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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01441C4B5033EB83"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400" hspace="1" width="400"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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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녁에 늦게 들어온 파파</P>
<P>몸 에서 소똥내가 배여 아무리 씯어두 구주레한 냄새는 가시자 않습니다.</P>
<P>밤 9시 식구들이 식탁에 모여안쟈 저녁밥을 먹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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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네 나 술 한잔만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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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힘이 들어 그렇지...당신 머릿맡에 있는 양주 가져다 두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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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너무 독해 이슬이 없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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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왜 추어 그래여 추움 독주가 빨리 취 하고 먹고 잠아 들면 좋잔우 숙취두 없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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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남편은 연거푸 술을 몇잔 들이킵니다.</P>
<P>글찬아도 벌건 얼굴이 토마토 물 들인듯이 싯 뻘개서 눈가에 이슬이 촉촉해 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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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슨간 ^^아 춘게 몸이 아니고 마음이 춥구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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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뭔일 이래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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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소가 나갔서 광복이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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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광복이? 나이많은 부인이고 지금 임신중인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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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늘 딸 래미 놓아놓고 젖통이 질질 끌려 내 보냈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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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눈이 소의 눈을 보면 속상해 ^^아이 속상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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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직감으로 이 남정네 젖소부인을 하나 저승으로 죽으러 보내구 홧술을 먹는구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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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이먹음 늙어 가는데 어쩔수 있수...</P>
<P>젊은 나이에 요절해 가는것두 아니고 늙어 가는거 뭇 막아 참아요 잊고^^</P>
<P>애써 외면한척 하면서 마음약한 파파를 달래 줍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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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소는 눈이 선해 그리고 나갈때 눈 보면 안 쓰러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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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못들은 척하면서 밥맛은 이미 강 건너갔고 그래도 체념 하라고 못을은척 해줍니다, 마음은 아리고 속상 하지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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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럴때 우리부부는 참 으로 속이 상 하고 이놈의 직업이 웬수 갔습니다.</P>
<P>말 못하는 짐승 마지막 가는길을 편 하게 해주어야 하는데</P>
<P>실컷 젖 짜먹고 송아지 나아주고 그러다 경제적으로 돈 벌이가 안되면 팔아치우고 도살장으로 죽으러 가는 신세이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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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싫습니다.</P>
<P>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싶어 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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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굉복이는 8월15일 날 태여난 소 이고 그딸은 에디광야 2008년 그랜드 쳄피연을 꿈꾸던 명문 가문의 종부 인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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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이는 광야 동생으로 암송아지를 낳아주었다니 다행히 절손은 안되어 고밉지만</P>
<P>;추위에 잘 살아주기를 바랄 뿐 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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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파파는 그날 많이 취 하도록 저녁반주가 지나치게 마시곤 방 으로 자러 갔고</P>
<P>다음날 아침 슬그머니 미장원엘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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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보글보끌 머리를 파마을 하곤 왔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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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요즘 시국이 뒤숭숭해 나가지도 못 하고 구제역인진 엠병인지 돌구 인부도 없서 저녁에 일이 끝이니면 고단한게 뺘 마디가 쑤시고</P>
<P>거울보니 주변머리빠진 영감탱구 서 있는게 보기싫어</P>
<P>지지고 볶았 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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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일은 점점 고되지요...돈은 안 벌리고 나이들어 돈돈 거리면 추잡 맞다면서 생고생 하면서 살다가 문득 자신이 초라해 졌나 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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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딸래미...</P>
<P>아빠 올해가 경인년 아빠해 에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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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빠생일 날 헬파두고 어데 좋네다서 쉬다와요 기분전환두 하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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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싫지않은가 묵무 부답^^</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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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겨울 이상한파가 어서 가시고 봄이 왔으면 좋겠서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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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달진맘의 목장일기
파파의 푸념
달진맘
추천 0
조회 95
10.01.15 18:24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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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겨울이 가면 꽃피는봄이 오겠지요. 어서 구제역이 진정되고 은아목장에도 파파의 마음속에도 싱싱한 새싹이 돋기를 화사한 꽃들이 피어나기를 바래봅니다.
네...고진감래라고들하지요
긴겨울이 춥고 추워야 새로이 오는 봄날에 아름답겠지만 지금은 봄이 진정오려는지 안올듯 싶네요
마당게 허연눈밭이 언제 푸른풀밭이든가 싶습니다.
정 들었다 떠나는 마지막 가는 소의 눈... 무척 마음 아프셨겠습니다. 행복한이님 말씀처럼 마음에도 목장에도 빨리 봄이 오길 고대합니다.
정이많은 파파는 항시 소를 내보내면서 측은해 합니다.
아무래도 축혼비하나만들어 제사라도 지내주어야 할까 봅니다. 이렇게 사는것도 다 그네들 덕분인데...
아, 정말 많이 가슴 아프셨겠어요. 저까지 마음이 짠합니다. 소도 짠하고 파파님도, 달진맘님도......()
소의 눈이 참으로 순해보이네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은아목장에도 달진맘님의 가슴에도 봄날은 머지 않았을겁니다
기운내세요
기운 차리겠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 소키우던 옛날 생각이 나네요 ~~~ 얼른 편한마음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항시 생물을 키우느사람은 긴장하고 삽니다.
기운내세요 좋은날이금방올검니다 몇칠전 인간극장재방송 에 달진맘님나오시는고보고 눈물흔렸어요
눈물흘리지마셔요...
키우던 닭이 아파 가는데도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던데 파파의 마음 짐작이 갑니다
그러나 모든것이 오고가는것이니 파파의 마음 따뜻하게 해드리고 두분 행복 하세요
네 그래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