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오희준 군 1주기를 맞아 작년 장례식 과정을 찍어두었던 사진을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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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山 사나이 故 오희준,
한라의 품에 잠들다.
2007. 5. 29. 한라의 품에서 태어난 영원한 산 사나이 고 오희준 군이 한라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나와는 친족이면서 초중고 후배이기도 한 오희준군을 말없이 떠나보내고 연구실로 돌아왔습니다.
오희준군은 제주 출신 선배 산악인인 고상돈의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을 맞이하여 박영석 대장과 함께 난코스 중의 난코스인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나섰다가 지난 5월 16일 불의의 사고로 히말라야에 뼈를 묻고 한 줌이 재가 되어 지난 27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희준군은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서 대한산악연맹장으로 영결식을 치루고 고향 서귀포로 돌아와 28일 하루 동안 친지들과 이별을 고하고 오늘 5월 29일 한라의 품속으로 영원히 돌아가 산사나이로서 영생의 길을 갔습니다.
고향집에서 노제를 지내고 관음사 잔디광장으로 이동하여 오전 10시 제주산악연맹과 희준군이 소속되었던 영천산악회가 주관하는 고별노제를 지낸 후 서귀포 돈내코 추모공원에서 한 세상 소풍놀이를 마치고 하늘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집앞의 꽃
서울대병원 영안실에서
오희준 군 영정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을 나서며
모교였던 토평초등학교 담장에 걸린 플래카드
태어나고 자란 고향 집에서 노제를 지내고, 선두에 서신 아버지
영결식
관음사 고별노제 식장에서 오희준군의 어머니의 오열
원정대 대장인 박영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박 대장은 삭발을 하고 5월 26일 새벽 희준이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어젯밤 서귀포의료원에서 박 대장을 만났을 때 박 대장은 죄송하다는 말만 했습니다.
박현주님의 회심곡
강방웅님의 살풀이
제주특별자치도 김태환 지사의 추도사
영천산악회 회장(최성철)의 추도사
시인 김용길님의 조시 "산사나이 하늘을 오르다" 낭송
제주 불국사 주지스님의 반야심경 독경
친족 대표(나의 당숙) 인사
헌화 및 분향
방송 멘트 중
관음사 광장에서 장중하고 절제된 고별노제를 지내고 서귀포 추모공원으로 이동합니다.
미악산이 보이는 서귀포 추모공원에서
서귀포 추모공원
가까운 친족의 유골함도 있군요.
유해 봉안
서귀포 추모공원
충혼탑 : 온통 외래종 개민들래가 토종 식물들을 몰아내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개민들래 사이에서 의연함을 지키고 있는 우리꽃
산딸나무꽃
희준아! 부디 잘 가거라!!
어차피 한번 왔다 가는 인생
한 세상 참으로 열심히 살다갔다.
그러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