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 올레 일주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제주를 찾았다. 저번 여행에서 만난 형님과 겨울 한라산을 가기 위해 짧지만
2박 3일 일정으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다녀왔다. 금요일 저녁 김포에서 17:45 비행기로 출발해서19시에 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제주 공항에 내리자 마자 느낀건 서울과 다르게 엄청 따듯한 날씨. 서울의 가을 날씨 같다. 입고온 다운재킷이
더울 정도. 우선 바로 택시를 타고 제주 시외 버스터미널로 갔다. 터미널 주변에 숙소를 잡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작년에 여행을 하면서 안 사실이지만 의외로 터미널 주변 숙소가 가격이 저렴하다. 터미널 주변엔 많은 모텔이 있는데
대부분 일반실은 3만원, 컴퓨터가 있는 특실은 3만 5천원으로 성수기/비수기, 평일/주말 구분 없이 동일하다. 실내를
리모델링한 곳도 많고 대부분 가격 대비 깨끗하고 좋은 시설을 갖췄다. 게다가 한라산이나 올레길을 가기에도 터미널이
바로 앞이라 이동하기 편리하며 숙소에서 짐을 보관해주기도 한다.
1. 코 스 : 한라산, 어리목~영실 코스
2. 거 리 : 총 8.4km, 3~4시간
3. 경 로 : 어리목 - 사제비 동산 - 만세 동산 - 윗세오름(대피소) - 영실
4. 일 시 : 2012년 1월 28일
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저녁으로 먹은 황돔. 회도 가격이 저렴헤 대부분 1~3만원이면 먹을 수 있다.
토요일 아침을 먹기 위해 간 터미널 근처 기사식당 메뉴판. 돼지고기가 모두 제주산이지만 굉장히 착한 가격.
기사식당 정식은 3천원으로 밥과 국, 5찬 모두 무한 리필.
제주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어리목 행 버스를 8시에 탔다. 배차는 1시간 단위로 어리목까지 요금은 1,500원이며
35분 정도 걸린다. (영실은 어리목에서 두 정거장 더 가며 요금은 3,000원, 50분 소요.) 어리목 정류장에서 내리면
탐방로 입구까지 10분 정도 걷는다. 탐방안내소와 매점, 화장실이 있어 여기서 아이젠을 착용 후 올라가는게 좋다.
어리목 코스 초입.
어리목 탐방로 안내판. 윗세오름까지 약 2시간 소요.
어리목 초입 계곡에 쌓인 눈.
어리목 코스는 영실에 비해 경사가 완만해 오르기 어렵지 않다.
곳곳에 핀 눈꽃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사제비 동산에 들어서자 탁트인 개활지.
오른쪽에 보이는 안내판이 묻힐 정도로 눈이 정말 많이 쌓였다.
어리목의 하이라이트 구간. 사제비동산 ~ 만세동산 ~ 윗세오름.
해발 1500m 부터 보이는 운무
눈에 쓰러진 나무들.
확보된 등산로가 아니면 발이 깊이 빠진다. 스패츠는 굳이 필요 없을 정도.
만세동산에서 보이는 백록담 남벽.
한라산 눈꽃을 즐기기에 완벽한 날씨다.
윗세오름에 가까워질수록 더 높이 쌓여 있는 눈.
윗세오름에 도착. 눈이 1.5M는 온듯.
오른쪽이 대피소 지붕.
창문만 조금 내논 상황. 관리소 직원분들 제설 작업으로 고생 많이 하실듯.
화장실로 들어가는 통로. 눈이 한 1.5M 높이다.
대피소에서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고 마시는 막걸리. 개인적으로 지역 막걸리 중 가장 좋아한다. 생막걸리로 맑은
맛이고 탄산이 없어 꼭 요구르트 같다. 참고로 제주도 오면 '감귤 먹걸리'보다 '제주 막걸리'를 추천. 감귤 먹걸리는
제주 감귤을 가지고 경기도 이천에서 만들어서 다시 들여온다. 게다가 살균 말걸리라 맛도 텁텁하고 생막걸리에
비해 맛도 떨어지고 가격도 2배 정도 차이가 나서 비추.
최초 계획은 남벽 분기점까지 가려 했으나 거리도 왕복4.2km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등산로도 확보되지 않아 포기하고
영실로 바로 하산했다.
영실 코스로 하산중에 눈에 질감이 좋아 등산로를 살짝 벗어나 걸어 보니 알프스 안부럽다.
평소에 보이던 등산로 통제선도 모두 눈에 묻혀 있다.
개활지 이후 100m 정도 좁은 나무길을 지난다.
병풍바위가 보이면서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영실 코스.
설문대할망의 500장군 영실기암.
영실 코스로 하산시 아이젠은 점검 필수. 경사가 급해 위험한 구간이 많다.
아직 얼지 않은 영실계곡.
영실 코스 마지막. 하산하는데 1시간 30분 소요 됐다. 영실코스에서 버스를 타려면 안내소 까지 내려가는데 거리는
2km로 택시가 다니기도 하지만 값이 좀 비싸다. 안내소에서 버스를 타는데 어리목 전에 타기 때문에 사람이 적다.
만약 어리목으로 하산했을 경우 영실에서 부터 타고온 승객이 많아 어리목에서 바로 못타고 다음 차를 다시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첫댓글 아이고배야
아이고배야X2222222
눈에 나무가 쓰러졌네요
정식한상이처넌한라산으로 당장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