이 그대로.... 그리고 두 놈이 없다..
(어느새 은혁이도 함께 놈이 되어버렸네요^^;;)
내가 열심히 거실을 청소하고 있는사이
밍기적밍기적 안방에서 기어나오는 채아...-_-;;....
굼뱅이~
"..시영아... 잘자써?"
"...니가 보기엔 내가 잘잔거 같니?"
잠을 못자서인지라 빨갛게 충열된눈.... 그런토끼눈을 하고는
열심히 거실을 치우는 시연....
"....미안해... 어제 내가 술을 좀 많이마셨지?"
"..조금이 아니고 많이다... 왜 뻗을때까지 마셔?!"
"..마시다 보니 그렇게 됐어... 근데... 너 니 남편 꽉 잡아라~
어제보니까 성격 시원시원스럽고... 얼굴 짱이고...
니 남편만 아니면 내가 가로채갔다~!! 굴러들어온 복덩이여-0-"
"무슨 남편이야...? 아직 18살밖에 안됐는데... 그리고 쟤랑나랑은
얼마못가 이혼하게 될꺼다... 맨날 말싸움만 하는데... "
"..그땐 내가 가져가마... 우하핫^0^"
"...그놈이 퍽이나 너한테 가겠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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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을 말끔히 치워버리고 놈들을 찾으러 콘도를 빠져나왔다...
너무나도 더운 괌은.... 우리들의 속살을 비추게 만들었다...;;
채아는 몸매가 되는지라 무릎위로 올라오는 하얀치마에 빨간끈티..
나는 반바지에 파란티를 입었다....-_-... 분명 저년은....
남자를 꼬시러 온게야.... 쯔쯔...+_+
"야.. 너 무슨 몸매자랑하러 왔냐? 왜이러고 있냐?"
"...왜? 이쁘잔냐~"
"..하기사 너는 너의 남자뺨치는 성격만고치면....zzang이지-_-;;"
"..어?... 저기 니서방이랑 친구아니냐?"
내말을 외면하고는 내 뒤쪽을 가르키는 채아의 말에따라
그쪽을 쳐다보았다... 여자들한테 둘러쌓여 얼굴도 잘 안보이는
두놈.. 하지만 분명 그놈들이었다....-_-...
나는 눈이라도 마주칠세라 얼른 고개를 돌렸다....
"...시영아... 쟤네 왜저러고 있냐?"
"..여기서도 인기가 많나보네?"
".....질투같은거 안느껴져?"
"외국인이데 뭐... 그리고 우리 2일후면 가잖아~"
"...팔짱끼고 어디가는데?"
빠직... 이마에 십자표가... 다 아실리라 믿는다... 모르실란가-_-?
내가 질투의 화신이라는 걸.... 뒤돌아보면 가서 깽판을 놓을것이고..
차라리 안돌아보는게 낳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웬수친구... 한채아... 이미 달려가 깽판을 놓고있다..
채아는 카사노바가 제일 싫댄다....-0-
"야!! 노랑머리..!! 이 남자 유부남이야!! 아러? 어제 결혼했다고..."
"...어? 은시영친구.. 왜 나왔어..? 아까까지 퍼질러 자더니만..."
"너 지금 니 마누라가 저렇게 시뻘건 두눈을 뜨고 있는데
바람피는거냐...? 앙!!?? 그런거냐??!!"
"바람이라니... 무슨바람????? 바람 안부는데...-_-..."
"........-_-........."
정말...정말... 햇빛이 쨍쨍나는날에 바람불 정도로 썰렁했던...
그놈의 유머는... 하늘을 찌를듯... 갈수록 늘어간다...-_-....
난 가만히 있는데.... 채아가 애인인것마냥 그놈에게 삿대질을 해댄다..
".너..!! 그럼 옆에 척 앵겨서 붙어있는 이 노랑머리는 뭐냐?! 뭐냐고?"
"그냥 오락실있냐고 물어봤더니 있다 그래서 쫒아가는 중인데...."
"너 이 여자가 납치라도 하면 이상한데 데꾸 갈려고 이러는건
생각 안해보냐? 비판적으로는 생각 안해보냐?!!!!!"
진지하다...-_- 채아는 진지한데... 귀를후비며 귀찮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는 한겸.... 그리고 그 옆에서 조용히 채아를
쳐다보는 은혁.....
"남자가 여자보다 힘쎄다는거 모르냐? 납치를 당해도 스스로
빠져나올수 있다.."
"너....너... 걱정하는 시영이는 생각안해보냐?"
ㅇ_ㅇ 나..? 왜...왜.... 가만히 있는 나를 왜 끼어놓고 그래?!!
난 아무렇지도 않는데....+_+
잠시동안 이었다... 나를 쳐다보는 그놈의 시선.....
빤히 나를 쳐다보고는 팔짱 낀 노랑머리에게 뭐라고 해댄다..
조용히 후퇴하는 노랑머리.......
분위기 싸늘~
".....하하^-^;;; 왜...왜이래? 오늘 놀아야지... 바다가서 놀아야지....
분위기 바꾸자고...! 가자!!!!!!"
나는 흥분해서 씩씩 거리는 채아를 데리고 바다로 나와버렸다....
해변에는 벌써 사람들이 많았다... 수영복을 입고 썬텐하는 사람들..
커플끼리 양개장을 만들고 있는사람들....
"..야야!! 한채아..! 난 가만히 있는데 왜 니가 그러냐?
난 아무렇지도 않아~ 괜찮아~ 괜찮다구....^-^"
"계속 저렇게 두면 너 나중에 후회한다고... 저놈 계속 여자만난다고~"
"뭐... 워낙 얼굴이 환상이니까 여자가 저절로 꼬여드는거겠지...."
"진짜... 너를보고 착하다고 말해야하는거냐? 아님
병신같다고 말해야하는거냐?"
병신...-_-... 지금 솔직히 말해서... 조금 화가 나긴한다...
그놈때문에 질투가 나는데... 그렇게 화낼일도 아니고...
뭐 진짜 여자가 꼬이는걸 어떡하라고......-_-... 내게 힘이
있다면... 그 앵겨붙는 여자들 다 주먹으로 처리했을거다...-0-
"우리 이러지 말고... 놀러온거자나~ 신혼여행 온건데~
놀자고.... 까짓껏 옷 적시자고~ 가자!!!!!!!"
"그래.....!!! 이런일 맘에 안품고 있는게 너한텐 장점이다..
오늘 쌔빠지게 놀자고~"
그렇게 우린 바다로 돌진하고 있었다.......
몇시간을 놀았을까..... 우리는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해가지고는
해변에서 벗어났다.... 갈곳은 콘도밖에 없으니.....
"804호 열쇠주세요....."
"아까 어떤남자분이 가져가셨는데요....."
"아...네.....^^"
들어왔나 보구나.... 이러고 들어가면 쪽팔린데..-_-...
염치없는 채아는 뛰어들어갔다..... 아까 그런일이 있었는데도-_-;;
거실에 그놈이 없었다... 방에 있나보다....
"시영아~ 옷갈아입으러 들어간닷!"
"응... 먼저 들어가서 입어"
"웅^------^"
채아는 방으로 들어가고 거실에 혼자 남았는데....
방에서 두놈의 말소리가 들린다....-_-....
가까이 갔는데... 진짜 들으려고 들은건 아니다....
"..야.. 니 색시친구 나 소개시켜 주라.."
"뭐?!!"
"니 색시친구 나 소개시켜 달라고..."
"술쌘애?"
"응응^-^"
"내친구도 아닌데 그게 될라나?"
"부탁하면 될거 아냐~"
"...그래 부탁 해볼께... 근데.. 뒷감당은 나도 모른다~"
"알았다! 알았다!"
알았다... 저 은혁이란 사람이 채아에게 흑심을;; 품고 있엇던
거구나....^-^;;
근데... 저 사람이 더 아까운데....;;
아무튼 둘이 잘 어울리겠는걸....? 이어주겠어~~!!^-^;;
이렇게 재미도 없는 신혼여행은 3박4일로 막을 내렸다..
현재 회장님...아니 아버님;;을 찾아뵈러 가고있다..
옆자리에서 졸고 있는 놈....-_-;;
지금봐도 저놈의 은회색머리카락이 정말 부럽다...;;
피부는 기집애처럼 하얗고.. 얼굴은 작네...-_-...
속눈썹은 왜이렇게 긴거야..?!??!?!
나랑 비교되잔아>_< 왜이렇게 절세미남인거야~!!
내가 표정을 마구 구기고 있을때 갑자기 벌떡 깨어나는
그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_-
"..왜...왜 그렇게 쳐다봐....?"
"꿈속에서... 니가 나왔어....."
"..그..그래서?"
"..정말 무서웠어......."
".......-_-......"
어떻게 저런말을 표정하나 안바뀌고 또박또박 말할 수 있을까?
무척궁금한건 둘째치고.. 내가 자기꿈에 나왔는데...
엄청 무서웠댄다......-_-.... 뜻은... 알고싶지 않다..
"니가 꿈에서 나와서... 얼굴을 나한테 막 들이 미는데...."
"..내가 왜 이유없이 너한테 들이밀겠어....ㅜㅜ"
"하여튼... 정말 공포였어...."
"..내 얼굴이 얼마나 공포같길래....ㅜㅜ"
"내가 이렇게 곤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만들어...."
"......-_-......"
그렇게 무안한 마음을 가지고 그놈의 집에 도착하였다...
처음와보는데... 진짜 으리으리 했다....
부자는 다르군..-_-..
그놈과 나는 막 집으로 들어서는데... 맨발로 뛰쳐나오셔서
우리를 반기시는 아버님;;;;
"재미있게 놀다 왔니? 울아들이 뭐라 하지 않던?"
"아버지... 집에 들어가서 말하시죠...."
"알았다~ 알았다~"
우리는 아버님;;을 따라 1층안방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곱게^-^;; 절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앞에서 흐뭇하게 우리를 바라보시는 아버님;;
차라리 회장님이라 부를랜다....-_-;;...
"밥은 먹고가지 그러니...."
"..피곤해서 그냥 집에 갈려구요... 저 갈께요.."
"그래 집에 많이 들르거라..."
"네.."
우리는 그렇게 1시간도 안되서야 그집을 나왔다....
곧바로 오피스텔로 직행~!
"야... 진짜 피곤하지 않냐?"
"...어......"
나도 이미 기운이 쏙 빠져버린 상태라.. 말할힘도
별로 없었다....-_-;;....
"여자가 말좀 이쁘게 해봐라...."
"..내가 어쨌다고?"
"너 여자맞냐?"
"남자면 너랑 이러고 있겠냐?"
"...-_-^.....너 요새 자꾸 까분다....?"
"내가 뭐가 어쨌다고....!?!!"
"..날 친구처럼 불러대질 않나... 또 막말하지 않나..
좀 고쳐봐...."
"..안고쳐지는 걸 어쩌라고..?"
"앞으로 내 친구들볼때 쪽팔려서 어떻게 데리고 나가겠냐...?"
"안데리고 나가면 되겠네...."
"..나 그러다 맞아죽어.....-_-^"
"그럼 데리고 가면 되겟네...."
"그러니까 말투좀 고치라고~"
"..아씨!! 몰라몰라! 안되는걸 어떡하라고오~?"
나는 신경질적으로 말을 내뱉고는 방문을 박차고 들어와버렸다..
-0- ←아마 그놈은... 문이 닫힐때까지 이런표정을 하고는
나를 계속 쳐다보았을 것이다.....-_-^
방을 들어가서 제일 먼저 보이는 나의 반가운 침대에게
몸을 날렸다~ 그리고... 약10초도 안되서...
눈이 감겼을것이다.....-_-..
"..야..!!..야!! 너 죽었냐? 일어나봐...."
"..시끄러.....발로 차버리..꺼다..... 음냐....."
"...잠꼬대 하나 살벌하게 하네... 일어나..
너 거의 반나절을 잤어.."
"....반..나절??"
어제 8시쯤에 집에와서 뻗고... 지금8시.....
반나절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고... 제일 먼저 생각난것..
채아기록 깼다...!! 아싸....!!
채아가 제일많이 잔 기록... 11시20분.. 현재 나는 반나절... 그러니까
12시간을 잔것이다... 아싸....!!
한채아.. 기달리라고.. 많이 돈 나가게 해줄께~ 으흐흐>_<
나와 채아는 누가 더 많이 잤나.. 내기를 했답니다...;;;
혼자서 즐거운 망상에 빠져있는데... 그놈이 나를 이상한듯
쳐다보았다..
"난... 가끔 널보면서 이런생각이 들어...."
"...무슨 생각....?"
"...장애자....-_-...."
"...자...장애자.....!!!???"
"...니 몸은 가만히 있는데... 표정만 이리저리 바껴....
진짜 웃긴다... 푸풋......"
"..으씨.. 쪽팔려+_+"
나는 그놈을 지나쳐 화장실로 뛰쳐 들어갔다...-_-..
사지가 다 멀쩡한 나한테... 뭐? 장애자...? 우이씨!!!!
이왕 화장실에 들어온김에..... 머리도 감고 쾌쾌한얼굴을
씻었다... 진짜 항상 느끼는건데... 빡빡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면 내 얼굴이 너무 이뻐보인다....-_-...
(저는 목욕하고 거울보면 이럴때 많답니다...혹시.. 여러분들도?^-^;;)
후다닥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그놈은 알까...? 그놈은 세수를 안하고 거울을 쳐다봐도
자기얼굴이 잘났다는것을....-_-;;;;.............
"..은시영..!!! 지금 식탁으로 텨가서 밥좀 차려..!!"
반대쪽방에서 나는 그놈의 우렁찬 목소리.... -0-
차라리 가정부라면 돈도 받아요... 나는 가정부도 아닌데다
왜 이런 막노동을 해야하냐고....ㅜ0ㅜ...
입만 쫑알쫑알... 몸은 부엌으로 직행하고있다...
오늘의 메뉴~!!!! 김치볶음밥!!
"...야..야!! 밥 다 했어... 맛있는냄세 나지? 빨리 나와!!"
후다다다닥~
위의 소리가 뭔가 하면은... 방에서 달려나오는 소리...-_-;;
"밥은 또 엄청나게 좋아해요.... 그러면서 살은 안찌냐?"
"내 몸매보고도 모르냐...?"
"너.. 운동하냐?"
"...하지... 하니까 이런몸매가 나왔지..-_-^"
"...멋있다......"
"뭐...뭐?!!!!!"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온 헷소리...-_-^ 툭~ 튀어나와버렸다...
수저를 입에 물고 뻥찐얼굴을 하고있는 놈...-_-;;..
바....바...방금 내..내가 한소리는 헷소리야.. 절대 내가 생각해서
한말 아니야..!! 정말 아니야....!!"
"..누가 뭐랬니..-_-^"
".....-_-........"
"내 몸매가 멋진건 알겠는데... 만지지는 마... 돈내고 만져..."
"..-_-;; 더럽고 치사해서 안만져.. 안지래도 안만져!!"
"당연하지...-_-^"
우리는 밥상을 앞에두고 또 말싸움을 해제끼고 있다...
밥먹는데 걸리는시간... 1시간....-_-^
우리는 이렇게... 정이 들어가나보다......
나와 그놈은 1시간을 걸쳐서야 밥을 다 먹을수 있었다..
자연스레 나는 식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였다....
이제는 정말 결혼까지 하고... 저놈의색시인 것이다~ 꺄>_<;;
식탁을 다 치우고나서는 거실쇼파에 담배를 꼬나물고 앉아있는
그놈옆으로 가서 앉았다...
"다 치웠냐?"
"그럼 내가 놀고 왔냐?"
"....다 했나보네....-_-....."
"그려~!!"
"..아차...! 나 너한테 부탁이 하나있다.."
"말해보셔.."
"니 친구 술쌘애...."
"아... 니 친구한테 채아소개 시켜 달라고?"
"....그..그걸 니가 어떻게 아냐..-0-?"
"난 관심법을 쓸줄 안다우...."
"개소리한다.... 알면 소개나 시켜주라..."
"난 만사오케이~"
우리는 그렇게 오늘오후 9시에 어떤호프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놈과 같이 약속을 잡으면 항상 술집이다...-_-^
난 걸릴까봐 고개숙이는데.... 그놈은 얼굴에 철판 깔았는지...
떳떳하게 고개들고 다닌다....-_-...
.
.
.
.
.
.
-7시
"아오~ 썅 왜이렇게 안나와?"
"기다리면 나올꺼야... 왜 욕하구 그러냐?"
"시간은 금이다 몰라?"
"..니 담배피는 시간은 특별이냐?"
"그건 그거고!!"
"....잘났다....."
그때 경쾌하게 딸랑소리가 들리고 반가운 얼굴로 채아가
내옆에 앉는다... 5분후 은혁이도 도착해 그놈의 옆자리로
앉았다.....
"..야..!! 정은혁... 됐냐? 난 자리 마련했다~ 뒷감당 니가
알아서 한댔지?"
"오케이~ 오케이~"
"..시연아... 왜 나오라고 한거야...?"
채아는 아직 상황파악을 못하고... 어리둥절한 표정만
지어내고 있다... 난 그놈과 함께 자리를 일어났다....
"...채아야~ 은혁이란사람하고 잘해봐~"
라는 말을 남겨놓고 우리는 호프집을 나와버렸다.....
아마 채아는 무척 기가막힐것이다....-_-... 술마시러 오라고 해놓고선
나와 이놈은 이렇게 토끼고 있으니.....
"잘 되겠지....? 채아...."
"..은혁이 인기많다... 여자가 줄섰으니까 걱정하지마러.."
"채아는... 저런 잘생긴얼굴 싫어해... 개성있는사람 좋아하거든..."
"...니 친구 특이하네..... 매력있다..."
"걔가 한미모는 하는데... 성격이 너무 털털해서...
여성스러운면이 없어요~ 맨날 남자랑 싸우고~ 치마를 입었는데도
다리 쫙~ 벌리고 앉지를 않나...."
"하하... 웃긴다...."
"..걔가 진짜 여성스런면만 있으면 되는데....-_-...."
"흠.... 너 학교어디 다닌댔지?"
"제일중학교....."
"맞은편이네......"
"그럼 너는 풍운고등학교??? 거기 문제아들만 가는데 아니야?"
"...민망하게 그렇게 직설적이게 말할수 있냐...."
"사실을 만한것 뿐이다~"
"...-_-... 니네 이제 2주일후면 개학이지?"
"...벌써 2주일밖에 안남았네...? 시간 참 빠르다..."
이렇게 애늙은이 같은 말들을 주고받으며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앞에서 달려오는 한 여자애가 있었으니...
"...헉헉...오빠..!!"
"어..? 다래.. 왠일이냐?"
'다...다래? 그 싸가지 없는년? 이놈은 얘를 어떻게 아는거야-ㅁ-'
나는 서둘러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다래년은;; 이미
나를 알아버렸다...-_-.....
"어...? 너... 은시연???"
"..하하^-^;; 안녕.....;;"
"저번에 니네 튀었지? 앙? 니네 도망갔지??"
"...그..그게....-_-.."
"잠깐... 니네 무슨말을 하고있는거냐?"
다행스럽게도... 그놈은 내 대답을 끊어주었다...
어휴... 십년감수...-_-..
"나 1학기초때 얘한테 맞았었어..!! 이 년이 글쎄....!"
"과거일은 잊어버리는게 낳지... 아직까지 질질끌고 있냐...?"
"...그치만...."
"과거는 잊어버리면 그만이고 미래가 문제니까 앞으로 공부나
열심히 해라~ 나 간다... 태민이한테 안부도 전해주고...."
"...어..."
그놈과 나는 다래년;;을 지나쳐 골목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너... 한가지만 물어볼게.... 김다래 왜때린거냐?"
"이유는 말할수 없지만... 때릴만한 가치가 있어서
때린거야....."
"...그래... 넌 바보같아서 이유없이 그런일은 못할것 같다..."
"내가 왜 바보냐?! 그리고 너 쟤 어떻게 알어?!"
"...내 친구동생이다... 친하게 지내...."
"친하게 지내자고 그러면 아마 잡아먹을려고 달려들껄....?"
"알아서 살살 꼬드겨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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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한것도 없는데 2주일이 후다닥 지나갔다...
개학하기 하루전날.... 벌써...-0-?
(시간계념없는 망할작가...-_-;;;)
♩띠리리링 띠리리링♪
「한채아」
"왠일이야...?"
[기집애야...! 숙제는 다했어?]
"내가 했겠니...."
[나도나도..!! 쿠쿡..]
"그냥 맞을려고... 귀찮게 뭐하러 하냐?
[너답다...]
"아차...그 은혁이랑은 어때?"
[아..!! 몰라... 나도 모르겠다... 걔 은근히 웃기더라...]
"나도 들었어.... 이미지랑은 다르게 완전 주접이래..."
[맞아..! 쿠쿡.. 내가 걔랑 잘되면 연락할게~ 친구야~ 내일보자고오~]
"오냐~"
뚜 뚜 뚜 뚜
'채아는 천천히 작업들어 가는구나....-_-;;....'
"..은시연..!! 은시연..!! 밥 좀해!!!!!!"
"...내가 맨날 밥만하는 밥순인줄 아러?!!!!!!"
"..하라면 하는거야..!! 배고파 뒤지겠다..!!"
"...-_-... 으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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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전7시
때르르르르르릉....(알람소리-_-)
"아함-0- 벌써 아침이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점... 시영이와 현겸이는 같은방 안씁답니다~
아직은 스킨쉽 안넣지만 나중에 넣지말래도 넣어드리께요~
으흐흐흐^-^;;
그놈을 깨우러 문을 열어재꼈다... 허..걱-0-!!!!!
윗통을 벗고 엎드려자는놈....-_-... 눈은 즐겁네...;;;
"야야..!! 일어나 7시야... 일어나..!!"
"..5분만.... 잘게.... 5분만.....5...."
또 곤히 꿈나라로 간 그놈... 저놈은 잘때만 이쁜것 같다...
잠잘때만이라도 시비를 안거니까....-_-;;....
내가 다니는 중학교는 등교가 8시까지라... 지금 준비해도
늦을까..말까다...
"일어나..!! 5분 지났어..!! 빨리 일어나....!"
"..아..함... 몇...신데......."
"벌써 7시 5분이야..!!"
"..왜이렇게 일찍 깨우고 난리야....."
"너도 등교 8시까지잖아...!!"
"10시에 가도 돼.. 그때 같이가자..."
"미쳤어??!! 나 또 늦으면 운동장 10바퀴야!!"
"..그럼 먼저 가던가...."
그놈은 학생도 아니다... 10시에 등교한다니...-_-..
그리고 머리의 염색도 그대로인채....;; 저렇게 하고 가면
아마 삭발될꺼다.... 내 남편이 대머리라니....-_-....
.
.
.
.
.
.
"..머리...염색은 안풀어...?"
"..어...."
"..머리 안짤려...?"
"..어....."
저놈 지금 화났다... 현재 집안에서 곤히 자고있어야 할놈이...
내가 때를 써서... 7시 30분에... 등교를 하고 있으니...-_-^
앞으론 계속 이렇게 데리고 다녀야지^-^;;
잘생긴놈이 옆에 있으니... 어깨가 으쓱해진다...
우리가 길을 가로질러 가는데... 우리를 보고애들이 슬금슬금
피한다...-_-;; 왜그러지...?
"..왜 저러지....?"
"..뭘 그렇게 혼자 중얼 거리냐?"
"아니... 애들이 은근히 피하고있는것 같아서..."
"..니가 무슨 스타인줄 아냐? 널 보고 피하게?"
"..봐봐.. 또 시비를 걸어요... 넌 하루라도 나 안가지고 놀면
근질근질 할거야... 그렇지? 앙?"
"당연하지... 나 간다~"
".....-_-^....."
큰길 하나를 놓고... 마주보고 있는 제일중과 풍운고...-_-.....
그놈은 교문까지 데려다주고 느긋하게 자기학교로 들어가버렸다..
나도 천천히 교실로 발걸음을 돌리는데... 여섯명정도 되는
3학년깻잎파 애들이 내게 달려왔다...
"야.. 너 저 선배 어떻게 알어?"
"...저 선배랑 사겨?"
"저 선배가 널 왜 데려다줬어?"
"..하..한명씩 물어봐.. 어지러워...."
동시에 여려명이 나에게 질문을 하는데... 어지러웠다...-_-...
한명씩 물어보라고 내 말에 제일 이쁘장하게 생긴애가
나에게 물었다.....
"한겸선배랑 무슨 사이냐...?"
"쟤...쟤랑?"
"..하..! 쟤? 애들아.. 한겸선배보고 쟤란다...."
"왜...왜그러는건데....?"
"너... 한겸선배가 누군지 알고 그러는거냐...?"
"..푸..풍운고..학생이겠지..."
"..아니..... 풍운고 일진이시다... 알고는 있냐?!"
"...-0-!!!....이...일진...??;;;;"
깻잎파애들때문에 어지러웠던 머리가 더 핑핑돌았다...
그러면... 말로만 듣던... 소문만 듣던... 그 유명한 풍운고
일진이.... 궈...권한겸.....?!!!!!!!
-회상-
"시연아... 너 어제 그 얘기 들었어....?"
"무슨얘기...?"
"요 맞은편 풍운고..일진이.... 어제 경진고 일진회학생들이랑
싸움이 붙었는데...."
"응...."
"20:1로 싸웠는데도 경진고일진회 다 깨졌대... 몇명은
병원보내고......"
"말도 안돼.... 소문일 뿐이야..."
"어제 1반애가 봤다는데...."
"...정말??!!!.... 우와....그사람 누군진 몰라도... 되게 부럽다...
싸움하나로 자기몸하나는 지킬수 있을거 아니냐...^-^;;;"
"단순하구나....-_-.. 맨날 딴학교애들이 싸움걸어올텐데..."
"..그래도...부러워......"
-회상끝-
아까까지 나랑 말싸움;;했던 놈이... 그놈이...일진...-_-^
나는 천천히 여태까지 그놈에게 대들었던 일들을 생각해보았다..
끝도없이 많이 싸웠지만... 맞은적은 한번도.. 없었다...-_-...
그래그래... 지금 이대로.. 그대로 대드는거야....
난 걔가 일진이래도 상관없는거야...!! 안무서워..안무서워..!!
근데 덜덜 떨리는 다리는 왜일까...-_-?
-점심시간
4교시가 끝나고 옆에서 졸고있는 채아를 깨워 매점으로 갔다..
우리는 빵과우유를 하나씩 물고 천천히 교실로 돌아가고 있는데..
"은시영~!!"
교문에는... 낯설기만한... 교복입은그놈의 모습이 보였다...
옆구리에는 가방하나를 끼고 뒤에는 검은색의 오토바이가...
흔히 듣던... 항아리-_-바지라는 걸 입고...
(항아리바지는... 남자바지를 줄인것을 뜻하죠.. 발목있는데가..
꽉 조이는...-_-;;..... 입을때 어떻게 들어갈수 있는지...;;)
날보고 오라는 듯 손을 까닥까닥 움직인다...
또 다리가 떨린다....-_-.....
떨고있는 다리를 힘겹게 떼며 그놈에게 걸어갔다...
"...왜...왜왔어...?"
"너 병걸렸냐? 왜 다리를 떨고 그러냐...?"
"..아...추..추워서...;;;;"
"...여름인데도 춥냐...? 너 애늙은이었어?!"
"...-_-...비유를 해도 꼭 자기같이 해요..."
"...시끄럽고.. 타라..."
그놈은 오토바이에 올라타 뒷자석을 탁탁치면서 타라고 권했다..
그렇지만.... 나는 알고있다...-_-.... 아까부터 교실창문에 붙어
우리를 쳐다보고있는 수만은 전교생의 눈길....;;
거기 중에서 3학년깻잎파도 우리를 보고있었을 것이다...-_-^
이대로 타고 가버리면 이상한 소문이 돌게뻔하고...-_-..
"...아..안되겠는데.... 조금있다가 5교시 수업시작... 꺄~"
"가자~ 부릉부릉~"
그놈은 안가겠다는 나를 번쩍 올려 오토바이 뒷자석의
강제로 태운뒤 유유히 그곳을 빠져나왔다...-_-^...
내가 잘못 들은것일수도 있지만... 뒤에서는 많은여자아이들의
비명소리와... 남자아이들의 야유소리가 들렸다....-_-;;;
그놈은 어찌나 빠르게 달리던지... 눈도 제대로 못뜨겠다...
떨어질세라.. 그놈의 허리를 꽉 잡았다....;;
조금 움찔하는 그놈... 오호~ 꽤 귀여운데~? ^-^
"야...!! 어디가는거야...!!!!!!"
"...빨리 달리라고???????"
"어디가는 거냐고...!!!!!!!"
"빨리 달리고 있잖아...!!"
"아오~ 천천히 좀 달려!!!!!!!"
그제서야 말귀를 알아먹엇는지... 100km가 훨씬 넘던
속도를 천천히 줄이고 있다..
"...어디가는 거냐고...'_'..."
목도 다 쉬어버렸다....-_-^
"...바다...."
"학교는...?!!!!!!!"
"땡땡이 치는거지...."
"미쳤어?!!!!! 빨리 되돌아가..!! 무슨 욕 얻어먹을려고..."
"...넌 처음 땡땡이치는거니까 이리저리 돌려서
말하면 괜찮아...."
"...그래도...."
"쉿~! 달린다!!!!!"
"꺄악!!"
우리는 장차 4시간을 쉬지않고 달려왔다... 도착한곳 제부도...
여름인데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워낙 오랜만에 보는 바다라 잠시 이성을 잃고
오토바이에서 폴짝 뛰어내려 바다로 달려들어갔다...-_-;;...
"와~ 바다다!! 이게 얼마만에 와보는 바다냐...?"
양말도 신발도 모두 벗어버리고 교복치마도 허벅지까지 올려
바다로 첨벙첨벙 들어가버렸다....^-^;;
"야...너 촌년같애....-_-^"
"너도 촌놈으로 만들어줄까....?"
있는힘껏 그놈에게로 달려가 물속으로 확~ 밀어버렸다....
물론...그놈도 나와같은 촌놈꼴이 되어버렸다...-_-...
"...너... 죽는다...!!!!"
"..메~에~롱 잡아봐라~"
우리는 그렇게 몇시간을 유치하게 바닷가에서 뛰어놀았다...
오후8시....
"..하하~ 권한겸 꼴좀 봐라.... 나랑 똑같애... 헤헷~"
"자랑이냐...? 이게 자랑이야...!?!?"
"...솔직히 재미있었잖어!! 헤헷...."
그놈과 나는 새벽12시가 다 되서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물론 옷이 다 젖은채로 달려오다 보니... 우리는 이미
감기가 무진장 걸려있었다...-_-.....
-다음날...
깨어보니... 벌써 9시....학교 가긴 글렀구나...
채아에게 전화를 하곤 오늘하루는 집에서 푹 쉬자는
마음으로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근데.... 옆방에 있는
그놈이 걱정이 되었다....
어제 나보다 더 심한것 같은데.....-_-....
흐느적흐느적 방을 나와 그놈의 방으로 기어들어갔다...;;
침대에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쓴 놈이 보였다...
"야...야... 일어나봐..."
"..........."
"많이 아프냐...? 너 꽤병이지...?!?!"
이불을 홱~ 걷으니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그놈이 보였다...
나는 당황한채로...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는 조그만한 수건에
물을 묻혀 이마에 덮어주었다......
아마 그때.... 무쇠강철그놈도 아플수 있다는걸 나는....;;
새삼 느낄수 있었다...-_-....
조용히 자고있는 그놈 옆에서 간호를 해주다가... 나는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놈... 키스는...많이... 해봤을까....?"
.
.
.
.
.
아까부터 그 생각을 한후로는 계속 그놈의 입술만 보게된다...;;
으휴~ 바보같이 왜 그딴생각을 한거지.....?
잠자면서 무슨 꿈을 꾸는지... 웅얼웅얼 댄다.... 진짜
저놈의 자는모습을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너무 귀엽다...>_<
뚫어지게 그놈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을쯤
그놈의 두눈이 천천히 떠진다...
"...깨...깼어....?"
"....너... 여기서 모하구 있냐...?"
나보다 감기가 심한지라 그놈의 목소리는 조금 갈라져있었고...
눈은 피곤함에 많이 지쳐있었다....-_-...;;;
"너... 간호하고 있다..."
"....내가 아프냐......?"
"...너 감기걸렸잖아... 빙시같이 아픈것도 몰라요...."
"....그래서...... 지금 나 간호하는거야....?"
"...그럼 이게 뭘로 보여...?"
".......흠..... 고맙다....."
"고마우면 협조나 해... 지금은 누워있는게 제일 낳아...
이 물수건 이마에서 벗어나면 넌 죽는거야...!! 알았어...?!"
"...어디 무서워서 떨어뜨리겠냐...?"
그놈은 아프긴 아픈건지... 하루종일 힘들어서 말도 잘 못하고..
그래도 점심 저녁 차려주는 건 잘 먹었다.... 아~ 이런 뿌듯함^-^;;
나의 혼신을 다한 간호덕인지... 아님 그놈이 건강해서인지...
다음날 그놈은 무척이나 팔팔했다...-_-... 난 온몸이 쑤시고..;;
-등교길
"너 어제 아픈사람 맞냐....?"
"...그럼 지금 니가 왜 이렇게 빌빌 거린다고 생각해...?"
"그야... 어제 널 간호해줬으니까... 아~ 너 아프긴 아펐구나...."
"...-_-.... 돌대가리...."
"...시끄러... 여자보다 더 아프기나 하구.... 나 먼저 간다..
또 괜히 같이 가면 무슨 소리 들을지 몰라..."
그놈을 내팽게;;치고 무작정 교문으로 달렸다.... 버스정거장에
서있는 채아....
"채아야~ 채아야~"
"...은시연!! 어제 어떻게 된거야...?"
엊그저께는 학교 땡땡이를 까지않나... 어제는 아프다고
학교 결석이나 하고... 너 가방두 안가져가서 내가 이렇게 갖고
있잖냐...!!"
"미안미안... 말하자면 길어... 조금있다가 말해줄게...."
"...됐구... 너 학교에 이상한소문은 어떻게 할꺼야....?"
"...무....슨소문.....?"
"너.... 한겸이 오토바이타고 날랐다며...? 그것땜에 소문
진짜 많이 났어... 너랑 한겸이가 넘어선 안될강을 넘었다느니...
또 니가 일부러 권한겸한테 꼬리쳐서 빽만들었다느니...."
"무슨... 소리야.....? 그런 말도안되는....."
"...내가 대충 다 애들한테 해명했어... 니가 진짜 아니라고 해..."
"...당연하지...-_-;;;...."
왠지 학교에 가면 깻잎파애들이 날 분노의얼굴로 맞아줄것 같다...
하지만... 진짜 아무일도 없었으니까....;;;
조용히 교실문을 열렸다.... 시끌벅적하던 교실은...
나의 출현으로 인해... 조용해 졌다......;;;;
채아와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나에게 달려오는 여자아이들..
"야야..!! 너 그 선배랑 뭐했어...? 그 선배랑 무슨사이야...?"
"너!! 니가 먼저 선배한테 꼬리쳤어..?"
"너 정말 애가졌어...?!!!"
".....-_-............"
마지막말이 제일 인상깊었다...;;; 애를 가졌댄다... 내가...-_-;;
기가막히고 입도 막히고........;;;
내가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 하고 있는사이.. 옆에 있던 채아는
못들어주겠다는 표정으로 책상을 한번 쾅! 친다....
"야...!! 시연이는 그 권한겸이란 선배랑 아무사이도 아니니까..!!
괜한 헛소문 내고 다니면 다 밟아버린 댔지...?!!!!!
그리고 너!! 애가졌냐고 한애!!"
"나...나...?"
"그래..!! 너!! 괜히 입 함부로 놀리지마... 시연이가 똥배가
약간 있긴한데...;; 그거가지고 임신한배니 뭐니 짓걸이면...
뒤질줄 알어 알았어?!!!!!"
"으...응......."
그랬다....;; 내 친구는 싸움꾼!!이었던 것이다....-_-;;;......
그렇게 오늘도 어김없이 점심시간이 금방 돌아왔다.....
채아는 내가 위험할수도 있다며... 내 주위를 항상 살피었고..;;
우리는 그렇게 점심시간을 수다로 채웠다...-_-..
5교시,6교시 내내 우리는 선생님몰래 이야기 하다가
걸려서 복도에 나가있고.. 종례시간때도 퍼질러 자다가
궁뎅이 맞고...-_-.... 그렇게 우리는 지금 하교를 하고있다...
"시연아... 너 니서방 안기달려...?"
"그자식 기다린다고 도움이 되냐......?"
"하긴......"
나와 채아는 집으로 가는 골목길로 들어섰는데.... 앞에서
깻잎파로 추정되는 애들몇명이 있었다....
교복도 허벅지가 다 드러나게 줄이고... 단추고 살짝 풀어헤치고
침도 찍찍 뱉으며... 완전히 멀리서 봐도 쌩양아치란게
다 드러난다...-_-.... 드러운것들...;;
"야... 니네 일루와봐..."
우리보고 손짓하는 것 같다...;;
"...우리.....?"
"그럼 여기에 니네말고 또있냐...?"
우리는 천천히 그쪽으로 걸어갔다... 으아.. 우리학교 깻잎파가
아니다.. 딴학교애들이다....-_-....
"민정아.. 얘 맞냐...?"
"응....."
"니가 한겸선배랑 소문났던 기집애냐...?"
"...소..소문.....?"
"그래!! 소문.... 너랑 한겸오빠랑 어쨌다는 소문!!"
"....마..맞는데....."
"...하...... 니가 그 은시연이란 애구나...."
"....근데....부른 용건이 뭐..야....?"
"...우리한테 좀 맞아줘야겠어...."
"...뭐...?"
나는 쫄아서 쩔쩔매고 있는데 옆에 있는 채아는 가짢다는식으로
비웃음을 날린다...-_-;;;
"...넌 뭐냐...?"
"...나? 시연이 친군데.... 왜...?"
"너랑 상관없는 일이니까 좋은말로할때 신경꺼라...."
"...친구라서 신경 못끄겠는데....?"
"너도 같이 맞고싶냐...?"
"...니 몸이나 조심하는게 낳을거야...."
"...이 씨발년이..!!"
화가난 그 깻잎소녀는 손을 번쩍 들어 채아의 얼굴을 내리쳤다....
채아는 뺨맞은 얼굴을 쓰다듬더니....이내 그 깻잎소녀의 목을잡고
발로 연신 복부를 가격했다... 계속 당하기만 하는 깻잎소녀의
일당3명이 채아에게 달려들었다.... 나도 차마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 가방을 내팽게 치고 깻잎소녀들에게 달려들었다....!!
내가 중2때까지 태권도를 배운게 이렇게 고마울수가...;;
그렇게 30분동안 싸웠는데 골목길모퉁이에서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누가 이광경을 보고 신고했나보다... 나와 채아는 가방을 들고
죽자살자 뛰었고...... 골목길을 빠져나와 제일먼저 보이는
노래방으로 튀어들어갔다......-_-;;;
"...우리 걸리면 어떡하지...?"
"괜찮아... 걸려도 지네가 먼저 잘못한거야..."
"...아까 맞은데 많이 아프지...?"
"겨우 한대 맞은거 갖고 뭘... 넌 순둥이처럼 생긴게
주먹 휘두르는게 장난아니더라... 크큭..."
"..... 태권도를 몇년동안 배워둬서....."
"그래... 여자가 주먹쌘게 얼마나 자랑스러운건데...!!
근데...너 얼굴 부었다.... 파스 붙여야겠어...."
걱정스럽게 나를 쳐다보는 채아... 새삼 이런게 우정이구나~
라고 느꼈다...
"괜찮아.. 금방낳아^-^"
"그래^-^ 우리 이왕 노래방 들어온김에 노래부르고 가자!!"
"...그래...!! 돈은 니가내는거지...?"
"당연하지^-^ 가자가자~"
나와 채아는 그렇게 노래방 1시간을 예약했고... 한 30분가량
신나게 놀고 있었다......;;
"친구야... 나 화장실 좀 다녀올께...."
"니가 예약한 노래는....?"
"니가 부르고 있어^-^ 갔다온다~"
"응응~"
그렇게 채아는 방을 나갔고... 아까 채아가 예약한 신승훈의
'i believe' 노래가 흘러 나왔다.....
하는수 없이 마이크를 잡았고.... 천천히 노래를 불렀다...
♩I believe 그댄곁에 없지만 이대로 이별은 아니겠죠
I believe 나에게 오는 길은 조금 멀리 돌아올 뿐이겠죠 ♪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헐레벌떡 달려오는 채아가 보인다..
"...야 너 못볼거라도 봤냐..? 왜그렇게 달려와...?"
"...못볼거 봤어... 못볼거 봤다구...."
"...뭘 봤길래.....?"
"......니 서방이랑... 은혁이라는놈도 여기있어...."
"걔...네들이 왜...?"
"...여자들이랑 있어... 우리보다 나이많은여자들..."
".....친구겠지...^-^..."
".....넌 친구랑 키스하냐...?!!"
"........뭐.....?"
"키스"란 단어에... 그만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놈이.... 다른여자랑 입술박치기를.......
"........뭐.....?"
"....여기 화장실은 남녀공통이잖아......화장실안에
누구 있는줄도 모르고 문을 열었는데.... 니 서방이....
어떤 늙은이같은년하고....... 키스하고 있었어...."
떨리는 목소리를 천천히 가다듬고 채아에게 말했다...
".....괜찮아... 이 결혼 강제적으로 한거잖아.....
서로가 누굴 만나든 상관없어.... 괜찮아.....괜..."
갑자기 목이 메여왔다... 그리고... 채아에게 두번이나
우는모습을 보였다....
나도 모르게 눈에서... 투명한 무엇이.....흘러내렸다....
"....바보야....울지마.... 울지말라구...."
"...흑...나....나정말...흑... 걔 좋아하게 된거 같은데....
어떡해......흐흑......."
"....니가 누굴좋아하든 난 뭐라고 할권리가 없지만....
이놈은 카사노바야! 안돼!"
"......-_-......"
잠시동안 나의 울음을 멈추게 해준 채아의 말....-_-;;;...
".....나도 카사노바는 정말 싫은데... 정말 싫은데....
이놈은... 어쩔수 없는것 같아.... 좋아할수 밖에 없는것 같아...."
"......뭐...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순 없는거구....
그럼 한번 잘해봐... 포기하지 말구... 또 가다가 이혼한다구
나한테 와서 꿍얼대면 진짜 혼난다~!!!!"
"...응.....^-^........"
그때 노래방문이 벌컥 열린다.... 그놈과 은혁이다....+ㅁ+....
난 얼른 눈물을 닦아냈다.... 그놈은....-_-.... 표정을 하고있다...
"....은시연.... 나랑 얘기 좀 하자...."
천천히 그놈이 말을 건네왔다......
".....무슨 얘기....?"
"...잠깐이면 돼... 나와...."
그놈은 밖으로 나갔고... 나는 채아를 한번 힐끗 쳐다봤다...
가보라는 듯 눈빛을 보냈다.... 나는 조용히 따라나갔다...
아까 채아가 말한 화장실로 향하는 한겸.....
"...말할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응....."
"...아까.... 니 친구한테...들었겠지....?"
".....응....."
"....니가 오해했을수도 있지만... 지금 내가 하는말
변명이라도 생각할수도 있지만... 들어줬으면 한다...."
".....응......"
"그 여자랑은 아무관계도 아니고.... 그리고 키스도...
강제적으로 당한거야......."
".............."
"...못믿겠냐.....?!"
".....믿을려고 노력중이야......"
"....정말.... 나 여자 다 정리했다고....... 그것만
믿어줬으면 좋겠다...."
"......응........"
그렇게 둘다 멀뚱히 서있는데.... 그놈이 이상한말을
짓걸인다....-_-^.....
".....니가... 소독해줄래....?"
"...뭘....?"
"....아까 뺏긴키스....."
"...키스...? 읍..."
순간 뒤에 벽으로 밀쳐... 강하게 리드해 나가는 그놈....
정말... 그놈의 키스실력에... 정신마저 놓칠뻔 했다....
나는 첫키스이기에... 오랫동안 하는것은 당연 무리였다....
호흡곤란으로..... 5분만에;; 소독은 끝났다....-_-;;.....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화장실을 나와 터벅터벅 노래방으로 향했다...
노래방안에서는 묵찌빠를 하고있는 채아와 은혁이...-_-;;;....
우리가 들어오는 걸 발견하고 후다닥 튀어온다...;;;
"...시연아!! 시연아!! 쟤랑 화해했어...? 은혁이한테 대충
들었어... 미안해... 괜히 오해하게 만들어서..."
"아니야...^-^"
.
.
.
.
.
은혁이와채아는 2차를 간다고 가버리고.... 나와 그놈은 지금
집으로 향하고 있다.....
"....너.. 오늘 처음이었지...?"
"...뭐...뭘.....?"
그놈이 뜬금없이 낯뜨거운 말을 짓걸인다....-_-........
"...아까 소독한거.... 너 처음이었지....?"
"...그...그래...-_-;;....."
"...실습 좀 해야겠다....."
"...그럼... 넌 얼마나 많이 해봤길래 그러냐...?"
"...해볼만큼은 해봤다...."
"....얼마나 많은 여자랑...??!!"
나의 살기어린 시선을 느꼈는지... 그놈은 서서히 나의
대답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나 배고프다... 빨리가서 밥먹자...."
"어떤 여자랑 했는데... 몇명의 여자랑~?"
"...정말 배고프네... 빨리 가자니까...!!"
"몇명인데에에에!!!!!!!!"
.....
.......
.............
.......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부터 그놈과 실갱이다.....-_-^
눈을 뜨고 제일먼저 걱정이 되는거... 어제 다른학교깻잎파들과의
싸움...-_-.... 또 찾아올까봐 조마조마하다....
.
.
.
.
오늘도 여전히 시간은 잘간다.... 난 잠만 퍼질러 잤는데...
벌써 점심시간이랜다.....>_<
텅 비어있는 교실.... 인간들이 밥이라면 사죽을 못써요..-_-^
그때 교실앞문이 드르륵 열리고... 의외의 인물이 들어온다.....
정은혁...!!
"한채아~"
"....여기 왜왔어...?!"
그 두사람은 왠지... 너무 친해보였다....-_-....
설마... 했는데....;;;
누가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했던가.....
"시연아... 일찍 말못해서 미안해~ 어제 은혁씨;랑
사귀기로 했어^0^ 나 먼저 나가볼께~ 안녕~"
".....-0-........"
은혁이와..... 나가버렸다...... 날 내버려두고.....-_-;;;;
항상 '단짝'을 외치던 그녀가......
'이제는 보내줘야 하는구나.....-_-;;;.....'
나는 창문에서 끝까지 바라보고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그녀의 모습을....-_-.....
'망할 기집애...!!'
다시 책상에 엎드렸다... 교실엔 혼자남았다....
조용히 잠을 청하는데... 또 교실앞문에서 드르륵~ 소음이 들린다...
이번엔 상관 안쓰기로 했다..... 발자국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또각...또각...
구두소리..... 여자인것 맞는데.... 여러명이다...
또각...또각... 탁...
멈처섰다.....
"....은시연....."
낯익은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올렸는데.... 젠장...
어제 그 깻잎파년들이다....-_-.....
"....어제 너랑같이 있던년은 어딨냐...?"
"...모르겠는데....?"
"....따라나와......"
싸늘한 목소리에... 약간 쫄았지만... 따라 나갔다...
체육창고..... 깜깜해서 잘은 안보였지만....
다래도 있었던 것 같다.....-_-......
"...은시연.....쿠쿡... 너 그리 잘난것도 없는데
어떻게 한겸선배를 꼬셨을까....?"
"......니네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야....."
"...변명할려고...? 해봐... 그럴듯하면 넘어가줄게..."
"...변명같은거 없어... 니네가 흔히말하는 그 선배와는
정말 그렇고 그런일도 없었고...다만... 아는사람이야...
그냥 아는사람이야......"
"한겸선배는 아무한테나 오토바이 안태워줘... 자기가 그렇게
아끼는 물건에 아무나 손못대게 해....... 후훗......
어제 별볼일 없는 너랑 니친구한테 맞은게 너무 분해서 이렇게
찾아온거다... 당연히 넌 배로 맞아야 하고...."
"....웃긴다... 너..... 고생안하고 살았구나...? 덤벼봐...."
내가 정말 재정신으로 저런말 하는지 모르겠다... 평소엔
아무말도 못하고 있어야할 나인데... 채아랑 다녔더니....
이렇게 변해버렸다....-_-.......
내가... 생각하기에는 창고에 있는애들... 한 8명정도 되는것
같다... 다래까지 포함해서.....
깜깜해서 잘은 안보였지만... 소리가 들려서 이리저리 피해다니긴;;
했다... 근데... 한순간 주먹이... 내 얼굴을 강타하였다....
너무 충격이 커서... 잘 일어나지도 못했다....
"...별거 아니잖아... 어제 보니까 싸움꾼인줄 알았더니...."
'그야 니네가 단체로 덤비니까 그런거지!!!!' 너무 화가났다...
맞은데가 아파서가 아니라... 그놈과 정말 악연적으로 엮인거지만...
그놈때문에... 이렇게 맞고 있는게 화가났다......
그리고... 그런놈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화가났다....
"....미친년들.... 그런새끼한테 목매는 니네가 불쌍하다.....그리고...
나도 불쌍해......"
"...뭐....뭐?! 너.... 한겸선배 지금 한겸선배 모함한거냐...?
욕한거야......? 너 죽고싶어...!!!!!!"
넘어져 있는 나에게 위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던 년이 다가왔다...
"....너.... 다시한번 짓걸여봐.... 한겸선배... 씹어봐...."
"....그런 잘나지도 않은놈한테 목매는 니네가 불쌍하다고 했다....
니네가 불쌍해..... 됐냐...?"
"...이 씨발년이...!!!!!"
그놈의 王팬으로 보이는 깻잎소녀가 욕이 끝나자마자 있는힘껏
나의 얼굴을 내리쳤다.... 그리고 순식간에 뒤에있던 깻잎파애들도
마구잡이로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집단폭력이.... 이렇게 무서운거였구나......
어떻게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한 1시간정도 지나고...
조용해졌다... 아마 걔네들이 나갔나보다.....
걸어갈 힘도없다... 체육창고에 대자로 뻗어 조용히 눈을 감았다..
........
...........
.............
"...시연아... 시연아... 일어나봐.... "
알코올냄세가 코끝을 찌른다... 천장이 하얗다.... 그리고 옆에
은혁이와 채아가 있다.......
"....어.... 채아야........여기가..... 어디야.....?"
"...병원이야... 근데.... 왜 이렇게 된거야...?!!! 누구한테 맞은건데...?!"
"....나중에 말할게.... 말할 기운도 없네....."
"나중에 언제....? 지금말해야..... 빨리 찾지!!"
"....나 상처도 아물면 그때 차근차근 말하자...."
".......그년들이지....? 우리랑 싸운년들.... 맞지....?"
"......됐어...!! 나도 때렸으니까 됐다구.... 같이 때렸어..."
"...바보같이 같이 때리긴 뭐가 같이 때려.... 너만 이렇게
떡되게 맞았으면서.... 흑....."
채아는 울먹울먹 거리고.... 은혁이는 채아를 달랜다.....
병실이 고요하다......
그런 고요를 깬사람은.... 다름아닌 그놈......-_-....
갑자기 문이 확 열린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나타나선.....
"....어떤자식이 이렇게 만들었어!!!!!!!!!!!!"
"....어떤자식이 이렇게 만들었어!!!!!!!!!!!!"
갑자기 문을 박차고 나에게 뚜벅뚜벅 걸어온다.....-_-...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
"....왜...왜그래......?"
".....화내기 전에.....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만 말해..."
"....나도 같이 때렸는데... 진짜 같이 패줬는데....."
".....몇명이었는데....."
".....여.....여덟명정도........"
".... 많이도 왔네.... 누군지 진짜 말안할래...?"
점점 그놈의 미간이 좁혀졌다... 하지만 내가 이대로 말하면
일이 더 커지므로... 그놈을 설득시키기에 바빴다...
"....그럼 년인지 놈인지만 말해...."
"...년.....;;"
"...진짜........ 앞으로 너 맞고다니지마라... 나는 이렇게 멀쩡한데
그 꼴로 같이 다니다가 사람들이 오해하겠다... 가정폭력으로...."
"앞으로 안맞고 다닐꺼네요~"
"....그래....."
우리들의 대화가 끝나고나서야 옆에 채아와은혁이의 존재를 알수있었다....
난 있었는줄도 까맣게 있고있었다....-_-.... 그놈도 그랬겠지.....;;
".......시연아..... 우리는 이만사라질게........ 안녕..."
나가버렸다....-_-^........ 병실에는 그놈과나 단둘......;;
우리는 이렇게 단둘이 있게되는 시간이 많은것 같다...-_-....
".....맞을때 많이 아팠냐....?"
"..별로.......아무생각도 안났어......"
".....왜 맞은거냐.....?"
".....이유를 들으면 너도 기가막힐껄....?"
"무슨 이윤데........"
"......너 어떻게 꼬셨냐고 그러더라.... 일부러 사겨서 빽
만들었냐고 그딴소리 짓걸이더라....."
조용히 생각을 하는듯 싶더니.... 그놈은 눈치를 깠는지....
깻잎파애들에 대해 물어왔다......
"......걔네......머리..... 깻잎이지...."
"......아.....아니야......;;"
"그런짓 할애들은 걔네밖에 없어......"
".....아니라니깐!!..... 그리고 나도 같이 때렸다고....."
"........나가자...."
"...퇴원해도 돼.....?"
".....일어나면 퇴원해도 된다고 그랬으니까 괜찮아..."
이렇게 해서 아픈몸을 이끌고 그놈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벌써 9시....-_-.... 벌벌떠는 나를 보았는지... 그놈은 자기가 입던
가디건을 내 머리로 툭 던진다...
".....입어라......"
".....넌........ 안추워.....?"
"...안춥다..... 난 건강하잖냐~"
"저번엔 감기걸려서 빌빌거리더니...."
"시끄럽다...!!"
"........-_-..........."
그놈은 내가 아픈것도 잊은건지... 어느 콜라텍으로 들어갔다......
물론 파는건 다르지만... 성인나이트랑 비슷했다....-_-......
여기저기서 키스 해대고...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해내고.... 그리고
은밀하게 술도 팔고있었다.... 나는 난생처음 이런곳이 있다는걸
오늘 처음알게 되었다........;;
".....야.... 나 아픈것도 모르냐.....? 나 아퍼......"
"저기있다....!!"
그놈은 내 손목을 잡고 어느 테이블로 달려갔다.... 거기엔....
그놈의 친구로보이는 놈몇명이 있었고.... 그리고 그옆에는........
나를 때린 몇명의 깻잎소녀들도 있었다......
나는 애써 외면했고.... 그 깻잎소녀들은 나를보고 놀란눈치다....
"어이~ 한겸이... 드디어 마누라 데리고 왔구나... 안녕하세요 제수씨...^-^"
"....네...네-0-??????"
재수씨란말에 무척이나 놀랬다.... 하지만 그놈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친구들과 얘기를 하고있다...... 그리고 그놈의 눈치를 살피며...
열심히 나를 야리고있는 깻잎소녀들......
".....이민정....... 인사해라... 내 마누라야......"
"......안녕하세요........"
그놈은 그 깻잎파소녀中 제일 귀엽게 생긴애한테 나를소개시키고...
그 깻잎소녀는 못마땅한듯... 억지로 인사를 했다...
".....내 마누라가... 낮에 누구한테 얻어맞았는지.... 얼굴이 상처투성이야....
근데 얘가 안알켜주더라고......"
'얘가 지금 무슨말 하는거얏!!!!!!!'
"....지금 당장 찾아내서 쌍판떼기 때수건으로 밀어버리고 싶은데....
너도 같이 찾아줄래....?"
"......다...당연히 그래야지요....^-^......"
"....그래...앞으론 아무나 건드리지 말고.... 조심해라...."
"...네....네......?"
"친구들아... 좀따가 12시쯤에 울신혼집에 와.... 집들이 해야지^-^ 그럼 간다..."
혼자 할말 다 해버리고 뻔뻔스럽게 콜라텍을 나가는 저놈....
저놈도 아까 걔네들이 범인인지 알고 있었나보다.....;; 조금 아쉽다...
아마.... 난 저놈이 그 깻잎소녀의면상을 한대 갈겨주기를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_-;;
".........야.... 근데 집들이라니....?"
"집들이정도는 한번 해야되지 않냐...?"
"그럼... 음식은...?"
".....술만 사오면 되잖아...."
"술은 무슨 얼어죽은술이야!! 따라와!! 시장가자!!"
"시장을 왜...?"
"재료가 있어야 음식을 만들거 아냐...!"
그놈의 손목을 잡고 무작정 시장으로 뛰었다.... 현재 10시니까...
2시간밖에 안남았다... 시간이 촉박하다......;;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걸 다 사다보니... 짐이 한가득이다....
그놈은 아무것도 들지않고 뒤에서 여유있게 걸어오는데... 나혼자
낑낑대면서 무거운 짐을 들고온다....-_-^....
"...야.... 좀 도와주라... 넌 이렇게 연약한;;여자가 무거운짐 들고가면
불쌍하다는 생각 안드냐...?"
"넌 충분히 들고갈수 있어...."
"뭐...?!"
"못들었으면 말구... 가자....."
".........-_-...."
잠시나마 저놈에게 기대를 걸었던 내가 바보지.... 무거운짐을 들고....
겨우겨우 집을 들어왔다.... 역시... 집에 제일 좋다니까...^-^....
쉴새도 없이... 허겁지겁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왠지 잘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었다.... 그렇게 훌쩍 2시가 넘어가고...
드디어 12시다.... 종이 땡 치자마자 요란스럽게.... 문밖에서는 쿵쾅쿵쾅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윽고 문이 열리고... 친구들 한무리가
집으로 들어온다....-_-^.... 너무나 많군...
손에는.... 휴지가 아니라... 술들이 한가득이다.....-_-....
거실 한가운데 상을 차려놓고... 음식을 놓기 시작했다...
왠지... 진짜 아줌마가 된기분이다...>_<..... 그놈의 친구들은
술은 쫘르륵 벌려놓고.... 음식과 함께 술판을 벌이기 시작했다....-_-..
"...제수씨...;; 아니... 우리보다 어리니까... 한겸마누라.... 일루와서
같이 마시자...."
".....저 술 못마시는데....;;"
"...괜찮아...!! 마셔마셔!!"
"진짜 못마시는데...."
내말은 다 씹어버리고... 무작정 술잔을 들이댄다.... 그놈은 옆에서 묵묵히
술만 마시고 있고....-_-......;;; 하는수 없이 술잔을 받았다...
"...내가 따라줄테니까 원샷해야돼...... 꼭 원샷해야대...."
되게 귀엽게 생긴그놈의 친구한명이... 나테 술잔을 따라준다....
술잔이 한잔가득 찼을때.... 문밖에서 띵동~ 소리가 들렸다....^-^
나이스 타이밍!! 술잔을 놓고 곧바로 문으로 달려나가 찰칵 열었다...
근데... 처음보는 낯선여자가 서있었다.... 머리는 노랑색머리의 얼굴은....
진짜 이쁜데... 성격은 지랄같네....-_-....
"...야...... 앞에서 얼쩡대지말고 좀 비켜라.. 들어가야될거 아냐..."
"....-0-..... 저 누구세요.....?"
"나....? 나.... 한겸이 친구지....^-^"
"...아...들어오세요...^-^;;;;"
그 여자는 신발을 벗고.... 집으로 들어갔다.... 모두들 반기는 눈치...
근데.... 유독 그놈만 귀찮다는표정이다....-_-
"얼~ 유다희 부르니까 재깍재깍 오네....?"
"...친구말 씹겠냐...? 내가......?"
"요새 너 얼굴보기 힘들다.... 좀 어울리고 그래라...!!"
"....알았다니까.. 쿠쿡... 근데... 니가 한겸이랑 결혼한애야?"
"....저요....?"
"그럼 나겠냐....?"
".....^^;;......."
그 노랑머리언니는 나의 얼굴을 관찰하는 듯 싶더니.....-_-...
기분나쁜말을 내뱉는다......
"얼굴은 별볼일 없는데.... 한겸이가 왜 이런애랑 결혼했지....-_-?"
".....-_-.........."
하지만 그 노랑머리언니는 아랑곳하지않고 떠들어댔다......
그놈이 상을치기 전까지는...
쾅!!(한겸이가 술마시다가 상치는소리-_-;;)
모두 놀란눈으로 쳐다보는데.... 그놈의 눈빛은 노랑머리언니에게로 가있었다....
그리고... 그놈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노랑머리언니의 손목을 잡고
집을 나가버렸다.....-_-;;;....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건지.....;;
"....저.... 왜 이런사태가.....;;"
"...한겸이마누라 아직 모르지.....?"
".....뭘요.....?"
"한겸이자식... 첫사랑이 쟤였어.....유다희......"
".............."
첫사랑이란 말을 듣고 조금... 충격이었지만.... 그놈의친구한테 계속
이야기를 들었다......
"저놈.. 별로 여자를 안좋아하는데.... 유일하게 다희 쟤한테만은
맘을 열었어........"
".............."
"근데.... 사귀다가.... 다희가 바람펴서 헤어졌지...... 저놈 그때
완전 폐인이었어......"
"..폐인이요......?"
"되게 힘들어했거든..... 옆에서 보고있던 내가 안쓰러울정도로....."
"그렇구나......"
"근데... 겨우겨우 잊었는데.... 우리가 그것도 모르고... 불러내서....."
"............"
"한겸이마누라한테는 미안해.... 이런일이 일어나게 해서...."
"아니에요^-^......"
"우리가 나가서 찾아볼게... 집에있을래....?"
"....저도 같이 나갈래요......"
"그래...그럼....."
그놈의 친구들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1시간이나 찾아해맨끝에
근처공원에서 담배를 물고 삐딱하게 앉아있는그놈과... 머리를 만지고 있는
노랑머리언니.....;;
친구들은 그놈과 노랑머리가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니네 어떻게 된거야....?"
"그렇게 벌컥 나가버리면 어떻게 되냐.....?"
많은 질문공세가 쏟아지는데.... 노랑머리언니는 계속 날 주시하고 있다가...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름이 은시연이라고.....?"
"...네........"
"그래... 앞으로 잘해보자.... 이제 너는 내 라이벌이야^-^"
"...무슨 말씀이신지......."
"그러니까... 한겸이를 사이에 두고 너랑나랑 라이벌이란 얘기지....
넌 한겸이의 법적상으로 마누라고..... 난 한겸이가 택한여자고...
나도 다시 한겸이 좋아하고.... 그러니까.... 너만 떼어내면 된다 이거야...."
".............."
"선전포고 했으니까 난 간다...!! 안뇽~~~"
성큼성큼 걸어가는 노랑머리언니...... 그 언니가 가고 5분후에.....
그 말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니까 난 법으로 저놈의
마누라이고.... 근데... 저놈은 노랑머리를 좋아하고.... 노랑머리도....
또 저놈을 좋아하고... 그러니까 난 혼자 짝사랑이고......;;
한마디로 이거 불륜이잖아!!
내가 혼자서 생각에 잠길때쯔음... 그놈은 자리에 일어나... 집으로 가고있었고...
친구들은 다 각자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놈의 친구들이 다 가고.... 집에는 아직 안치운 술상이 놓여있었다....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치우고 있는데.... 거실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고있는 그놈이 눈에 거슬렸다.....
"....방에 들어가서 피든지 해..."
"..............."
"...그럼 계속 거기있든가......."
상관안하고... 계속 상을 치우고 있었다... 그놈은... 계속 담배를
피우고 있다가... 꽁초가 쪼그만해질때쯤...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화... 안나......?"
".......상관안하기로 했어.... 상관하면.... 머리만 아프잖아...... 그리고...
니 첫사랑얘기도 들었어.... 그 언니랑 다시 시작해봐도 될것 같은데....^-^"
"끝난얘기야..... 그리고 나한텐 니가 있는데...."
"너한테 내가있는게 아니고... 내가 매달리는거야... 알어?! 넌 여태까지
다 건성건성 넘어가고... 진심은 없어.... 다 그럴듯 한거야.....
차라리..... 마누라 따로있고... 만나는여자 따로있고 그렇게 하는게 어때....?
일석이조 아닌가?"
"................"
뭐라고 나한테 한마디 할줄 알았던 그놈이.... 왠일로... 가만히 있다...
그리고 뭐라고 쭝얼쭝얼 대는데... 들리지도 않는다....
난 하다말은 설거지를 열심히 하고있었다......-_-;;;
"......은시연........."
"왜....?"
"......시연아......"
"...왜........?"
"미안해........"
"........괜찮아...괜찮아.... 사랑하는여자한테 가는게 뭐가 미안할
일이야..... 미안할 필요없어...."
"그런게 아니야......"
".......그럼........?"
"....너 좋아할것 같아서... 미안해......"
"............."
".......z z Z Z......"
그놈은 이미 꿈나라로 간상태....-_-..... 하지만 분명 말했다....^-^
날 좋아할것 같댄다...... 근데.... 아까 노랑머리가 말한 그건 뭐지?
저놈도 자기 좋아한다는데....-_-;;; 복잡한 머리를 밀어두고...
설거지를 끝마쳤다..... 거실에 쪼그려앉아 잠을 자는놈을 일으켜세워
침대로 끌고;;갔다.... 남자라 그런지... 엄청나게 무겁네>_<
"....빼빼마른줄 알았더니... 남자는 남잔가보네.....-_-...."
그놈을 침대에 휙 던져버리고... 뒤를 돌았다....
"....가지.....마......."
".......-0-........"
그놈... 꿈을 꾸고있나보다.... 가지말란말에.... 저번 병간호 한것처럼
침대옆에 의자에 턱 앉았다....-_-....
자는모습.....+_+.... 으헉...!! 쌍코피 난다...-_-;;
"...가..지마........"
"......그래그래......"
".......가지마... 유...다희....가........지마....."
".........................."
정말...... 계속 날 비참하게 만든다...... 유다희..... 그 노랑머리.....
솔직히..... 이쁜건 인정한다.... 하지만 성격은 내가 더 괜찮다고!!
은시연.... 정말 불쌍하다.... 짝사랑이나 하고.... 존나 불쌍해......
"......꿈속에서라도....... 첫사랑 잡어........"
라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와버렸다....... 왠지.... 계속 방에있으면 눈물을
흘릴것 같아서..... 서러울것 같아서...........
하지만.... 그날밤 난 내방에서 새벽까지 울었다........ 다음날...
당연히 눈이 띵띵부었고......-_-;;;
오전7시.....
"빨리 학교가야겠다......"
그놈을 깨울까 생각했지만.... 그냥 혼자집을 나왔다.... 어김없이
버스정류장앞에서 나를 기다리는 채아.......
"채아야^-^"
"시연아... 괜찮아....? 다 낳은거야?!"
"조금 쑤시긴 하지만 괜찮아^-^"
"....미안해... 그때 같이있어주지 못해서...."
"괜찮다니까... 난 니가 남자만나는걸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친구야~ 사랑한다!!"
"야야... 이러지마... 길거리에서 이렇게 껴안고있으면 레즈비언으로
오해받는다니깐...?!!"
.
.
.
.
오늘도 어김없이 1교시가 시작되고.... 옆에있는 채아와 나는 쪽지로 대화를
나눴다.... 마춤법은 다 무시하고... 삐뚤빼뚤거리는 채아의 글씨-_-;;
「시여나.. 너 아직두 눈부어따... 무슨일 인냐?」
「아니 없어.... 글구 글씨 좀 똑바로 써봐... 너 한국사람 아니냐?」
「안고쳐지는 걸 어떠카냐? 그리고 너 비밀좀 만들지마!!」
「무슨 비밀?」
「너... 우러서 띵띵 뿐거자나... 나 단짜기잔나.. 비밀마래바~"
「나중에....」
「짐 말행말행!!」
「나중에 말한다니까......」
「말 아나면 진자 패뿐다!!」
「아..알았다니까.....-_-..」
벌써 1교시가 끝났다....-_-... 내 친구는 내 고민을 눈빠지게 기다렸나보다...
눈충열됐네....-_-;;.....
"말해봐!! 빨리......"
"....그게.......나한테...라이벌이 생겼어......"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놈의첫사랑이 나타났어....."
"...첫사랑.....?"
"응....진짜 이쁘게 생겼어......-_-^"
"그놈은 걔 아직도 좋아하는거야....?"
".....그런가봐...... 그 첫사랑이 어제 나한테 선전포고했어.....;;
라이벌이라고.... 법적상으로 내가 마누라니까 쫒아낸다고.....;;"
"그 첫사랑... 다시 한겸이 좋아하는거야?!!"
"...응...... 첫사랑이 바람펴서... 헤어진거래..."
"이제 와서 한겸이를 왜찾는거야....? 그리고 그놈은 왜 아직도 그런년을..."
채아표정은 엄청 열받았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저럴때 보면 나는 채아가
정말 무섭다....-_-;;;
"그년 이름이 뭔데...?"
"...유다희......"
"유다희?!!"
"....아는.....사람이야....?"
"울언니 씨다바리야!!"
".....씨바리.....?"
"....씨다바리라고!!!!!!"
"채은언니도 풍운고등 다니신다고 하셨지...?"
(채아언니이름 채은)
"응....."
유다희라는 말을 듣고 채아의 표정은 더욱더 심각하게 변해있었다....;;
채은언니도 2학년이고... 유다희;;도 2학년이고... 그놈도 2학년이고....
다 1학년이다-0- 그리고... 다 같은고등학교.....;;
"그년 존나 싸가지 없는데.... 저번에 울언니한테 개겨서 존나 맞았어...."
"....무섭다....너도 너희언니도.... 자매는 용감했다-0-;;;;"
"...그년 친구애인 뺏는거 존나 잘하는데.... 아오씨!! 왜 너냐..?"
"....살다보면 이런일저런일 있는거야.... 괜찮아^-^"
"이건 괜찮고안괜찮고가 아니야... 애인이면 몰라도 너랑 결혼했어...
이 나이에 파혼하면.... 망신이야... 너 걔 좋아한다며... 너만 힘들어!!"
"......미안해..... 걱정....만들어서......"
채아는 한숨을 길게 쉬더니..... 나의 두손을 덥썩 잡는다....
".....절대 뺏기지마....그런년한테는.... 더욱..... 니가 좋아하면
니가 지켜야돼.... 이제 너 짝사랑 그만하고.... 잡아야해.... 알았지...?"
"....응.......너도 은혁이 놓치지마....^-^"
"....그래^-^ 우리둘다 잘하자!! 홧팅!!"
"홧팅!!"
이런 우리의 자신감은 언제까지 갈까...-_-?
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고 벌써 하교시간이다....-_-^
(시간계념 정말없죠? 죄송해요....(--)(__) )
"시연아^-^ 내가 오늘 떡볶이 쏜다!! 가자!!"
"오케이!! 오케이!!"
나와 채아는 시내를 누비고 다니는데.... 멀리서 낳익은 얼굴이 느릿한
걸음으로 오고있다.... 그리고 옆엔..... 유다희.......
피할려고 했는데.... 그놈은 이미 나를 봐버렸다....-_-;;......
"어....? 한겸이마누라다^-^ 안뇽~"
"아..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빛나는 노랑머리....;; 노랑머리언니가 먼저 아는체를 한다....
피하고 싶었었는데......... 그놈은 계속 나를 쳐다보고있다....-_-....
화낼사람은 난데... 쫄아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니.....;;
"....저... 가야하거든요....? 재미있게 노세요~"
"....그래그래^-^"
나는 그놈을 지나쳐 빠른걸음으로 그자리를 빠져나왔다.... 채아는 저렇게
놔둘꺼냐고 옆에서 투덜투덜 거리고있다.....
"은시연..!! 니 눈으로 봤잖아... 저렇게 놥두다간 저놈도 넘어간다고!!
도데체 왜 피한건데?!!"
"...그냥......저자리에 계속 있으면...... 안될것 같아서......"
"으이구!! 학교에서 홧팅까지 했잖아...!! 너도 적극적으로 나가라고!!"
"....그래야 되는데........."
.
.
.
.
.
채아와 헤어지고 8시가 다 되서야 집에 들어왔다... 불도 안들어와있고....
아직 그놈은 안왔나보다...... 큰집에 혼자 덩그라니 서있는게.... 왠지
내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_-
"....밖에서 기다려볼까...?"
새벽1시가 되었는데도 집에는 아무도 찾아오질 않는다..... 슬슬 그놈이
걱정된 시연이는 마중을 나갔다....
"이자식... 왜이렇게 안오는거야..... 으메... 춥네....>_<"
그렇게 5분정도 기다렸을까.... 멀리서 가느다란 두 실루엣이 보인다....
점점 가까워지면서.... 웃고있던시연의 얼굴은 서서히 굳어진다.....
그놈과 유다희다......
시연이는... 반사적으로 옆에 서있는나무뒤에 몸을 숨겼다.....
그냥 갈거라는 생각을 저버리고.... 유다희는 한겸이에게 도발적으로
입술을 맞대었다......;;
그리고.... 그놈도.... 유다희허리를 꽉 껴안았다.....
'왜......... 이렇게...... 된거지......'
유다희와 그놈의 입맞춤이 끝나고.... 그놈은 집으로 들어갔다.....
내가 여기서 보았다는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고......
나는 주저앉아... 한참동안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할까.....
긴고민끝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윽~ 다리가 저리네....-_-
"....올라가야겄네......."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천천히 문을 여는데....
소주냄세가 코를 찌른다.....-_-..... 그리고 식탁에 앉아서 술나발을
불고있는 그놈이 보인다.......;;
나는 천천히 집으로 들어간다.........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아셨냐.....?"
"........조금 마셔줬다..........."
".......다 마시면 치우고 들어가라...."
"......나랑 얘기 좀 하자........"
"....그래........"
조용히 그놈맞은편에 앉았다.... 나는 식탁을 바라보고있었고....
그놈은 여전히 술나발을 불고있다.......-_-^
"......아침에...... 북어국 끓여줄꺼지.....?"
"....응........."
"..아침....되면.... 안갈꺼지........?"
"무슨.... 말이야......?"
"...가면안돼......사라지지마......."
"나랑 유다희랑 닮았냐...? 허구헛날 술만먹으면 헷갈리게.....
유다희라면 니옆에 있을꺼야.... 잘어울리던데......."
"아니야........걔......아니야........."
"......너 술버릇 좀 고쳐야겠다..... 술만먹으면 모든사람이 유다희인줄
알아요.....나 들어간다......."
뒤에서.... 뭐라고 중얼거리는 그놈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방으로 들어와
문을 걸어잠궜다..... 나는..... 저놈이.... 아까 유다희와의 키스에....
변명이라도 할줄 알았다.... 아니.... 해주길 바랬다......
너무 울어서 눈물도 안나오고.... 그렇게 다음날이 찾아왔다....-_-.....
"아~함..... 벌써 7시야...? >_<"
아침부터 분주한 시연..... 그놈의 북어국을 끊이고 있다......
"...으휴!! 왠수....!! 돈이 남아도나... 맨날 술만 쳐먹어...!!"
어제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활발한행동은 보인다...;;
착한건지.....바보인건지.........-_-^
"야!! 북어국 끊여놨으니까.....먹고.... 나 먼저 학교간다^0^"
시연이가 집에서 나가고 몇초후에 방에서 밍기적 기어나오는;;그놈이
식탁을 한번보고는 풋- 하고 웃어보인다......
.
.
.
.
오늘도 여전히 등교길에 수다떠는 채아와 시연.....
"시연아....^0^.... 나 어제 은혁이랑 키스했다^-^"
"우와~ 정말이야??"
"응응^-^"
"좋겠다... 난 여지껏 딱 한번해봐....헛..."
재빨리 입을 막았지만..... 이미 엎질러진물......-_-;;......
"언제...?!!! 누구랑 ㅇ-ㅇ?"
"....그...그게 쫌 됐는데...... 저번 노래방에서.......;;"
"너랑 한겸이랑 이야기하러 갔을때......?"
".......으....응......-_-....."
"왠일이니!! 왠일이야^0^ 잘됐네....."
"근데... 과거이야기야....지금은 유다희때문에... 갈팡질팡이지....;;"
"울언니테 일러버릴까.....?!!!"
"아냐아냐!! 됐어... 집안;;문제인데.... 타인한테 도움요청하면 안되지..."
"힘들면... 나테 말해.... 내가 어떻게든 해볼께....."
"......뭘 어떻게 해봐....;; 니가 조폭이니....;; "
.
.
.
.
.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벌써 2교시 쉬는시간이다....;;
"시연아..... 누가 너 찾어......."
나와 채아는 항상 자는게 일이니 쉬는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자고있는데...
우리반 범생이가;; 누가 나를 찾아왔다고 흔들어 깨운다....
"누가 찾아왔는데...?"
"교실문앞에......."
그쪽을 쳐다보니.... 유다희가 손을 흔들고 있다...... 교복입은모습보니까
존나 예쁘네.... 다리얇고 머리는 생머리에다가 교복은 줄여서 미니스커트....-_-^
그놈이 좋아할만도 하겠어....;; 감상은 그만하고.....-_-...
나는 자리에 일어나서 유다희가 있는쪽으로 걸어갔다.......
"학교까지 왠일이세요.......?"
"너한테 할말이있어서^-^"
살살 웃으면서 말하는게... 내눈에는 비웃음으로 보인다......-_-++
"할말 하시죠......"
"여기서 하기는 쫌 그런데....."
"그럼 딴데가서 말하던지요....^-^"
유다희를 쫒아... 학교뒷 소각장으로 따라갔다.......
"....하실 말씀 하세요....."
"너 언제까지 한겸이옆에 있을꺼니?"
"왜요......?"
"한겸이맘 나한테 기울어진것 같은데... 니가 옆에있으면 걸리적
거리잖아..... 너 한겸이랑 잔적도 없지....?"
"...네.....?"
"난 한겸이랑 잔적도 있어... 한겸이의 여자라고......."
"...풋.....언니는 친구애인 뺏는게 취미래매요? 그럼 걸레겠네요.....?"
"...뭐...뭐.......?"
"친구애인 뺏고 같이 자고 차버리고.... 쓰레기가 따로없네요....."
-짜악~
둔탁한소리와 함께 내 얼굴이 돌아갔다.... 유다희가.... 내 뺨을
때린것이다..... 나도 가만히 맞고있을수만은 없어서.... 유다희의
뺨을 때렸다...... 그때.....
"은시연!!"
"...한겸아... 우흑....ㅜㅜ"
저놈은 타이밍도 잘맞춘다....;; 왜 하필 내가 때릴때 나타난건지.......
그리고 유다희는 눈물연기까지 하면서 그놈에게 앵긴다.....
나도 맞았는데.......-_-.........
"...너 할짓없어서 선배를 때리냐...?"
".....같이 때려준것 뿐이야....."
"유다희.... 너도 얘 때렸어.......?"
"내가 왜 후배를 때려....!! 후배 때리는거 봤어??"
"....하....... 자기입으로 때렸다고 말하는사람 있어.....?"
나는 유다희의 뻔뻔함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말을
믿지 않는 저놈.......
"은시연.... 착한줄만 알았더니... 쌈질도 하네........ 아무리 선배가 밉다지만...
때리는건 안되는거야...실망이 컸다.... 유다희 가자......"
"왜... 내 말을 안믿어...!!...."
"믿게 만들어봐...... 간다......."
유다희를 옆에끼고 가버리는 저놈...... 살면서 이렇게 억울한적은
없었던것 같다...... 유다희는 살짝 뒤를돌아 브이를 그려보인다.....
학교에서는 쉬는시간끝나는 종소리가 들린다..........
.
.
.
.
.
갈데가 없다..... 무작정 교실로 뛰어들어가 가방을 가지고 뛰쳐나왔건만.....
막상 갈데가 없다.....-_-^ 주머니에는 만원짜리지폐 한장만 달랑~
그때 내눈에 띈곳은... △△오락실
뿅뿅
파바바박
뿅뿅;;
눈에 불을 키며 비행기싸움을 하고있다..... 만원은 어느새 바닥이 나고....
또 한번 비행기싸움에서 졌다.....-_-....
"으이씨!! 왜 5탄은 못깨는거야...!!!"
"...맞어...나도 그거깨기 힘들었어....."
"...뜨아_!!!!"
5탄을 못깨고 괴로워하고있는 나에게 어느새 옆으로 바짝 다가와 맞장구치는
잘생긴;;사람이 있었다.....-_-;;.....
"누...누구세요.....?"
"나....? 양일고학생.....^-^"
"학생이면 공부하셔야지 왜 여기서 이러고 계세요...."
"너도 학생인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당신과 나는 다르죠....."
"학교땡땡이친건 똑같고~ 으하하핫^0^"
그사람과 나는 오락실에서 급속도로 친해지고... 말까지 트는 사이가
되었다..... 이름은 정신우랬다........
"근데...왜 학교 땡땡이쳤어....?"
"그냥.... 다니기 싫어서..... 너는......"
".......나는........ 나도 그냥........."
"....땡땡이친 목적이갔네...^-^"
"응............"
♩요리보고 조리봐도 으음 알수없는 둘리~ 둘리~♪
(제 친구 벨소리가 이렇다죠..... 오호호-_-;;)
신우의 유치한 벨소리가 유쾌하게 울린다.....
"여보세요..?"
「신우야..!! 큰일났어... 지금 패싸움났어!! 여기 □□공터인데...
빨리 와!!」
"지금.... 나 데이트中이야... 안돼!!"
「애들 딸려서 다구리당하고... 장난 아냐.. 빨리 오라고!!!」
"안돼는데......."
「빨리와 끊는다..!! 툭...」
뚜 뚜 뚜 뚜
"이거 어떡하지......?"
"가봐.... 급한것 같은데......."
"핸드폰번호 불러......"
"응......?"
"가볼수밖에 없잖아.... 핸드폰번호 불러... 전화할게^-^"
"아....알았어.... 011-494-**** 이거야......"
"오케이~ 담에 전화할때 나와야대...^0^ 구럼 안뇽~"
"...안뇽.......;;;"
정신우란놈.... 주황빛머리를 휘날리며 달려간다.....-_-......
저놈도 문제아인가보다....-_-^ 오락실에서 신우와놀다보니....
벌써 학교 6교시가 다 끝났다......-_-.....
애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종례도 했나부다........
나도 슬금슬금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여부세요....."
「야이년아!! 너 그렇게 가방쳐들고 나가면 어떡해!!!!!」
"....아... 채아구나......."
「너 쉬는시간에 유다희가 찾아왔다면서... 그년때문에 나간거야....?」
"...아니야.... 그냥 갑자기 뛰쳐나가고 싶더라고....;;"
「변명하지말고... 지금어디야 내가 갈께... 어디야...?」
"채아야... 미안해.... 지금은 혼자있고 싶거든....? 끊을게...."
툭...
핸드폰을 꺼버렸다...... 아까 유다희와 그놈이 했던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난 한겸이랑 잔적도 있어... 한겸이의 여자라고.......'
'난 한겸이랑 잔적도 있어... 한겸이의 여자라고.......'
'난 한겸이랑 잔적도 있어... 한겸이의 여자라고.......'
'난 한겸이랑 잔적도 있어... 한겸이의 여자라고.......'
뭐... 18살이나 먹었으니까.... 그런일도 있겠지만... 왠지아니게...
가슴한구석이 시려왔다.....
권한겸 그놈은.... 나한테 실망했다고 하고..... 나도 몇배나
더많이 실망했는데........
시연이는 쓸쓸히;; 집으로 향한다.........
집에 다다랐을때..... 나무앞에서 어떤할머니가 햄스터를 팔고 계셨다...
그냥.... 지나칠려다 너무 안쓰러워서... 집으로 텨들어가 돈을 가지고 나왔다..
"할머니^-^ 햄스터 2마리에 얼마예요....?"
"한마리에 1000원이여...."
"여기 2000원이요...^-^ 2마리 주세요...."
"색시가 골라봐......"
"음..... 이 회색햄스터랑요... 줄무늬햄스터요^-^"
"그럼 그걸로 가져가....."
"할머니... 많이많이 파세요^-^"
"그려.....^^"
햄스터 2마리를 덜렁덜렁 들고 집으로 향했다..... 가면서 지은이름...;;
회색햄스터'똘똘이원;; 줄무늬햄스터'똘똘이투;; (우리집햄스터들 이름..;;)
집으로 들어와.... 조금큰박스에 햄스터를 놓았다....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똘똘이들....;;
그렇게.... 햄스터들이 노는것을 보다보니... 시간을 벌써 8시를 훌쩍
지나고 있었다....
"....채아한테.... 미안한데... 전화나 해볼까.....?"
전화를 할려고... 핸드폰을 들었는데...
♩띠리리링 띠리리리링♪
핸드폰에는 내 전화부등록에도 입력되있지 않는 번호가 떠있었다....
"여보세요.......?"
「나야^-^」
"...누구신지......?"
「나 신우야^-^」
".......아~... 그 오락실...?"
「지금 보고싶은데.... 나와^-^」
"어...어디로.......?"
「집앞으로^-^ 끊어.....뚝....」
뚜 뚜 뚜 뚜
'집앞으로 나오라니....? 우리집은 어떻게 아는거야....?'
아직 교복도 안갈아입은채.... 터덜터덜 밖으로 나갔다.....
건물앞에서는 담배를 피고있는 신우가 보였다..-_-;;;; 젠장.... 왜 내 주위에는
잘생긴놈들만 꼬여드는거야....-_-^
신우의 이미지는 기집애처럼;; 피부 끝내주고.... 조막만한 얼굴에.... 옅게 진
쌍커플.... 그리고 불빛과 조화되는 붉은색머리가 환상이다....;;
그리고 뒤에는 언젠가 영화에서 나올법한 쫌...;; 멋진 붉은색오토바이도......
"어? 시연아^-^"
물고있던 담배를 휙 집어던지고.... 나에게로 달려온다.... 그런데.... 이상하다...
멀리서볼때 그놈의 얼굴에 상처하나 없었는데... 가까이 오니까....그놈의
입술옆이 터져있었고... 눈가에는 멍이들어있었다... 이곳저곳 상처투성이...
분명 아까전화받고 쌈박질을 한것같다......;;
"너.... 얼굴이 왜이래?!"
"하핫....^-^;; 싸움 좀 했어^-^"
"너 바보냐.....?! 맞고다니기나 하고... 기달려봐!!"
나는 얼른 약국으로 달려가... 솜과소독약을 사왔다.... 여전히 멀뚱히
그 자리에 서있는 신우.....
"근처 공원으로 가자...."
"응.....^-^"
그놈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공원으로 가는내내 실실 웃고있다....;;
우리는 공원에 도착에 벤치에 앉았다......;; 영화에서 나올것같은...
그런 장면.......;;
"얼굴좀 대봐...... 약도 안바르고 여지껏 싸우다 왔냐?"
"응^0^"
".....-_-^..... 너랑나랑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게 무슨꼴이냐...."
"앞으로 잘알면 되지^-^"
"....너 얼굴보니까 여자꽤나 울렸나보다...?"
"쫌 울렸지....^-^;; 아참참... 넌 애인있어?"
"....있다고 해야하나....? 없다고 해야하나....?"
"그런대답이 어딨냐....?"
머리속에서 결.혼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사귀자고
한것도 아니고.... 그놈에게 사랑한다는말 한번 들은것도 아니고.......
배신이란말만 들었으니.......-_-;;;
"음.... 없어.....^-^;;;;;"
"하핫^0^ 그럼 내가 대쉬해도 되겠네?"
"......난 잘생긴사람은 싫네요~"
"너도 내가 잘생겼다는걸 인정하는구나^-^ 하하하~"
"....-_-.... 증세가 심하군.....;;"
"하핫^-^ 농담이야.... 농담.....^-^
내가 신우를 치료하는데만 1시간이 걸렸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길어진것 같다......
"치료 다했어^-^.... 나 간다...."
".....잠깐만....."
"왜?"
"내가 오토바이 태워줄께....^-^"
"....오토바이???"
"응^-^ 오토바이...."
"안돼.... 집에 가야하는데.... 안돼......!"
내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 두팔은 그놈의 허리에 감겨져 있었다...;;
"야.....!! 어디가는건데......?"
"내 친구들한테^-^"
"뭐?!"
"소개시켜 줄꺼야^-^ 내가 첫눈에 반한여자라고^-^"
"....무슨 개풀뜯어 먹는소리야....!"
"쉿...!! 가자^0^"
내 말은 철저히 무시하고..... 도로를 질주하는 그놈의 오토바이...;;
택시타고오면 30분인곳을.... 신우의오토바이로 5분만에 달려왔다...;;
-□□프리지아술집
"....여...여긴 술집이잖아.......-0-;;"
"응~ 술집이야^-^"
"난.... 학교에서 짤리고 싶지 않아.....>_<"
"안짤리게 해줄게^-^ 가자~"
어쩔수없이 시연이는 신우손에 이끌려... 술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안에서는 일이 벌어지는데....;;;
들어서자마자 신우는 친구들에게로 달려간다.....;;
"친구들아^0^ 내가 한눈에반했다는 여자 데리구 왔어^-^ 소개시켜 줄게~"
신우는 다시 나에게로 다가와 친구들이 있는곳으로 끌고;;가였다....
"인사해^-^ 내 친구들......"
"아...안녕하세요......^-^;;;;;"
신우의친구는 한 8명정도 되어보였다.......;;;
거기서 제일 무섭게 생긴 한친구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_-...
"안녕하세요^-^ 전 신우친군데요.... 신우 진짜 괜찮은놈이에요....
받아들이세요....^-^"
'뭐...뭘... 받아들이라는거야....-_-?'
내가 신우를 쳐다봤을때... 신우는 철없이 실실거리며 웃고 있었다....-_-;;;;
제일 무섭게 생긴친구가.... 계속 서있는 나를 의식한건지... 앉으라고 의자를
건넸다..... 신우는 혼자 실실거리다 옆자리에 철푸덕 앉았다......;;
"근데 신우야? 어디서 첫눈에 반했냐..?"
"오락실에서^-^"
"너 이렇게 여자 데리고다닌적은 없었잖아 임마~"
"나의 운명에 상대니까 같이있는거지...!!"
".......-_-............"
순간웃고 있던 나의얼굴은... 운명의 상대란말에.... 뻣뻣이 굳었고.....
신우의친구들도 더이상 질문을 하지 않았다....;;;
"하핫....^^;; 신우야.... 니가 여자 좋아한거는 처음이니까.... 잘해주라고~
첫사랑이 될수도 있는거라고~"
"그렇네?^-^"
옆에서는 내가 이해할수 없는 말들만 지껄인다.....-_-;;;;
이자리에 계속 있기가 거북스러워....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딸랑~
술집문에서 경쾌하게 딸랑~ 소리가 나고..... 이윽고 그놈과.....유다희가
들어온다....... 나는 다시 자리에 철푸덕 앉고.... 다행히 그놈은 나를
못본듯 했다........;;
"시연아.... 우리갈래....?"
"아...아니...아직......;;;"
"그래..... 그럼 더 있지 뭐^0^"
"아~ 이름이 시연이야.....?"
"네......^-^;;;;"
제일무섭게 생긴신우친구가... 내 이름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귀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바로 내 뒷쪽에 그놈과 유다희가 앉았기 때문이다....;;;
10분이 흐르고.......
"시연아.... 우리 진짜 가자.....;; 나 나가고 싶다.....-_-;;"
"그...그래...? 그럼.... 나가자^-^......"
"응응^0^"
나는 그놈의 눈을피해 신우와 조용히 자리를 떴다.... 술집문에 다다랐을때...
나는 속으로 드디어 나가는구나;; 라는 기쁨에 젖어있는데.....;;
"시연아...!!!!!!!!!!! 잘가!!!!!!!!! 담에 보자!!!!!!!!!!!!"
엄청 큰소리로.... 신우친구의 부름과.... 동시에 뒤를 돌아본 권한겸과 눈이
딱! 마주쳤다.....;; 나는 신우의 손목을 잡고... 얼른 그 술집을 빠져나왔다....
5분쯤 달리고......
"...헉헉.....누가 뒤에서 쫒아오냐...... 헉......"
".....미...미안.....누가 쫒아오는줄 알았어....;;"
"푸풋....... 너..... 권한겸때문에 그러는거지.....?"
"뭐.......?"
"내친구가 너 부를때.... 딱 그놈이랑너랑 눈마주쳤잖아.... 그리고 넌 잽싸게
튀어온거고......;;"
신우가 너무바보같아서... 눈치 못챌줄 알았다...;;; 하지만 신우.....
너무 눈치가 빠르다+_+
"니가 아무리 권한겸과 그렇고그런사이라고 해도... 난 너 포기안할꺼야^-^"
"....그렇고그런사이 아니야....-_-;;;;"
"그럼 무슨사이인지 나한테 말해줄수 있어.....?"
"그....그건 안돼........"
'어떻게 강제로 결.혼했다고 말해....>_<'
"그래.... 니가 말못할 사정도 있겠지..... 하지만.... 나 너 포기안한다....
포기 안한다고 말했다.... 짐 말했어...!"
"그...그래.....;;"
"웅^0^ 니가 알아줬으면 된거야^-^ 하핫~ 근데... 넌 궁금하지 않아...?"
"뭐....뭐가 궁금해....?"
"내가 권한겸을 어떻게 아는지....."
"그럼 어떻게 아는지 말해봐......."
신우는 꼭..... 비밀말하는것처럼 나에게 척붙어 이야기를 해나갔다....
"나랑 권한겸........ 예전에 맞짱뜨다가.......;; 비겼거든....? 그래서 몇일후에
또 떴는데.... 그땐 내가 졌어....... 그래서.... 너무 분해서..... 걔 여자친구
다 내가 뺏고... 유다희.... 걔도 내가 뺏어서 권한겸이 차인거야......
근데.... 소문으로 들으니까.... 유다희가 첫사랑이었다더군..... 그때...
걔가 약간폐인돼었다는 것도 들엇는데..... 그땐 어찌나 쌤통이던지.....
하지만.... 지금생각하니까.... 참..... 내가 못댄것 같아........
되게 나쁜것 같아........"
"......니가 나쁜거 아니야...... 그런일이 일어나게 되면 누구나 그랬을거야....
너만 그러는거 아니니까.... 죄책감 같지마.........."
"....난 시연이의 이런착한점이 좋다니까^0^"
"....-_-;;; 그래......."
"이번에는.... 진짜 분해서 너 좋아하는게 아니고... 진짜 첫눈에 반해서
너 좋아하는거야^-^ 나 받아줄꺼지?"
".....생각해보고....-_-......"
"나 여자한테 고백하는거 처음인데 안받아줄꺼야?"
"니가 여자한테 처음고백하는거랑... 내가 고민하는거랑 무슨상관이야....-_-?"
"....그렇네.....;;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만나자.... 더있다간...
내 고민 너한테 다 털어놓고... 눈물 보일거 같다^-^ 나 간다~ 안뇽~"
".....안뇽.......;;"
저 멀리서 희미하게 신우가 가는게 보인다..... 아직도 손을 흔들고 있는것
같다.....-_-;;;;;
나는 그냥 뒤돌아 버렸다.....;;; 신우... 되게 강한애인줄만 알았는데....
속으론 여리구나.....-0- 아핫!! 놀려먹어야지~ +_+;;;;
집에 다다랐을때..... 왠지 아까일이 계속 떠올랐다.....
나와신우가 있는것을 본 그놈.... 그리고 내가 신우의손을잡고 튀는모습을 본 그놈....
아오~ 머리아프다니까....;;;
-달칵....
문을 열고.... 조용히 집으로 들어갔다......;; 그놈신발은 있는데....
거실불도 꺼져있고.... 방불도 꺼져있고..... 자고있는것 같다.....;;
"자나보네......-_-......"
"....안.....자........"
"헛!"
방에서 자고있을줄 알았던 그놈이.... 거실쇼파에 앉아 담배를 피고있었다....;;
인기척이라도 내주지....-_-;;;;;
"....아...안자는구나.....^-^;;;;;"
".......무슨 사이야?......."
"....뭐....?"
"....정신우...... 그새끼랑..... 무슨사이냐고......"
"...그냥....... 아는사람이야......;;"
"...아까..... 나 피했지....? 피한거 맞지....?"
"....어......."
"....하...... 우리가 왜이렇게 됐냐...? 너랑나랑 부부잖아.... 일심동체잖아.....
왜이렇게 됐냐......?"
학교에서 유다희와 쌍으로 나에게 상처를준 저놈이 지금 저렇게 하는행동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나도 그놈맞은편 쇼파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해나갔다......
".....너같으면..... 거기 있고싶겠어.....? 너랑결혼까지 한년이.......
이렇게 살아있는데.... 너는..... 옛사랑이랑.... 같이있고...... 그거보고
어떤년이 좋아하겠어.....?"
"................................"
"학교에서..... 내편은 못들어줄망정.... 상처만준.... 니가 그딴말할
자격있어...? 나한테 실망이란말 할자격있냐고...!!!!!!!!!
나도.... 이제 너처럼 남자만나고..... 늦게들어오고..... 신경안쓸꺼야....
그건 너나 나나 바라는거 아니겠어....?"
".....미안.....하다........"
".....유다희랑.... 잘해봐.......더이상 나도 뭐라고 할말이 없어....."
".....나도.... 왜 결정못하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유다희.... 그런년때문에...
너 힘들게 하는거..... 정말.... 몹쓸짓이라고 생각해.... 미안하다...... "
"....됐어......... 그런말 들으려고 얘기하는거 아니니까.....
난 괜찮으니까.......됐어..... 그리고.... 이곳에 내가 있을이유도
없으니까.... 일주일내로.... 나갈게.... 짐 쌀시간이 있어야 하잖어~
그럼..... 나 들어간다......."
"...................................."
방에 들어오고나서... 무척 후회가 되었다..... 그놈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같이 산지도 얼마 안됐는데..... 내입으로..... 집을 나간다는.... 그런말을
해버렸으니...... 정말 후회가 되었다...........
.
.
.
.
.
.
-다음날
오늘도 어김없이 채아와 등교길에 수다를 떨며 학교로 향하고 있다......;;;
"시연아..... 그래서.... 너 집나가기로 한거야.....?"
"....그럼 그래야지 뭘 어떻게 해....?"
".....결국 너도 유다희그년한테 뺏겼구나......;;;"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 쪽팔린다....>_<"
"됐어!! 이번만큼은... 내 단짝이기에...!! 절대 그렇게 못한다.....
그놈어딨냐? 니서방 어디있어? 앙?!! 그런년한테 못줘~!!!!"
"시연아 안뇽^0^ 친구는 되게 시끄럽네?"
".....시...신우야....;;; 여긴 왠일이야?"
옆에서 채아가 소리를 버럭버럭 질르고 있는데.... 때마침 신우가 찾아왔다...;;
옆에는... 멋진 오토바이와 함께^-^;;;
"시연아.... 누구야......?"
".....양일고 다니는..... 정신우란 사람.....;;"
"사람이 모야... 사람이..... 시연이한테 고백한사람이야^0^"
"....고....고백이요?!-0-"
"응....^0^ 나 시연이한테 첫눈에 뿅~ 반했거든....?"
"뭐하는짓이야? 쪽팔리잖아...!! 니네학교나 가!!! 가버려!!"
"좀따가 끝나고 학교앞에서 기다릴께^0^ 이따봐 안뇽~"
......시끄럽고 가버려!!"
이를 끌고 가버린다.....;; 채아는 역시
굴러들어온 수박;;이라며.... 기뻐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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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족 완결소설
[[♡언제나항상♡]] 10대 부부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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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슬퍼요.. 그래도 재미 잇넹요
재떠 잼떠
슬펑..진짜 눈물나와요...................시아......불상...ㅠㅠㅠㅠㅠㅠㅠㅠ
시연 이가 그사람을 사랑하는 것도모르고 한겸이가 미울 뿐입니다....
한겸이 밉고, 아니 진짜 미워 ㅠ 흐윽흑 ㅠ
다른사람들이 말하면 놀리니까 말안하구 정말 잼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