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금요일마다 학교 도서실 도우미를 하고 있는데요,
매주 금요일은 아시는대로 밥모심을 하고 평화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은 학부모님들도 같이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겸사겸사 학교 가는 날이어서 오후에 걷기 예배를 같이 했습니다.
(다른 일이 있어 밥모심은 같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여러 길을 걸었는데요, 이번 금요일엔 학교 뒷쪽 동산을 넘어서 뒷마을회관까지 갔다 왔습니다.
도서실에 있는 세밀화를 찍으려고 사진기를 가져갔었는데, 채영이가 걷기 예배 하는 중에 찍고 싶은 것들을 남겼더라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군데군데 신기한 것들을 저라도 좀 찍어볼 걸...
가을날 가벼운 산책길이었습니다.
이금순선생님이 올린 글처럼 개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몇몇 아이들은 쓰러져가는 스레이트 지붕에 돌도 던져보고,
빨갛게 익은 청미래덩굴 열매(맹감)도 따 먹어보고, 묘목을 심어놓은 밭 가장자리를 조심조심 밟을세라 걸어보기도 하고....
학교 뒤 마을엔 저도 처음 가 보았는데요, 키위 농사를 많이 하시나 봐요. 오는 길에 키위밭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까치밥(?) 키위를 아이들이 몰래 따기도 했어요. ㅋㅋㅋ 빨간 동백꽃 나무밭도 보았구요, 뒷마을 회관 앞에 다 도착해서 동그랗게 모여 기도문을 같이 읽고 묵상을 한 뒤에 학교까지 돌아왔습니다.
학교엔 맛있는 간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요...
동산을 넘어서 뒤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빈 들을 보니 쓸쓸한 마음도 들었다가 넉넉한 햇볕에 따스하기도 했다가.....
뒷마을 회관 앞에서 아이들입니다.
보너스 샷.... 반달이 (인기 절정이지요...)
첫댓글 음 ~ 그 시간에 저는 신입생 상담 중이여서 어머님이 함께 한 줄 몰랐네요. 다음에도 같이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