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레폴레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언제쯤이면 완연한 봄이 되었다는 인사말로 인사드릴 수 있을까요?^^
아직도 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지만,
추위 속에서도 새 생명을 키워내는 꽃망울들이
우리가 이미 봄이라는 계절 속에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하는데요.
지난 3월9일에 있었던 이지성 작가님의 인문학 강연회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기특한 진행자’의 운영진 청년들의 이야기가 기아대책 4월 회보에 소개되었습니다.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폴레폴레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월간 기아대책 2013년 4월호 <후원자이야기 1>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나눔을 찾고 싶어요“
한상호(25, 남) 이진수(25, 남) 류현동(23, 남) 노이인(23, 남) 유지원(20, 여) 후원자
3월 9일,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문학 강연회에 2천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홍보 기획사나 대형 기업이 아닌, 대학생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이뤄낸 강연회다. 운영진 다섯 청년의 활동기를 들어보았다.
남 위한 삶을 설계해
“성공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누릴 수 없는 이들에게 저의 경험을 나눠주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 감동하고 변화되는 것을 꿈꿉니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술자, 공학도가 되고 싶어요”, “나누기 위해 성공하고 싶습니다”.
첫 말문을 연 다섯 청년의 당찬 자기소개다. 이들의 자기소개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다른 사람’이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이들이 ‘성공’하고 싶은 이유다.
이 범상치 않은 청년들은 이지성 작가의 팬클럽 ‘폴레폴레’ 회원들이다. 두 달 동안 밤낮없이 준비한 이지성 작가의 ‘세상을 움직이는 인문학’ 강연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들의 눈빛은 자신감이 넘쳤다.
배움, 열정, 나눔의 균형을 실천하고 있어
학교도 전공도 다르다. 이들이 만난 곳은 독서모임이다. 영어 성적과 각종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는 여느 대학생들과는 달리,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모임에서 강연회를 기획하고 총괄한 한상호 학생을 만났다.
“이지성 작가와 팬클럽 회장 황희철 대표라는 분이 평소 신뢰하던 상호에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특강을 기획해보자고 제안하셔서 지금 이 팀이 꾸려졌어요.”
물론 모두가 흔쾌히 참여한 것은 아니다. 참여하기 전 신중하게 고민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왜’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졌어요. 이 시점에 우리는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20대에 꼭 이루고 싶은 세 가지가 ‘배움’, ‘열정’, ‘나눔’인데, 이 일은 ‘열정’을 갖고 ‘배움’의 장을 열어주는 것만으로 ‘나눔’까지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이지성 작가와 팬클럽 폴레폴레는 ‘세상을 움직이는 인문학’ 강연회 수익금을 해외 아동 위한 학교 짓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그 목표가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2천여 명의 청중 강연장 가득 메워
가장 먼저 각자 역할을 정하고, 방향이 안 잡힐 때는 경영과 마케팅 관련 자문을 받기도 했다.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것이 많다. “분명 계속 바빴는데, 하루하루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내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 계획을 세우고 나서야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됐어요.”
방향이 잡힌 후에는 홍보에 정신이 없었다. 라디오 사연 보내기, 전단지 배포, 대형 서점이나 스터디 공간에 포스터 붙이기는 물론 신문 광고에 칼럼까지 써 봤다. 돈 들이지 않고 발품을 팔아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단다.
두 시간 내내 서로에 대해 말하고 웃는 이들도 처음부터 끈끈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들을 하나로 묶어준 것은 바로 ‘함께 먹는 밥’이다. 하루 세 끼를 같이 먹다 보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어떤 감정인 지 알 수 있다. 막내 지원 양은 “하루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집에 도착했을 때 ‘괜찮니, 힘들지 않니’라는 오빠들의 질문과 격려가 정말 큰 힘이 됐어요.”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밤샘으로 인한 피곤과 처음 해 보는 일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이겨낸 힘의 근원은 함께 먹는 밥이었다.
3월9일, 바른 생각을 실천하며 살고 싶은 대학생 2천명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운영진과 메인 스태프, 보조 스태프들은 유기적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두 달을 꼬박 들여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완벽하게 준비한 행사였기에 걱정이나 두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인문학을 알려 올바른 가치관 갖도록
두 달 동안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들은 리더십과 기획력 훈련 뿐 아니라 각자 마음에 ‘나눔’에 대한 정의가 생겼다고 말한다.
“돈 있으면 기부하고, 전화 한 통 참여하면 되는 줄 알고 살았는데 이제는 그들이 어떻게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해줄까를 고민해요. 또 홍보하러 다니다 보면 자존심 상할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나눔이라는 목표가 있으니 쫓겨나도 당당해지더라구요. 남을 위해 사는 삶이 나도 변화시킨다는 걸 알았습니다”,
“왜 성공하고 싶은지 몰랐는데, 이제는 나누며 살기 위해 성공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어요.”
“처음 시작할 때, 향후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네 단계가 있었어요. 첫째로 인문학을 알리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 둘째 이렇게 모인 사람들과 인문고전 모임 결성, 셋째로 모임을 통해 바른 생각을 가진 인재 양성, 마지막으로 이 인재들을 가난한 지역의 학교에 교사로 보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아이들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모 난 부분이 다듬어지면서 서로 많이 닮게 된 것 같아요”
서운함과 피로까지도 툭 털어놓고 웃으며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는 이들은, 그야말로 ‘한 식구’라는 느낌이었다.
취재 홍보팀 서주형 간사
첫댓글 기특한진행자 운영진 최고에요 멋져요^^!
멋지신 분들....
낯익은 친구들^^ㅋㅋ 화이팅!
잘 보았습니다. 또 다른 인재가 길러진 듯 합니다~~ 성공의 길로 함께 전진하시죠~~^^*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