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베이션의 정의
리노베이션에 관한 정확한 정의는 각 나라마다, 연구자마다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아직까지 정확한 개념과 범위의 설정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관련 문헌을 토대로 정의하면 「건축물의 개보수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노후된 건물의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개선시키는 것을 말한다」
좀 더 넓은 의미로는 정보화, 첨단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건축물을 혁신적으로 개선시키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변경에 하여 건축물의 수명연장과 자산가치의 극대화, 편리성과 기능성의 증대를 도모하는 대규모의 개보수 공사를 말한다.
또한, 리노베이션은 건설 → 운용 → 철거의 과정을 거치는 건축물의 Life cycle 측면에서 있어서, 특정 시기마다 여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각종 개·보수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단계로 이해할 수있다.
한편 리모델링(remodeling), 리폼(reform), 리뉴얼(renewal), 리페어(repair)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관련용어들 중 사용빈도, 인지도 등 광범위한 의미로 쓰이는 것이 리노베이션이다.
리노베이션의 파급효과
자원절약(Resource Conservation)
건물의 수명을 연장시킴으로서 건설분야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원을 절약
할 수 있음.
환경보전(Environmental Conservation)
건물의 수명이 연장됨으로써 건물폐기에 따른 각종 환경폐기물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음.
건축시장의 확대(Expansion of Construction Market)
신축건물 위주의 건축시장을 기존건물까지 크게 확장함으로써 건설경제의 활성화에 기여.
신 고용창출(Creation of New Employment)
기존건설고용과는 달리 새로운 전문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문건설
인의 고용 확대.
리노베이션의 특성
저비용
토공사, 골조공사 및 보존부위에 대한 공사비 투입이 거의 없어 신축에 비
해 현격히 줄어든다. (리노베이션 공사비용은 평균 신축의 1/3 수준)
신 이미지 창출
건물을 헐지 않고도 미관상 좋지 않은 부분이나 오래된 부분을 자신의 개
성에 맞게 재 단장 할 수 있다.
재산가치 상승효과
새로 단장된 건물은 편리성, 기능성 및 미적 가치가 증대되어 부동산 가치
를 높일 수 있다.
법적용 혜택
구건물 신축 당시의 건축법이 적용되므로 건물 규모에 전혀 손댈 필요가
없다.
공사조건유리
공사제약조건이 적고, 공사기간이 짧고, 소음 등 이웃에게 주는 피해가 적
어 각종 민원 을 예방할 수 있다.
동양의 중정형 주택
동·서양의 주택을 구분짓는 첫번째 특징은 주택의 가운데에 마당이 있느냐의 여부이다. 말하자면, 동양문화권의 주택은 대부분이 가운데에 마당이 있는 중정형(中庭型) 주택인 반면, 서양의 주택은 주택의 외부에 마당이 있는 외정형(外庭型) 주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동양의 주거문화를 흔히 '중정형 주택의 문화'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중정형 주택은 중정을 둘러싸고 주택의 주요공간이 배열되고, 주택 내부의 제반 생활이 중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따라서 중정형 주택에서는 모든 공간은 중정을 향해서 개방적인 반면 외부를 향해서는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형상을 취한다.
이 중정형 주택은 인간이 도시에 주거문화를 형성한 이래 등장한 가장 오래된 주거형식이다. 중정형 주택은 4대 문명의 발상지 모두에서 도시주택의 기본적인 형식으로 시작되었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주변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계곡 주변의 인도 문명, 나일 강 주변의 이집트 문명, 그리고 황하 강과 양자 강 주변의 중국 문명 모두에서 도시는 중정형 주택을 기본적인 주거유형으로 하여 성립되고 발전하였다.
현재에도 중정형 주택이 분포하는 지역은 매우 광범위하다. 혹한(酷寒)과 열대(熱帶) 지역을 제외한 아시아 대륙의 대부분과 지중해 주변의 남부 유럽, 그리고 북부 아프리카 지역에 걸쳐서 중정형 주택이 분포되어 있다. 한국의 도시 및 농촌주택이 중정형식을 취하면서 아시아 대륙의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고, 사합원(四合院)으로 대표되는 중국주택의 대부분이 중정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구성을 취하고 있다. 인도 및 파키스탄의 주택 또한 중정형 주택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을 위시한 중동(中東) 지방, 그리고 모로코(Morocco) 등 북아프리카 지방의 주택이 중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한때 이슬람 교도의 지배하에 있던 스페인의 중남부 지방도 중정형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멕시코 및 남미의 여러 지역이 마찬가지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역에 중정형 주택이 일반화된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하였다. 첫째는 사회심리적 요인으로서, 내향적인 공간구성을 가지는 중정형 주택이 외부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경제적인 요인이다. 성벽으로 둘러싸여진 옛도시에서 주택을 건축하기 위한 대지는 한정되었으나 주택의 층수를 증대시키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정형 주택을 채택함으로써 고밀도의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셋째는 기후조건 때문이다. 외부에 마당을 가지는 외정형(外庭型) 주택이 뜨거운 태양이나 비바람에 쉽게 노출되는데 반하여 사방으로부터 보호된 중정형 주택에서는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해방되는 이점이 있었다. 또한, 보호된 외부공간인 중정에 물과 수목을 도입함으로써 환경조절의 측면에서 좀더 나은 주거공간을 형성할 수 있었다(그림 1). 네번째는 상징적·종교적 요인이다. 주택에서 중정은 평면적 확장은 제한되어 있는 반면 수직적 공간성과 중심성을 가지는 3차원적 공간이 된다. 따라서 중정은 '파라다이스(paradise)' 또는 '황야 가운데의 오아시스(oasis)'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동양문화권의 중정형 주택을 대표하는 것이 중국의 사합원(四合院) 주택이다(그림 2). 사합원은 북경을 위시한 화북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중국의 거의 전역에 퍼져있는 주거형식이다. 사합원이란 용어는 네 동(棟)의 건물이 가운데의 마당을 둘러싸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인데, 이름 그대로 동서남북의 네 방향에 건물이 위치하여 중앙의 중정을 완전히 둘러싸는 형식을 취한다. 대규모의 주택은 이러한 단순한 공간구성을 기본으로 하여 더욱 복합적인 구성으로 발전하는 형상을 취한다. 사합원은 중국인의 주거관(住居觀)이 완전하게 반영된 주거형식으로서, 내향적(內向的) 공간구성, 좌우대칭의 축적(軸的)구성, 그리고 위계적 공간구성 등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는 주거형식이다. 사합원이 지니는 폐쇄적이고 방어적인 공간구성은 거친 외부조건으로부터 가족생활을 보호하고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주택 내부에는 풍요로운 자연을 담는다는 사상이 담긴 것으로서, '둘러싸여진 낙원(樂園)'을 만든다는 동양문화권 주택의 기본원리가 담겨있다.
중동을 중심으로 하는 이슬람 문화권 또한 중정형 주택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그 역사적 뿌리 또한 매우 깊다. 중동을 대표하는 주택은 이라크의 전통적인 주택 타르마(tarma)이다. 오늘날 바그다드의 구(舊)시가지를 형성하고 있는 타르마 주택의 성격을 보면, 주택은 지상2층 지하 1층이 일반적이며 전체적인 형태는 정방형에 가깝다. 여기서 중정은 좁고 깊어서 중국의 사합원과는 달리 폐쇄성이 강한 우물형 중정에 가깝다(그림 3). 이 주택에서는 외부와의 시각적인 격리가 매우 강조되어 있다. 주택 내부에서 외부와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은 2층에 있는 쉐나실(shenashil)이란 격자창살의 창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쉐나실은 1층 외벽보다 밖으로 돌출된 창문인데, 폐쇄적인 이슬람 사회의 여성들은 쉐나실을 통해 외부세계를 내다볼 수 있다. 주택의 두꺼운 벽체 내에는 공기배출구가 설치되어서 미기후 조절의 역할을 한다. 공기배출구는 야간에 옥상의 시원한 공기를 흡입하여 지하층으로 보내는 장치로서 지하공간의 습도와 온도를 조절한다. 또한 지하층 천정으로 뚫린 구멍을 통하여 지하의 시원한 바람을 중정으로 보낸다. 주택에서 공간의 수직적 이용이 활발하여 중(中)이층, 지하층, 옥상 테라스의 이용이 일반화되어 있다. 또한 주택 내에서 공간이용의 패턴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바뀐다. 여름철의 취침은 2단계로 나누어 오후에는 지하실에서 자고 자정 이후의 서늘한 시간에는 옥상을 이용한다.
동양문화권의 중정형 주택에서 파악되는 기본적인 특징의 하나는 출입구에서 직접 중정을 바라볼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대신 출입구에서 마주보이는 곳은 벽으로 처리하고 주택으로의 진입은 꺾으면서 우회시키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목적에서 사용된 벽은 악귀(惡鬼)를 물리치는 '영혼의 벽(spirit wall)'이라고 하여 이슬람 문화권의 주택에서 매우 강조되었으며, 중국의 주택에서도 유사한 목적에서 '영벽(影壁)'이라고 불리는 벽이 사용되었다.
일본의 경우는 같은 동양문화권에 속해 있지만 중정형 주택이 일반화되지 못했다. 현재 일본의 나라(奈良) 또는 교토(京都)에 남아있는 전통적인 도시주택은 가로에 면하는 주택의 전면이 좁고 대지 안쪽으로 길게 성장해 들어가는 주거형식을 취하는데, 형식적 측면에서 유럽의 중세시대 상인주택과 흡사하다(그림 4). 마당은 주택의 후면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에 변소가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도로에 면한 큰 공간은 보통 상업용도로 사용되었다. 주택에서 공간의 사용은 융통성이 있어서 방 사이의 간벽을 떼어내면 언제든지 확장가능하였는데, 이것은 동양문화권의 주택에서 공통되는 공간사용수법이다.
생태건축의 의미와 21세기 건축의 방향
생태학을 건축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이후의 현대건축, 즉 루이스 칸의 과도기적 작품활동에 이어서 1960년대에 환란기를 거치고 1970년대의 로버트 벤츄리, 찰스 무어 등 여러 신진작가들, 다시 말해서 전후에 건축교육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활동이 활발해 지고 새로운 건축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 시대의 건축 동향 중 하나로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ioyd Wrighte)의 제자인 파올로 솔라리(Paolo Soleri)와 이안 맥하그(Ian Maharg)의 주도로 생태학적 건축이 형성되었다.
그 당시 자연 생태학적, 인간 생태학적 측면에서 근대건축이 현대건축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면, 생태학은 생물을 그 환경과의 상호관계에서 검토하려는 학문이기 때문에, 바로 이 환경에의 관심으로 인하여 건축이나 도시 환경설계에 직접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또한 공업화 이후의 자연적인 생활의 기초들이 심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단체에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에너지 문제, 원료의 부족, 환경자원(물, 공기, 토양)의 오염에 대한 토론으로부터 환경보호에 대한 관리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근거로 해서 발생하게 된 생태건축이란 항상 "푸른"것만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며, 질서 정연한 에너지 사용, 소비되는 물의 처리, 일반적인 건축구성, 주택기술 등의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되었다. 즉 생태건축은 "도심속의 초원" 그 이상을 의미한다.
20세기 모더니즘은 급속한 속도로 도시의 성장에 부응하여 건축에 기능을 부여했으나 도시 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거의 낙제점에 가깝게 평가된다. 도시환경을 변화시키려는 인간의 힘이나 욕구가 인간이나 다른 생물체들이 그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으며, 인간의 생활환경이나 자연환경을 변화 또는 파괴시키고 있다.
196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인구문제와 오염문제가 일상생활의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자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리의 중요성이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환경부하의 원인이 되고 있는‘건축환경을 어떻게 건축가들이 관리하고 보호해야 하는가’하는 문제는 건축환경의 유한성을 감안할 때 건축환경 관리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쾌적한 환경의 조성을 위한 환경보전은 일찍이 공업화를 경험한 선진국에서만 적절한 목표라고 생각되어 졌었으나 최근 지구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됨에 따라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시되는 목표로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모든 건축물은 자동차나 산업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부담을 주는 대상이며 건축재료의 생산과 운송, 건축물 시공 그 자체 뿐만 아니라 건물의 사용에 있어서까지 천연자원과 에너지의 소비, 공기와 물의 오염, 소음, 폐기물, 미기후 및 경관의변화, 토양포장, 대지의 사용을 야기시킴으로 건물을 계획할 시기에 생태개념의 도입은 아주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인간을 둘러싼 주위의 일체를 환경으로 정의하고 자연상태의 자연환경과 사람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재산의 보호 및 동식물의 생육에 필요한 생활환경을 가꾸어 나아가는데 있어 건축과 환경과의 관계를 지구환경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환경과의 접촉을 늘리는 방향으로 설정하여 건축활동을 추진한다. William Mcdonough가 Hannover Principles에서 제시한 개념에 따른 그 실천전략으로
인간과 자연이 건강하고 협력적이며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상태로 함께 존재할 수 있는 권리들에의 주장을 합법화하도록 한다.
상호의존적 인식을 갖도록 한다. 인간의 디자인 요소들은 자연세계와 모든 규모에서 넓고 다양한 관계들로 상호작용하고 그것에 의존한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한다. 심지어 장래의 먼 효과까지도 알 수 있도록 디자인사항들을 고려하여 계획하여야 한다.
정신과 물질 사이의 관계들을 존중하도록 한다. 정신적 및 물질적 의식 사이의 기존 및 전개되는 관계들이라는 점에서 공동사희, 주거, 산업 그리고 상업을 포함하는 모든 인간 정주의 양상을 고려하도록 한다.
인간의 복리, 자연시스템의 생존능력 그리고 양자의 공존권리에 디자인의 결정이 미치는 결과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도록 한다.
장기간의 가치를 가지는 안전한 대상들을 구성하도록 한다. 과정과 결과, 혹은 기준들의 부주의에 의해서 기인되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계 및 유지관리의 필요성을 미래세대에게 넘겨서는 안된다.
낭비의 요소를 제거하도록 한다. 낭비가 없는 자연시스템의 상태에 접근하기 위하여 과정과 결과의 전체적인 시스템을 평가하고 최적화하도록 한다.
자연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신뢰하도록 한다. 생태계처럼 인간의 디자인 결과물들도 창조적인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도록 한다.
디자인의 한계를 인정하도록 한다. 인간의 어떠한 창조물들도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으며, 디자인을 통하여 모든 문제를 풀지는 못한다. 건축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연에 대하여 겸손하게 실천하여야 한다. 자연은 기피되고 통제되어야 하는 인간에게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 디자인의 모범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정보의 교환을 통하여 지속적인 개선을 추구하도록 한다. 자연의 변화와 인간활동 사이에 건전한 관계를 확립하기 위하여 건축관련자들과 사용자들 사이에 직접적이고 개방된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도록 한다.
William Mcdonough가 주장한 상기의 내용들은 쾌적한 생활 환경에 대한 욕구가 증가됨에 따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여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건축환경을 창출함으로써 현 세대는 물론 미래 후손들도 향유할 수 있는 녹색개념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의 터전을 만들고자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생태건축이란 가급적 자연환경을 훼손·파괴시키지 않고, 자연환경과 에너지효율을 고려한 건물의 입지선정과 건물 기본계획, 건물형태, 건물배치, 재료선택, 공간 구성계획, 건물부재의 기능연계, 건축 기술체계, 수목과의 연계 및 이용을 의미하며, 생태적인 건축공간의 확대는 결국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4) 21C 방향에 대한 세부설명(추후 보충)
집 혹은 일터를 건설하기 위해 사용되는 많은 제품들 및 시스템들은 유독할 수 있으며 건설 후 여러 해 동안 건강에 해로운 가스 및 물질을 대기로 내뿜는다. 계획과정에서 이러한 유해재료와 시공방법들은 대체될 수 있고 유해물질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건물은 열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에너지를 빼앗긴다. 그러므로 건물의 난방 시스템은 열을 획득하고 축적하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열을 보존하기 위한 조처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그래도 발생되는 열의 손실 및 필요한 에너지원은 건물이 들어설 장소적 에너지의 잠재력을 태양에너지와 풍력, 수력, 생물가스(Biogas) 에너지 등 무한한 에너지원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5) 유사사례
사람들이 생태건축 하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원을 보호하는 건축을 이해하려고 했으며 거기에 수반되는 설계원칙을 완전하게 실행하려고 했으나 그러한 사항은 하나의 기초적인 사항에 불과했다. 그 이유는 이전까지 그러한 개념으로 지어진 예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독일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시도가 시작되었고 그 후 독일은 이미 80년대 후반에 생태적 도시건축을 위한 기본원칙을 수립하고, 각 주별로 그와 관련된 시범사업들을 시행하게 되었다.
특히, 베를린에서는 80년대 중반에 실시한 국제 건축전(IBA)에 이미 여러 개의 생태적 시범사업을 시행하여 그 결과를 유출해 내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90년대부터는 건설국에서 생태적 장려계획에 따른 시행조항들이 입법화되어 실시되고 있다. 물론 도시적 차원에서의 개발에 대한 친 환경적 조치는 이미 그 이전에 환경영향평가와 환경조경 지침에 대한 사항들이 설정되어 실행되고 있었다.
그 한 예로 베를린의 대단위 주거단지에서 보여지는 생태적 개량화 사례를 살펴보면, 통독전의 동베를린지역에는 대부분 대단위 주거단지로 계획되었으며 이중 하나인 헬레스도르프지역 또한 45,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위 단지이다. 이 지역의 아파트 건축물에 대하여 생태적인 개량화 사업이 통독후 개발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지금은 그 결과가 매우 긍적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사업의 내용 중 법적으로 장려된 조항에 대한 건물의 생태적인 접근 방안으로는 첫째, 생태적 단열재료를 이용한 외벽과 지하실 천장의 단열 층 설치. 둘째, 화장실 세척 및 녹지의 관개를 위하여 지붕으로부터의 우수사용을 위한 시설 설치. 셋째, 온수공급을 위한 태양열 집열판 설치. 넷째, 계단실의 조명과 환기시설을 위한 태양전지 설치. 다섯째, 쓰레기 종류에 따른 분류작업으로 재생 불가능한 쓰레기의 양 및 처리가격의 감소 등이 있다.
또한 이 주거지역의 외부공간에 대해서도 생태적으로 재개발하고자 하는 시도의 하나로서 기존의 자연지역과 인접한 도로 및 공지에 포장을 제거하는 계획이 수립되었다. 아파트단지에 더 많은 녹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가능한 콘크리트로 포장된 여러 곳을 친 환경적 포장재료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잔디포장과 보행자도로의 투수성 포장 설치로 우수를 침투시키도록 하였으며, 또한 보행자 도로로부터 걷어낸 콘크리트 조각들은 운동장 주위에 식재가 가능한 돌담 설치 및 아파트 1층 부분의 테라스 설치를 위한 바닥재료로 이용하였다. (사례: 슬라이드)
6) 맺음말
이렇듯 생태건축의 외형은 자연적인 잠재력과 순환에서 비롯된 건축과 주거를 통한 환경의 균형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늘날 한 시대의 건축사조처럼 되어버린 생태건축이 더 좋은 건축기술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생태건축은 합리적인 철학관과 디자인 이론을 배경으로 해서 인간과 환경사이의 바람직한 질적인 관계를 설정하는 데는 아주 우수한 설계방법이다.
생태적 이론은 건축의 형태가 환경과 서로 연관되어 작용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즉, 건축의 환경과 기능은 생태건축으로 종합되며 생태이론 뒤에 감추어진 중심적인 사항은 건축이 환경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끝으로 인간에게 쾌적하고 이상적인 주거환경은 주거지 건물 자체의 외형뿐 만 아니라 주변자연을 포함하는 전체환경으로 파악되어야 하며, 동시에 생태계에 대한 건축 방면에서의 많은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적이어야 할 것이다.
2. 생태건축의 개념
'생태건축'이라는 용어는 1979년 독일의 P. Krushe가 연방 환경부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의 제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연과 인간의 상호관계 및 생태계를 고려한 다양한 건축적 시도와 개념들을 종합하여 '생태건축(Okokogishes Bauen)'이라 명명함으로써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생태건축의 개념을 간략히 도식화해 보면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여기서, 재활용(recycle)이란 물질적 순환이 가능한 건축재료의 사용을 의미한다. 가령,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흙과 같은 재료는 건축재료로서 수명을 다한 후 분해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감으로써 환경에 대한 부담을 전혀 주지 않는다. 그 밖에도, 목재나 플라스틱 재료 등의 재처리 및 재활용을 들 수 있다.
재사용(reuse)이란 건축부품을 조립·해체함으로써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조립화를 위한 건축설계는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100년 이상의 성공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 지속가능한 건축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함으로써 부품으로부터 조립하여 건축물을 생산하는 방식은 해체를 통한 재사용의 가능성으로 인해서 다시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재생가능성(renewable)이란 화석연료의 사용을 자제하고, 최대한 자연에너지의 사용을 장려하는 것이다. 화석연료는 매장량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CO2 배출의 주범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청정 에너지인 자연에너지의 사용은 미래의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며, 이를 위한 건축적 노력이 다방면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3.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
미래의 건축은 생태적 순환 속에서 상호작용과 연관성을 고려하여 추진되어야 한다. 외부환경 조건의 변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건물외피의 역할, 그리고 거주자의 건강과 쾌적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요소들 사이의 상호연관성을 토대로 최적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같이, 최적설계를 통하여 최상의 에너지 효율로서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려면,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건축디자인, 설비시스템, 그리고 실내·외의 환경조건 변화에 따라 건축 및 설비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의 상호연관성이 철저히 검토되어야 한다. '건축디자인'이란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자연에너지의 적극적 활용을 위한 건축계획적 요소를 의미하며, '설비시스템'이란 열펌프, 빙축열, 열병합 발전 등과 같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고려를 의미하고, '제어시스템'이란 이러한 건축 및 설비의 통합적 운영을 위한 제어를 목적으로 구성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여기서,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이라 함은 설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상황에 따라 자연에너지를 적극 수용 혹은 적극 배제함으로써 환경조건에 반응하는 건축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축설계의 개념을 설정하기 위한 초기 단계에서부터 건축가와 엔지니어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6. 새로운 접근: 건축적 발상의 전환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은 둔화되고, 에너지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에너지 가격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환경문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에너지 효율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건축분야에서도 설계, 성능분석 및 평가, 시공, 건물의 운영 등 전과정에 걸쳐서 지속가능한 건축을 구현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기에 부심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생태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생태건축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생태건축'이란 생태계의 순환원리에 따라 건축물을 짓기 위해 사용되는 건축부품의 재료적 순환(recycle), 조립·해체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건축을 통한 건축부품의 재사용(reuse) 가능성, 그리고 환경조절을 목적으로 재생가능한(renewable) 에너지의 사용 등을 통하여 하나의 건물이 탄생하는 과정에서부터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고, 수명이 다하여 폐기할 때까지의 전과정에 걸쳐서 환경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건축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건축행위와는 다른 접근을 필요로 하며, 무엇보다도 건축적 사고의 전환이 우선되어야 한다. 첫째, 환경친화적 건축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자연환경 조건의 변화에 철저히 순응할 수 있는 건축디자인을 목표로 지역기후의 특성에 적합한 건축물의 배치, 형태, 공간구성, 외피, 구조체 등의 자연형 건축설계의 개념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둘째, 초기 건축설계의 개념을 설정하는 단계에서부터 건축가와 엔지니어의 적극적인 협력에 의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환경친화적 건축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건축적 요소, 설비시스템, 그리고 이들의 유기적 연관성을 토대로 통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재실자의 쾌적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자연환기, 축열 및 야간통풍냉각, 새로운 외피구조의 개발, 아트리움의 사용 등 현대건축에 접목할 수 있는 생태건축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건축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넷째, 이러한 과정에서 태양에너지, 바람, 지열, 빗물 등의 자연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건설산업의 기반이 마련됨으로써 건축가들에게 새로운 선택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미래의 건축을 위해서는 해결해 나아가야 할 숙제가 너무나 많다. 그 만큼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대비하려면 건축적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1. 기본설계는 주요설계수행지침, 예비설비 및 개략공사비를 산정하는 것을 말한다.
2. 실시설계는 기본설계 또는 계획의 검토, 실시설계에 필요한 자료의 수집 및 정비, 설계요강의 결정, 설계지침의 작성,도면,계산서,시방서,예정공정표 작성 ,공사내역서 및 공사비 견적 등을 말한다.
② 설계
㉠ 기본설계
기획 단계에서 결정된 것을 분석 종합하여, 구체적인 형태의 기본을 정하는 단계
※ 기본설계도 :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 등 건축물의 형태개요를 나타내는 도면
㉡ 실시설계
기본설계도서외에 구조설계, 건축설비설계, 토목설계, 조경설계, 시방서, 내역서 등
건축공사에 필요한 설계도서가 전부 포함되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단계
※ 시방서 : 시공자에 대한 지시사항으로서 설계도에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글로서
나타내거나 표로 나타 낸 것
※ 내역서 : 표준이 되는 공사비로서 설계자가 산출한 조서
1. 기본설계
- 주택의 기본적인 구상을 정리한 것이 기본설계이다. 건축주의 희망을 정리해서
구조·설비 등도 집어넣은 도면을 만든다.
-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 내외마무리공사표, 공사비견적서 등이 작성
된다.물론 여기까지 정리하는 데는 평면도 등 의 스케치를 가지고 건축가와
건축주 사이에 몇번의 대화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 이 단계는 건축주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하 기 때문에 가족과 자주 대화하고
결정해야 한다. 다만, 초보자인 건축주는 평면상에서 방의 연관성을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건 축가는 전체 구조나 입체적 공간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이유
로 둘 사이의 대화가 다소 엇갈릴 수도 있다.
- 일반 건축주가 빠지 기 쉬운 오류 중의 하나는 생활상의 특정 경우에 지나치게
구애를 받는 일이다. 가령, 가끔 방문하는 손님대접을 너무 생각한 나 머지
누구를 위한 집인지 모를 정도가 되는 사례도 종종 있다.
- 건축가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기본설계를 훌륭하게 마무리지은 다 음 건축주의
합의를 얻고 나서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이 기간은 보통 1∼3개월인데 건축주의
사고방식이 분명치 않은 경우에는 시간이 더 연장되는 경우도 있다.
2. 실시설계
- 기본설계에 의거해서 견적서를 상세하게 작성하고 공사계약의 내용 및 공사시행
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실시설계도와 관 련서류를 작성한다.
- 도면은 구조상세도 및 구조계산서와 함께 안내도,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실내입면도, 각부 상세 도, 천장복도, 지붕복도, 창호도, 외부 마무리도,
내부 마무리도 등등 공사에 필요한 상세한 도면을 작성한다. 또한 전기배선도,
급배수설비도,냉난방설비도 등의 설비도 및 보고서 등이 필요하다.
- 실시설계도는 전문적인 도면이므로 초보자는 이해하기 어렵 지만, 적어도
의장도에 관해서는 희망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기배선도에 관해서는 콘센트나 조명 위치 등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 실시설계는 도면의 내용이 많은 반면 건축가가 전문적인 입장에서 작업을 진행
하기 위해서 1개월 전후의 기간에 작성되어야 한다.
가. 기온과 주거
인간 문화는 폭발적이라 할 정도로 급속히 발달해 왔다. 이러한 문화는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에 의해 환경의 존재는 의식주 모든 면에 걸쳐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주로 미기후(microclimate)에 관한 것만 다루기로 한다.
기상학에서 미기후라 할 때는 대다수의 생물이 살고 있는 미지기상의 기후를 가리키는 것이지만 환경생리학이나 위생학 분야에서의 미기후는 생물을 직접 둘러싸고 있는 극히 한정된 공간의 기후로서, 구체적으로는 실내나 의복내의 온열환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을 각각 실내기후, 의복내기후라고 할 수 있다.
주거는 기본적인 생활의 장이다. 고대인의 주거나 동물의 소굴로 터의 변천을 더듬어보면 주거는 사회구조나 생활양식 및 경제적 배 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복잡한 도시의 입지조건을 무시한 건축과 산업 노동 환경으로서의 건강 조건을 무시한 건축이 많다.
환경위생하의 입장에서는 온도, 습도, 바람, 기압, 산소, 탄산가스, 조명, 자외선, 적외선, 레이저, 전?방사선, 마이크로파, 소음 진동, 분진, 대기오염 물질, 부유 세균 등에 관해서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 규제하고 있다. 이것은 참을 수 있는 허용 한도이다. 환경생물학 입장에서의 기준은 한층 떠 엄격하여 최적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를 문제로 삼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특수 환경을 만들어내는 결과가 되고, 거기 대처하기 위해서 다시 테크놀로지가 필요하게 된다. 여기서는 온도 주축을 이루는 가장 일반적인 인공환경에 대해서만 다루기로 한다.
기온의 입장에서 본 테크놀로지의 최대 목적은 자연의 출고 더움을 완화하여 체온 조절의 부담을 줄이는데 있다. 건축물의 물리적 특성으로서는 열용량과 열전도도(반대 개념으로는 열차단도)가 있다. 가벼운 건축물은 데워지기 쉽고 또한 식기도 쉽지만 벽돌이나 돌로 지은 무거운 건축물은 열용량이 크고 데워지거나 식는데 시간이 걸린다. 차단은 건축 재료에 따라 정해진다.
공기는 매우 좋은 단열 소재이기 때문에 2장의 평면 사이에 1cm 정도의 틈을 유지하면 대류는 거의 정지하기 때문에 단열효과가 매 좋다. 유리로 이러한 상태를 만든 것이 pair glass이다. glass wool은 매우 좋은 단열재이다.
건조한 열대에서는 일사에 대한 대처가 최우선이어서 두꺼운 벽, 작은 창, 높은 천정이 공통된 양식이다. 열대지방에서는 통풍이 경에 따라서는 열 유입을 돕는 결과가 된다.
더울 때에는 통풍이 매우 중요하다. 인체가 느낄 수 있는 최저풍은 초속 0.2~0.3m 이다. 더운 방에서 초속 0.5m정도이면 쾌적도가 크게 증가한다. 그 이상의 풍속이면 책상 위의 종이가 나르고 몸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게 되어 오히려 좋지 않다.
추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열차단이 기본이 되지만, 이 때 새롭게 대두되는 문제가 환기문제이다. 환기의 횟수는 방의 크기, 자연환기의 정도, 방 틀에 있는 사람 수, 난방 방식 등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안정한 상태에 있는 성인 한 사람이 환기 없이 1시간을 지낼 수 있는 용적은 약 10 m^3이다. 친정의 높이를 2.5m라 할 때 4m^2(약1.2평)에 해당된다. 최근의 건축은 자연환기가 매우 적으므로 인공적인 환기 수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나. 주거환경의 인공관리
주거환경은 해당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한 생활양식과 함께 개선되어 왔지만, 최근의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온도, 습도, 풍속을 정확하게 제어할 대규모의 공기조화장치로 인공기후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체온조절 부담이 가장 적은 온도 범위, 즉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인 최적온도(표 5-3 참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인공기후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온도란 생리기능적인 면에서 취급 -풍속이나 습도 등의 형성을 가미한 종합적인 온도지표를 의미한다. 최적온도를 습도와 관련지으면 표 5-4와 같이 볼 수도 있다.
외기 중의 습도는 발한에 영향을 준다. 상대습도가 비교적 낮을 때는 상쾌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난방시 습도가 너무 낮으면 인체에 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상대습도가 30% 이하이거나 또는 80% 이상이면 좋지 않고, 적당한 온도(표준온도 범위 내)에서 는 40~70%정도이면 대체로 쾌적감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쾌적감을 주는 습도는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15℃에서는 70% 정도18~20% 에서는 60%, 21~23℃에서는 50%, 24℃이상에 서는 40%정도가 좋다.
중앙관리방식의 공기조화 설비, 환기 설비를 갖춘 건축물의 온도환경 요소는 온도 17.0~28.0"C, 상대습도는 40-70%, 그리고 기류 속도는 0.5m.s^-1 이하로 정해진다.
극히 정상적인 실내 환경인 습도 30-70%, 기류 0.1ms^-1일 때 온도와 인체가 느끼는 감각과의 관계를 대략 나타낸 것이 표 5-5이다. 이와 같은 감각을 일으키는 최적온도는 계절, 대사활동의 수준 및 착의량에 따라서 달라진다. 착의량은 그 원인이 됨과 동시에 결과도 된다.
그림 5-5 쾌감대
최적온도는 작업의 강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근육을 사용하는 작업에 있어서는 최적온도가 낮은 방향으로 이동하며, 성, 연령, 의복, 음식물 등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기초대사는 겨울에는 높아지고 여름에는 낮아져서 체내에서의 열생산의 수준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출고 덥다는 감각은 겨울은 추위에 대하여, 여름은 더위에 대하여 민감하게 되어 있다. 또 같은 기온이라 하더라도 봄에는 가을보다도 보통 두껍게 웃을 입고 있다. 이와 같은 사항들이 복합되어 최적온도는 겨울에는 낮아지고 여름에는 높아진다.
1950년에 미국 난방 및 환기공학회(ASHVE, American society of heating and ventilating engineers)에서는 여름에는 유효온도가 69-73"F(20.6 ~ 22.8℃)일 때 대체로 85%의 사람들이 쾌적함을 느낀다고 보고한 바 있다. 즉, 겨울의 최적온도는 여름의 최적온도보다 약 2℃낮은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이것은 생체기능의 계절적 변동은 물론 기후순화의 결과이다.
인공기후가 보급되면 여름철에 고온에 순화된 생체가 냉방의 저온에 대해서 일으키는 냉방병으로서 냉방병이 발생하여 문제가 된다(냉방병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룬다.). 그러나 난방에 대해서는 난방병이라는 부적응은 일어나지 않는다.
최근 냉방병 풍조와 함께 에너지 절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무실 난방 쾌적온도가 크게 변해왔다. 1940년대 후반에는 쾌적온도가 20℃이하였던 것이 1970년대 전반에는 25℃가까이 까지 상승해서 난방온도가 냉방온도와 거의 같아지고 있다.
이와 같이 시대에 따라 난방의 쾌적온도가 생활환경, 의복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하게 되었고 그 결과 공기조화로 1년중 동일 온도를 유지하려고 하는 풍조가 나타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에너지 절약 문제 때문에 미국 연방에너지관리청(FEA, Federal Energy Administration)의 지침에서는 방의 온도로는 여름철에는 25.4~26.7℃, 겨울철에는 20.0~21.1℃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온열생리학이나 조화공학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타당한 설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난방과 냉방을 시행하는 실내온도를 지정하여 권고하고 있다. 즉 동력자원부(1984)에 의하면 실제 온도가 28℃이상인 때에만 냉방시설을 운영하며, 실내온도가 18℃이하인 때에만 난방을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1980년부터 정부 주도로 겨울 난방은 실온 18℃에, 여름 냉방은 실온 28℃에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무풍 안정시 보통 복장 상태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기후는 17~18℃, 습도 60~65%일 때이다. 기온과 습도와의 조합은 서로 상호 관계가 있어, 한쪽이 높으면 다른 쪽은 낮아져야 쾌감을 느낄 수 있다.
Hill & Shephard는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가장 쾌감을 느끼는 점을 쾌감점이라 하였고, 이러한 점을 각 기온과 습도의 조합에 의하여 구하면 하나의 곡선이 되는데 이것을 쾌감선이라 했다. 그림 5-5 에서 쾌감점은 P점, 쾌감선은 선 XY이다 즉, 이 선상에 있는 임의의 점으로 표시된 기온과 습도를 조합한 것이 무풍 안정시, 보통의 복장 상태에서 최대의 쾌감을 느끼게 한다. 쾌감선을 중심으로 하여 상하에 있는 일정 범위를 특히 쾌감대라고 했다. 즉, 그림 5-5에 있어서 선AB와 CD사이를 쾌감대라고 할 수 있다. 쾌감대는 작업, 피복, 개성, 습관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온열환경의 평가는 기온만이 아니고 습도, 기류, 착의량, 차체 활동량 등의 조합으로 정해진다, 실온이 28℃일 때 이것을 2℃내린 것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습도를 60% 내리던가, 기류를 0. 2 ms^-1 늘리던가, 셔츠를 2개 벗으면 된다. 그러나 이 때 습도를 내리기 위해서는 실온을 내리는 이상으로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고, 기류를 늘리면 신경 증상이 염려가 있다.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운동량을 줄이려면 서 있는 사람은 앉고, 앉아 있는 사람은 눕지 않으면 안되므로 착의량 조정이 가장 실제적이다.
최적조건에 대한 판단은 사람의 감각에 의한 평가로 판단해왔다. 즉 감각적으로 쾌적한 환경이 좋은 환경이고 또한 바람직한 환경이라고 생각해왔다.
인공기후의 최적온도는 감각적이고 쾌적한 온난감을 가지게 하는 주관적 최적온도, 작업능률을 올리는데 최적인 생산 최적온도 및 건강을 고려한 생리 최적온도가 각각 다르다. 따라서 쾌적하다고 느껴도 반드시 생산이 최고로 향상된다고는 할 수 없고, 쾌적하다는 것이 반드시 건강 유지와 건강 증진에 좋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미국에서는 여름, 겨울을 불문하고 계절변동이 없이 20℃정도의 일정한 인공기후 아래에서 생활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데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각 가정에서는 필요한 최소한의 냉난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계절의 영향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은 되지만, 장래의 공기조화 방향은 1년 내내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 자극을 주는 4계절 변화와 주기적 변화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고 본다.
한편 건물 내의 환경이 시간에 따라 변화가 없이 일정하면 처음에는 쾌적하게 느끼다가도 마침내는 불만을 호소하게 된다. 그 원인은 기류가 느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변화가 적어 단조롭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류가 어느 정도까지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상태가 훨씬 쾌적하게 느껴지고, 무풍보다는 오히려 다소 자극적인 기류가 있을 때에 상쾌한 기분이 든다. 창을 닫아걸고 28℃의 냉방을 하기보다는 다소 덥더라도 창을 열고 바람을 쐬는 것이 나을 것이다.
어떤 정해진 양의 작업을 달성하는데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적은 작업의 속도를 경제속도라 한다. 예를 들면 보통 사람의 경우 무의식중에 빨리 걷고 있는 자유보행속도는 보통 1분에 85 m의 속도이며, 체력이 좋은 운동선수라면 1분에 약 94m정도의 속도이다. 그러나 경제속도는 모두 1분당 66 m정도로서 상당히 느린 속도이다. 체력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다소의 에너지 손실이 있어도 무의식중에 빠른 속도로 걷는다. 그러나 병약자의 자유보행속도는 1분당 67m 정도로 무의식중에 경제속도를 유지하게 된다.
병약하여 보호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면 감각적으로도 몸에 대하여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정상 환경이 바람직하겠지만, 건강한 사람 혹 은 적극적으로 건강한 몸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감각적으로 쾌적하고 보호적인 환경이 최적환경이 아니고 어느 정도 자극이 따르면서 변동하는 환경이 오히려 바람직한 환경이 된다.
최적기후의 개념은 바로 이러한 것으로서 Huntington은 이러한 개념을 먼 여행길에 올라 있는 마차와 마부에 비유했다. 즉 「채찍을 들지 않고 말의 걸음에 맡긴다면 마차의 진행은 느리다. 반대로 쉴 새 없이 채찍을 들면 말은 빨리 달리-지만 나중에는 말이 피로해서 걸을 수도 없게 된다. 때에 따라 고함을 질러 격려하고 혹은 채찍을 들어 말을 적당히 긴장시키면 말은 빨리 달리지는 않는다 해도 긴 안목으로 보면 최대의 성과를 올리게 괼 것이다.」라는 비유이다. 여기서 말은 인간, 마부는 기후, 격려하는 고함이나 채찍을 기후의 변동으로 해석하면 Huntington이 말하는 최적기후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Rene' Dubos에 의하면, 「인간은 문화의 발달과정을 통해서 계속 주야와 4계절이라는 매우 뚜렷한 온도변화에 적응해 왔다. 따라서 우리들의 집이나 직장 사무실의 온도를 항상 22~24℃로 유지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부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정말 바람직한 공기조화 형식은 주야 및 4계절의 변화가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공기후는 앞으로도 더욱 보급되어 갈 것이다. 인공기후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인공적으로 주어진 최적환경만을 의지하지 말고, 자기의 감각 판단으로 의복에 의한 조절 영역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
기온이 높아 실내 냉방을 필요로 할 때라도 냉방을 너무 강하게 하여 필요 이상의 착의를 필요로 할만큼 저온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기온이 낮아 실내 난방을 할 때에도 조금은 선선하게 유지하여 착의로 쾌적도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함이 좋다. 이는 더위와 추위에 적응하도록 몸을 훈련시키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3. "미기후"라 함은 지형, 지표면, 3차원적 물체(나무, 울타리 등) 요소들에 의해 도시·건물단지 또는 한 건물이 위치한 곳의 주위기후특성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