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에 살리라 - 김연준 시.곡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허리에 초록 빛 물들었네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허리에 초록 빛 물들었네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바로 이거야! 달려가듯 했지요.^^ 아무리 마음 조려 기다려도 ‘청산에 살리라’는 연주되지 않았습니다. 독창회가 다 끝났습니다, 또 실망을 해야 했지요. 그래도 낙심 않고 손 벽을 열심히 치며 앵콜! 앵콜! 청산에 살리라-!! 처음에는 부끄러워 속삭이듯 하다가 결국 제가 소리치고 말았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그 난감함이 저의 간절한 마음을 재우질 못한 거지요.
아! 결국 앵콜로 ‘청산에 살리라’가...! 눈을 감은 채 얼마나 가슴을 떨었던지..얼마나 간절했던지..!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혼자 웃네요.^^ 음악회가 다 끝나고 모두들 물밀듯이 쏟아지던 인파속에서 저는 떠나질 못하고 서성이었지요.
행여나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선생님이 드디어 나오셔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셨지요. 그 용기! 조금 한가한 틈을 타서 쪼르르- 다가가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인사드리는 연유를 말씀드렸더니 주소를 달라시며 실황녹음을 한 테이프가 있으니 복사해서 보내주시겠다고요!^^ 드디어! 이 감사하고 뛸 듯이 기쁨 마음을 어떻게 다..^^ 보물처럼 얼마나 소중히 열심히 들었는지...!! 저의 목소리였을까! 가냘프지만 ‘청산의 살리라-!’도 테이프 속에..^^
결국은 저의 간절함이 한양대학교 김연준 총장님까지 만나게 되었지요. 1000곡이 넘는 가곡을 작곡하신 총장님. 9장이나 되는 그 아름다운 LP레코드 케이스에 친필 성함과
첫댓글 이제야!
얼마나 기다렸는지..
지난날의 추억이 나를 에워싸듯 몰려옵니다.
고즈넉이 어둠이 깔린 저녁 답,
지난날의 잊지 못할 사랑을 만난 듯..떨리는 반가움이네요.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철도 없고...꽃답게 젊은 날이었지요.
해외에서 갓 돌아와 남편과 같이 저녁초대 받아 가던 길이었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청산에 살리라’!
오현명 선생님이 연주하신..
왜 그렇게도 좋았던지...!눈물까지 흘리던 저였지요.
그 후부터 레코드 상점을
모두 뒤집듯이 찾아 헤매며 찾았지만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그때의 실망이란!
그런데 마침 평소 제가 좋아하던
오현명 선생님의 회갑기념 독창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이거야! 달려가듯 했지요.^^
아무리 마음 조려 기다려도 ‘청산에 살리라’는 연주되지 않았습니다.
독창회가 다 끝났습니다, 또 실망을 해야 했지요.
그래도 낙심 않고 손 벽을 열심히 치며
앵콜! 앵콜! 청산에 살리라-!!
처음에는 부끄러워 속삭이듯 하다가
결국 제가 소리치고 말았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그 난감함이 저의 간절한 마음을 재우질 못한 거지요.
아! 결국 앵콜로 ‘청산에 살리라’가...!
눈을 감은 채 얼마나 가슴을 떨었던지..얼마나 간절했던지..!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혼자 웃네요.^^
음악회가 다 끝나고 모두들 물밀듯이 쏟아지던 인파속에서
저는 떠나질 못하고 서성이었지요.
행여나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선생님이 드디어 나오셔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셨지요.
그 용기! 조금 한가한 틈을 타서 쪼르르- 다가가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인사드리는 연유를 말씀드렸더니
주소를 달라시며 실황녹음을 한 테이프가 있으니
복사해서 보내주시겠다고요!^^
드디어! 이 감사하고 뛸 듯이 기쁨 마음을 어떻게 다..^^
보물처럼 얼마나 소중히 열심히 들었는지...!!
저의 목소리였을까!
가냘프지만 ‘청산의 살리라-!’도 테이프 속에..^^
결국은 저의 간절함이 한양대학교 김연준 총장님까지 만나게 되었지요.
1000곡이 넘는 가곡을 작곡하신 총장님.
9장이나 되는 그 아름다운 LP레코드 케이스에
친필 성함과
낙관까지 찍어서 주셨던 기억을 잊지 못합니다.
올망 쫄망 내 새끼들 점심 차려줄 생각도 못하고
손을 사뭇 바들바들 떨며 레코드를 꺼내던 그 기억!
가슴은 마구 뛰고..그랬던 저입니다.
남편이 어디서든 구해다 주겠다고 했지만
한사코 내가 직접 구하고 싶었던 그 열정,,그렇게 이 노래가 좋았던 저입니다.
남편까지 얼마나 같이 많이 들었던지..
성악가만큼이나 무척 노래를 잘하던 남편이라
나중엔 ‘십팔번’이 된 ‘청산에 살리라!’였지요.^^
음악하나가 저를 어디까지 끌고 갔던지..!
젊은 날의 그 매몰 당했던 열정에 저 자신도 놀라기도 하며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붉으레 술 한 잔 얼근하면
웃음 띤 모습으로 부르곤 하던 남편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아름다움에
추억에
너무 길었습니다.^^
우리들의 국민 가곡이지요.^^
시도 곡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세월이 이만치 가니 정말 청산에 살고싶은 마음입니다.^^
세상 번뇌 모두 잊고
푸르게 푸르게 살고 싶습니다.^^
많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셔요~.^^
참, 나도..!
혼자 꽁꽁 숨겨오던 이야기인데...^^
세월이 과연 세월인가 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연이 담긴 노래군요..
누구에게나 그런 노래가 있겠지요...
낭군님을 그리며 조용히 불러보셔요 ^^*
좋은 날 보내시구요~!
청산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더군요.
하지만 살아서부터 청산에 사는 마음으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그렇군요..그래서 청산 이라는 산이름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군요 ㅎㅎ
오래 전 노래를 배울 때 열심히 불렀던 노래입니다.
음악 감상하기에 좋은 가을 날...좋은 가곡 잘 듣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