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맑음 어제밤 신부님의 세족례의 진한 감동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아침식사시간에 또한번의 감동은 신부님이 한글로 남긴 메모 때문이었다 편지를 남겨놓고 신부님은 모습을 보이지않는다 오늘갈길이 멀어 부지런히 숙소를 나와 걷다가 잘못가는것같아 주민에게 물어 제대로 방향을 찾아 시내를 빠져나왔다 buzy까지는 숲길을 못찾아D920도로를 타고 갔다. 도로정상에는 sainte colome에서 오는 우회길과 만나는곳이다 정상 근처 쉼터의 탁자에서 잠시 쉬어간다 포장도로를 따라걷다 산으로들어가야하는데 gr표시가 보이지않는다 근처주민에게 물어봐도 잘모른다 그론즈 지도루트 보고 찾아가다보니 집앞에 gr표시가 보여 좁은숲길로 접어들어간다 인적없는길이라서인지 길 같지도않다 루르드길은 이런곳이 많아 길찾기 어려울때가 많았다 오주레방(ogeu les bains)에 까페가 있다고해서 희망을갖고 걷는다 대략10km떨어진 마을인데 마을 초입에 있다고해서 지나칠까 노심초사한다 여길 지나치면 15km이내엔 숲길만 있을뿐이다 잠시후 까페로 보이는 길가 의자에 배낭을 풀고 들어가 맥주2잔을 들고 야외 탁자에 앉아 느긋하게 신발벗고 시원한 맥주를 마신다 이맛에 순례 여행하는데 이코스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까페가 없다. 마을을 벗어나고부터는 목장길 옆으로 소로가 이어지다가 gave d'issau강옆 숲길로 이어진다 비가오면 진흙길로 변하는 길이지만 비가 온지 얼마안되 그런대로 숲길 걷기엔 더없이 좋다 강옆 언덕길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고 떠나는데 다니엘과 미겔이 지나간다 엊저녁 Arudy전 마을에서 자고 오는길이라 말하며 성큼성큼 앞서간다. 올로롱 외곽에 접어들고서도 한참이나 지나 강건너의 오늘의 숙소(Accueil peleren le reles du bastet)를 찾았다 두 자원봉사자 노인 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인근 식당 가계등의 위치도 알려주신다 오늘은 2인실 샤워룸 딸린방이다 저녁은 근처 강 건너 추천해준곳에서 하고 오는길에 내일 먹을 식량 구입해서 들어왔다 오늘 많이 걸은날 편히 해주어야 집사람 힘을얻고 잘걸을수 있을것같다. 알베르게에는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어 같이온 순례자와 함께 세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