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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률은 현저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 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네 번째로 높으며, 여성의 경우도 이 와 유사합니다.
대장암의 발병원인
대장암의 발병에는 유전인자보다도 환경인자의 비중이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화, 특히 동물성지방이나 단백질의 과다섭취가 원인이라고 하나 5% 전후의 대장암은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위험인자
* 대장폴립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경우 :
대장 내시경을 사용한 정밀도 높은 검사에서 대장용종은 상당히 많이 발견되는 데, 암으로 전환하는 것은 용종 중 일부이며 대부분은 암까지 발전하지 않습니 다. 용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가서 크기, 모양, 색을 검사하고, 내시경적 용종절제 등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 :
오랜 기간 동안 궤양성대장염에 시달린 경우
대장암은 조기발견시 내시경적절제나 외과요법으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또한 좀 더 진행되어 간이나 폐로 전이(원격전이)되었다 하더라도 수술 가능 시기에 발견 되었다면 외과요법에 의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과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더라도, 발견이 늦어지면 폐, 간, 림프절이나 복막 등 절제하기 어려운 곳까지 전이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런 시기에는 수술과 함께 방사선요법 이나 화학요법을 받아야 합니다.
수술 후에 암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3~4개월 간격으로 재발유무를 점검하기 위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간, 폐, 복막에서의 재발 가능성이 높으며, 절제 부위에서 국소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장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재발이 조기발견되면, 재발한 병소를 절제함으로써 완치될 수도 있는데, 재발의 80% 이상은 수술 후 3년 이내에 발견되며,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하지 않는 것이 완치의 기준이 됩니다. ---------------------------------------------------------------------
대장암의 증상
대장암의 자각증상은 대장의 어느 부위에, 어느 정도의 암이 생기는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며, 양성질환의 경우에도 암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변, 실같은 변, 잔변감, 복통의 증상을 느끼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는 등 배변 양상과 관련된 증상이 많으며, 이들은 특히 S상결장이나 직장에 발생한 암 에서 나타나기 쉽습니다. 그 중에서도 혈변의 빈도가 높은데, 이는 암 중심에 궤양이 생겨 출혈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간혹 출혈을 치질 때문이라고 착각 하여 진찰을 늦게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암으로 인한 혈변시 항문 부위의 통증은 없으며, 암적색의 혈액이 변에 섞여 있거나, 때에 따라서 검은 혈괴가 나오기도 합니다. 맹장이나 상행결장에 암이 발병하였을 경우에는 혈변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빈혈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비로소 대장암 발병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장내강이 좁아져 생기는 복통이나 복명, 복부팽만감이나 통증을 수반하는 응어리 가 초발증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구토와 같이 암에 의한 장폐색 증상이 나타나 발견되거나, 대장암이 전이된 폐암이나 간암이 먼저 발견되어 대장암임 을 알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
대장암의 진단
대장암은 조기발견시 거의 완치되지만,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무증상 인 시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별검사(스크리닝)
* 잠혈검사 :
대장암 선별검사의 대표적인 예이며, 식사제한 없이 간단히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해서 대장암에 걸렸다는 것은 아니며, 또 역 으로 음성반응이라고 해서 대장암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닙 니다.
다만 이것은 건강한 사람들 중에서 대장암이 있는지 정밀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는 사람을 골라내기에 부담이 적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따라서 40세가 넘으면 이 검진을 받아 볼 것을 권하며 혈액검사에서 종양표지자(CEA)가 이상치 를 나타내 발견되는 일도 있습니다.
진단확정검사
대장암의 진단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대장조영술과 대장 내시경이 필수적이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 관장을 통해 장을 완전히 비워야 합니다. 위장 검사와 비교 하면 약간 부담이 되는 검사입니다.
* 대장조영검사 :
금식과 관장을 통한 장 준비 후, 항문으로 바륨과 공기를 주입해 X선사진을 찍습니다.
* 대장 내시경 :
S상결장까지를 관찰하는 짧은 내시경과, 맹장까지 모든 대장을 구석구석 관찰할 수 있는 긴 내시경이 있습니다. 검사를 받는 환자가 직접 화면을 보면서 의사 의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용종을 절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장조영검사보다 정밀도가 높은 진단방법입니다.
* 종양표지자 :
혈액 검사를 통해 신체 어딘가에 숨어 있는 암을 진단해내는 방법이지만 대장암 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종양표지자는 아직 없습니다. CEA라고 불리는 표지자가 일반적이지만, 대장암이 있어도 약 반수가 양성을 나타낼 뿐이며 또한 흡연자 등 에서 비특이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검진을 위한 표시자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주로 대장암의 진행도와 치료효과를 판정하는 지표로서 사용됩니다.
* 방사선 진단( CT, MRI, 초음파 등) :
이들 검사는 다른 부위의 암을 찾아내는 데에는 매우 진보된 검사법이지만, 대장에 생긴 질환을 발견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장암에 있어서는 원발 병소의 진전 정도와 간으로의 원격전이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됩니다. ----------------------------------------------------------------------
대장암의 치료
대장암 치료법에는 내시경적치료, 수술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이 있습니다.
내시경치료
내시경으로 관찰하여, 폴립이 있으면 절제합니다. 줄기가 있는 용종은 스네어 (snare)라고 불리는 철사를 폴립의 기부에 걸고 전기로 태워서 잘라내는데, 이 방법을 스네어폴리펙토미(snare polypectomy)라 부릅니다. 이 시술은 입원할 필요가 없습니다.
줄기가 없고 평탄한 용종의 경우에는 주변 점막을 들뜨게 하여 넓은 범위의 점막 을 태워 없애는 내시경적점막절제술(EMR)로 제거하며, 출혈이나 천공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입원이 필요합니다.
제거한 용종의 병리학적(현미경)검사는 중요한 것으로 용종(선종)이나 점막 내 에 퍼진 조기 암의 경우에는 이 방법을 사용하여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리검사에서 병변이 깊이( 점막근판을 넘어서 까지) 퍼져 있으면 림프절 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외과적요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방사선요법
방사선요법은 효과적이기는 하나, 암조직 뿐만 아니라 주위의 정상조직에도 손상 을 야기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직장암의 경우에 그리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골반 내 전체를 차지할 정도의 커다란 암에 대해서는 수술 전에 방사 요법을 실시 후 수술하기도 하며 화학요법을 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절제를 작게 하는 대신 수술전후에 방사선요법을 실 시하며, 수술 후에 골반 내에 재발한 암이나 동통에 대해 방사선요법을 실시합 다.
화학요법
진행성 암의 수술 후,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항암제를 사용한 보조화학요법을 실시합니다. 항암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많이 있었지만, 효과가 충 히 확인된 연구는 아직 없으며, 항암제의 유효성을 재검토하는 임상비교시험의 개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명백하게 암이 재발한 경우에는 예방적 보조요법과 달리, 종류와 양이 더 많은 항암제를 사용하는 병용요법을 실시합니다. 간에만 전이가 일어났을 때에는, 간 동맥으로부터 항암제를 주입해 병소에만 고농도의 항암제가 투여되도록 하는 간 동맥주입 화학요법을 실시합니다. ----------------------------------------------------------------------
대장암의 수술요법
대장암의 치료는 외과적 요법이 기본으로서, 조기암인 경우에도 70% 정도에서 개복수술이 필요합니다.
결장암의 수술
결장암의 경우, 부위에 관계없이 수술 자체는 2시간 정도로 끝나며, 절제 부위 가 많아도 수술 후에 기능장애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림프절 절제 수술과 함께 결장절제술이 실시됩니다.
결장암의 복강 경하수술
내시경적치료가 곤란한 커다란 용종이나 침윤경향이 적은 조기 암을 대상으로 하며 수술 시간은 약간 길지만 10cm이하의 상처만 내고 절제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도 적고, 입원기간이 적게 소요되는 등, 여러모로 부담이 적은 수술 입니다. 그러나 진행성 암의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직장암의 수술
직장은 골반 내의 깊고 좁은 곳에 있으며, 직장 주위에는 방광, 난소 등의 비뇨 생식계 장기가 있습니다. 배변, 배뇨, 성생활 등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 들은 골반 내에 있는 자율신경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므로, 조기 직장암의 경우 에는 자율신경을 완전히 보존시켜, 배뇨 및 성생활을 수술 이전과 차이가 없도 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율신경 가까이 진행된 직장암은 신경을 희생시켜서라도 근치적인 수술 을 해야 합니다. 직장암의 수술에는 진행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로 자율신경보존법, 항문괄약근보존법, 국소절제, 인공항문 등이 있습니다.
* 자율신경보존법 :
직장암의 진행 양상과 배뇨 및 성기능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섬유를 수술 중에 확인하여,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보존하는 수술방법입니다. 암을 근치적으로 절제하는 동시에 진행정도에 따라 신경을 보존하는 방법입니다. 모든 신경을 보 존시킬 수 있는 경우에는 수술 전과 똑같은 기능(남성의 경우 사정, 발기)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좀더 진행된 암의 경우에는 발기기능만을 남기는 수술방법 도 있습니다.
* 항문괄약근보존법 :
과거에는 인공항문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직장암의 80% 정도에서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항문괄약근보존법은 자동문합기기 라고 하는 원통 상태의 기계를 사용해, 암 절제 후 짧아진 직장의 끝과 결장을 끝을 문합해, 항문을 통한 배변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항문 둘레로부터 5cm 이상, 치상선(항문과 직장의 경계)으로부터 2cm이상 떨어 져 있으면 항문을 보존시킬 수 있습니다. 이 수술과 자율신경보존법을 병용하면 수술 후의 기능장해가 상당히 경감됩니다. 그러나 고령자의 경우, 무리하게 항문 을 보존시키면 수술 후에 변을 매우 자주 보게 되는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 다. 따라서 수술법과 병기의 진행정도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연령, 사회적 활동 력, 본인이나 가족의 희망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 이 매우 중요합니다.
* 국소절제 :
조기암이나 큰 선종에 대해 선택하는 수술방법입니다. 개복수술은 아니며, 항문 에서부터 천골 가까이의 피부, 직장을 절제하여 병변에 접근합니다.
수술 후 관리
대장암은 조금 진행된 경우라도 치료 가능성이 다른 소화기암에 비해 높기 때문 에, 수술이 주된 치료 방법입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는 재발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주로 간이나 폐로 전이되는데, 이때에는 전이가 일어 난 병소를 바로 절제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술 후 3년 동안은 3~4개월마다 흉부X선검사, 간의 CT촬영, 초음파검사 , 종양표지자 등의 검사를 받습니다. 면밀하게 추적검사를 하면 재발의 80%는 2년 내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진행이 느린 대장암도 있기 때문에, 5년간 추적 이 필요한데, 3년 경과 후에는 6개월마다 검진받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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