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산항에 프랑스 선사의 8천2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들어와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 규모 선박의 입항이라는 기록과 함께 단일 급유량(8천15t) 최대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된 바 있다. 1960년대 후반 미국의 시랜드사와 매트손 네비게이션사 주도로 개발된 컨테이너선은 잡화 등 화물을 규격화된 용기인 컨테이너에 담아 선박의 갑판 아래와 갑판 위에 적재함으로써 하역시간 단축 및 하역비용의 획기적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둬 ''해상수송의 혁명''이라고까지 평가된다. 원거리 대양 항해 컨테이너선은 1980년대 후반 제 4세대 4천TEU급 컨테이너선이 보편화된 이후 운항비를 줄이기 위한 선사들의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 특히 90년대 후반 독일 Hapag-Lloyd사를 비롯한 대형 선사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5천TEU급에서 7천TEU급 컨테이너선 수십 척을 우리나라 대형조선소에서 건조해 현재 운항중에 있다. 최근에는 독일의 한 선사가 발주한 9천200TEU급 선박이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돼 내년 말께 인도될 예정이어서 9천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등장도 이제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한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형 설계도 이미 완료돼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연구원이 개발중인 속력 30노트의 320TEU급 차세대 중소형 고속 컨테이너선 ''청해-30''이 컨테이너선 대형화와 항공화물의 고운임이라는 틈새속에서 신속,정확,안전성을 무기로 해상수송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