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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바이오 연료로 운항하는 여객기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을 이륙해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 소속 보잉 747기는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엔진 제조업체인 GE 에비에이션이 최초로 합작 개발한 친환경 비행기로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비행기 연료를 사용한다.
이번 비행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다.
리차드 브랜슨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 사장은 이번 시험비행이 친환경적인 바이오 연료를 비행기 연료로 도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브랜슨 사장은 성명을 통해 “시범 비행을 통해 탄소의 배출을 대폭 감
하는 중요한 지식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버진 그룹이 청정 에너지 개발에 항공사 수익금을 투자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번 시험비행을 통해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발을 뗐다”고 덧붙였다.
버진항공은 이번에 시험비행을 한 비행기의 연료탱크 4개 중 1개에 코코넛과 야자오일을 20%정도 혼합한 연료를 급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코넛과 야자수로 만들어내는 바이오 연료의 상용화로 농경지가 줄며
식량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그에 따른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한 연구는 바이오 연료로 사용되는 팜 오일을 생산하기 위한 곡물을 수확하기 위해
농지를 개발하면서 발생되는 탄소의 양이, 항공기에 바이오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절감되는 탄소의 양 보다
많다는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또 환경운동단체는 바이오 연료 사용 증가가 식량을 생산하는 농지를,
바이오 연료를 만들기 위한 작물을 경작하기 위한 농지로 변화하면서 식량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구 대기 정화를 위한 환경운동가인 케니스 리치터는 “
바이오 연료의 사용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느냐는 것이 주요한 분쟁이 되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바이오 연료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의 감소는 미비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버진 항공이 실제로 항공산업이 지구 대기에 입히는 피해를 감소코자 한다면 영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기 탄소 배출 규제를 즉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버진 애틀랜틱 항공 소속 보잉 747기(사진)가 24일 상업용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바이오 연료를 이용한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잉기는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날아갔다.
이날 시험 비행은 바이오 연료가 기존 제트 연료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를
훨씬 적게 배출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버진 애틀랜틱 회장 리처드 브랜슨에 의해 기획됐다.
보잉기는 4개의 연료 탱크 중 하나에 코코넛 오일과 야자 오일 등을 섞어 만든 바이오 연료를 채운 뒤 비행에 나섰다.
나머지 3개의 연료 탱크에는 기존 제트 연료를 담았다.
바이오 연료가 얼어붙는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기 위해 엔진 등을 개조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