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용어정리
BMI 기술: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여 서로 직접 상호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간 인터페이스 장치
존재: 실존하는 것
2. 내용 요약
1) 일론머스크 뉴럴링크 실험 성공
https://m.sedaily.com/NewsView/2D5G2PKB70#cb
뉴럴링크는 뇌와 컴퓨터 간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았고, 9월부터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을 앓는 참가자를 모집했다. 첫 임상 시험 환자는 지난달 28일 ‘텔레파시’라는 이름의 칩셋을 뇌에 이식 받았다. 당시 머스크는 “환자가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환자 상태가 긍정적이라 밝혔으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2)박찬국(Park Chan-kook). 초기 하이데거의 불안 개념에 대한 비판적 고찰
https://m.riss.kr/link?id=A82486783
인간이 존재자로서 세상을 살아갈 때 타인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 내에서 삶을 영위하는지에 대한 개념에서 시작하여 이 관계성이 인간의 불안감 완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하이데거의 입장에서 서술한 논문이다.
3. 나의 생각
인간의 뇌(지성)와 초월적 신체(기계)
BMI 기술을 매개로 신체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난 인류: 포스트 휴먼의 등장과 존재갈등을 중심으로
BMI 기술을 통해 인간의 뇌파를 뇌 속의 전자칩이 인식하여 디지털 변환을 통해 외부 기계로 신호 처리한다. 다양한 분야와 BMI 기술 접목하여 인간 개체의 신경 활동은 신체 외부 작용의 형태로 뻗어나가고 있다. BMI 기술의 실제 활용 분야에는 신체 기능의 보조 및 대체, 편의성 증진, 오락, 정보 교류 등이 있으나 오늘은 ‘신체 기능의 보조 및 대체’를 중심으로 하여 해당 기술이 상용화된 미래에 인류의 ‘존재’에 미칠 영향에 대해 독일 철학자인 하이데거의 존재사상을 기반으로 예측해보고자 한다.
현재 신체 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활용되는 범주는 ‘신체적 병리상태 완화’로 제한되어있다. 그러나 인간은 보편적으로 모든 존재엔 한계가 있다는 명제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자신들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다분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적 자질에 의해 후일엔 BMI 기술을 매개로 정신활동(즉, 뇌의 신경활동) 외 신체의 모든 기능을 대체하여 인간의 유한적 존재 상태로부터 탈피, 혹은 절대적 능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초인류적 존재 강화’의 욕구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육체라는 신체적 한계에서 벗어나 영혼(즉, 뇌의 신경정신활동)의 관념적 특성이 확장된 포스트 휴먼 탄생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포스트 휴먼의 발생이 인간 존재의 새로운 양상을 제시한다는 것은 인정하나 해당 현상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포스트 휴먼이라는 새로운 존재자 내적으로 정서적 좌절과 불안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하이데거의 존재관을 인용하여 포스트 휴먼의 내면적 갈등상황에 대해 확증해보고자 한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모든 존재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현존재이며,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와 전통에 의해서 강력하게 규정이 되어있다고 한다. 사회와 전통이라는 질서에 따라 모든 존재자들은 각자의 용도를 지니고 있고 연관성을 띠며 존재의 부담감을 나누어 완화하고있다. 각 존재자는 타인과의 격차를 인지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이와 같은 관계적 성격을 격차성이라고 부른다. 격차성이 지배하는 인간관계에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경쟁적이 되고 사람들은 자신을 타인들로부터 고립된 존재라고 착각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존재들은 삶 속에서 타인과의 균형보다는 타인에 대한 자신의 우월성 확보를 위해 삶의 모든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러한 존재자들을 ‘편협한 자기중심적인 삶’이라고 하이데거는 명명하는데 나는 이 존재가 곧 포스트 휴먼이라고 생각한다. 타 인류와 비교하였을 때 절대적으론 존재적 우월성을 가지고 있는 이 포스트 휴먼은 두려워할 대상은 없다. 그러나, 대상없는 불안은 존재하며 이는 포스트 휴먼으로 하여금 큰 정서적 갈등을 초래한다. 하이데거 사상에 있어 존재 내 불안은 자신이 집착했던 모든 일상적 기능성의 허망함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자 힘의 지배자라는 자기 중심성을 버리지 못한 상태에서의 느낌이다. 더불어 강화된 신체능력으로 인한 격차성의 심화로 포스트 휴먼은 타 인류와 공유했던 존재 부담을 홀로 온전히 책임지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타 인류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만큼 거대한 고독한 내적갈등과 존재부담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결과론적으로 인류의 유한함에 반기를 든 포스트 휴먼은 오히려 더 큰 불안감에 전무후무한 존재갈등을 겪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