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8일 개통한 지 한 달 열흘이 지난 지금 전체 7라인 중 3라인에서 엘리베이터 소음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에는 없던 소음이 새로 나타난 데도 있고 이전 엘리베이터에서 노후화로 인해 났던 심한 소음이 기대를 저버리고 이전과 별 차이 없이 계속 나는 데도 있다. 지난주 수요일 정기 검사 이후에 더 심해졌다고도 한다. 엘리베이터 작동 시 나는 '쾅, 쿠광꽝, 쿵, 쿵...' 하는 심한(조용할 때는 깜짝 놀랄 정도의) 소음이 거실에서는 물론이고 안방에서도 들린다고 한다. 정상이 아니라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얘기고 하자보수 얘기도 나왔다.
102동 3/4 라인의 경우 개통 즉시 또 이후에도 여러 번 관리사무소에 소음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지만, 관리사무소의 태도는 너무 안이했다; '조금 더 두고 보자', '정기 검사 때 전달하겠다', '개통한 지 일 년 내에 문제가 제일 많이 발생한다고 하더라', '손 봤다고 하더라' 등 남 얘기인 듯, 강 건너 불 보듯 했다.
오티스 업체의 입장은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다는 모양이다. 오티스 업체가 선정된 데에는 주민에게 업체 선정을 맡겨버린 입주자대표회의와 회장의 무책임이 있다. 빛 좋은 개살구인 줄 모르고 막연히 대기업에 쉽게 의존해 버리면서 주민들이 결정했다는 핑곗거리를 만들고 놓고는 뒤로 빠져버린 것이다. 1억 원 가까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제 충당금도 몇천만 원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