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하루 전, 후보자들의 막판 선거 유세가 치열할수록 유권자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특히 기독 유권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위정자가 뽑혀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더 혼란스럽다. 기독 유권자라면 어떻게 투표해야 할 것인가.
▲기독 유권자들이 단순한 논리가 아닌 성숙한 유권자로서의 판단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은 미래목회포럼 공명선거캠페인) |
“교회 다니는 후보와 좋은 정치인은 다르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다 있어 교계에서도 정치와 관련한 정책토론회와 성명서가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핵심은 ‘꼭 투표하자’, ‘좋은 정치인을 뽑자’는 것. 종종 교회에서는 ‘교회 다니는 후보’가 ‘좋은 정치인’으로 둔갑한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제’로, 지역구 후보뿐 아니라 지지 정당도 투표해야 한다. 선거에 참여하는 20개 정당 중 ‘기독교’의 이름을 내건 정당은 10번 기독당(대표 김충립)과 18번 한국기독당(대표 정훈)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은 기독당을 선택해야 할까.
지난 3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일부 기독교 단체나 교회의 ’묻지마 투표‘ 주장을 중단해 달라’는 성명서를 냈다. 이 성명에는 교회2.0목회자운동(신형진), 굿미션네트워크(한기양) 등 11개 단체와 300여 명의 개인들이 서명했다.
그 어느 때보다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투표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말들이 넘쳐나지만, 무조건적인 연고주의 투표 행태는 정치 문화를 타락시킬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기독교인이기에 공약도 살펴보지 않고 인근 교회에 다니는 후보자에게 투표하거나, 기독 정당이라는 이름 때문에 정책도 모른 채 기독 정당을 선택하는 행위도 이와 마찬가지다.
기윤실은 “공평과 정의를 무시한 이런 식의 투표는 교회를 시민들로부터 유리시켰고 교양 있는 신앙인들에게 자괴감을 안겨 주고 있다”며 “이번 4.11 총선에서도 그 같은 어리석고도 편향적인 주장이 신앙의 이름으로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똑똑한 투표를 위한 체크리스트가 필요하다
기독 유권자는 후보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혹은 ‘기독 정당’이라서 선택할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해 갈 수 있는 후보인지, 그런 삶을 살아왔는지를 판단 근거로 삼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교회 내에 이런 인식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국회의원 후보인) ○○○ 장로가 ○○교회 장로입니다. 우리 장로들이 가만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제가 꼭 부탁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 장로 기도 좀 해주십사라는 것입니다”라는 식의 공공연한 선거 운동은 교회 내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목사와 장로들의 공공연한 선거 운동은 이번 19대 선거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언론에 오르내렸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교회 관련 선거법 위반 사례는 44건이나 됐다. 또 지난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는 서울의 대형교회 9곳이 편향된 설교와 문자 메시지로 선관위로부터 ‘주민투표법 위반’ 지적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선거 운동이 교인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기윤실은 ▲정직한 후보인가, 어느 사람이 보다 덜 부정직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권력형 비리, 부패에 연루된 적이 없는가, ▲과거에 자신이 내세운 공약에 대해 당선 후 말 바꾸기를 한 적은 없는가 등 ‘똑똑한 투표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배포했다.
기독 유권자라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믿음과 지성을 잘 활용해 자신이 선택하는 후보자나 정당을 면밀히 살펴보고 참된 후보의 자격을 묵상한 뒤 결정하는 것이 마땅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한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중요한 것은 기독교인이냐 혹은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인 공평과 정직, 사랑과 평화 등의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목회사회학연구소장 조성돈 교수는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의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과 정의, 평화와 같은 기독교적 가치의 실현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기독 유권자들이라면 선거할 때도 단순히 기독교인인지, 기독 정당인지의 문제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기독교 가치를 실현해 낼 수 있는가, 지금까지 그런 가치로 살아왔는가’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여론에 휩쓸리기보다는 분명한 판단 기준을 세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선거 참여는 모든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보편적인 의미가 있다. 하지만 기독교인에게는 이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선거는 ‘이미 존재하지만 아직 완전히 도래하지는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한 번 묵상하고 그 나라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4년 만에 기회가 왔다.
첫댓글 아멘~~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샬롬^^
마리아님! 감사합니다.. 샬롬.
청운(靑雲)님 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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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도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