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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6일의 전국일주...라기 보다는....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했고,
너무도 답답한 일상에서...걍 무조건 애마키 들고 집을 나섰지요..^^
첫날은 오후에 출발해서...부안까지 고향바다에서 일몰을 봐야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부안읍에서...한참 더 들어가는 시골마을...
섯못*돈지 행...털털버스로 먼지 일으키며
[복룡상회]...에 내리면,
바로 제 고향이랍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모두 돌아가신지 10년정도 지나고....
처음 와보게 되었네요...
정말 추억이 많은 곳,
바다! 하면
이길 저쪽 너머가 보이지 않는 풍경이 항상 생각납니다...
이와 비슷한 길을 보게되면, 꼭
저 너머엔 바다가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저 너머엔 바다가 있단다..그런데 넌
너무나 어려서...가기엔 너무 위험하니까..."
어머니 말씀이 생각나네요..^^
그 길너머에 조그만 마을이 나오고...조금 샛길로 빠지면...
바로 이렇게 바다가...
둘쨋날입니다..
다시 부안읍내로 들어가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냈구요...
바캉스철 다 지나서 그런지 차량들이 거의 없어서
여유롭게
유유 자적하며 변산반도 일주했습니다...
이제 어떡할까?...어디로 가지?....
그냥 집으로 갈까?
이렇게 나온김에...오랬동안 꿈꿔온 전국일주 해버릴까?
이런 생각까지 들자...주저 없이 은행가서...30만원 찾고,
그 돈
다떨어질때가지 전국일주 하기로 결정!
아무생각없이 떠나온지라...
먼저 지도를 구입했습니다..
지금 부턴 미지의 세계..하지만, 어딜가나...낯설지만, 익숙한 풍경들이었습니다..
고창..선운사 근처에서 짬뽕 맛있게 먹구...
다음 계획은
일단 영광에 도착하면 생각하기로...
가면서 들린 줄포거리엔 온통 젓갈냄세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부안...쪽 김치맛의 50%이상이 젓갈 맛이 날 정도로...
많이 넣는데...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맛있는 김치맛...
영광에서 길가의 바이크 센타를 찾아, 애마 메인터넌스부터 했습니다..
공기압 채우고...체인 장력 조정하구...기름 칠좀 하구나니까...
헉 뒷바퀴에 실빵구...다행~ 하지만, 타이어 다 닳아서...
서울가게 되면 타이어부터 갈아라는...센타 아저씨의 조언...
장마내내 돌보지 않았었거든요...
센타 아저씨가 어디 갈꺼냐고..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디 갔으면 좋겠습니까? 라고...물어 볼려다가....ㅋㅋ
퍼뜩 제주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에...제주도요!
했지요...
완도가는길에서... 염전 마을...
목포가서 배타면 되죠?
그랬더니...
완도 가서 타면..배시간도 많고,
시간도 빠르고, 배값도 안든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심...ㅋ ^^
그래서 완도를 향해 가다가...땅끝 해남이라는
이정표가 보이길레...잠깐 기수를
땅끝 해남!! 으로 변경하기로해서...
도착!
보성 차밭 가는 길에서
완도에 도착하니 제주도 가는 마지막 배 시간이 4시30분..
현재시각 5시30분,
헉~!
어떡하지...제주도는 걍 다음 기회로...포기하고,
남해일주도로 타기로 결정! 근데...
완도까지의 와인딩로드.....환상이었지만,
완도에서 먹은 김치찌개 넘 맛없음...입맛이 달라서겠지요...^^
보성pc방에서 하룻밤 때운 후
어딜갈까?
보성..보성...보성차밭??...맞아 근처에 보성 차밭이 있지?
그 순간,
TV CF 에서.. 그 경치에 뽐뿌당했던, 장면이 머릿속에 펼쳐지고....
기대감이 부풀대로 부풀어져서...일찌감치 출~발!
오~~ 내 입에선 감탄인지 신음소리가 나오고,
차밭입구에 삼나무 숲길이 펼쳐짐...
너무 일찍왔는지 사람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싱그럽고, 상쾌한 내음...
너무나 좋다...나만의 보성 차밭...
평생,
잊지 못할꺼야~! 흐흐...
여기가 다 내꺼예요~~
부시시한 내모습...-.-;;;
여수에 갔습니다...
여수까지는 산업도로를 이용해야는데...
더운날씨에...트럭과 차들이 많고 답답한 주행을 해야했지요...
생각보다 여수시의 규모가 커서 놀랬고,
교통체증에 더 놀라고...ㅜㅜ
여수 돌산대교위에서...^^
여수에서 남해로 나가는 길은 정말 끝네 주었습니다...
여수에 괜히 왔다는 생각이 한순간에 날아갈 정도로...
남해대교도 건너가 보고,
남해군?읍?에서...베스킨라벤스 가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음...
^^
아차! 깜빡했네요..보성 차밭에서....
다음이 벌교에 들렀던 일을 빼먹을뻔!
태백산맥
조정래 작가가 그 당시 시대의 공기와 풍경을 리얼하게 묘사해서...
인상적으로 남아있어서 제2의 고향같은 벌교...
아마 이곳이 소설에 등장한..그 삼거리와 다리??....
다음은 사천으로 가야하는데...
지도상으로 최단거리로 나온 한줄의 도로를 따라서...
근데 점점 불안,
허접한 도로라...돌아 갈까 하다가...사천시 라는 이정표가 보이길레...
믿고 그냥...출발...그런데 한참 가다보니....
헉...오~마이갓!.......-.-;;
여행하다보면...예기치 않는 일은 반드시 생기는데...
지금이 바로 첫번째...묘미~
음..아직 이정표는 꿋꿋하게 있어서...
저도 꿋꿋하게 마음 다지며 출~발! ^^
혹시나 마지막 사진이 될것 같아서...오버를...-.-;;;
길은 많은 강수로 크래바스처럼...쩍 쩍 갈라지고,
군데 군데 진흙길도 있었지만,
VR125로 오뚜기령을 죽기살기로 헤쳐나온 경험이 있어서...
다행이 그렇게까지 험하지 않아 재밌었네요...
커피한잔 하고 갈 여유가 없었던 도시...
마산...
진해에서 하룻밤 보내게 되었습니다...
계명산 전망대에 박물관에 갔습니다...거기서본 디오라마..^^ 리얼하죠?
8층 전망대에 잠깐 가볼려구 했는데...폐쇄..
우연히 만난 박물관장님이
이번 태풍으로 난장판이 되어 그래서 미안하다구까지 하시니...용서를...-.-;;;
그럼 거북선 봐야하는데...그곳도 볼수 없을거라는...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감동을...
진해 벗꽃 축제때 잠깐...일반인들에게도..완전 개방한다네요...
드디어~ 부산~♪ 갈매기~부산에 도착..
뒷바퀴 타이어땜에...찜찜하게 달렸는데...
드뎌 실밥 보일 찰나....-.,-;;
정신 건강을 위할겸 걍...타이어 갈았습니다...
신코타이어...거금 12만원!!
암만 공원에 갔습니다...
알고 있어서 간게 아니라...걍 암만 공원이라는 푯말이 있어서...
호기심에 가봤지요....
한쪽에선 태풍으로 쓰레기장으로 변한 공원...쓰레기 치우고... 한쪽에선....낚시하고...전...사진찍고...-.-;;;
신라의 달밤...
경주에서 하룻밤 보냈습니다...역시 찜질방에서인데...시설 장난아니게 좋더군요...
어지간한 여관방보다 좋은것 같습니다..
그전에 불국사...석굴암...들어가보진 못하고....근처에 갔다왔는데....
사진 올리지 못해서 아쉽네요...
어쩌면...여기도 환상의 드라이브코스....
혼자만의 여정이...
익숙해졌는지...경주에서 보낸 찜질방에서 그만 늦잠 자버렸네요...
1시 출발...
여긴 문경세재...ㅋㅋ
저번에 정기투어 추진하다가...파토 된 코스입니다...
KBS 촬영장 가는길에서...장승들...
장승 옆엔 훔쳐 따먹고 싶은 사과!!
옆엔 촬영 소품...
헐...분위기 납니다요...그치만, 매표소에서 오늘 촬영중이라...
밖에서만 구경할 수 있고...들어가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반은 포기하고 들어갔지만....
저렇게 지키고 서 있으니...아쉬운 마음이...
사바~사바~ 해서...감시하에 몇장만 겨우 찍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짠~ 들어왔지요! 헤헤...
야리로...-.-;;;
포기하고...주변에 어슬렁 거리며...내려 갈려니...작업하는 트럭 아저씨가...
지금 촬영장 들어가는데...타라며...이 트럭 타면...
무사통과...스텝이 하도 많아서 누가 누군지 모르고...촬영 구경도 하라면서...
태워 주데요...흐흐...
정말 첩보 영화속의 첩보원처럼....
트럭에 내리자 마자...좀 쫄았습니다...
그럼...감상~!
서민들이 사는 거리..
화장실 지붕도 기와...ㅋㅋ
카메라 한샷에 잘 잡히라고...일부러 밀집해서...지어 놓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넓어 보일뿐...그다지 넓지 않았습니다...
역시...흙벽 같아서 두드려보면...
거의 합판이구요...
약 먹을 시간...-.-;;
보고난후...
동동주에...갖은 술안주로 폭파 되었습니다...
분위기에 잘 취하는 편이라...
오늘 같은날...먹지 않으면 도저히 않될것 같아 서울 가는거 포기하고...
비오는밤...우중 주행...
거이 시야확보제로인지라...
지나가는 차 하나 잡아서...
옵져버 삼아 가만히 뒤 따라가는것도 재미있습니다..
충주댐...제천까지...무사히 도착했네요...
문경~ 충주간...3번국도...강추입니다...
제천서 하룻밤 보내고...
곧장 서울로~
비상용으로 가지고 간 핸폰...배낭에서 빠져버렸는지...
출발 부터 잃어버려서...
날짜...시간 감각도...없고...여행 갔다오니...원시인이 되버린 기분이네요...
총~1840km...5박6일...기름값 120k 당 일만원 정도....
경비...45만원...
- 끝 -
첫댓글 다 좋은데, 핸폰 잊어먹었다...할말 없따...ㅜㅜ
언제 일케 갔다왔어?? 오빠가 부럽다... 나두 나만의 먼 여행을 떠나고푸다... ^-^;;; 근데 오빠 이번여행은 혼자다녀온 여행이어서인지.. 왠지 적적해 보이네.. ^^;; 암튼 오빤 정말 멋지다~!!
차잎 위에 헬멧 너무 우껴~! ㅋㅋ
우와~~~~* 정말 언제 일케 다녀오셨어요? 정말 대단해요~~ 형 여행 기록 보면 정말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형~!! 다음에 시간되시면 술한잔해요~~복분자술갖고 왔는데~^^*
오~ 조~~치!
사진 구경을 하니 제가 전국일주를 다녀온듯..전 부산 송도에 살거든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암만공원 아니구 암남공원 OK? 혹시 부산을 찾으실 분들을 위해 바른명칭을 알려드릴려구요^^ 이번 태풍에 송도는 완전 초토화가 되어버렸는데 평소 암남공원은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휴식처가 되어주기엔 충분하답니다.
아~ 그곳이 암남공원이었군요...겨우 생각나길레..머리가 아직 녹슬지 않았구나 라고 좋아했는데...ㅜㅜ 감사!
맨첨 사진...기억난다...저 점빵(?)을 많이 기웃거렸던 기억...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