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선도인간..
본칠전과 천지수삼원불께 인사 올리고 수련을 고한다.
여름의 태양을 조금 피해볼까 해 나온 생각이 밤길 운전으로 해가 뜰 때 걸어보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오늘의 릴레이 도반 2인과 출발.. 밤길 운전은 도반들의 도움을 받고 각자 코스에서 출발 준비를 하는 모습을 뒤로하고 마지막 주자인 나는 태안의 초등학교 앞에 차를 세운다.
6시 30분 출발
태안의 산신님을 청하니 가벼운 기운으로 맞아주신다. 여름의 태양은 오전 6시에도 땀을 흘리게 하고, 태양과 마주하며 4차선에서 쌩쌩 달리는 차를 피하여 나가는 통로가 보이면 빠졌다 합류하기를 반복하며 새삼 차도를 설계한 분의 지혜와 인생도 닮은 꼴이라는 생각이 스친다.
1시간여 만에 태안을 벗어나 서산시에 접어들어 명상에 드니 출발지에서부터 이끌린 고혼들을 영제거를 청하여 대기소로 안내하니 육신이 가벼워진다. 오늘따라 아침식사 가능한 식당이 제법 보이며 새벽 3시 만약을 위해 먹은 라면은 더부룩함으로 .. 지금 와서 보니 불필요한 챙김이였다.
시내에서 콩국수 세 글자에 이끌린 식당 주인장들의 투닥거림에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미소 띤 얼굴과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복전임을 깊이 새긴다.
한 달 전에 보았던 논의 벼들은 어느새 훌쩍 자라 있고, 고운 보라색의 아름다움을 가졌으면서도 고개 숙여 핀 가지꽃의 베이스는 겸손임을.. 틈새만 있으면 고개를 내민 풀들의 의지(?) 등을 보며 자연과 대화 중.. 아.. 내가 참 말이 많은 사람이구나를 느낀다.
마을과 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을 넘어 오전에 만나는 농부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음 또한..
그렇게 걷고 걸어 농로(서산 지곡 무장리)로 접어들었을 때 시원한 바람과 함께 몸이 가볍게 정화된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의 벼들은 싱싱하게 쭉쭉 뻗어있으며 옥토다. 三有(재물욕. 명예욕. 쾌락욕)보다는 자연에 순응하는 원리의 땅은 작물을 성장시키고 지나가는 길손의 무거운 발걸음을 정화시켜주기까지 한다.. 自.然 스스로 그러한 이치를 다시 체득한다..
13시 목적지 도착
멀리서 휘날리는 태극기로 오늘의 종착지가 보인다.
함께 출발했던 도반을 기다리며 오늘 걸었던 길의 고혼들을 대기소로 안내하고 스승님殿에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비전.참회.감사..
안녕하십니까? 서산^^ | 참새시리즈 | 무궁화~ 우리나라 꽃 | 파이는 몇개?! |
사)본우도 원효秘氣전승관 제공
첫댓글 하늘색,풀색 다 넘 멋집니당~~^^
사진 맛집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