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에서도 가장 볼거리는 아마도 설악산일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설악산 산행이 주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양양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양양 8경 중에 몇군데를 골라 보는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의상대와 하조대다. 먼저 의상대로 가려면 숙소인 솔비치에서 북쪽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낙산대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 입구에 양양의 대표적인 상징인 송이버섯과
산란기를 맞아 강을 오르는 연어 형상이 있다. 양양 송이축제나 연어 축제는 모두 10월에 하는데 그때 와도 좋을것 같다.
낙산대교를 건너 우회전하여 길따라 가다보면 커다란 돌비석이 나타난다. 잠시 쳐다보고...
낙산도립공원이정표를 보고 가면 되는데 횟집촌이 몰려있는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낙산해수욕장이 나타나고...
낙산사 입구로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타난다. 주차비 3,000원을 내고(바로 아래 낙산 해수욕장 횟집들이 있는 곳에 세우면 무료다), 낙산사는 몇해전에 화재로 많은 부분이 소실되어 현재는 문화재 관람료 없이 무료 입장했다.
낙산사로 들어가면 '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가면 의상대, 좌측으로 가면 낙산사가 있다. 지금 있는 곳이 길인데 길이 어디냐고 묻는다? 저 글귀가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보지만 잘 모르겠다.
먼저 의상대로 가본다.
의상대는 낙산사 창건자인 의상대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고 하며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장관이라한다. 푸른 하늘과 소나무를 배경으로 있는 모양도 좋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마주 보는 홍련암
해수관음상이 보인다.
멀리 수평선...
여름이면 수십만의 피서객들이 찾는 낙산 해수욕장.
의상대에서 나와 낙산사로 발길을 옮긴다.
화마를 딛고 다시 복원중인 시설물들.
대웅전격인 원통보전 낙성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해수 관음상. 마주하고 있는 아이는 뭘 생각하고 있을지...
화재로 고사목이 되어 사찰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
의상대에서 나와 하조대로 간다. 하조대는 7번 국도를 타고 강릉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좌측으로 있는데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우측으론 하조대가 좌측으론 등대가 있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잠시 은거하였다고 그 이름을 따서 하조대라 하며 조선 중종때 건립되어 몇차례 소실되어 중,보수를 거듭하여 1968년에 해체복원하였다고 한다. 건물 자체보다 주변의 경관이 좋다.
바위 끝에서 절묘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
이곳도 가을이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등대. 무인등대라고 한다.
하조대와 등대로 가는 사이의 협곡에서 부서져 하얀 거품을 일으키고 있는 파도.
등대로 가는 계단.
우측에 하조대 정자가 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동해 바다...
고래 한쌍이 파도를 타고 지키고 있는 바다 헌장.
등대에서~~
2박3일 짧은 여정에 많은 곳을 보기 위한 강행군에도 잘 동행해 준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