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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황룡사 2월 소식
1)조계종 종정 신년법어
“베풂의 마음으로 오늘의 火宅 벗어납시다” (도림법전대종사)
시방세계(十方世界)가 새 역사(歷史)를 맞습니다.
하늘은 새 빛을 빚어 이 땅의 어둠을 씻어내고,
산빛 물빛이 한결 같이 지혜광명(智慧光明)을 이루어,
사바(裟婆)의 번뇌(煩惱)를 일깨우는 심지(心地)의 법등(法燈)을 밝힙니다.오랫동안 가슴에 담아온 비원(悲願)의 숨결이
오늘 아침 장강(長江)으로 열려서
비옥(肥沃)한 산하(山河)를 이루니,
집집마다 향상(向上)의 가풍(家風)은 하늘 높이 드날리고,
만유(萬有)는 본분소식(本分消息)을 드러내어 얽매임에서 벗어납니다.온 누리는 혜일(慧日)이 충만하여
교화(敎化)를 입지 않는 이가 없고,
세계(世界)는 보리(菩提)가 널리 퍼져 군생(群生)이 도업(道業)을 이루니,
눈앞에 다가서는 모든 장악(障嶽)은 무너지고,
대지(大地) 위에 되풀이 되는 전도(顚倒)의 고통이 그칩니다.만물(萬物)은 이택(利澤)을 베푸는 대시문(大施門)을 열고,
사람들은 근기에 따라 무생법인(無生法忍)의 기틀을 얻으니,
목인(木人)은 봉황(鳳凰)을 타고 하늘 밖으로 날아가고,
철우(鐵牛)는 걸림 없는 법륜(法輪)을 굴러 모든 중생(衆生)을 평등케 합니다.
탐(貪)하는 이는 장애(障碍)의 풍운(風雲)이 높아 질 것이고,
베푼 자는 오늘의 화택(火宅)을 벗어나는 길을 열 것이니,
치우친 곳에서 만나지 못하고(偏處不逢),
현현한 가운데에서는 잃지 않을 것입니다(玄玄不失).
윗글은 조계종 종정이신 도림법전스님의 새해 법어입니다.
좀 어렵죠? 저도 몇 번읽고는 ‘이런뜻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음력 1월 1일 해인사에 가서 스님께 세배를 드렸습니다.
2년동안 스님을 모신적이 있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뵙지만 늘 곁에 계시는 분 같았습니다.
울산의 신도분 6명과 함께 갔는데 스님께 “황룡사에 한번 꼭 오셔요~”라고 말씀드리니 환하게 웃으십니다.
스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면 스님은 아무 말씀도 안하십니다. 한 3초정도 앉아 뚫어지게 보시고는 “아래 내려가서 차 한잔 해“라고만 하시고 일어서시지요.
아!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묵묵한 성자....
안온함을 주는 분
지혜를 갖춘 분,
진리위에 서서 안으로 절제하시는 분.
신년 법어는 스님의 말없는 가운데 거짓없는 대자대비함을 엿볼 수 있는 말씀이십니다.
은은한 감동과 환희를 간직한채 돌아오는데 불자님이 스님의 춘추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길래 아무렇지도 않게 “소띠니까 85세겠네요.” 라고 대답하고나니 그때서야 아!~
조주스님처럼 120세까지 사시면 좋으련만...
큰스님~~ 만수무강하시어 미혹한 중생들 이끌어주소서.
2) 300일 회향과 방생기도
올해 정초기도도 여러 불자님들 덕분에 신명나고 환희로운 법회였습니다.
요즘같이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는 역시 기도로서 헤쳐나가야 하겠습니다.
황룡사는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펴서 사바세계를 불국토로 만들고자 창립한 수행처이니 기도와 정진을 늦출 수 없는 곳입니다.
부처님께서 “법을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법을 본다”고 말씀하셨듯이 정법으로 열심히 정진하면 부처님과 함께 있는 것과 같으니 황룡사는 매일매일 기도와 강의가 끊이지 않으니 부처님께서 상주하시는 도량임에 틀림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을 모시고 천일기도를 입재한지 300일이 되었군요. 그 사이 입은 가피가 수없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다가올 부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이제 며칠후 2월 12일, 음력으로는 1월18일(지장재일)이면 300일이 되는 날입니다.
부족하지만 그동안 기도한 공덕이 한티끌만큼이라도 있다면 그 공덕 모든 중생과 보리도, 실제에 회향하여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려합니다.
회향이란 자신의 모든 공덕을 밖으로 돌리는 것인데 ‘나’라는 관념에 휩쌓인 중생은 자신이 절을 하거나 보시, 참선등을 소원성취도구로 여겨 오히려 수행한답시고 아만만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체는 곧 하나입니다. 남이 잘되면 곧 나도 잘되는 것입니다. 모든 공덕을 밖으로 회향할 때 무량한 복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자신이 3000배를 하거나 일주일 용맹정진을 하였다해도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티끌만큼도 있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한달동안 죽도록 일한 후 받은 월급을 모두 남에게 보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러분들은 정녕 자신의 이익을 남에게 모두 돌릴 수 있습니까?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300일 회향식에는 저의 은사스님이신 원효큰스님께서 증명하시고 법을 설하실 것입니다.
2월 12일은 300일회향식과 천도재를 지낸후 동해바다에 가서 용왕재를 하며 방생을 하겠습니다.
방생비는 따로 받지 않을 것이오니 뜻이 있으신 분들은 대중공양하시길 바랍니다. 한사람의 보시로 여러사람의 마음이 넉넉해지고 배우는 것도 많아질 것입니다.
예로부터 정월달에는 방생을 많이 행하였습니다. 년초에 자비로운 행을 해서 업장도 소멸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도 갖게하여 일년이 무탈하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반드시 동참하시어 무량한 은혜를 체험하시고 광대한 원력을 세우고, 한량없는 복을 받아가십시오.
300일 회향일시: 양력 2월 12일 오전 10시
점심공양 후 동해바다 방생
3) 불교대학 등록해주셔요
“스님~ 절은 산에 있어야지 절같죠..
시내에, 그것도 건물에 있으니 꼭 이상한데 같아요.”
라고 말하는 분이 많습니다.
‘스님은 산에 있어야 제값을 받는다‘ 라는 말이 있듯 도심의 스님과 절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당시에 ‘사찰은 마을에서 너무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으며 사람들이 쉽게 올 수 있고 저녁에는 인적이 드물어 수행하기에 알맞은 곳에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민중들은 매일 아침 탁발하는 스님들께 공양하고 법을 듣는 것이 하루 일과 였지요.
이렇게 가까이 있었기에 민중들의 의지처가 되고 안내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불교가 도입될 때도 궁과 인접한 곳에 지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민중들의 호응으로 수행에 전념하기위해 조용한 곳을 찾아 산으로 올라가기도 했지요.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은 절이 산에 올라가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님들은 강제로 환속당해 부역과 조세를 부담했고, 사원의 재산을 동결시키고, 사전(寺田)을 몰수하고, 전국의 남겨둘 공인사찰(公認寺刹)로 242사(寺)를 정하였고, 여기에 상주(常住) 할 스님들의 정원수도 책정하여 그 정원수에 따라 전지(田地)와 노비가 책정되었죠.세종에 이르러서는 억불보다 더한 훼불(毁佛)정책이 강행되었습니다. 태종 때의 불교 종단이 11개에서 7개로 통폐합되었던 것이 세종 때 다시 선,교양종(禪.敎兩宗)으로 통합되었고 전국의 사찰 수도 제한하여 태종 때의 242寺 법정 사찰에서 36寺로 축소되어 선. 교 양종에 배속되었죠. 그리고 세종은 한성부내에 토목공사를 실시하여 수도의 경영을 위해 한때는 승려들을 노동에 참여하게 하여 노동력을 이용했지만 그 이후로는 승려의 파계를 이유로 도성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금지했습니다.이와 같이 대대적인 숭유 억불 정책이 감행됨에 따라 절들이 탄압을 피해 산속으로 숨어들게 되었다. 이것이 절이 산에 있게된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시내에도 절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나 성당같은 그런 대형사찰은 별로 없지만 사람들이 생활 가까이에, 쉽게 올 수 있는 곳에 있어야 불교를 쉽게 전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산에 있어야 제값을 받는다‘라는 말처럼 단지 수행하는 스님들은 산중에 있고 수행안하는 스님들이 도심에온다는 그런 논리는 맞지 않는 말입니다.
요즘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참선수행하는 곳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불교국가나 일본같은 경우는 우리와 반대로 절이 거의 도심에 몰려 있습니다. 즉 한국의 산중불교화는 불교 자체의 특성이 아니라 한국불교만의 역사적 산물인 것입니다. 앞으로는 산중보다 도심에 절이 더 많이 생겨서 민중의 지팡이와 지남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여기서 열심히해서 산속에 절을 지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럴꺼면 제가 왜 선방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시내로 나왔겠습니까?
산속에 절을 할꺼면 그냥 선원에 다니면서 유유자적하게 공부만 하면서 사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저는 주지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께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함께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수행이란 밥먹듯이 꾸준히 매일매일 해야하는 것입니다. 수행처가 산속에 있다면 수행하기는 좋지만 일반인들은 다가서기 어렵지요. 일주일에 한번은커녕 한달에 한번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것은 절도 마찬가지지요.
매일매일 출근하면서, 퇴근하면서, 집안 청소나 빨래하고 나서, 쇼핑가면서,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잠깐이라도 5분, 10분 만이라도 부처님 도량에서 절을 하고 좌선을 하고 독경과 사경을 하고 일을 보는 것은 최고로 가치있고 고귀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절은 매일매일 강의가 있고 법회가 있습니다.
현재는 매일 11시반에 아함경을 강의하고, 오후 1시에 법화경을 강의합니다.
특히 이번 3월부터는 금강경오가해를 여러분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4)어린이법회 차량운행합니다.
불제자로서 최대의 과제라면 뭐니뭐니 해도 예토를 정토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이땅을 극락세계, 바로 내가 서 있는 이곳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데 다겁생래 지어온 업식을 일시에 부처님 말씀처럼 바뀌어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혹시 누군가가 발심을 하여 열심히 수행하려 하여도 무명에 휩싸인 주변의 인연들에 흔들려 수행에 진척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어려서 형성되어진 것은 평생을 좌우합니다.
부처님 말씀은 진취적이고, 열정적이며 합리적입니다. 잘 익히면 언제어디서나 바른 지혜가 솟아오르며 사자처럼 용맹하고 코끼리처럼 위엄이 있지요.
요즘 부모님들은 영어, 수학의 중요성만을 생각하고 경쟁에서 이길려고만 애쓰고 있습니다. 비옥한 땅에서 풍성한 결실이 있는 것이지 사막같은 곳에서 비료를 아무리 많이 준들 무엇을 얻겠습니까? 근본이 바로서야 응용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농약을 많이 발라 겉보기만 좋으면 무엇하리오!!
우리 황룡사의 교육목표는 전인교육입니다. 부처님 위신력을 빌어 완전한 인격과 뛰어난 지혜, 수승한 복덕을 지난 사람으로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법회를 시작한지 벌써 6개월이 되었지만 아직 그 활동은 미미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끝에 법회의 내용을 더욱 알차게하고 차량운행까지 하기로 하였으니 초등학생이 있는 불자님들은 반드시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어린이 영어와 한문, 구연동화, 부처님 말씀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부처님 품안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교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오니 잡다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실천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여러 불자님들도 주변에 많이 알려 세상이 맑고 향기롭게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어린이 법회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차량운행코스 미정이니 미리 전화주시면 집앞까지 찾아가겠습니다.
5)초파일 맞이 연등만들기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옵니다. 예로부터 부처님께서 오시면 연등공양을 올렸듯 올해도 불자님들께서 정성을 기울여 말고 자리고 붙이고 달고하며 부처님께서 오신것을 축하할 것입니다.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일중 단연 으뜸은 역시 마음을 밝히는 일입니다.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청정한 모습은 우리 불자님들을 닮았고 꽃과 열매가 함께 있음은 우리 보살도를 닦는 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연꽃 하나하나를 만들면서 새로운 부처님 하나하나 탄생시켜 예배하고 공경하고 찬탄하는 수해이오니 하나의 연등을 만드는 것은 만다라를 지어 공양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염불과 독경, 참선등의 많은 수행이 있지만 어찌 연등 만드는 것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연등이 참의미를 되세겨 가며 올해도 한마음 한뜻으로 도와가며 힘차게 연등공양을 올립시다.
음력 1월 그믐(양력 24일) 점심공양을 일찍 마치고 법당에 있는 일년등을 모조리 내릴 것입니다.
꽤 많은 양인데다 일이 많으니 모두 오셔서 도와주셔요~
6) 사리불존자의 참을성과 너그러움
ㄱ) 인욕
부처님께서 머물고 계시던 기원정사 근처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리 존자께서는 참을성이 많으셔서 누가 모욕하고 때리더라도 도무지 화낼 줄을 모르신다." 하면서 사리뿟따의 훌륭한 성품을 칭송하고 있었다. 그러자 어떤 브라만이 불쑥 끼여들었다.
"그렇게 화낼 줄 모르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란 말이오?"
"바로 우리 사리뿟따 존자입니다."
"그야 아무도 시비 거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그렇지가 않습니다, 브라만이여."
"그렇다면 내가 그에게 시비를 걸어 화를 내게 해보겠소."
"그럼 어디 한번 해보시오!"
"내게 맡겨보시오. 다 하는 수가 있지."사리뿟따 존자가 탁발을 하러 그곳을 지날 때 그 브라만은 뒤로 다가가 있는 힘을 다해 그의 등을 내리쳤다.
"이게 뭐지" 하면서도 사리뿟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 그 브라만은 온통 죄책감에 사로잡혀 장로의 발아래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사리뿟따 장로는 부드럽게 물었다. "당신의 참을성을 시험해 보려고 제가 당신 등을 때렸습니다." 브라만이 뉘우치는 마음으로 대답했다. "그랬나요? 뭐 용서하고 말고 할 게 있습니까.""존자시여, 용서하시는 뜻으로 저희 집에 오셔서 공양을 받아주십시오."사리뿟따가 이를 말없이 받아들이자 브라만은 그의 발우를 받아들고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가서 공양을 올렸다.그러나 사리뿟따를 때리는 광경을 보았던 사람들은 몹시 흥분했다. 그들은 돌멩이와 몽둥이를 들고 그 브라만을 죽이기라도 할 듯이 그 집 앞으로 모여들었다. 그때 사리뿟따가 발우를 든 브라만과 함께 나타나자 사람들이 소리쳤다. "존자시여, 저 브라만을 우리 손에 넘겨 주십시오.""왜들 그러십니까?""저자가 존자님을 때리지 않았습니까. 혼을 내주려고 합니다!""혼을 내다니요? 저 사람이 여러분을 때렸습니까, 나를 때렸습니까?""물론 존자님이지요.""그 일에 대해서라면 저 사람은 벌써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니 가서 일들 보시지요."이렇게 사람들을 흩어보내고 그 브라만도 집으로 보낸 후에 사리뿟따 존자는 조용히 사원으로 돌아갔다. ㄴ) 겸손
사리뿟따 존자는 참을성도 대단했지만 겸손하기로도 따를 사람이 없었다. 그 어떤 지적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손히 받아들이곤 했다. 한번은 존자가 잠시 방심한 사이에 속옷 한 자락이 밖으로 조금 삐져 나왔는데 일곱 살짜리 사미가 그것을 보고 존자에게 말씀드리자, 존자는 잠시 비켜서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사미에게 합장을 하고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고쳐 입었습니다, 스승이시여!"일곱 살 어린이라 해도나보다 나아 가르침을 준다면 머리 숙여 받아들이리.그 앞에 나는 정성과 존경을 표하노니,언제나 스승의 자리에 모셔도 좋으리.― 『밀린다왕문경』, 397 ―
ㄷ) 공경
사리뿟따는 앗사지 존자와 같은 사원에 머무르게 될 때면 언제나 부처님께 경배를 드리고 난 다음 곧바로 앗사지 존자에게 경배를 드리러 가곤 했다.
"이 분이 나의 첫 번째 스승이시다.
내가 부처님의 교법을 알게 된 것은 바로 이 분을 통해서였다."
앗사지 장로가 다른 사원에 있을 때에는 그가 있는 쪽을 향하여 오체투지를 하고 두 손을 합장하며 예를 올렸다. 그런데 이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사리뿟따의 이런 행동을 보고 다른 비구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상수제자가 되고 나서도 천상계에 경배를 올리다니! 아직도 브라만의 견해를 버리지 못했구나." 이런 험담을 들으신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렇지 않다. 사리뿟따는 천상계를 경배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법을 접하게 해 준 분을 스승으로 받들어 예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리뿟따는 스승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하는 사람이니라.“
천신들이 인드라를 경배하듯사람은 법의 길로 이끌어준 분을!경배해야 하느니라.
ㄹ) 과보
사리뿟따 존자의 참을성과 겸손함은 그가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기원정사에 머물 때 일이었다.
우안거가 끝나자 존자는 세존께 하직인사를 드리고 자신의 시자들과 함께 길을 떠나게 되었다.
많은 비구들이 사리뿟따에게 하직인사를 드렸다.
사리뿟따는 하나하나 성과 이름을 불러주며 그들을 떠나보냈다.
그 중에는 존자가 성도 이름도 모르는 비구가 한 명 있었다.
그 비구는 작별하면서 상수제자가 자기 성과 이름을 불러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대중 가운데 자기만 그런 배려를 받지 못하자 그는 몹시 섭섭했다.
'나한테는 다른 비구들에게 하듯이 자상하게 인사해 주시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사리뿟따에 대해 악의를 품게 되었다.마침 그때 우연히 존자의 옷자락이 자기 귀를 스치게 되자 불만은 더욱 커졌다.
그는 부처님께 다가가 이렇게 모함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 존자는 분명히 '나는 상수제자다'라고 으스대며 귀가 먹을 정도로 저를 쳤습니다. 그래놓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길을 떠났습니다."
세존께서는 사리뿟따를 부르셨다.
그러는 사이에 마하목갈라나와 아난다는 이 중상모략을 알고 대중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스님네들, 이리 오십시오!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을 친견하게 되면 사자후를 터뜨릴 것입니다."세존께서 존자에게 물으시자 그는 혐의를 부정하는 대신,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몸을 관하는 마음챙김이 확고히 서있지 못한 사람은 도반에게 상처를 입히고도 용서를 빌지 않은 채 떠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사리뿟따의 사자후가 이어졌다. 그는 분노와 증오에 매이지 않는 자신의 자유로움을 깨끗하건 더럽건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는 대지의 참을성에 비유했다. 또 자기 마음의 평온을 뿔 잘린 황소에, 버림받은 천민 출신 젊은이에, 물에, 불에, 바람에, 그리고 염오의 제거에 비유했다. 그는 자신의 몸에 대한 염오(厭惡)를 뱀이나 시체에서 느끼는 혐오감에 비유했으며 자기 육신이 유지되는 것을 기름진 혹덩어리가 유지되는 것에 비유했다. 그가 이 아홉 가지 비유를 통해서 자신의 참마음을 드러내자 대지는 아홉 번 진동하여 이 진리의 말씀에 화답하였다.
거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그의 장엄한 사자후에 감동되었다.사리뿟따가 자신의 참마음을 밝히자 부당하게 그를 모함했던 비구는 회한에 사로잡혔다. 그는 곧바로 세존의 발아래 엎드려 자기가 모함한 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쳤다. 그러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뿟따여, 이 미망에 빠진 자를 용서해주어라. 그러지 않으면 그의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터져버릴 것이다."
사리뿟따는 이렇게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스님을 기꺼이 용서합니다."
그리고 합장하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라도 이 스님을 편치 않게 했다면 이분도 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화해하게 되었다. 이를 지켜보던 비구들은 탄복을 하였다.
"우리 장로님 참으로 훌륭하시군요! 자신을 거짓으로 비방하는 사람에게조차 아무 노여움도 미움도 품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 사람 앞에 정중히 몸을 숙여 합장하고 용서를 구하기까지 하지 않습니까!"부처님께서는 이 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사리뿟따 같은 사람이 노여움이나 미움을 품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리뿟따의 마음은 대지와 같고, 일주문 기둥처럼 든든하고, 깊고 잔잔한 연못물과도 같다."
그리고 나서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다.
인욕은 대지와 같이 흔들림 없고뜻은 일주문 기둥처럼 든든하며마음은 깊고 잔잔한 연못처럼 맑으니이런 이에게 다시 태어남은 없도다.― 『법구경』 95 ―
이와 비슷한 일이 또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함한 사람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기에 불행한 결말을 맺고 만다.
한번은 꼬깔리까라는 비구가 부처님께 두 상수제자를 모함한 적이 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못된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악한 야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그렇게 말하지 마라. 꼬깔리까여! 그렇게 말하지 말아라. 자애와 믿음으로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를 대하여라! 그 두 사람은 모든 행동이 훌륭하고 칭찬할만하다!"하지만 미혹에 빠져있던 꼬깔리까에게는 부처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근거없는 모함을 계속했고 이내 온몸이 종기로 뒤덮였다.
결국 그 병이 심해져 죽자 지옥에 떨어졌다. 이 두 가지 일화를 보면 '참회'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물론 사리뿟따나 목갈라나는 꼬깔리까의 모함에 아무런 나쁜 마음이 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설사 꼬깔리까가 용서를 빌었다 해도 이 두 상수제자의 태도는 여여했을 것이다. 그러나 꼬깔리까 자신은 참회를 했더라면 스스로에게 참으로 이로운 일이 되어 악업을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무고한 사람에게 악업을 지으면 나쁜 과보를 거두기 마련이다. 꼬깔리까도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스스로 과보를 받은 것이다
7) 황룡사 개원 1주기
양력 4월 19일은 황룡사 개원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용왕전의 후불탱화인 수월관음도 점안식과 원불점안식을 함께 봉행할 예정이오니 많은 동참바랍니다.
8) 봉정암 성지순례
4월 11~12일 봉정암 성지순례를 봉행하겠습니다. 11일 새벽출발
봉정암에서 하루 정진후 돌아오겠습니다.
날짜와 시간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있습니다.
9)인등과 연등, 원불
인등은 불전에 일년내내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일이며
연등은 청정한 마음을 부처님게 공양하고 덕분에 청정히 살게 되는 것이며
원불은 부처님과 하나가 되어 부처님께서 늘 선호념, 선부촉 해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불사금은 모두 부처님 말씀을 널리 전하는 것으로 쓰이게 됩니다.
어렵게 사는 분들은 절에다니기 불편하다고 하시는데 우리 황룡사에 오시는 분은 부담을 갖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수행하는데 무슨 돈이 필요하겠습니까? 마음을 닦는 것이지 재물을 얻는 장소는 아닙니다. 불사금을 안낸다고 눈치보거나 눈치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만 원력이 있는 분들은 앞장서서 모든 이들이 넉넉한 마음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보시하신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입니다.
인등은 온가족 한달에 만원이고 한사람만 올릴 경우 한달에 오천원입니다.
연등은 불전앞에 가운데 일년등은 십만원이고 옆으로는 온가족 5만원입니다.
원불은 은행나무로 섬세하게 조각해서 개금까지하므로 일인당 100만원입니다.
불공 및 불사 안내 |
법회 안내 | ||
초하루 신중기도 |
음력 매월 1~3일 |
신묘장구다라니 |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
원불*인등 기도 |
매월 15일 |
천배수행 |
둘째주 수요일 저녁 7시 |
지장재일 |
합동천도재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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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주 토요일 저녁 7시 |
관음재일 |
소원성취 24일 |
어린이 법회 |
매주 일요일 오전 10:30 |
천일기도 |
년중무휴 |
청년법회 |
첫,셋째주 수요일 저녁 7시 |
법화경강론 |
매일 오후 1시 |
불교대학 |
주간반:매주 화요일 11시 야간반:매주 화요일 19시 |
황룡사 천일기도 4차 축원문
주소 |
전화: | ||
관계 |
나이 |
성명 |
기도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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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님~ 수고 많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