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을 좋아하는 나는 뮤지컬을 많이 본다
뮤지컬...
고등학교 때 단체관람했던
대구에 공연오신 (대구에는 공연을 하러 잘 안오는편)
넌센스가 그 시작이었다
그 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
아가씨와 건달들 (박상면 나왔던 것)
스팅 (최민수 나왔던 것)
에비타 (베를린)
오페라의 유령
캣츠
스피릿 오브 더 댄스
토요일밤의 열기
등을 공연 동호회 단체 관극을 통해서나 친구와 보러 댕겼다
최근 뮤지컬 중
싱잉 인더 레인과 그리스와 시카고 중에서
시카고가 그래도 익숙해서 이걸로 지난달 보기로 했다
...
영화가 먼저 개봉을 해서 익숙했는데
아쉽게도 영화는 보지 못했다
오늘 외국인 노동자 봉사를 마치고
10분만 잔다는 것이 30분을 자버려 헐레벌떡
국립극장으로 갔다
청계고가가 없어져서 교통혼잡이 심했다
다행히 10분전에 공연장에 도착을 했고
앉자마자 숨을 돌릴 새없이 공연은 시작했다
자막화면의 위치가 좋지 않아서
두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자막보랴 무대보랴 정신 없었다
지난번 캣츠는 일행이 내가 영어를 굉장히 잘 하는줄 알고 있어서
자막을 안보고 다 알아듣는척하다가 급기야 졸고 말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소한 내용은 알아야지 하는 생각에
속독으로 자막을 읽고 난후 무대를 보았다
라식수술로 인한 부작용중 안구건조증이 있는 나로서는
시린 눈을 꿈뻑꿈뻑 거리며 티켓값을 아깝지 않게 하기위해
무척이나 열심히 봤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차라리 영화가 나았으리라 싶다
워커힐 디너쇼에서나 나올법한 선정적인 의상과
권민중 뺨치는 이상야릇한 포즈들...
옆에 앉아있는 초등학생 관객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19세미만 관람불가급의 뮤지컬 이었다
그렇다고 절대로 야했다는 건 아니다
미성년자가 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내용상으로는 무언가 전하려는 메세지가 있었을텐데
나에게는 그 메세지가 전해지지 않았던 것 같다
현란한 탭댄스로 나를 매료했던 브로드웨이 42번가나
끝내주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가 있었던 스피릿 오브 더 댄스나
웨버의 음악만으로 감동한 캣츠와 에비타, 오페라의 유령...
연예인의 깜짝 출현으로 즐거웠던 스팅과 아가씨와 건달들
지금까지의 뮤지컬과 비교해 봤을 때
첫째, 음악이 별로였고
둘째, 스토리가 별로였고
셋째, 눈길을 끄는게 없었다
음악에 대해서는 내가 재즈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할말은 없다
내 취향이 아니라서
스토리면에서는 음... 차라리 스토리 없는 디너쇼가 나을법했다
눈길을 끄는건 하나 있었다면
금가루가 막 하늘에서 쏟아졌던 것... ^^
그리고 공연팀 버스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는데
잘생긴 외국인 남자 무용수 한명이 나에게 손을 흔들어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어쨌든 런던에서 내한을 와서인지 전석 매진이었고
바글바글 문화의 향기를 느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지금 시기에 특별히 볼만한 공연이 없는 것 같기도 했다
어쨌든... 7월 말에 내년 1월에 하는 맘마미아 티켓 오픈 한다니
그거나 기대해볼 수 밖에... ^^
카페 게시글
자유발언대
뮤지컬 시카고 관람후기
참이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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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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