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회전스시집에는 조그만 접시에 초밥 2개가 얹어
나오는데 접시 색깔이 몇가지 있
어서
색깔에 따라 다른 가격이 붙어 있다. 가장 싼
접시가 100엔 정도에서 시작해서 수백엔까
지
있는데 당연히 먹을 만한 것은 비싸다. 따라서
보통 한사람이 가면 맥주 한잔하며 적당히
먹으면
2-3천엔 정도 쓰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때로는 모든 종류의 생선초밥이 일률적으로 100엔,
120엔, 150엔 등으로 통일되어 있
는
회전초밥집이 있다. 이런 집들은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 많은데 이런 집에
들어가면
실패할 염려가 거의 없다. 내 생각에는
생산초밥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횟감의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데
사람이 많은 집은 그만큼 횟감의 회전
이 빨라
항상 신선한 초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래에는 1인당 남자 1,500엔, 여자 1,200엔
정도내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큰 규모
의
회전스시집이 오사카 시내중심가에 여기저기
생겼는데 몇군데 가보았더니 아니올씨다였
다.
기계에서 찍어낸 초밥으로 밥이 너무 크고
네타의 선도나 종류가 뒤떨어져 두 번 다시 가
고싶지
않았다.
東京시절
자주 가던 시부야에는 이런 정액 회전스시집이
두군데 있었는데 한군데는 100엔, 또
한군데는
120엔을 받는 집이었다. 두 집중에서 가격뿐
아니라 위치상으로도 100엔 짜리 집이
시부야
한복판에 있어 항상 줄을 서서 더 많이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두어번 양쪽집을 다녀본
결과 120엔
짜리 집만 다니게 되었다.
120엔
짜리 집은 시부야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도겐자까 언덕길 중간쯤에 있었는데, 100엔
짜리
집에서는 12-3개 접시는 먹어야 먹은 것 같았는데
120엔 짜리 집은 7-8개 접시만 먹어도
충분했다.
물론, 밥만 큰게 아니라 네타(밥위에 얹은 횟감)도
큼직했고 비싼 종류도 자주 나왔
기
때문이다.
오사카에
부임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중심가로 나와서는 적당한 음식점을
찾다가
회전초밥 생각이 나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한 군데를 가르쳐 주는데 가보
니 120엔
정액제의 회전 초밥집이었다. 들어가 보니 물론
성공.
이날
이후로 단골이 되었는데 그집은 元綠(겐로쿠)스시라는
체인점이었고 시내중심가에는 道
頓堀(도톤보리)와
天日前(센니찌마에) 두군데가 있는데 내가
애용했던 집은 센니찌마에 지점
이었다.
가게앞에는 회전스시 기계를 일본 최초로
설치했다는 기사를 코팅해서 붙여놓았고,
40명
정도가 카운터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먹는
조그만 가게였다. 이집은 언제나 사람들이 줄
을
서있었는데 초밥의 크기나 질, 종류 모두 내가
가본 집중에서 가장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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