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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몇 년 후 교사직을 그만둔 나는 자선 단체와 손을 잡고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만 일한다는 조건으로 맺은 계약이었기 때문에, 계약 기간이 만료되자 나는 실직 수당을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실직 수당을 받아서 생활 했던 기간이 불과 몇 달에 불과했지만 나는 그 때의 일을 결코 잊지 못합니다. 실직 수당의 수혜자가 되기 위해서 나 자신의 개인적인 것들에 관한 많은 질문들에 대답해야 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나에는 그 질문들을 던지는 사람은 한 때 내가 가르쳤던 젊은 여자였습니다. 그녀는 서류에서 눈을 한 번도 떼지 않는 채로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실직 수당 수혜자의 자격을 얻은 내가 통과해야 했던 그 다음의 시련은 매주 수당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이었습니다. 창구에서 일을 처리하는 사람도 역시 내가 과거에 가르친 적이 있는 또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버려진 쓰레기 같다는 기분이었습니다.
언젠가 나는 실직 수당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럴 수가? 그 사람은 바로 내가 가르쳤던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었던 분이었습니다. 순간 나는 그가 창구에서 얼마나 비참한 기분을 느낄 것인가를 생각하니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 일을 생각하면 나는 예수님이 선생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긴 사건을 상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유리창 뒤에서 우리를 응시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줄에 서 계시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