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느낌...
글쎄 한국에서는 회사에서 마시는 150원 짜리 자판기 커피에 물 조금 더 타서 연하게 마시곤 했는데..마시고 나면 속이 좀 쓰리기도 했고..
비가 많이 오고 쌀쌀한 이곳 시애틀에 와서는 내가 한국에서 평생 마셔본 커피보다 이곳에 와서 마신 커피가 더 많은 듯 싶다.
지금은 조금씩 날씨가 좋아졌지만..거의 지난주 까지도 부슬부슬 차가운 날씨에 비가 왔는데...
이렇게 흐린 날씨에 비가 오고 날씨 까지 추우면...정말 창가에 앉아서 마시는 달콤한? 커피 한잔이 우울증을 해소하는 유일한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아마 이곳 시애틀에서 그렇게도 유명하다는 "스타벅스" 커피의 시초가 생기지 않았을까?
출근길에서도 시내에서도 온통 두껑 달린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다니며 자연 스럽게 걸어 다니는 걸 보면...이곳 사람들 저 커피 없었으면 다들 어떻게 살까 걱정까지 될 정도다.
사실 나는 스타벅스 커피를 몰랐다. 내가 사는 곳 어디에도 없었고.. 그리고 커피에 별 관심이 없었으니 ....
커피 하나로 세계 최대의 기업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경쟁을 한다니...과연 얼마나 대단한 회사인가?
스타벅스 커피 1호점..
지난 번 시내에 왔을때 Public Market(유명하다는 시장)앞을 기웃거렸지만 ..못찾고 지나쳤는데... 오늘은 시장에서 나오니 바로 눈앞에 조그만 커피점이 보였다. 사실 이게 1호점이라는게 거짓말 같이 소박하고 조그만 커피점이다.
좁은 스타벅스 1호점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왔고...특히 중국인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우리가 사려고 한 스타벅스 1호점에서만 판다는 저 컵 또한 중국 제품이다. 저 컵이 1호점 에서만 판다니 믿을 수가 없고...뜬 소문이 아닌지...잘 모르겠다. 이것 또한 판매 전략이 아닐까?
스타벅스 커피 좋아 하는 사람은 저 컵을 구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던데...
한 보따라 사서 한국가서 팔아 볼까나..
회사 동료들이 품질 검사중??
보잉 사무실에서 원두커피를 매일 두잔씩 마시는데... 어제 부터 무려 10센트 가 인상 되었다. 원유가 상승에 따른 동반 상승인지...
아니면 내가 매일 돈넣는 박스에 조금 작게 넣어서 그런지 커피 업자가 25센트에서 무려 35센트로 올려 버렸다.
스타벅스 커피는 아니지만, 커피 메이커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커피향이 어느새 익숙해진거 같다. 단...설탕 조절이 정말 안되어 달게 먹을때도 있고 쓰게 먹을때도 있고... 설탕통이 스푼으로 되어있는게 아니고 그냥 설탕통을 들이부어 마시는 거라서... 스푼으로 누가 개선좀 안해 주려나..
스타벅스 커피 이야기(펀글)
스타벅스 커피는 3인의 동업자 Gorden Bowker, Jerry Baldwin, Zev Siegel이 1972년 씨애틀에 스페셜 커피를 배전하여 판매하는 커피 상점을 오픈하면서 탄생되었습니다. 이 세명의 동업자는 소설 모비빅에 나오는 커피를 사랑하는 일등항해사 starbuk에서 starbuks를 생각해 내었고, 노르웨이 목판화에 나오는 상반신을 벗은 싸이렌이라는
인어를 로고로 선택하였습니다. 로고에는 이 싸이렌 주위를 이 가게의 원래 이름인 “Starbucks Coffe, Tea and Spice”가 쓰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bulk 차나 Spices 등의 원재료를 주로 판매하였고 현재와 같은 컵에 담아 마시는 커피를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스타벅스가 오늘날과 같이 전세계적인 점포망을 통해 전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미각을 만족시키기까지에는, 1981년 Howard Shultz라는 천부적인 사업가와의 만남 이후 20년의 세월이 지나야 했지요. Shultz는 스페셜 커피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곧바로 1982년 스타벅스에 마케팅 부문 책임자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스타벅스는 오늘날과 같은 일반 소매고객 중심으로 한 잔의 커피를 판
매하는 사업이 아니라 최고급 스페셜 커피의 원료를 파는 회사로서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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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하나가 혁신을 이뤄 성공을 거두면서 해당 제품 카테고리 전체를 프리미엄급으로 격상시키는 효과를 이른바 ‘스타벅스 효과’라는 경영이론으로 설명한다.
커피는 전세계에서 석유 다음으로 많이 유통되는 품목이지만 스타벅스라는 프리미엄 커피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소프트드링크류의 인기에 밀려 1960년대 중반 이래 계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심지어 미국의 많은 커피업체들 사이에서는 커피산업 자체에 대해 심각한 회의론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러나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회장)에 의해 커피라는 품목이 재발견되고, 스타벅스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함에 따라 커피시장 전체가 부흥을 맞게 되는 후광효과(halo effect)를 톡톡히 보게 됐다. 또 이러한 프리미엄급 제품의 성공은 시장 전체의 수익증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금은 아침 출근길에 스타벅스를 들고 출근하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게 되었다. 커피의 이미지를 프리미엄화하고 상품코드를 문화코드로 격상시킨 노력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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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그라운드 커피를 팔던 스타벅스(Starbucks)의 사장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의 밀라노를 방문한다. 그 곳에서 그는 거리의 수많은 커피숍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유럽식 커피숍'의 개념을 미국에 도입하기로 결정한다.
1987년, 본거지인 시애틀에서부터 전국 가지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스타벅스는 오늘날 14억 달러의 외형과 2,000개의 매장을 자랑하는 고급커피숍체인이다. 스타벅스의 커피숍에는 일주일에 약 8백만 명의 손님이 오고 있으며, 이들은 한 달에 평균 18번이나 스타벅스에 들른다고 한다. 이제 스타벅스는 아이스크림, 서적, CD 등도 팔고 있으며, 일본시장에도 진출하였다. 고객들은 또 슈퍼마켓이나 비행기에서도 이 회사의 제품을 살 수 있다. 그러면 아이스커피 한 잔에 3달러나 내야 하는 스타벅스를 미국사람들은 왜 이렇게 좋아할까?
전문가들은 조화(harmony)와 대조(contrast)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스타벅스 특유의 일관성있는 스타일을, 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갈색 백이나 가벼운 색조를 띤 카운터의 나무, 그리고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녹색 로고 등은 모두 자연스럽고 환경친화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런데 이러한 유기적 요소는 매우 현대적이고 인공적인 냄새를 풍기는 요소들과 좋은 대조를 이루며 섞여 있다. 즉, 카운터 윗면은 매끄럽게 다듬어진 대리석이며, 나무 표면은 아주 매끈매끈하다. 또 선반은 유리로 되어 있고, 컵은 순백색이다. 이런 것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현대적인 분위기를 빚어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로고에 있는 여자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는가 하면, 그 모습이 추상적이고 현대적인 틀 안에서 제시되고 있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는 회사의 분위기와 이미지에 어울리는 음악을 엄선하여 매장에서 들려주고, 또 그러한 음악이 담긴 CD를 판매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고객들은 스타벅스의 커피숍에서 느끼는 훈훈한 기분을 집안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커피숍으로서의 스타벅스의 이미지가 워낙 좋기 때문에 반즈 앤드 노블(Barnes and Noble)이라는 대형서점체인은 자사의 서점안에 스타벅스를 끌어들이고 있다. 즉 자사의 매장을 편안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도서관처럼 만들고 싶었던 반즈 앤드 노블은 스타벅스의 커피숍이 그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믿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독특한 스타일과 분위기가 바로 자사의 전략적 경쟁우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모습을 흉내내려는 경쟁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런데 99년에 들어서 스타벅스는 매우 대담한 실험을 하고 있다. 즉, 이 회사는 시애틀과 워싱턴 D.C.에 있는 몇 개 매장에서 샌드위치, 샐러드 등의 음식을 팔기 시작했고,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56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파스카 커피'라는 커피, 샌드위치체인을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스타벅스가 이렇게 음식을 팔고 싶어하는 까닭은 코카콜라 같은 세계수준의 강력한 상표를 갖고자 하기 때문이다. 만일 이 회사가 현재의 스타벅스 커피처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러한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음식의 질이다.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냄새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방을 설치하지 않으며, 공급자들로 하여금 한밤중에 머핀이나 패스트리를 배달하게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님들의 기대에 걸맞는 샌드위치를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던킨 도터츠의 제품만큼 신선하지 않다는 말도 듣는다. 게다가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서비스면에서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스타벅스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커피에서 거둔 성공을 요식업이라는 새로운 사업에서도 거둘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하겠다.
[ 유필화님의 '경영의 슬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