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다양하다
봄장날 갔을때는 각종의 산나물 들나물 그리고 텃밭의 채소들
약초들이 즐비한 덕산장날
가을이면 각종의 버섯들과 과일들이 또 즐비한 덕산장날
이 겨울에 가보니
집에서 기른 채소들을 들고 나오신 농부들 그리고
과일들 더덕에 도라지에
그리고 연뿌리 이름 모를 또 뿌리들
더덕이 어찌나 크게 잘 컸는지 아니라면 키웠는지
탐스럽기 그지없다
몇 뿌리 사서 방망이로 팡팡 두들겨 패서는
양념장 발라 구워 먹고 싶지만 꾸욱 눌러 참았다
사먹기보다 길러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지라
그리고 아직 주머니가 가벼운고로
아직도 석류가....
얼마나 보관을 잘 했으면 석류가
탱글하니 그대로 있다
더덕이 이렇게 크다니
이렇게 큰 더덕은 처음 보는것 같다
은행도 한 몫 하네
우리집에서 덕산까지 나오는길의 가로수가 모두 은행나무인것을
이번가을 참으로 무지막지하게 열렸던것을
나는 게으름으로 인하여 한톨도 안 주웠다는 것
그런데 저렇게 은행알이 탱글한것을 보니
아 이런 나도 주워볼것을
매일 걸어나오면서 참 많이도 주웠을터인데 아뿔싸 싶다
이렇게 참 게을러서야
무슨 농사를 짓겠다고 촌으로 내려왔을꼬나
막상 발뿌리에 밟히는것조차 주울 생각도 못하면서 말이다
올 가을엔 나도 은행좀 주워다가
장날에 나가 퍼질러 앉아 팔아나 볼까 싶다
첫댓글 퍼질러 앉아서 무엇을 팔라하모 궁뎅이가 펑퍼짐하게 살이 많아야 편하다고 하던디...
그려서 요즘 엉덩이 살 찌우고 있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