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는 흐려있고 땅에는 비가 내린 흔적이 있었다.</P>
<P> 일기예보에서 흐린날씨에 강풍이 올거란 소식은 들었지만 서울,경기 지역에는 비가 않올거라 했는데......</P>
<P> 오늘 또 질퍽대는 산행을 하겠구나 하는생각에 마음도 질퍽대기 시작했다. </P>
<P> 산행이 있는날에는 늘 하던 습관처럼 게으른 내가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반쯤 잠이 깬 부시시한</P>
<P>모습으로 도시락을 싸고는 약간의 단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P>
<P> 울집에서 의정부역까지는 약2시간......</P>
<P> 보통때보다는 좀더 부지런히......</P>
<P>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 특히 많은 신입분들이 오신다는 말에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 만남장소에 도착.</P>
<P> 내가 일찍 도착해서인지 몇분밖에 나와있지 않았다.</P>
<P> 10시가 좀 넘어서 참석인원이 다 모인채 우리는 양주까지 버스를 타고 간뒤에 산행을 하기 시작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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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오늘의 산행지는 불곡산.</P>
<P> 불곡산이라는 이름조차 처음 들어본 나는 불곡산에 약간은 미안해하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P>
<P> 첨에는 늘 그렇듯이 아무생각없이 한발짝한발짝을 내딛었고 그담엔 늘 그렇듯 숨이차기 시작하고 </P>
<P>늘 그렇듯 숨이 찬 순간을 핑계삼아 경치한번 감상하고..........</P>
<P> 하지만 지금껏 서울산행만 해본 나로서는 불곡산은 확실히 다르게 보였다.</P>
<P> 산아래로 서울이 아닌 전원적인 풍경들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새로운 느낌이었다.</P>
<P> 게다가 나뭇가지로 뽀송뽀송 눈꽃처럼 쌓여있는 모습들이 다른사람에게는 별것아닌것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내게는 새로운 풍경이었다. 내가 넘 촌스러운가.....</P>
<P> 하지만 불곡산 역시 지난주 관악산처럼 내게는 만만치가 않았다.</P>
<P> 오늘따라 컨디션 제로....아니, 늘 그런가?</P>
<P> 왜이리 허기가 지고 힘이 빠지는지 다리가 풀리는게 아니라 몸이 풀린다.</P>
<P> 늘 그랬지만 특히나 가장 뒤쳐져서는 비틀비틀.....난 정말 왜 이럴까.....완전 자신감 상실.....</P>
<P> 가파르지도 않은 바위하나 내려가면서 3사람의 부축을 받은 나...무슨 환자도 아니고...정말 코믹적임...</P>
<P> 난 약간 민망했고 딴분들에게는 놀림감 되어버림...오늘 첨 나온 신입언니도 나의 그모습을 생각하며 </P>
<P>계속 웃는다. 난 정말 왜 이럴까.... 나조차도 완전 이해안감..</P>
<P>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모든일에도 그렇겠지만 산행역시 첫째, 자신감을 갖고 해야한다는것을.....</P>
<P> 한번 소심해지고 나니 더 쭈삣쭈삣...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아니었다.</P>
<P> 그런면에서 거의 바람같이 날라다니시는 하늘아이님손에 생긴 굳은 살이 괜히 생긴게 아니라는것을 알게되었다.</P>
<P> 오늘따라 내가 자신없는 바위를 오르는 코스가 많았다.</P>
<P> 첨산행하는 분들보다 더 못한다고 저를 질책하시던 지푸라기님.</P>
<P> 사실은 지난주 관악산에서 그것마져 않가르쳐 주셨다면 전 아마도 불곡산에서 더 헤메었을거예요.</P>
<P> 그러니, 절 너무 미워하지 마시기 바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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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어쨌든,어설픈 모습일지라도 정상에 다다르니 마음은 뿌듯..</P>
<P> 기념사진 한장찍고 하산시작..</P>
<P> 하산시작한지 얼마 지나지않아서 밥먹기 좋은장소가 있어 허기진 배를 채우고는 다시 하산시작.</P>
<P> 하지만 바람이 너무 심해 나의 얼마없는 수분마져 다 뺏어가버리는 것만같아서 약간 기분 얹찮음.</P>
<P> 하산하는길 역시 중간중간 어려운 코스가 있었다.</P>
<P> 비록 불안정하기는 했지만 별사고없이 모든 산행을 마치고는 수유역에 도착.</P>
<P> 뒤풀이장소는 보쌈집.</P>
<P> 점심때 다 채우지못한 나의 허기를 보쌈으로 채운채 약간의 술..</P>
<P> 오랜만에 많은분들이 모여 분위기는 업되고 나도 업되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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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저에게는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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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처음본 비타민님의 모습은 날씬하고 몸매두 착해서 산 잘못탈줄알았는데,의외로 씩씩하게 잘타던데요,새벽부터 손수 만들었다는 손큰 도시락두 정이묻어있구요,다만 3명부축은 쫌ㅋㅋ~뒤에서 많이웃었네요,수기 잘봤구 넘즐거웠어요
사진에 3분이서 부축하는 사진이 있던데 아마 그 사건인건가? ㅋㅋㅋㅋ 후기 잘봤습니다...^^
예리하기두 하셔라...부축직전사진이 있긴 하던데.....
후기 잘 보구 가네....담에는 더 잘하거야~~~ . 그냥 잼나게 함께 산행 열띰히 하자구....
마저요! 불곡산 정말 새롭구 인상적이었어요! 부축을 받던 비타민 님도 인상적이었구... ㅋㅋ 만나서 반가웠어요! (^^)/
어찌 관악산보다 못하고...
비타민누나랑 언제 산에 가봐야 하는데...
그러게요...요즘 넘 뜸하신거 아니에여?
후기쓰느라구 수고많이 했슴..
후기읽느라 고생 많이했슴..ㅋㅋ
후기 잘 봤어요. 모두들 수고 하셨구요. 다음에도 즐산 해요
후기가 솔직담백해서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