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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리 Lespedeza cuneata
노우근(老牛筋)·호지자·산채자·야관문라고도 한다. 산기슭 이하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늘고 짧은 가지는 능선과 더불어 털이 있다. 높이 50∼100cm까지 자라며 가지가 많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잎이 3장씩 나온 겹잎이다. 작은잎은 줄 모양의 거꾸로 세운 듯한 바소꼴이고 뒷면에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 산형(傘形)으로 달리며 흰색이다. 꽃받침은 밑까지 깊게 5개로 갈라지고 각 갈래조각에 1맥이 있다. 꽃잎은 흰 바탕에 자줏빛 줄이 있고 기판(旗瓣) 중앙은 자줏빛이다. 10개의 수술 중 아래쪽 9개는 합쳐진다. 꼬투리는 편평한 달걀 모양이고 털과 그물맥이 있으며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한국·일본·타이완·인도·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배암차즈기 Salvia plebeia
뱀배추라고도 한다. 약간 습기가 있는 도랑 근처에서 자란다. 높이 30∼70cm이다. 네모지며 밑을 향한 잔털이 난다. 뿌리에 달린 잎은 방석처럼 퍼져서 겨울을 지내고 꽃이 필 때쯤 스러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마주나고 주름이 많으며 긴 타원형이고 길이 3∼6cm, 나비 1∼2cm이다.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와 잔털이 나며 잎자루는 길이 1∼3cm이다.
꽃은 5∼7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는데, 길이 4∼5mm이고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 8∼10cm이며 짧은 털이 빽빽이 난다. 꽃받침에 털과 선점(腺點)이 있고 화관(花冠)은 입술 모양이며 2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분열과이며 넓은 타원형이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으며 민간에서는 포기 전체를 약으로 쓴다. 한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인도·호주에 분포한다.
도깨비바늘 Bidens bipinnata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는 25∼85cm이고 털이 다소 있으며 줄기는 네모진다. 잎은 마주나고 양면에 털이 다소 있으며 2회 깃꼴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톱니가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고 밑부분의 잎은 때로 3회 깃꼴로 갈라진다.
8∼10월에 노란색 꽃이 피고, 지름 6∼10mm이며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가지 끝과 줄기 끝에 꽃이 달리며 꽃자루는 1.8∼8.5cm이다. 총포조각은 줄 모양이고 털이 있으며 포조각은 5∼7개이다. 설상화는 1∼3개로 노란색이고 길이 5∼6mm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길이 12∼18mm, 나비 1mm로 좁은 줄 모양이다. 관모는 거꾸로 된 가시가 있어 다른 물체나 동물에 잘 붙는다.
어린 잎은 식용한다. 생즙은 독벌레에게 물렸을 때나 상처에 바른다. 한국·중국·타이완·일본·인도·말레이시아·오스트레일리아·터키·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달맞이꽃 [Evening primrose]Oenothera odorata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며 물가·길가·빈터에서 자란다. 굵고 곧은 뿌리에서 1개 또는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높이가 50∼90cm이다. 전체에 짧은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꽃은 7월에 노란 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지름이 2∼3cm이고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든다. 꽃받침조각은 4개인데 2개씩 합쳐지고 꽃이 피면 뒤로 젖혀진다. 꽃잎은 4개로 끝이 파진다. 수술은 8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가 4개로 갈라진다. 씨방은 원뿔 모양이며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 모양이고 길이가 2.5cm이며 4개로 갈라지면서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여러 개의 모서리각이 있으며 젖으면 점액이 생긴다. 어린 잎은 소가 먹지만 다 자란 잎은 먹지 않는다. 한방에서 뿌리를 월견초(月見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열이 높고 인후염이 있을 때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종자를 월견자(月見子)라고 하여 고지혈증에 사용한다. 꽃말은 ‘기다림’이다.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애기부들Typha angustata
연못가나 강가의 얕은 물 속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는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1.5∼2m이다. 잎은 길이 80∼130cm의 줄 모양이고 털이 없으며 두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밑 부분이 잎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꽃은 6∼7월에 피고 줄기 윗부분에 원기둥 모양의 육수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한 줄기에 2개의 꽃차례가 층을 이루며 달리는데, 수꽃은 위쪽의 꽃차례에 달리고, 암꽃은 아래쪽의 꽃차례에 달리며, 양 꽃차례 중간에 꽃이 달리지 않는 부분이 있다. 꽃차례 밑에 포가 2∼3개 있으나 곧 떨어진다.
꽃에는 화피가 없고 밑 부분에 흰색 털이 있다. 수꽃은 3개의 꽃밥이 있고 화분이 황색이며, 암꽃은 포가 있고 자루가 없으며 암술머리가 줄 모양이다. 열매이삭은 원기둥 모양이고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잎은 부드럽기 때문에 방석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한방에서 화분을 포황(蒲黃)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각혈·코피·소변 출혈·자궁 출혈 등에 지혈 작용을 하며, 혈액 순환을 개선시켜 산후 어혈로 인한 동통과 생리통에 효과가 있다. 전세계 온대와 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밭뚝외풀 ? Lindernia procumbens
논둑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7∼15cm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밑동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타원형으로 길이 1.5∼3cm, 나비 5∼12mm이다.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5개의 평행맥이 있다.
꽃은 7∼8월에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1개의 작은 꽃대 끝에 l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은 길이 3∼4mm이고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이다. 화관은 입술 모양이며 길이 6mm 정도이다. 수술은 4개 중 2개가 길다. 열매는 삭과로서 타원형이다.
외풀과 비슷하지만 습한 밭둑에서 자라므로 밭둑외풀이라고 한다. 아시아와 유럽의 온대에서부터 열대에 걸쳐서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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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Helianthus tuberosus
돼지감자라고도 한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땅속줄기의 끝이 굵어져서 덩이줄기가 발달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가 1.5∼3m이고 센털이 있다. 잎은 줄기 밑 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나며 긴 타원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밑 부분이 좁아져 잎자루로 흘러 날개가 된다.
꽃은 8∼10월에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지름 8cm의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많은 작은 꽃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를 이루며 달린다. 두상화 가장자리에 있는 설상화는 노란 색이고 11∼12개이며, 두상화 가운데 있는 관상화는 노란 색·갈색·자주색이다. 총포는 반구형이고, 총포 조각은 바소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열매는 수과이다. 덩이줄기는 길쭉한 것에서 울퉁불퉁한 것까지 모양이 매우 다양하고 크기와 무게도 다양하다. 덩이줄기 껍질 색깔도 연한 노란 색·갈색·붉은 색·자주색으로 다양한데, 껍질이 매우 얇아 건조한 공기에 노출하면 금방 주름이 지고 속살이 파삭해진다.
덩이줄기를 식용으로 재배하였으나 지금은 인가 근처에서 야생으로 자라며 일부에서는 가축의 사료로 쓰기 위해 심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국우(菊芋)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열 작용이 있고 대량 출혈을 그치게 한다. 유럽에서는 요리에 넣는 야채로 덩이줄기를 많이 이용하고, 프랑스에서는 가축의 사료로 쓰기 위해 오랫동안 심어왔다.
뚱딴지 잎 ===돼지감자라고도 한다
마가목 [mountain-ash]Sorbus commixta
주로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8m 정도이나 고산지대에서는 2~3m의 관목상으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바소꼴로 5~7쌍이며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흰빛이 돈다. 겨울눈은 끈적끈적한 점액을 지니고 있다.
꽃은 5∼6월에 가지끝에 복산방꽃차례[複揀房花序]를 이루며 흰색으로 핀다. 꽃받침은 술잔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그 조각은 넓은 삼각형이고, 꽃잎은 5개로 납작한 원형이고 안쪽에 털이 있다. 수술은 20개 정도이며 암술은 3~4개로 밑동에 털이 있다. 열매는 둥글며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 열매와 나무 껍질은 약용으로 이용한다. 가을에 잎이 붉게 단풍든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이와 비슷하지만 잎의 뒷면 중륵(中肋)에 잔털이 있는 것을 잔털마가목(var. pilosa), 잎의 뒷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는 것을 왕털마가목(for. rufo-hirtella), 특히 중륵에 갈색 털이 있는 것을 녹마가목(var. rufo-ferruginea)이라고 한다.
마가목 [mountain-ash]
가막살이 Bidens tripartita
논이나 개울에서 흔히 자란다. 줄기는 20∼150cm로 가지를 치며 전체에 털이 나 있다. 잎은 마주나고, 밑쪽에 난 것은 바소꼴이고, 가운데에 난 것은 긴 타원형의 바소꼴이며 톱니가 있거나 3∼5개로 갈라진다. 꼭대기 조각잎은 긴 타원형의 바소꼴로서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양쪽 조각잎은 1∼2쌍으로 긴 타원형의 바소꼴이다.
꽃은 양성화이며 8∼10월에 지름 25∼35mm 노란 꽃이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꽃대의 길이는 4∼15cm이다. 설상화는 없고 4mm 정도의 관상화는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길이 7∼11mm, 나비 2∼2.5mm이고, 가장자리와 능선 위에 거꾸로 난 가시가 있다. 결핵을 치료하는 데에 사용하며 어린 순은 식용한다.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오스트레일리아 등지의 온대에서 열대에 분포한다.
가막사리 잎
쇠별꽃 Stellaria aquatica
계아장(鷄兒腸)·번루(繁縷)·콩버무리라고도 한다. 다소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높이 20∼50cm까지 자란다. 밑부분은 옆으로 기면서 자라고 윗부분은 어느 정도 곧게 자란다. 줄기에 1개의 실같은 관속이 있고 윗부분에 선모가 약간 있다.
잎은 마주달리고 달걀 모양으로 표면의 잎맥이 쑥 들어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윗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없고 아랫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꽃잎은 각각 5개씩이고 꽃잎은 깊게 2개씩으로 갈라지며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보다 길며 5개로 갈라진 끝이 다시 2개씩 갈라진다. 종자는 타원형으로 약간 평편하며 겉에 젖꼭지 모양의 돌기가 있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하고 생초를 위장약으로 한다. 북반구의 난대에서 온대, 그리고 북아프리카에 분포한다.
쇠별꽃 꽃
속단 [續斷] Phlomis umbrosa
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1 m 정도이고 전체에 잔털이 있으며 뿌리에 방추상으로 굵은 덩이뿌리가 5개 내외 달린다. 잎은 마주달리고 잎자루가 길며 심장모양의 달걀모양이다. 또한 잎가장자리에는 규칙적이고 둔한 톱니가 있으며 뒷면에 잔털이 있다. 꽃은 7월에 피고 붉은빛이 돌며 잎겨드랑이
에서 자란 가지에 층층으로 달려 전체가 커다란 원추꽃차례[圓錐花序]로 된다.
꽃받침은 통처럼 생기고 갈래조각은 털 같은 돌기로 된다.
화관은 입술모양으로서, 상순(上脣)은 모자처럼 생기고 겉에 우단 같은 털이 밀생하며 하순은 3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 암술대는 두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로 넓은 달걀모양이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하고 굵은 뿌리는 금창(金瘡)과 부인병에 사용한다. 한국·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속단 [續斷]
거북꼬리Boehmeria tricuspis
계곡의 숲 가장자리나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뭉쳐나고 높이는 1m에 달하며 뭉뚝하게 네모지고,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잎자루와 더불어 붉은색이 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3갈래로 갈라지고 가운데의 갈라진 조각은 길이 2∼5cm로 거북꼬리처럼 된다. 3맥이 뚜렷하고 큰 톱니가 있으며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꽃은 양성화(兩性花)로 7∼8월에 연한 녹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수상꽃차례[穗狀花序]로 달리고, 수꽃이삭은 줄기 밑쪽에, 암꽃이삭은 위 쪽에 달린다. 수꽃은 4∼5개로 갈라진 꽃받침과 4∼5개의 수술이 있으며 암꽃은 여러 개가 작은 공 모양으로 모여 달리고 통 모양 꽃받침에 싸이며 암술대는 1개이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거꾸로 세운 달걀 모양이나 여러 개가 모여 둥글게 보인다. 줄기는 섬유용으로, 어린 잎은 식용으로 한다. 한국(제주, 전남, 경남, 강원, 경기, 평남, 함남),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거북꼬리 잎
둥근잎나팔꽃[common morning glory]
Pharbitis purpurea
길이 1.5m 내외로 자란다. 줄기에 밑으로 향하고 있는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7∼8cm이다. 나팔꽃과 비슷하지만 잎이 심장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10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1∼5개 나오고 보통 산형꽃차례에 달린다. 꽃은 5∼8cm로 크기가 크고 홍색빛을 띤 자주색이지만 흰색이나 자줏빛 등이 있으며 깔때기 모양이다. 열대 아메리카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둥근잎나팔꽃 [common morning glory]
주름조개풀Oplismenus undulatifolius
응달에서 흔히 자란다. 밑부분이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가지가 갈라져서 높이 10∼30cm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으로 주름지고 털이 있다. 꽃은 8∼10월에 수상꽃차례로 피고 길이 6∼12cm의 꽃이삭에 작은이삭이 밀착한다. 작은이삭은 길이 3mm 내외로서 대가 거의 없고 털이 있다.
포영(苞潁:작은이삭 밑에 난 한 쌍의 포)은 길이가 같지 않고 까락이 있다.
첫째작은꽃의 호영(護潁: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에 까락이 있고 둘째작은꽃의 호영에는 까락이 없으며 열매를 맺는다. 까락에 점액이 생겨서 열매가 들어 있는 작은이삭은 옷에 잘 붙는다.
소와 양의 먹이로 이용한다. 한국 및 유라시아의 온대·난대 및 열대에 널리 분포한다. 털이 적고 꽃이삭의 중축에 긴 털이 없는 것을 민주름조개풀(var. japonicus), 가지의 길이가 2∼3cm인 것을 참주름조개풀(for. elongatus)이라고 한다.
주름조개풀 꽃
박하[薄荷]Mentha arvensis var. piperascens
야식향(夜息香)·번하채·인단초(仁丹草)·구박하(歐薄荷)라고도 한다. 습기가 있는 들에서 자란다. 높이 60∼100cm이다. 줄기는 단면이 사각형이고 표면에 털이 있다. 잎은 자루가 있는 홑잎으로 마주나고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잎 표면에는 기름샘이 있어 여기서 기름을 분비하는데 정유(精油)의 대부분은 이 기름샘에 저장된다.
여름에서 가을에 줄기의 위쪽 잎겨드랑이에 엷은 보라색의 작은 꽃이 이삭 모양으로 달린다. 수술이 4개이고 1개의 암술은 끝이 2개로 갈라지며 씨방은 4실이다. 꽃은 주로 오전 중에 피는데 암술은 꽃이 핀 후 3~4일, 수술은 2~3일 만에 수정된다. 종자는 달걀 모양의 연한 갈색으로 가볍고 작으며 20 → 30 → 15℃의 변온에서 발아가 잘 된다.
박하 꽃
소엽맥문동 [小葉麥門冬] Ophiopogon japonicus
산지의 응달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뿌리 끝이 땅콩같이 굵어지는 것도 있다. 잎은 밑에서 뭉쳐나고 선형이며 나비 2∼4mm이다. 꽃은 5월에 피고 연한 자주색 또는 백색이며 10개 내외가 총상으로 달린다. 가장자리가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바소꼴인 포 사이에 1∼2개씩 난다. 꽃줄기는 길이 7∼12cm이고 편평하며 예리한 능선이 있다.
작은꽃줄기는 중앙 또는 꽃 밑에 마디가 있다. 꽃잎과 수술은 6개씩이고 꽃밥은 바소꼴이나 열매는 둥글며 짙은 하늘색이다. 덩이뿌리를 맥문동(麥門冬)과 같이 약용으로 한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맥문동 [麥門冬, snake's beard]
Liriope platyphylla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와서 포기를 형성하고, 흔히 뿌리 끝이 커져서 땅콩같이 된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20∼50cm이다. 잎은 짙은 녹색을 띠고 선형(線形)이며 길이 30∼50cm, 나비 8∼12mm이고 밑부분이 잎집처럼 된다. 꽃은 5∼6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수상꽃차례의 마디에 3∼5개씩 달린다.
꽃이삭은 길이 8∼12cm이며 작은꽃가지에 마디가 있다. 씨방상위이며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일찍 과피(果皮)가 벗겨지므로 종자가 노출되며 자흑색(紫黑色)이다. 개맥문동(L.spicata)은 본종과 비슷하나 잎맥의 수가 7∼11개로 11∼15개의 맥이 있는 맥문동과 구분된다. 덩이뿌리를 소염·강장 ·진해·거담제 및 강심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맥문동 꽃봉오리
물봉선Impatiens textori
산골짜기의 물가나 습지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육질이며 많은 가지가 갈라지고 마디가 굵으며 높이가 40∼8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6∼15cm의 넓은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윗부분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는데, 작은꽃자루와 꽃대가 아래쪽으로 굽는다. 꽃의 지름은 3cm이고 밑 부분에 작은 포가 있으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3개이다. 꿀주머니는 넓으며 끝이 안쪽으로 말린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합쳐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1∼2cm의 바소꼴이며 익으면 터지면서 종자가 튀어나온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짙은 자주색의 꽃이 피는 것을 가야물봉선(for. atrosanguinea),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물봉선(for. pallescens)이라고 한다.
물봉선 꽃
대청붓꽃? ..중국붓꽃Iris tectorum
중국 남부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굵은 뿌리줄기에서 길이 30∼40cm 되는 잎이 2줄로 달려서 처음에는 범부채 비슷하게 자란다. 꽃은 4∼5월에 피고 30cm 정도의 꽃줄기 끝에 2∼3개씩의 꽃이 달린다.
꽃은 지름 10cm 정도이고 3개의 외화피는 넓은 원형이며 자주색 반점이 있고 밑부분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닭의 볏 같은 것이 있다. 내화피는 달걀 모양이고 밑부분이 좁으며 꽃은 자주색이지만 백색도 있다. 뿌리줄기를 말린 것이 한약방의 연미근(鳶尾根)이며, 토제(吐劑) 또는 하제(下劑)로 사용한다.
중국붓꽃
갈퀴꼭두서니Rubia cordifoliavar.pratensis .
꼭두서니와 함께 천초(爽草)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줄기는 네모지고 아래를 향한 가시가 있으며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5∼9개가 돌려나고 긴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뒷면 가장자리와 맥 위에 잔 가시가 있다. 6∼7월에 5개로 갈라진 지름 3.5mm 정도의 백색 꽃이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 원추꽃차례[圓錐花序]를 이루며 핀다.
열매는 장과로 2개씩 달리고 둥글며 검게 익는다. 뿌리는 염료로 쓰고 어린 잎은 먹는다. 한방에서 뿌리를 천초근(爽草根)이라 하여 관절염·신경통·월경불순·토혈 ·혈변·자궁출혈·간염·황달·만성기관지염·종기·타박상 등에 이용한다.
유사종으로 잎이 4개씩 돌려나는 것을 가지꼭두서니(R. hexaphylla)라 한다. 잎이 크고 심장형이며 질이 얇고 맥이 뚜렷하며 화관 밑부분이 종 모양이고 윗부분이 수평으로 퍼지는 것을 덤불꼭두서니(var. sylvatica)라고 한다.
타래난초Spiranthes sinensis
잔디밭이나 논둑에서 자란다. 높이 10∼40cm이다. 뿌리는 짧고 약간 굵으며 줄기는 곧게 선다. 뿌리에 달린 잎은 길이 5∼20cm, 나비 3∼10mm이고 주맥이 들어가며 밑부분이 짧은 잎집으로 된다. 줄기에 달린 잎은 바소꼴로서 끝이 뾰족하다. 꽃대는 줄기 하나가 곧게 서며 길이 5∼15cm이다.
꽃은 5∼8월에 연한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피고 나선 모양으로 꼬인 수상꽃차례에 한쪽 옆으로 달린다. 포는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길이 4∼8mm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이고 길이 4∼6mm로서 점점 좁아진다. 꽃잎은 꽃받침보다 약간 짧으며 위꽃받침잎과 함께 투구 모양을 이룬다. 입술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으로서 꽃받침보다 길고 끝이 뒤로 젖혀지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난다.
씨방은 대가 없고 열매는 삭과로서 곧게 서고 타원 모양이며 길이 6∼7mm이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한국·일본·중국·타이완·사할린섬·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타래난초(for. albiflora)라고 한다
타래난초 꽃
박새Veratrum patulum
깊은 산 습지에서 무리를 지어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굵은 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원줄기는 곧게 1.5m 정도 자라며 원뿔형으로 속이 비어 있다. 줄기 밑부분에 묵은 비늘조각잎의 평행맥이 흰색 또는 연한 갈색의 섬유로 남아 있다. 잎은 어긋나고 밑에서는 잎집만이 원줄기를 둘러싸며 중앙의 것은 타원형으로 세로주름이 진다.
꽃은 7∼8월에 피고 연한 노란빛을 띤 흰색이며 지름 25mm 내외로 단성화이고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차례에는 꼬불꼬불한 털이 빽빽이 나며 작은꽃자루는 길이 2∼7mm이고 포는 달걀 모양이다.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6개씩이고 암술머리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길이 2cm 정도이며 3개로 갈라진다.
식물체에 강한 독성이 있으며 뿌리는 최토(催吐)·살충제로 사용한다. 한국, 중국 동북부, 동부 시베리아,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박새 꽃
박새 [great tit] Parus major
벽오동[碧梧桐, Chinese parasol tree]
Firmiana simplex
중국 ·인도차이나 ·타이완 및 류큐[琉球] 원산이다.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가로수로 심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도 곳에 따라 월동이 가능하다. 높이 15m 정도로 굵은 가지가 벌어지고 나무껍질은 녹색이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넓으며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 달리고 가장자리가 3~5개로 갈라지며, 톱니의 길이와 너비가 16~25cm이다. 잎자루는 잎보다 길다.
꽃은 6∼7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圓錐花序]를 이루며 단성화이다. 하나의 꽃이삭에 암꽃과 수꽃이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뒤로 젖혀지며 꽃잎은 없다. 합쳐진 수술대 끝에 10∼15개의 꽃밥이 달린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성숙하기 전에 5개로 갈라져서 둥근 종자가 겉에 나타난다. 종자를 볶아서 커피 대용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나무껍질에서 섬유를 채취하지만 주로 관상용이다.
부용 [芙蓉]Hibiscus mutabilis
중국 원산으로 산과 들에서 자란다. 지상부가 겨울 동안에 죽고 높이 2m 내외로 가지에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3∼7개로 얕게 갈라지지만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으며 심장저로 별 모양의 털과 더불어 잔 돌기가 있다.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의 삼각형이며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8∼10월에 피고 지름 10∼13cm로 연한 홍색으로 취산상으로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보통 중앙까지 5개로 갈라지고 선모(腺毛)가 있으며 꽃받침보다 긴 소포(小苞)가 있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둥글고 지름 2.5cm 정도로 퍼진털과 맥이 있다. 종자는 신장형이며 지름 2mm 정도로 뒷면에 흰색의 긴 털이 있으며 10~11월에 익는다.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며, 한방에서 해독·해열·양혈·소종 등에 약재로 쓰인다.
부용 꽃
부처꽃 [loosestrife] Lythrum anceps
천굴채(千屈菜)라고도 한다. 냇가, 초원 등의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1m 정도로서 곧게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바소꼴이며 대가 거의 없고 원줄기와 더불어 털, 잎자루도 거의 없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5∼8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3∼5개가 달려 층층이 달린 것같이 보인다.
포는 보통 옆으로 퍼지며 밑부분이 좁고 바소꼴 또는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꽃받침은 선이 있는 원주형으로 윗부분이 6개로 얕게 갈라진다. 꽃받침조각과 화관은 6개씩이고 꽃받침조각 사이에 옆으로 퍼진 부속체가 있다. 수술은 12개인데 긴 것, 짧은 것, 중간 것 등 3종류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꽃받침통 안에 들어 있고 성숙하면 2개로 쪼개져 종자가 나온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방광염 ·이뇨 ·지사제(止瀉劑) 등으로 사용한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부처꽃 [loosestrife]
분 꽃 [粉-] Mirabilis jalapa
분화(粉花)·자미리·초미리·자화분(紫花粉)이라고도 한다. 열대 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뿌리는 덩이뿌리 모양으로 검다. 줄기는 60∼100cm까지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마디가 높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10월에 피고 분홍색·노란색·흰색 등 다양하며 오후에 피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시든다. 포는 꽃받침같이 생기고 5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화관 모양으로 나팔꽃을 축소한 것같이 보이며 지름 3cm 내외이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은 꽃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꽃받침으로 싸이고 검게 익으며 주름살이 많다. 종자의 배젖은 하얀 분질(粉質)이다. 뿌리를 자말리근(紫茉莉根)이라고 하며, 이뇨·해열·활혈(活血)에 쓴다.
플록스 Phlox
북아메리카에 50종 내외가 자란다. 한국에는 풀협죽도(P. paniclabta)·드럼불꽃(P. drummondii) ·지면패랭이꽃(P. subulata)이 재배되고 있다.
드럼불꽃은 반내한성 한해살이풀이며 높이 30cm 내외이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밑에서 마주나고 위에서는 어긋난다. 꽃은 가을에 심은 것은 5∼6월에 피고, 이른봄에 파종한 것은 6∼7월에 피며 취산꽃차례로 빽빽이 난다. 화관은 5개로 갈라지고 붉은 것이 많으나 자주색·흰색·분홍색 등도 있으며 꽃잎이 잘게 갈라진 것과 난쟁이형 등이 있다.
풀협죽도는 내한성이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 60∼120cm이고 무더기로 나서 커다란 포기로 자란다. 잎은 마주난 것과 3개씩 돌려나는 것이 있다. 꽃은 원줄기 끝에 모여서 커다란 원추꽃차례로 빽빽이 난다. 화관은 통부가 길고 지름 2.5cm 정도이다. 연한 홍자색과 흰색이 원종이나 여러 가지 색깔이 개발되어 있다.
지면패랭이꽃은 숙근초이며 밑부분이 목질화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벋어간다. 잎은 바늘 모양이며 모여난다. 꽃은 주로 4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화관은 연한 홍적색이며 지름 2cm 정도, 잔디같이 지면을 덮고 꽃이 만발하므로 꽃잔디라고도 한다. 꽃잎이 별 모양인 흰색과 자주색·붉은색의 교배종이 있다.
분홍플록스
쥐손이풀Geranium sibiricum
산과 들에서 자란다. 1개의 굵은 뿌리가 있고, 줄기는 길이가 30∼80cm이며 비스듬히 또는 옆으로 뻗고 가지가 갈라지며 잎자루와 함께 밑을 향한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길며 폭이 4∼7cm이고 손바닥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3∼5개이고 바소꼴의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깃꼴로 깊이 패어 들어갔다. 턱잎은 서로 떨어지고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다.
꽃은 6∼8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자루에 달리는데, 위쪽에서는 1개씩 달리고, 아래쪽에서는 2개씩 달린다. 꽃의 지름은 약 10mm이고, 꽃잎은 5개이며 연한 붉은 색 또는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길이가 4mm이며 3개의 맥이 있고 작은꽃자루와 함께 털이 있다.
암술머리는 길이가 1mm 정도이고, 열매는 삭과이며 곧게 서고 5개로 갈라지며 긴 털과 잔털이 빽빽이 섞여 있다. 한방에서는 식물체와 열매를 현초(玄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사지마비·관절불리·타박상·이질·만성설사·장염·피부가려움증·옴·악창에 효과가 있다. 한국·중국·일본·시베리아·북아메리카·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쥐손이풀 꽃
붉은강남콩[scarlet runner bean]
Phaseolus multiflorus(coccineus)
중남미 원산이며 여러해살이풀이지만 한해살이풀로 재배한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잎이 3장씩 나오며 잎자루가 길다. 작은잎은 사각형 넓은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8월에 피고 붉은색이며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은 깊게 갈라지며 기판(旗瓣)은 서지만 용골판(龍骨瓣)은 꼬인다. 열매는 꼬투리로 줄 모양이고 길이 10cm이며 짧은 털이 있는 것도 있다. 종자에 무늬가 있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강낭콩(for. albus)이라고 한다.
붉은강낭콩 꽃
연꽃 [蓮-, lotus]Nelumbo nucifera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이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온 식물이다. 연못에서 자라고 논밭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어가며 마디가 많고 가을에는 특히 끝부분이 굵어진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서 높이 1∼2m로 자란 잎자루 끝에 달리고 둥글다. 또한 지름 40cm 내외로서 물에 젖지 않으며 잎맥이 방사상으로 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겉에 가시가 있고 안에 있는 구멍은 땅속줄기의 구멍과 통한다.
꽃은 7∼8월에 피고 홍색 또는 백색이며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15∼20cm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수술은 여러 개이다. 꽃턱은 크고 편평하며 지름 10cm 정도이고 열매는 견과이다. 종자가 꽃턱의 구멍에 들어 있다. 종자의 수명은 길고 2천 년 묵은 종자가 발아한 예가 있다. 품종은 일반적으로 대륜·중륜·소륜으로 나눈다.
잎을 수렴제·지혈제로 사용하거나 민간에서 오줌싸개 치료에 이용한다. 땅속줄기는 연근(蓮根)이라고 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비교적 높아 생채나 그 밖의 요리에 많이 이용한다. 뿌리줄기와 열매는 약용으로 하고 부인병에 쓴다.
아름다운 연꽃 [蓮-, lotus]
연자육 식용 입니다
개쇠스랑개비 Potentilla paradoxa
개소시랑개비라고도 한다. 들에서 자란다. 높이 약 50cm이다. 줄기는 빽빽이 모여나고 밑쪽이 비스듬하게 옆으로 자라다가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홀수깃꼴겹잎으로 2∼4쌍이 있다. 작은잎은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며 5∼9개이고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턱잎은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끝은 뾰족하다.
5∼7월에 노란 꽃이 취산꽃차례[聚揀花序]로 가지 끝 잎겨드랑이에서 난다. 꽃받침은 달걀 모양이고 꽃잎은 꽃받침보다 짧으며 모두 5개씩이다. 암술과 수술은 많고 꽃턱에 털이 난다. 열매는 둥근 수과이며 9∼10월에 익으며 털이 없다.
어린 줄기와 잎은 식용한다. 한국(충북·경기·평남·평북·함남·함북)을 비롯한 북반구의 온대지방에 분포한다.
두메부추 Allium senescens
산에서 자란다. 높이는 20∼30cm이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타원형으로 지름 3cm 정도이고 외피(外皮)가 얇은 막질(膜質)이며 섬유가 없다. 잎은 뿌리에서 많이 나오며 길이 20∼30cm, 나비 2∼9mm이다.
꽃은 산형꽃차례를 이루고 8∼9월에 엷은 홍자색으로 피는데, 꽃자루의 높이는 20∼35cm로서 많은 꽃이 뭉쳐 핀다. 꽃이삭은 지름 3cm 정도이고 작은꽃자루는 길이 1cm로서 회색빛을 띤 파란색이며 세로로 날개가 있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고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길이 5mm, 나비 3mm 정도이다.
수술대는 밑부분이 넓지만 톱니가 없고 수술은 꽃잎보다 길거나 비슷하다. 열매는 삭과로 공 모양이며 종자는 검다. 어린 잎은 식용하고 민간에서는 비늘줄기를 이뇨제·강장제 등으로 약용한다. 경상북도(울릉도)·함경북도(백두산·관모봉) 등지에 분포한다.
환삼덩굴Humulus japonicus
들에서 흔히 자라는 잡초이다. 원줄기와 잎자루에 밑을 향한 잔 가시가 있어 거칠다. 잎은 마주달리고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양쪽 면에 거친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암수딴그루이다. 수꽃은 5개씩의 꽃받침조각과 수술이 있으며,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암꽃은 수상꽃차례에 달리고 포는 꽃이 핀 다음 자라며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 길이 7∼10mm이다. 열매는 9∼10월에 결실한다. 수과(瘦果)로 달걀 모양의 원형이고 황갈색이 돌며 윗부분에 털이 있다. 줄기의 껍질은 섬유로, 열매는 고미건위제, 열매가 달린 전초는 이뇨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새완두 Vicia hirsuta
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잔털이 약간 있고 밑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가 30∼6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6∼8쌍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며 끝 부분에 갈라진 덩굴손이 있다. 작은잎은 바소꼴이고 길이가 10∼17mm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은 둥글거나 편평하다. 턱잎은 4개로 갈라진다.
꽃은 5∼6월에 흰빛을 띤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3∼4개가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나비 모양이다. 익판(翼瓣:콩과 식물 꽃의 화관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꽃잎 중 기판의 양쪽 날개처럼 된 2개의 꽃잎)과 용골판(龍骨瓣:콩과 식물 꽃의 화관에서 가장 밑에 있는 꽃잎으로 보통 암술과 수술을 감싸고 있다)이 기판(旗瓣:콩과 식물 꽃의 화관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꽃잎 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가장 큰 꽃잎)보다 짧다.
열매는 협과이고 길이 8mm의 긴 타원 모양이며 껍질에 털이 있고 2개의 검은 색 종자가 들어 있다. 식물체 전체를 다려서 차로 마시고 목초로도 이용한다. 아시아·유럽·북아프리카에 분포하고 한국에서는 제주도·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경상북도에서 자란다.
한련초 [旱蓮草] Eclipta prostrata
논둑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밑부분이 비스듬히 자라다가 곧게 서며 부드럽지만 전체에 센 털이 있어 거칠다. 높이 10∼60cm로 잎겨드랑이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3∼10cm, 나비 5∼25mm의 바소꼴로서 양면에 굳센 털이 있으며 잔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두화(頭花)가 1개씩 달린다. 두화는 지름 1cm 정도이고 설상화는 흰색이다. 총포조각은 5∼6개이며 긴 타원형으로 녹색이고 끝이 둔하다. 열매는 수과로서 검은색으로 익는데 설상화의 것은 세모지만 관상화의 것은 네모이다.
풀 전체를 약재로 한다. 민간에서 지혈제로 사용하며, 특히 혈분 치료에 쓰고 있다. 아시아와 세계의 따뜻한 곳에 분포한다.
큰고랭이 Scirpus tabernaemontani
연못이나 호수의 얕은 물 속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길게 뻗으며 마디에서 줄기가 1개씩 나온다.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굵으며 높이가 80∼200cm, 지름이 1∼2cm이고 짙은 녹색이며 밑 부분을 잎이 퇴화한 잎집이 통 모양으로 감싼다. 잎집은 길이가 10∼30cm이고 끝이 비스듬히 잘리며 때로는 길이 10cm의 잎몸이 달린다.
꽃은 7∼10월에 피고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의 가지는 4∼7개이고 가지 끝에 작은이삭이 1∼3개씩 달린다. 작은이삭은 달걀 모양이고 길이가 5∼10mm이며 붉은빛을 띤 갈색이고 많은 비늘 조각이 있다.
비늘 조각은 얇은 막질이고 넓은 타원 모양이거나 둥근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뒷면에 녹색의 주맥이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비늘 조각마다 1개의 꽃을 싸고 있다. 화피 조각은 4∼5개이고 바늘 모양이다. 수술은 3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2개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길이 2∼3mm의 넓은 타원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황색을 띤 갈색이고 단면이 렌즈 모양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전신부종과 소변을 잘 못 보는 증세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사할린·유럽에 분포한다.
좀개쇠스랑개비(개쇠스랑개비Potentilla,paradoxa
개소시랑개비라고도 한다. 들에서 자란다. 높이 약 50cm이다. 줄기는 빽빽이 모여나고 밑쪽이 비스듬하게 옆으로 자라다가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홀수깃꼴겹잎으로 2∼4쌍이 있다. 작은잎은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며 5∼9개이고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턱잎은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끝은 뾰족하다.
5∼7월에 노란 꽃이 취산꽃차례[聚揀花序]로 가지 끝 잎겨드랑이에서 난다. 꽃받침은 달걀 모양이고 꽃잎은 꽃받침보다 짧으며 모두 5개씩이다. 암술과 수술은 많고 꽃턱에 털이 난다. 열매는 둥근 수과이며 9∼10월에 익으며 털이 없다.
어린 줄기와 잎은 식용한다. 한국(충북·경기·평남·평북·함남·함북)을 비롯한 북반구의 온대지방에 분포한다.
사위질빵=가는잎사위질방 Clematis hexapetala
한국 북부와 중부의 산야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추 자라며 줄기 높이가 60~90㎝이다. 잎은 마주나며 긴 잎자루가 있고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버들잎 모양이며 두껍고 윤기가 난다.
6~7월경에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지름 4㎝ 정도의 흰꽃이 여러 개 핀다. 꽃잎은 없고 꽃잎 모양의 꽃받침조각이 6~8장 있다. 꽃받침조각 겉면에는 흰털이 있다. 열매는 넓은 타원형의 수과이며 9~10월에 익는다.
민간에서는 식물체를 달여 화농성 관절염, 류머티즘, 피부병 등에 쓴다. 한국, 중국, 러시아의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호박꽃 Cucurbita spp
열대 및 남아메리카 원산이며 널리 재배한다. 덩굴의 단면이 오각형이고 털이 있으며 덩굴손으로 감으면서 다른 물체에 붙어 올라가지만 개량종은 덩굴성이 아닌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심장형 또는 신장형이고 가장자리가 얕게 5개로 갈라진다. 꽃은 1가화이며 6월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핀다. 수꽃은 대가 길고 암꽃은 대가 짧다. 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황색이며 하위씨방이다. 열매는 매우 크고 품종에 따라 크기 ·형태 ·색깔이 다르다. 열매를 식용하고 어린 순도 먹는다.
한국에서 재배하는 호박은 중앙아메리카 또는 멕시코 남부의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동양계 호박(C. moschata), 남아메리카 원산의 서양계 호박(C. maxima), 멕시코 북부와 북아메리카 원산의 페포계 호박(C. pepo)의 3종이다. 역사가 가장 오래 된 것은 한국에서 예로부터 애호박 ·호박고지용 ·호박범벅 등으로 이용된 동양계 호박이다. 그 후 쪄먹는 호박 또는 밤호박으로 불리며 주로 쪄서 이용하는 서양계 호박 등이 도입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조숙재배용이나 하우스 촉성재배용으로 이용된 호박, 즉 주키니호박이라 불리며 덩굴이 거의 뻗지 않고 절성성(節成性)을 나타내는 애호박용의 페포계 호박 등이 도입 재배되었다. 동양계 호박은 삼국시대 이후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재배되었다는 사실이 남아 있고 숙과와 청과를 겸용하는 것이 많다. 1970년대에는 오이의 대목용으로 도입된 야생호박(C. ficifolia)이 있으며 이것은 씨앗이 검기 때문에 흑종(黑種) 호박이라 부르고 오이 대목용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동양계 호박은 과실이 크고 익으면 과피가 황색이 된다. 육질은 점질이지만 익기 전부터 맛이 좋아 애호박으로 이용이 많다. 과실자루가 오각형이고 목질이어서 단단하고, 특히 과실과 접착된 부분이 넓게 확대되어 있다. 줄기는 가늘고 분지력이 강하다. 서양계 호박은 숙과를 쪄서 이용하는 계통이다. 과실은 방추형 ·편원형 등이고 색깔은 흑록색 ·회색 ·등황색이 있다. 육질은 분질이 많고 완숙해야 맛이 난다. 과실자루는 원통이고 해면질로 되어 있다. 주지(主枝)의 신장력이 강하고 분지력은 약하다. 서늘한 건조지대에 적응성이 크다. 페포계 호박은 덩굴성이 아니고 총생하며 과실은 미숙과를 식용 또는 사료로 한다. 맛은 좋지 못하나 조기재배가 용이하여 촉성 또는 조숙재배에 이용되나 한국 재래종이 출하되면 수요가 적어진다. 호박은 저온 단일상태(短日狀態)가 암꽃착생을 촉진한다. 동양계 호박은 예민하나 서양계 호박은 둔감하다. 발아 후 1주일 정도의 단일처리(8시간)가 암꽃착생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겨울이나 이른봄에는 자연히 암꽃착생은 증가하나 수꽃이 없어지게 되어 인공수분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2,4-D 등의 호르몬제를 개화당일 암꽃의 암술머리나 씨방에 살포하여 단위결과(單爲結果)를 유기하여 과실을 생산한다.
호박은 과채류 중에서는 녹말 함량이 가장 많아 감자 ·고구마 ·콩에 이어 칼로리가 높아 전시에는 대용식으로 재배가 많다. 그러나 보통은 조리용으로 이용되는데 숙과는 다량의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약간의 비타민 B 및 C를 함유하여 비타민원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호박 [琥珀, amber]
개구리자리 Ranunculus sceleratus
놋동이풀·늪바구지라고도 한다. 낮은 지대의 논과 개울 등지에서 자란다. 높이 30∼60cm이다. 털이 없고 광택이 나며 가지를 많이 친다. 뿌리에 달린 잎은 길이 1.2∼4cm, 나비 1.5∼5cm로 모여나고 잎자루가 길며 3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잎조각은 다시 2갈래로 갈라지고 둔한 톱니가 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며 3개로 완전히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바소꼴이다.
4∼5월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지름 8mm 정도이며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이고 밑부분에 꿀샘이 있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씨방은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수과로 둥근 모양이며 모여서 타원형의 덩어리를 이룬다. 길이 약 1mm로 털이 없다. 유독식물이나 어린 잎과 줄기는 먹는다. 한방에서는 학질·간염·황달·결핵성림프선염 등에 처방한다. 북반구 온대에서 아열대에 걸쳐 분포한다.
보리수나무 Elaeagnus umbellata
산비탈의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3∼4m이고 가지는 은백색 또는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너비 l∼2.5cm의 긴 타원형의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은백색의 비늘털[鱗毛]로 덮이지만 앞면의 것은 떨어진다.
꽃은 5∼6월에 피고 처음에는 흰색이다가 연한 노란색으로 변하며 l∼7개가 산형(傘形)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화관은 통형이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에 비늘털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10월에 붉게 익으며 잼 ·파이의 원료로 이용하고 생식도 한다. 또한 자양 ·진해 ·지혈 등에 사용한다. 한국(평남 이남) ·일본에 분포한다.
잎 표면과 암술대의 털이 떨어지고 표면에 비늘털이 없는 것을 민보리수(var. parvifolia), 잎이 거꾸로 선 바소꼴이고 어릴 때 잎 표면에 성모(星毛)가 있는 것을 왕보리수(var. coreana), 열매가 길이 7∼8mm, 지름 5mm인 것을 긴보리수(var. longicarpa)라고 한다.
동부Vigna sinensis
강두(랠豆)·광저기라고도 하며, 지방에 따라서는 광정이로 부르기도 한다. 작물로 재배하는데, 전체에 털이 없으며 줄기는 곧게 서며 왜성(矮性)과 덩굴성의 구별이 있다. 잎은 3출 복엽(三出複葉)이고 잎자루가 길다. 꼭대기의 작은잎은 사각형꼴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 8∼15cm이다. 옆쪽의 작은 잎은 일그러진 달걀모양이고 잎자루는 짧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總狀花序]를 이루고 8월에 피는데 나비 모양이며, 백색 ·자주색 또는 담황색 등으로 핀다. 열매는 협과로 긴 꼬투리이고 밑에서부터 올라가면서 익으며, 신장형이고 빛깔은 여러 가지이다. 동부는 팥과 비슷하나 종자가 약간 길고 종자의 눈도 길어서 구별된다. 고온을 요하므로 따뜻한 지방에 알맞은 작물이며 서리에 약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름의 고온시기를 이용하여 재배가 가능하다. 토양은 별로 가리지 않는다. 한국·동남아시아·중앙아프리카 ·미국 등지에서 재배한다.
종자를 밥에 넣거나 떡의 소, 과자 만드는 데 이용한다. 미국에서는 풋베기 사료 또는 건초로 이용하고 녹비(綠肥)로 쓰기도 한다. 약재로도 쓰이는데, 신장을 보호하고 위장을 튼튼히 하며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 또한 당뇨병·구토·설사 등에도 효력이 있다. 원산지를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로 보는 학자도 있고, 중앙아프리카로 보는 학자도 있다. 오래전부터 재배하였고 한국에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다.
벗풀 [arrowhead]Sagittaria trifolia
습지나 얕은 물에서 자란다. 옆으로 뻗어가는 가지 끝에 작은 알줄기가 달린다. 잎은 밑에서 서로 감싸면서 총생하고 잎자루의 길이는 30∼60cm이다. 화살촉 모양으로 갈라진 잎몸의 양쪽 갈래조각은 길게 자라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8~10월에 피며 꽃대가 30~80cm 정도 길게 자라 총상으로 층층이 백색으로 핀다. 꽃은 단성(單性)이고 암꽃이 밑부분에 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이고 암술은 많으며 꼬부라진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10월에 익으며 넓은 날개와 더불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재배품종에는 알줄기가 큰 것이 있으며 식용한다.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쇠풀Andropogon brevifolius
약간 습기가 있는 지대에 군생한다. 높이 10∼30cm이며 가늘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길이 2∼4cm, 나비 2∼5mm로 끝이 둔하고 밑부분은 둥글며 잎집과 더불어 털이 없다.
꽃은 8∼9월에 수상꽃차례로 피고 밑에 잎집 같은 작은포가 있다. 작은이삭은 1마디에 2개씩 달리며 1개는 대가 없다. 대가 있는 작은이삭은 까끄라기가 되며 대가 없는 작은이삭은 바소꼴로 자줏빛이 도는 붉은색이다.
포영은 작은이삭의 길이와 비슷하며 양옆으로 납작하다. 내영은 끝이 2개로 갈라지는데, 그 사이에서 길이 7mm 정도의 까끄라기가 자란다. 전세계의 난대와 열대에, 동아시아에서는 온대 북부에까지 분포한다.
골무꽃Scutellaria indica
숲 가장자리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높이 약 30cm이다. 풀 전체에 짧은 털이 나고 줄기는 모나며 곧게 선다. 잎은 마주나며 심장 모양 또는 원형으로 잎자루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 길이와 나비 모두 1∼2.5cm이며 양면에 털이 빽빽이 난다.
5∼6월에 이삭 모양의 자줏빛 꽃이 총상꽃차례로 피는데, 꼭대기에서 한쪽으로 치우쳐 2줄로 빽빽이 달린다. 화관은 긴 통 모양 입술꼴로 윗입술꽃잎은 투구 모양이며, 아랫입술꽃잎은 넓고 자줏빛 점이 있다. 수술은 4개이며 그 중 2개가 길다. 포에는 자루가 있고 둥글다. 열매는 분과로 꽃받침에 싸여 있고 7월에 익는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다. 민간에서는 뿌리째 위장염·해열·폐렴 등의 약재로 쓴다. 번식은 포기나누기와 꺾꽂이로 한다. 제주도·전라남도·강원도·경기도 등지에 분포한다. 비슷한 종으로 높이 5∼20cm에 잎 길이와 나비 모두 1cm 정도인 좀골무꽃(var. parvifolia)과, 높이 10∼30cm에 잎 길이 2∼4cm인 떡잎골무꽃(var. tsusimensis) 등이 있다.
참외 Cucumis melo var. makuwa
인도산 야생종에서 개량된 것이라고 하며 재배 역사가 긴 식물이다. 중국에서는 기원전부터 재배하였으며 5세기경에는 현대 품종의 기본형이 생겼다고 한다. 원줄기는 길게 옆으로 벋으며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에 기어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얕게 갈라지며 밑은 심장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양성화이다. 화관은 5개로 갈라지고 하위씨방에 돌기가 있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원주상 타원형이며 황록색·황색 및 기타 여러 가지 빛깔로 익는다. 익은 열매를 식용으로 하고, 익지 않은 열매는 최토제(催吐劑)로 쓰기도 한다.
여주[balsam pear] Momordica charantia
아시아 열대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줄기는 가늘고 길이 1∼3m 자라며 덩굴손으로 다른 물건을 감아서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자루가 길며, 가장자리가 5∼7개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다시 갈라지며 톱니가 있다. 꽃은 1가화이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황색이다. 꽃받침은 종모양이다. 화관은 깊게 5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3개이며, 암술대도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박과이며 긴 타원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혹 같은 돌기가 있고 황적색으로 익으면 불규칙하게 갈라져서 홍색 육질로 싸인 종자가 나온다. 열매가 여지(접枝)와 비슷하므로 여주라고 부른다. 어린 열매와 홍색 종피(種皮)는 식용으로 하고 종자는 약용으로 한다. 관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여주 [balsam pear]
돌콩 Glycine soja
들에서 자란다. 전체에 갈색 털이 있고, 줄기는 가늘며 길고 다른 물체를 감는다. 길이는 2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3출복엽(三出複葉)이다. 작은잎은 달걀모양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고 길이 3∼8cm, 나비 8∼25mm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턱잎[托葉]은 넓은 바소꼴이고 길이 2∼3mm로서 잎맥이 있다. 작은 턱잎은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 1.5∼2mm로서 3맥이 있다.
꽃은 7∼8월에 홍자색으로 피는데 총상꽃차례[總狀花序]는 길이 2∼5cm이다. 꽃받침은 종형이고 털이 있으며 5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나비모양이다. 수술은 10개로서 각각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2∼3cm로 털이 많고 콩꼬투리와 비슷하다. 종자는 타원형이거나 신장형 비슷하며 약간 편평하다. 종자는 콩과 마찬가지로 쓸 수 있다. 제주도·전라남도·경상남도·경기도·황해도·평안북도·중국·일본·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