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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새만금 방조제가 공사 시작 15년 만인 21일 완공됐다. 가력도의 개방구간(1.6㎞) 중 마지막 남은 60m의 물막이 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나 신시도(아래)에서 가력도까지 방조제가 끊김없이 연결돼 있다. (전북경찰청 헬기=조동환 항공대장). /연합뉴스 | | "한반도의 지도가 바뀌었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새만금 방조제가 공사 시작 15년 만인 21일 완공됐다.
한국농촌공사 새만금 사업단은 이날 가력도 개방구간(1.6㎞) 중 마지막 남은 60m의 물막이 공사를 오후 1시께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1991년 착공된 새만금 방조제는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전날 신시도에 이어 이날 가력도 개방 구간을 막으면서 장장 15년에 걸친 대역사(大役事)에 마침표를 찍었다.
방조제 완성으로 전북 군산∼김제∼부안 서해안의 4만100㏊의 바다가 내해로 바뀌고 2011년까지 여의도 면적이 140배인 2만8천300㏊의 토지(간척지)가 조성된다.
또 담수호 1만1천800㏊가 새로 생겨 곡창지대인 김제ㆍ부안ㆍ정읍ㆍ익산 등지의 홍수피해를 줄인다.
간척지는 우선 농지로 조성한 뒤 피해 어민 등을 포함한 분양 대상자에게 공개 매각될 예정이며 내부를 개발할 때까지 두 곳의 배수갑문을 통해 한시적으로 해수가 유통된다.
1991년 11월 시작된 새만금사업에는 지난해까지 1조9천여억원이, 방조제 33㎞ 중 개방구간 2.7㎞의 연결 공사에는 2천200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끝 물막이 공사는 초속 7m의 빠른 유속에 맞서 2개 개방 구간에서 바닷물을 동시에 차단하는 간척사상 유례없는 난 공사로 위성추적시스템 등을 활용한 최신공법 등이 총동원됐다.
지난 달 24일 시작된 두 개방 구간의 공사는 3단계로 나눠 하루 50m씩 전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장비와 인력이 2교대로 24시간 투입돼 예정보다 사흘 앞당겨졌다.
이날 공사는 미연결 방조제 양쪽 끝에서 10초 간격으로 덤프트럭들이 쉴새없이 돌망태-돌멩이-토사를 순차적으로 방조제 양쪽 끝에 퍼부으면 굴착기가 적절한 위치를 찾아 바다에 밀어 넣고 측면을 보강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새만금 사업단은 방조제가 완공됨에 따라 연말까지 방조제 폭을 늘려 도로를 조성하는 한편 2007년에는 새만금 방조제를 통해 전북 군산∼부안을 왕복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에 친 환경 생태공원 등 대규모 휴식ㆍ조경공간도 마련키로 하는 등 종합적인 개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흥수 농림부장관은 "신기술 활용 등 공법 개선으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정부는 확고한 의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새만금사업을 친환경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내부 토지는 국익과 지역발전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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