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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는 구절산과 당동만을 끼고 있고, 남으로는 통영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는
자연지세를 이용한 거류산성이 축성된 유적이 남아 있다. 산의 정상 주위에 돌을 쌓아 만든
성은 소가야 마지막 왕이 신라의 침입시 피신처로 사용하였으나 신라가 가야를 합병함에 따라
폐성(廢城)되었지만, 곳곳에 산성의 자취가 남아 있고, 지금은 유적지로서 복원하였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남해안의 절경과 벽방산,왕천산,구절산 등 고성읍 시가지와
고성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명산이다. 이순신 장군의 1,2차 대첩지인 당항포가
한 눈에 들어오고 ,봄도다리로 유명한 거류면 당동 앞 바닷가가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②산의역사(전설)
소가야때는 태조산(太朝山)이라 불렀고, 조선 초기에는 거리산(巨吏山)으로 조선말엽에는
거류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산이 거류산으로 불리게 된 것은 먼 옛날, 여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 밖을 나와보니 산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때 아낙이 놀라서 “산이 걸어간다”
라고 소리쳤고, 산은 누가 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그때 걸어 가던
산이라는 뜻으로 『걸어산』으로 불렸고, 그 산이 오늘날 고성의 진산 거류산(570.5m)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고성의 명산으로 불리는 거류산은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
(Materhorn, 4,477m)』으로 불린다. 이는 거류산이 스위스 알프스에 깎아지른 듯이 삼각형
모양으로 서있는 산, 마터호른을 닮았기 때문이다. 고성에서 걸출한 인물이 많이 나는 까닭은
이 산의 정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런 명산이기에 꼭 한번은 자녀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고성인의 긍지를 일깨우고, 산정에는 2천여년전 소가야때 신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쌓은
거류산성의 자취가 남아 있어 문화유산에 대한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 등산로 정보
①종주코스 : 엄홍길전시관-> 문암산 -> 429봉 -> 거류산성 -> 거류산정상 -> 거북바위
-> 덕석바위 -> 감동소류지 (거리 : 7.1km , 소요시간 : 3시간 30분)
②순환코스 : 엄홍길 전시관 → 장의사입구 → 거북바위(전망대) → 거류산정상 →휴게소
→ 엄홍길전시관 (거리 : 10.3km, 소요시간 : 4시간 30분)
③거류면사무소 뒤 당동리 -> 정상 -> 당동리 (거리 : 3km, 소요시간 : 1시간 30분)
◈ 거류산(巨流山 570.5m)은 고성의 진산으로 거류면의 남쪽 통영시와의 경계에 벽방산
(650m)이 솟아 있으며, 북부와 동부의 일부 지역은 남해와 접한다. 기암과 청송, 진달래
산성 등 야산이 갖출 수 있는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정상 가까이에 약수터가 있고
조망이 일품으로 다도해가 시원하게 보인다. 건너편 들녘에는 구절산이 보이고, 고성 전역과
한려해상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정에는 2천여 년 전 소가야 때 신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쌓은 거류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성은 소가야 마지막 왕이 신라의 침입 때 피신처로
사용하였으나 신라가 가야를 합병함에 따라 폐성되었지만 곳곳에 산성의 자취가 남아 있고,
지금은 유적지로서 복원되었다. 소가야 때는 태조산(太朝山)이라 불렀고 조선 초기에는
거리산(巨吏山)으로, 조선 말엽에 거류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또한 거류산이 깎아지른 듯
삼각형 모양으로 서 있는 모습이 스위스의 마터호른을 닮았다고 해서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
으로 불리기도 한다. 등산코스는 엄홍길전시관이 있는 월치쪽에서 오르는 길이 있고, 당동리
(거류면사무소) 뒤로 오르는 길, 장의사 쪽으로 오르는 길, 감동 쪽으로 오르는 길 등 다양하게
있다. 가장 완만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는 월치에서 오르는 길이다. 종주코스와
순환코스 모두 3~4시간이면 산행이 가능하다.
거류산(巨流山 570.5m)→문암산(門岩山 470m) 산행은 거류면사무소 앞에서 하차한 후 개천을
따라 면사무소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당동리 노인회관을 지나면 이내 폭이 너른
다리를 만난다. 여기까지 대략 10분. 차를 갖고 온 경우 다리 건너 너른 터에 주차하자. 개천을
따라 계속 직진한다. 정면 저 멀리 우뚝 선 산이 거류산이다. 솟을대문이 힘찬 최씨재실 옆으로
말끔히 단장한 탱자나무 울타리를 따라 걸으면 월간정(月澗亭)이라 적힌 이정석이 서 있고
그 뒤 아름드리 팽나무가 호위하고 있다. 과거 정자가 있었던 자리로 추정된다. 오른쪽 논두렁을 따라 저수지를 반시계 방향으로 크게 돈다. 하얀 머리를 풀어헤친 끝물 억새 사이로 거류산
전경이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저수지를 뒤로한 채 임도 수준의 너른 길로 접어든다. 곧 갈림길.
오른쪽 큰 길 대신 왼쪽 오르막길로 향한다. 이때부터 호화 묘를 시작으로 묘지 행렬이 이어진다. 간혹 산길인지 묘지로 가는 길인지 헷갈릴 수도 있으니 신경써서 노란리본을 확인하며 오르자.
이렇게 25분, 임도에 닿는다. 감동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30m쯤 가다 왼쪽으로
열린 길로 오른다. 광양 이씨묘에 이어 또다시 묘지를 잇따라 지난다. 3기의 무덤이 나란히 선
지점에 이르면 시야가 확 트인다. 호수처럼 잠잠하다 해서 '못 당(塘)' 자를 쓴 당동만과 그 위로
점점이 떠 있는 고깃배와 바둑판 모양의 굴양식장이 한 폭의 그림같다. 그 뒤로 거제도와
가덕도가 보인다. 계속되는 묘지 사이로 난 형형색색의 황금카펫 낙엽길을 20분쯤 오르면
주능선에 닿는다. 왼쪽으로 간다. 북사면 음지라 길이 벌써 얼어있다. 이때부터 지그재그 바위
오르막길. 오른쪽엔 또 다른 바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두 차례나 왜군을 섬멸시킨
호국성지 당항포만이다. 이순신 장군 전승기념탑이 있는 당항포관광지와 그 왼쪽에 임란 당시
아군이 배를 숨겨둔 곳이라는 배둔이 확인된다. 배둔 뒤 철탑이 보이는 바위산인 적석산과
무학산, 여항산, 서북산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한 굽이 오르자 이번엔 통영으로
이어지는 대진고속도로 고성 구간이 일직선으로 뻗어있고 그 뒤로 민족의 영산 지리산 주능선이
확인된다. 그 우측으로 웅석봉 둔철산 황매산도 보인다. 철다리를 건너면 갈림길. 왼쪽 급경사
바윗길로 오른다.
거북바위 몸통 부분으로 작은 암봉이다. 자손이 귀한 집안의 아낙이 이 바위를 오르면 자손이
번창하고 수명도 연장된다는 전설이 서려있다. 숲 속에서 숲을 볼 수 없듯 정상이나 하산길에
거북바위를 보면 거북이 정상을 향해 오르는 형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거북바위 너른
반석에 서면 우측 통영 벽방산이, 정면 거제도의 앵산, 국수봉, 옥녀봉, 계룡산, 선자산,
거제대교, 고현이, 왼쪽 가덕도가 확인된다. 거북바위 철계단을 내려와 바로 철계단을 오르면
거북의 머리 부분. 의외로 송림길이다. 정상은 철계단에서 20분 거리. 옛날 여염집 규수가
밥을 짓다 나와보니 산이 움직이고 있어 "산이 걸어간다"고 소리치니 산이 그 자리에 멈춰섰다.
이후 "걸어산"으로 불리다 지금의 거류산(巨流山)으로 정착됐다 한다. 정상에 서면 기생 월이의
기지로 왜군이 바다인 줄 알고 속았다는 속싯개와 왜군들의 시체가 둥둥 떠다닌다 해서 붙여진
두호(頭湖·일명 머릿개) 등이 비로소 온전히 확인된다. 이정표 '거산리' 방향으로 고성읍내와
제일 뒤 사천 와룡산이, 통영쪽엔 사량도 아랫섬(칠현산)과 윗섬(지리산)이 확인된다.
하산은 엄홍길 전시관쪽으로 내려선다.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2000년전 소가야때 신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쌓았다는 거류산성의 흔적을 밟고 7분 정도 내려가면 갈림길. 당동고개다.
왼쪽으로 가면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2000년전 소가야때 신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쌓았다는
거류산성의 흔적. 그 뒤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날머리인 엄홍길 전시관을 만난다.
직진한다. 25분쯤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면 이정표 상의 휴게소이자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는 문암산이라 표기돼 있다. 거류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고
주변에 벤치가 서너개 있다. 여기서 잇단 철계단과 철다리를 지나 35분쯤 걸으면 엄홍길
기념관. 바로 옆 도로가 월재이고 근처 마을이 월치(티)마을이다. 버스는 이곳에서 타면 된다.
◐ 거류면 당동마을→최씨재실→월간정 이정석(팽나무)→저수지→잇단 묘지→임도
→잇단 묘지→주능선 →거북바위→거류산 정상(산불초소)→거류산성→당동고개
→휴게소→장의사 갈림길→엄홍길 전시관→월치 도로(약 3시간)
첫댓글 대장님 년말에 바쁘실텐데 다녀오셨군요?
수고많이하셨고 마무리 잘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