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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재테크 원문보기 글쓴이: 조니뎁
ㅇ 지슬
- 1948년 ~ 1949년 제주도 4.3사건을 그리고 있다.
당시 제주 인구 약 30만인데,
학살된 인원이 2만5천에서 3만을 헤아린다.
허걱이지 않은가...
공산폭동이고, 무장대, 토벌대...
이념전쟁이 벌어졌다 한들...
그 인원이 얼마나 될것인가..
기껏 기천이나 될까...
근데, 왜 애꿏은 수만 제주도민이 학살되어야 하는가...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전두환정권이 80년 5월을 저지른것처럼...
미군정은 제주 4.3사건이 필요했을듯...
해방후 전반적 민심은 너무 당연히 통일이었다.
하지만, 소련과 미국이 분할통치.
남쪽을 책임진 미국은 그런 목소리가 달가울리 없고...
울고싶은때 뺨맞은 격이지.
영화는 선댄스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저예산영화이고, 제주 방언으로 제작되어,
한글 자막이 깔린다.
이념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다만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을 위로하고 싶을뿐.
영화를 보기 위해 이화여대 안 아트하우스 모모를 찾아야 했다.
ㅇ 체이싱 메버릭
- 매력적인 서핑영화
십수년전 패트릭 스웨이지와 키아누 리브스의 '폭풍속으로'를 보고,
서핑에 꽂혀 호주로 날아갔다.
1년간 바닷가에 살며, 서핑만 하고 지냈드랬다. ㅎ
(심지어, 신혼여행은 발리로... ㅎ)
파도타기라... 진정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운동이 아닌가.
그 후 '서핑업' '소울 서퍼' 등등
서핑 관련 영화는 다 찾아봤는데...
이 영화는 진정으로 서핑만을 위한 영화다.
그냥 파도 말고,
집채만한 파도를 타기 위해선, 어떻게 연습해야 되는지...
왜 집채만한 파도가 위험한지...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서핑장면만을 보여준다. 얼마나 멋진지... ㅎ
ㅇ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이상하게 안 땡겨서 안 보고 있었는데,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주는 바람에 찾아봤다.
실버라이닝은 희망을 뜻한다고 한다.
플레이북은 작전 -- 번역하면 희망찾기 ㅎ
조울증 말하자면 살짝 미쳐 부인에게 접근금지 당한 남자와
남편의 죽음때문에 (아마) 미쳐서, 수많은 남자들과 자고 다니는 여자의
희망찾기 이야기인데...
그닥 재밌진 않다.
좋은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하는것 같긴 하나...
제니퍼 로렌스... 헝거게임에서 주연을 맡았을때...
그리 예쁘지도, 연기를 잘하는거 같지도 않은데...
아카데미에선 여우주연상 줘버리고,
좋은 영화에 계속 캐스팅된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가슴이 시종 부각되긴 한다.
ㅇ 대상해
- 범죄와의 전쟁과 신세계가 약간 썪인듯한 영화다.
1920 ~ 1940년대 상해를 주름잡은 전설적 건달 이야기.
주윤발이 주인공이고, 주윤발의 청년역할을 한 배우도 인상적이다.
무간도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는데...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다.
서사도 좋고.
일본군의 공세가 강해질 무렵,
중국군이 주윤발에게 민병대 1만명과 전투기 2대를 요구한다.
주윤발은 조건없이 1만명과 전투기 2대를 기부한다.
도대체 건달의 재력규모가 얼마나 되길래... ㅎㅎ
주윤발의 선배격인 (당연히 아주 무서운..) 홍금보가
납치되는 상황이 나오는데... 아주 흥미롭다.
누가 감히 중국 최고의 건달을 납치한단말인가 ㅎ
ㅇ 제로 다크 서티
'폭풍속으로'를 만든 바로 그 감독의 영화다.
캐서린 비글로우
제임스 카메론의 부인으로도 유명했던...
영화는 미 CIA가 어떻게 빈 라덴을 죽였는가... 하는...
2시간 반동안 다큐처럼 흘러간다.
많은 아랍인을 잡아서, 고문도 하고...
전화번호 하나를 얻기위해 페라리를 사주기도 한다.
집념이 강한 여자 CIA요원 이야기인데...
영화는 볼만하다.
하지만 고문이 당연히 필요한거처럼...
혹은 빈 라덴은 죽어 당연한 거처럼 그려진건 좀 불편.
9/11이 과연 진짜로 빈 라덴 했는가? 거기엔 반론도 만만치 않다.
ㅇ 알렉스 크로스
- XXX를 만든 롭 코헨감독의 킬러이야기.
로스트의 그 메튜 폭스가 체중을 20키로는 빼고
엄청 강력하고, 잔인한 킬러역을 소화.
전작처럼 킬링타임용 킬러 액션영화다.
ㅇ 라이프 오브 파이
- 이안 감독의 멋진 쑈
이 영화를 극장에서 3D로 보지 못한건 불행이다.
파이라는 인도소년이 동물원을 통째로 배에 싣고 바다를 건너다,
난파되어, 구조선에 호랑이와 함께 대양을 건넌다는 이야기.
그 호랑이가 고양이처럼 작거나, 양처럼 순하냐고?
영화를 보셔야지 ㅎ
이안 감독은 멋진 볼거리와 생각거리, 재미난 이야기거리까지.
뭐하나 놓치질 않았다. ㅎ
ㅇ 레미제라블
- 몇 주 전에 마눌님이랑 레미제라블을 봤는데,
난 시작하자 마자 잠이 들어버렸다. 감기약 탓인지...
잠에서 깼을땐... 영화는 끝났고, 아내는 눈물을 펑펑 쏟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일상속 문득문득, 아내는 다시 보고 싶다 했다.
그 노래들이 귀에서 아련하며, 앤 헤서웨이의 그 슬픈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했다.
그래서, 어느 겨울 아침. 난생 처음 조조영화를 봤다.
난,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로 샤워를 했다.
이 뮤지컬무비 레미제라블은 눈물의 아이콘이였다.
하지만, 단순히 슬픔이나, 동정만을 이야기하진 않았다.
'이래도 안 울래?' 하면서, 눈물의 3단 4단 콤보공격을 이어가는...
어느 미혼모의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를 시작으로,
기구한 운명의 무거움 그 인생의 무게를 짊어진 주인공 장발장
장발장은 그 미혼모의 어린 딸을 자신의 딸로 맞아드리고...
첫눈에 반해버린 젊은 남녀의 절절한 사랑.
그리고, 이루지 못하는 사랑을 아파하는 처녀.
사랑하는 여인을 앞에두고, 목숨건 투쟁을 이어가야하는 청년
자기 딸을 사랑하면서도 목숨건 투쟁을 놓치 못하는 청년을 바라보는 장발장
그의 선택은 사랑을 응원하는 것도 방해하는 것도 아닌...
그 청년의 옆에서 똑같이 목숨을 걸고, 그 청년을 구해야하는 마음.
목숨건 투쟁은 학살의 장으로 변했고,
수많은 주검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아픔.
그리고, 더이상 아플수 없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
동료들의 주검을 바라보는 부상당한 청년.
그리고, 그를 간호하는 장발장의 딸...
매 상황과 인물들은 깊은 삶으로 눈물을 뿌리지 않을 수없는 상황을 그린다.
거기에...
장발장은 기구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항상 옳음을 선택한다.
비록 그 옳음의 선택속에 스스로가 고난에 처할지라도...
200년전 빅토르 위고는 장발장을 통해...
삶과 사랑과 고난과 슬픔 그리고 정의를 이야기한다.
그 장대한 이야기.
한참을 눈물을 펑펑 흘리고 난 뒤...
눈물은 카타르시스의 효과가 있다지...
지난 선거의 멘붕은 여전히 가시질 않고 있었고...
샤워해도 될만큼의 눈물은 그 멘붕을 치유해주고 있었던 듯 하다.
ㅇ 추신
마눌님은 수백편의 영화를 함께 봤지만, 눈물을 쏟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ㅇ 베를린
- 부당거래를 만든 류승완이 하정우를 내세워 만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세계에서 젤 크다는 스크린에서, VIP시사로 봤다.
내 옆에 정우성, 이정재, 한석규가 앉아있었으니...
극장에 대한민국 배우는 전부다 온 듯...
영화는 전지현, 한석규등 쟁쟁한 배우가 나오지만,
실제론 하정우 원톱이다.
천만에 욕심을 낸듯하나...
700만은 넘었다지... 이걸 보면 관객수는 정직하다.
ㅇ 7번방의 선물
- 이 영화를 보면, 곽객수가 꼭 정직한것만은 아니다.
천만을 향해 가까이 가고 있을 무렵.
마눌님이...
맨날 영화만 보는데, 남들 다 보는건 그래도 봐줘야지... 하면서,
짜증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너무 황당 신파라...
ㅇ 다이하드
- 드뎌 다이하드시리즈도 끝이구만...
어떻게 제작진도 눈치챘는지, 시리즈중 처음으로 120분 미만인데,
거기다 딱 90분이다.
신나게 때려부셔주긴 하겠다. 딱 그까지만... ㅎ
ㅇ 헨젤과 그레텔
- 슬래셔 고어물이 나올진 몰랐다.
3D로 피와 살이 튀어다닌다.
아들이 총으로 엄마를 쏘기도 하고,
밝아죽이고, 터뜨려죽이고, 찢어죽이고...
마녀가 아니라, 사람들을 그렇게 죽인다.
물론 마녀도 시원스럽게 죽이긴 하지만...
마녀가 도배가 넘 칙칙하다며, 실내를 피칠갑하는 장면도 있다. -_-;
ㅇ 남쪽으로 튀어
- 줄기차게 행복과 꿈을 이야기해온 우리 임순례감독님을 응원차...
아나키스트를 자처하는 아저씨 이야기.
일본소설이 원작이라... 약간 어색하긴 하나...
볼만하다. 열혈 민주투사였던 부부이야기라고 할까.
ㅇ 잭 리처
- 우리 친절한 탐 아저씨가 80년대 액션영화를 찍었다.
먼저 본 선배가 '80년대 액션영화같아' 그러길래...
리썰웨폰이 떠올랐다.
근데 영화는... 그냥... 그냥...
ㅇ 클라우드 아틀라스
- 어렵다니... 머리아프다니. 그런 말이 많던데,
난 좋았다.
뭔가 장중한 느낌에...
정의를 향하는 느낌도 좋았고...
어느 방송에서, 리나 워쇼스키가 성전환수술후 행복해졌다고...
그러면서, 걸작은 행복한 사람이 만들수 없다고... -_-;
약간 일리 있는듯.
난, 배두나와 워쇼스키들을 극장에서 직접 만났다. ㅎ
어찌 신나지 않을수 있는가 ㅎ
메트릭스를 만든 '님들'인데...
무릅팍에 나와서, 탐 행크스 캐스팅한다고,
워쇼스키가 직접 시카고에서 LA로 갔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탐 행크스가 감독에게 가질 않고??
ㅇ 반창꼬
- 고수와 한효주가 사랑이 아닌, 용서와 화해를 이야기한다.
매력적인 싱글 닥터가 소방공무원 쫓아다닌다는 설정은... 쫌... -_-;
ㅇ 호빗 뜻밖의 여정
- 호빗과 난쟁이족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계속 여행다니다 끝난다. 목적지까지 도착도 못하고...
2부작 기획이 3부작이 되었다는데,
그냥 2부작이 나을뻔...
이 영화 보고, 호빗과 난쟁이 족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_-;
ㅇ 26년
- 한혜진의 재 발견. ㅎ
'죽어!!!!' 소리지르는...
근데, 그 녀가 나얼과 헤어지고, 기성용을 만난다는게 사실일까?
안두희를 정의봉으로 때려죽인 의사가 나타난거처럼...
그를 자연사시킬수없다며, 나타나는 의사는 없는감?
영화를 보고 나니, 불끈불끈 피가 끓던데...
ㅇ 신세계
- 부당거래를 만든 사람이 류승완인줄 알았더만, 박훈정이었다. ㅎ
무간도 짝퉁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무간도 못지 않았다.
스타일있는 건달들과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의 종횡무진.
우리나라에서 진짜 제대로된 갱스터 느와르가 나온듯.
극장에서 막 내리기 전에 마눌님과 내일 함 더 보기로... ㅎ
ㅇ 부당거래
- 마눌님 보여줄려고, DVD를 아예 사버렸다.
DVD플레이어 잘 되는가 싶어 돌려봤는데,
그 자리에서 다 봐버렸다.
다시 봐도 멋진.
경찰, 검찰 그 알력다툼이 넘 재미있었다.
황정민의 연기는 여전히 최고!
ㅇ 화차
- 무거운 내용인데... 엄청 몰입이 되는 영화였다.
김민희가 진짜 배우가 되었다는 둥.
말이 많았는데, 이제사 찾아봤다.
결혼을 앞둔 채 사라져버린 피앙세를 찾아헤메는 이선균의 이야기.
일본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라는데...
그 도망쳐버린 김민희의 사연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ㅇ 바운드
- 클라우드아틀라스 보고, 워쇼스키 생각하다가...
그들의 데뷔작같은 영화를 찾아보다.
저예산영화임에도... 재미있다. 섹시하기도 하고... ㅎ
ㅇ 장고 : 분노의 추적자.
- 이 영화덕분에 디카프리오가 한국에 오셨지. ㅎ
타란티노 영화는 거의 항상 재미있다. ㅎ
원래 장고는 서부의 총잡이 아니던가...
그 장고를 타란티노는 노예문제를 접목했다.
타란티노는 핵심인물들이 쓸데없는 수다를 떨면서,
만들어지는 긴장감을 표현하는데, 탁월하다.
이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그 긴장감에 입안이 바짝 말라간다.
디카프리오의 악역 변신이 인상적.
ㅇ 차이니즈 조디악
- 무릅팍에 성룡이 나온걸 보고, 어릴적 수많은 성룡영화를 보며,
열광한 기억을 더듬으며 찾아봤다.
영화는 성룡표 명절영화였다.
그 영화를 즐기기엔 난 너무 늙었고...
권상우랑 유승준이 잠깐 나오는데... 유승준은 몸에다 무슨짓을 했는지...
아놀드로 변해버린...
권상우는 계속 나오긴 하는데... 넘 평면적 캐릭이라...
혹시 성룡 팬이라면...
'신주쿠 사건'이란 영화를 찾아보시길...
웃음기 없는 성룡을 만날수 있다.
ㅇ 프리미엄 러쉬
- 조셉 고든 레빗이 자전거를 타고 맨해튼을 헤맨다.
그의 자전거는 기어도 없고, 브레이크도 없다.
그러고 퀵서비스를 한다. ㅎ
배달할려는게 좀 특이해야 영화가 되겠지 ㅎ
자전거를 좋아해서 일부러 찾아봄
ㅇ 촌마게푸딩
- 역시 마조 앤 새디 작가가 1년 본 영화중 최고! 라고 칭찬해서,
찾아봤다.
200여년전 사무라이가 갑자기 타임슬립 현대로 와버렸는데...
뜬금없이 파티쉐가 되어, 쿠키 케잌을 만든다는 이야기.
1년중 최고!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맛나고, 달달한 것들이 계속 나오긴 한다.
ㅎㅎ 뼈속까지 주부이신 마조님이 보기엔 최고일듯 ㅎ
ㅇ 빅뱅이론
- 친한 선배가 '프랜즈'만큼 재밌다고 강추해서...
찾아봤는데... 뭐.. 볼만하긴 하지만... 프랜즈만큼이라 하기엔... 쫌...
ㅇ 워킹데드
- 마조 앤 새드에서 작가가 계속 언급해서...
찾아봤는데...
온 인류가 좀비로 변해버린 이야기가 아니라,
'로스트'처럼... 특별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정치이야기다.
좀비이야기가 아닌, 계속해서 부딪히는 정치적 상황에 관한...
중독력은 꽤 있다.
ㅇ 홈랜드
- 애미상을 휩쓸고,
버락 오바마가 너무 재밌다고 칭찬을 한대지.
진짜 너무 재밌다.
이라크에서 포로가 된지 8년만에 구출된 미군 아저씨 이야기 ㅎ
현재 유일하게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미드다.
ㅇ 추신
- 두어달 정도 영화일기를 못 쓴거 같은데...
맨날 놀고 먹는데...
둘째도 태어나고... ㅎ
좋은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본 영화들을 떠올리며,
영화이야기를 정리하는건 항상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