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더리고입니다.
매년 개최되어 엄청난 관심을 받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언제나 커다란 감동과 찬사가 있지만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최고 영화 전문가'들에 의한 '수상 선정'에서 논란과 파란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 영화인이 봤을 때 납득할 만한 것도 평론가가 봤을 땐 아닐 수 있고 대중은 전문인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지 못하고 평론가의 시각으로 영화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기에 논란과 파란이 생긴다고 봅니다.
이러한 전문성이나 진지함을 떠나서 회원분들이 어느 작품이나 배우를 더 선호하는지 재미삼아 시작하는 포스팅이니 가볍게 댓글 달고 대화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았으면 합니다.
논란과 파란의 아카데미 Chapter 32
1968년 40회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후보 1. 캐서린 헵번 (초대받지 않은 손님)
초대받지 않은 손님 Guess Who's Coming to Dinner
미국 드라마 108분 12세이상 관람가
감독 스탠리 크레이머
출연 스펜서 트레이시, 시드니 포이티어, 캐서린 헵번, 캐서린 휴턴
<캐서린 헵번 전기> 참고
후보 2. 오드리 헵번 (어두워질 때까지)
어두워질 때까지 Wait Until Dark
미국 스릴러 외 108분 12세이상 관람가
감독 테렌스 영
출연 오드리 헵번, 알란 아르킨, 리차드 크레나, 에프렘 짐발리스트 주니어
<오드리 헵번 전기> 참고
후보 3. 에디스 에반스 (위스퍼러스)
위스퍼러스 The whisperers
미국 스릴러외 105분
감독 브라이언 포브스
주연 에디스 에반스, 에릭 포트만
후보 4. 페이 더너웨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Bonnie and Clyde
미국 범죄 외 111분 15세이상 관람가
감독 아서 펜
출연 워렌 비티, 페이 더너웨이, 마이클 J. 폴라드, 진 핵크만
후보 5. 졸업 (앤 밴크로프트)
졸업 The Graduate
미국 로맨스/멜로 외 104분 (재)15세이상 관람가 (재) 재개봉 2020.02.13.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더스틴 호프만, 앤 밴크로프트, 캐서린 로스, 윌리엄 다니엘스
<졸업> 리뷰 참고
And the Oscar goes to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100
첫댓글 <졸업>에서 '로빈슨 부인'으로 분한 앤 밴크로프트는 전혀 다른 의미의 팜므 파탈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거듭났고, 오늘날까지도 연상의 여성이자 아름다운 유부녀와 젊은 남성의 불륜 관계를 가리키는 사회적인 형용사를 '로빈슨 부인'으로 호칭할정도로 엄청난 파급 효과를 낳은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앤 밴크로프트의 수상이 보다 적합하다고 봅니다.
참고로 수상자인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여배우 캐서린 헵번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4회 수상자로 유명하지만 단 한번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더 유명한데 이유를 물은 기자들을 향한 캐서린 헵번의 대답이 대박인게 "거기까지 가는 것이 귀찮다! 어차피 나 말고 누가 수상을 한단 말인가?"라고 말했고 실제로 캐서린 헵번은 자신이 예술가란 자부심이 대단한 배우였고 자신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에게 노골적인 모욕과 적대감을 서슴치 않고 보인 걸로도 유명한 호탕한 여장부였습니다.
페이 더너웨어 저 섹시한 눈빛은 아직도 강렬하네요 ㅎㅎ
사실 저 때 수상은 캐서린 햅번의 명성이 더 수상에 좌지우지가 많이 된 것 같아요
캐서린 헵번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에서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백인과 흑인의 결혼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가지고 문제의 껍질(사람들의 눈과 관습) 보다 문제의 본질(딸의 행복과 변화할 미래)에 접근하는 현실적 결정방식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지만 앤 밴크로프트의 연기는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때 어릴때라 졸업에서의 저 관계가 참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나중엔 아주 잘 보이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그래서인지 저역시 나중에 로빈슨부인이라는 단어 자체를 항상 그런부분에 대입하곤 했었습니다.
오드리 햅번 영화는 보지를 못했는데 짤만봐도 대단한데요? 졸업은 아부지덕에 봤는데, 호프만이 인상적이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