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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도 있고 우물쭈물하다가 산행기를 늦게 완성하여 이제야 올립니다.
*첨부파일: 한라산을 등반하고 올레길을 맛보다
2010. 2. 23 孤 山 朴 春 慶
한라산을 등반하고 올레길을 맛보다
*2010. 2. 8 (월)
07:30, 서울공대 오구산우회 22명은 한라산을 등반하기 위하여 김포공항 발 JINAIR LJ0301편 B737-800 항공기로 제주를 향해 출발한다.
처음 타보는 이른바 低價航空의 좌석은 번호가 아닌 구역(ABC)으로만 배정된 뒤쪽의 C구역에 자리를 잡았는데 월요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189석의 반 이상이 빈 채로 남아있다.
승무원들은 청바지와 티셔츠에 야구모자차림으로 신분증을 목에 걸었고, 물과 음료수만 제공하는데 항공료 싸고 1시간의 짧은 비행인데 더해서 무엇 하랴?
은하수를 손으로 잡아당길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산이란 뜻의 漢拏山(해발 1,950m)은 지질시대 新生代 제4기에 분출한 휴화산으로 현무암으로 이루어졌으며, ‘오름’이라고 부르는 360여 개의 寄生火山을 거느리고 있는 산이다.
중국 전설의 상상의 세 神山(봉래산·방장산·영주산)을 본떠 민간신앙에서는 金剛山(蓬萊山), 智異山(方丈山)과 함께 三神山의 하나로 瀛州山이라고도 부르는 漢拏山은 이번이 세 번째 가는 길이다.
1986년 5월 육사동기생 두 가족이 휴가 차 제주에 가서 평상복에 운동화차림(등산이라고는 모를 때)으로 영실-윗세오름-남벽-백록담에 올라갔다가 돈내코로 내려왔고, 2001년 2월에는 경복34산우회에서 첫날 영실-윗세오름-어리목, 둘째 날은 성판악-백록담-관음사로, 다음날은 馬羅島를 관광했었다.
이런 추억을 더듬는 사이 벌써 항공기는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산악회에서 준비한 관광버스로 구름이 낮게 깔린 어리목관리사무소 주차장에 도착한다.
스패츠를 차는 등 준비 후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어리목을 출발한다(09:40).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2007.6)되었다는 어리목탐방로 안내판과 [해발 970m] 표석을 지난다.
등반로는 초입부터 빙판, 서둘러 아이젠을 차고 데크등산로와 교량을 건너면 이어지는 계단에는 반은 얼음으로 덮여있다.
등에 땀이 나기 시작하여 재킷을 얇은 방풍복으로 갈아입고 빙판길을 계속 올라 [해발 1,100m]표석을 지나면서 모진 환경에 뒤틀린 나무들이 보이고 連理木을 지나면 겨우살이가 보이니 雲霧로 視界가 좋지 않아도 고산지대임을 실감하겠다.
[해발 1,300m]표석과 다이어그램으로 표기한 [어리목 2.1km]이정표를 지나면 눈 녹은 물이 흐르는 위로 화물운반용 모노레일이 가로 지르고, 해발 1,400m를 지나면서 눈과 빙판으로 덮인 데크등산로 양 옆에는 로프와 3m정도 높이의 깃봉에 빨간 삼각표지기를 달았는데 눈이 많이 쌓였을 때 등산로를 알려주는 표지기인가보다.
雲霧가 짙게 깔리고 기온도 뚝 떨어져 다시 고어텍스 재킷으로 갈아입고 먹는 물 공동시설인 [사제비물]을 지나면 해발 1,420m의 사제비동산(11:57), 이정표는 [어리목-2.4km-사제비동산-2.3km-윗세오름-2.1km-남벽분기점-7.0km-돈내코]를 가리키니 윗세오름까지 겨우 반밖에 오지 못했구먼!
더구나 기상도 악화되어 雲霧로 시정은 70~80m, 비가 오면서 적색표지기가 수평으로 세차게 휘날리고 몸이 비틀거릴 정도로 불어대는 옆바람, 재킷후드까지 뒤집어썼는데도 한기를 느낄 정도에다 바닥은 빙판, 역시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은 고산지대의 변화무쌍한 날씨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기상이 악화되어 세찬바람에 눈발까지 날리는 날씨에, 어제 기상예보에 한라산 서부지역에는 비가 온다고 해 고산지대를 고려하여 준비했던 내복과 구스다운 재킷을 입지 않아도 되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조릿대와 나무들이 혹독한 자연조건을 잘도 견디는데, [해발 1,500m]를 지나면 오직 한라산에서만 자란다는 식물인 설앵초, 금방망이, 호장근, 흰비늘용담, 섬매발톱나무의 사진을 곁들인 안내간판을 지난다.
길에서 왼쪽 조금 비킨 곳에는 전망데크가 안개 속에 희미한데 제주시지역을 잘 볼 수 있는 전망처인 것 같으나 운무 때문에 좋은 경관은 상상 속에서만 보고 지나가면 만세동산(11:30), [←윗세오름 1.5km, →사제비동산 0.8km]를 가리킨다.
등반로 표지로프의 기둥이 거의 묻히고 표지기 높이도 2m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눈이 쌓인 길은 계속되고, 주변의 조릿대와 쥐똥나무, 한라산 고지대에서 자란다는 시로미나무와 관목과 구상나무들을 보면서 드디어 안개 속의 윗세오름대피소(해발 1,700m)에 도착한다(11:55).
고도표지석과 이정표 이외에도 백록담 안내판은 [화산폭발로 생긴 한라산 백록담은 둘레 1.7km, 깊이 108m의 분화구로 ‘옛날부터 신선들이 흰 사슴을 타고 놀았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며, 눈이 늦은 봄에도 녹지 않아 은빛처럼 하얗게 빛나는 雪景을 <綠潭晩雪(녹담만설)>이라 하여 瀛州十景의 하나]라고 알려준다.
휴게소건물 안에서 미제 C-Ration처럼 즉석에서 데우는, 따뜻하고 맛도 괜찮은 휴대용 카레밥(일부는 짜장밥)으로 점심식사 후, 조선시대 牧使들이 한라산 登路로 삼던 길이었다는 영실코스(영실 3.7km)를 오른쪽으로 보고 10명(잔여회원은 어리목으로 회귀)이 돈내코로 향한다(12:45).
50m앞이 겨우 보이는 눈 쌓인 길을 따라 조금 가면 서북벽통제소(백록담으로 가는 길/출입통제지역)를 지나 백록담남벽 하단을 따라 눈길을 오르락내리락, 숲이 제법 우거진 길을 가면 데크등산로와 [←윗세오름 2.1km, ↓돈내코 7.0km, ↑백록담-출입제한]이정표가 있는 남벽통제소(13:25), 운무로 경관 좋은 남벽은 보지 못하고 기념촬영 후 돈내코로 향하니 내리막길이다.
갈림길표석(남벽분기점 0.62km)을 지나는데 남성대대피소로 가는 길인가?
작은 계곡물을 건너고 석축건물인 無人 평지궤대피소를 지나 해발 1,300m에는 [둔비바위], 가로세로 1m정도의 네모난 바위로 꼭 두부 같은데 ‘둔비’는 두부의 제주도지방 말이란다.
숲이 무성한 길을 따라 남벽분기점 3.0km의 살채기도(나무를 엮어 만든 사립문 입구)를 지나면 이끼 낀 너덜을 지나 잎이 파란 나무들이 자라는 해발 1,000m에서 쌓인 눈이 덜해 아이젠을 벗으니 발이 한결 부드럽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유행가 가사처럼 지루한 길, 이제 겨우 해발 1.000m이니 해발 약 400m의 돈내코에는 언제 도착하려나?
24년 전에도 이 길을 내려갈 때 그렇게도 지루하고 힘들었는데 시멘트포대를 지고 올라가는 인부를 보고 힘들다는 생각을 접었던 기억이 있는 길, 오늘도 지루하고 힘이 들어 언제 돈내코가 보일까 하는 생각만 드는데, 세월도 한참 지났지만 지난 목요일에는 도봉산, 어제는 청계산을 등산해 피로가 누적된 탓도 있겠지만 아이젠을 차고 빙판길만 걸었으니 더 힘들겠지…
[적송지대]를 지나니 나뭇가지에 물방울이 수정처럼 영롱하게 매달려 있고 조그만 물웅덩이는 [돈내코-1.72km-썩은 물통-5.28km-남벽분기점]표석, ‘썩은 물통’은 버섯재배용수를 마련하기 위하여 만든 웅덩이라고 한다.
조금 가면 해발 700m(15:30),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바닥은 진흙탕길이다.
밀림입구 표지와 해송식수지대를 지나면 앞이 확 트이면서 목재계단등산로가 나타나고, 멀리 西歸浦일대와 해안 가까이는 작은 섬들(숲섬, 문섬, 범섬)이 보이고, 왼쪽 동백나무에는 꽃들이 숨어있고, 삼나무 숲을 지나 돈내코지구안내소에는 [돈내코 탐방로 15년 만에 재 개방]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돈내코는 골이 깊고 숲이 울창하여 멧돼지가 많이 출몰해 ‘돗드르’라고 했는데 ‘돗’은 돼지, ‘드르’는 들판, ‘코’는 하천입구의 제주지방 말로, ‘돈내코’는 ‘멧돼지들이 물을 마시는 들판의 하천입구’를 뜻하며 이 코스는 1974년에 처음 개방하였으나 많이 훼손되어 1994.7월부터 자연휴식년제로 입산을 통제하다가 2009.12.4부터 다시 개방된 등산로이다.
공원묘지의 낮은 돌담길을 지나면 피를 토하듯 붉은 동백꽃이 봉오리도 지고, 활짝 피어 노란 꽃가루를 흘리기도 하는 동백나무가 늘어섰는데 리본이 많이 매달린 나무 앞에는 [돈내코탐방로] 안내표석이 있다.
옆에 있는 [돈내코 탐방시간 통제(동절기 10:00)] 안내간판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16:00), 날씨도 좋지 않고 바닥도 대부분 빙판인 6시간 20분의 한라산 횡단산행을 마치고 제주시로 이동 뉴코리아호텔에 여장을 푼다.
*2. 9 (화)
제주시에서 1100도로를 타고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수욕장에 도착, 갈대밭 너머 산방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올레길 트레킹을 시작한다(08:50).
산방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은 모래사장, 뒤쪽 和順港에는 방파제용 테트라포트와 제조시설, 그 뒤로 화력발전소가 보인다.
오른쪽 작은 동산과 길에 흩어진 바위들은 퇴적암으로 수평무늬가 선명한데 일부 암벽은 海蝕作用으로 구멍이 많이 뚫려있고 크게 패인 곳에는 벌집모양으로 여러 층이 수평으로 이어져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기묘한 형상의 海蝕崖와 바위들이 늘어서 있어 카메라 셔터누르기에 바쁘다.
굵은 모래사장을 지나면 바다 쪽으로 반도처럼 뻗은 암벽이 마치 블록으로 쌓듯 검은 돌들로 이루어지고, 이런 지형이 여러 개 뻗어 작은 灣을 이루기도 하고, 암벽이나 모래사장에는 바닷물이 부딪혀 흰 포말을 이루고 있다.
鬼面巖 닮은 바위도 있고 오른쪽 암벽의 움푹 들어간 곳에는 마치 佛像 비슷해 석굴 같기도 하고, 그 앞에는 노인의 옆얼굴을 닮은 바위도 있다.
오른쪽에는 산방산의 수직암벽이 보이더니 모래사장에는 해안장애물처럼 생긴 圓木 木柵이 있는데 海岸沙丘를 보호하기 위한 모래포집기(Sand Trap)라는 안내간판이 있다.
파도가 조금 세져 흰 물결이 모래사장으로 제법 올라오는데 앞쪽에는 용머리해안, 전설에 의하면 중국 秦始皇이 제왕이 태어날 王侯之地라고 風水師 胡宗旦을 보내 이곳의 맥을 끊게 하였다고 한다.
이곳 역시 수평무늬가 완연한 퇴적암인데 垂直節理까지 있어 다양한 모습을 조각한 것 같은 모양이 사열하듯 늘어서 있다.
암릉을 넘어 가면 [하멜기념비], 1653년 8월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이 탄 네델란드 동인도회사의 상선 스페르위르(De Superwer)호가 이 곳에 표류하여 이 땅에서 13년간을 살고 <하멜표류기>를 통해 한국을 서방세계에 알리게 했다고 세운 기념비인데 주변에는 수선화가 많이 피어있다.
조금 아래 노란 유채꽃밭 너머 저만치 산방산의 절에는 커다란 불상이 금빛 찬란하게 빛나는데 전에 보았던 천연석굴의 山房窟寺 아래인 것 같다.
용머리해안 매표소를 지나 [하멜상선 전시관]은 길이 36.6m, 폭 7.8m, 갑판 높이 11m(돛대 높이 32m)로 17세기 상선 ‘바티비아호’를 모델로 2003년에 개관했다고 한다(09:25).
한 쌍의 돌하루방을 지나 검은 잔자갈이 깔린 해안가에는 소철과 붉은 열매가 달린 선인장이 자라고, 沙溪里포구에는 어선들 옆에 돛대를 단 뗏목이 떠있고, 해안도로로 올라서면 민박집 담을 따라 소철과 워싱턴야자나무가 줄지어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형제섬이 바로 앞에 보이는 해안에는 [형제해안도로/안덕면 사계리]라는 큼직한 표석에서 보면 산방산이 鐘狀火山이라더니 종처럼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사냥꾼이 한라산으로 사슴사냥을 가서 급하게 활을 치켜들다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찔러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뽑아 던져버렸는데 서쪽으로 날아와 박힌 것이 산방산이고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고 하는데 생성시기는 달라도 크기는 비슷하다고 한다.
바위에 이끼 끼듯 파래가 붙은 파란 바위들과 검정 잔자갈이 섞인 해안을 지나면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 산지(천연기념물 제464호)], 약 15,000년 전에 형성된 화석이라고 한다.
발자국화석지대를 지나면 국물을 우려낸 소 뼈처럼 생긴 바위, 곰보처럼 구멍 뚫린 둥근 바위들이 많이 깔렸는데 신이 가지고 놀던 공깃돌인가?
길가에 핀 수선화, 해국과 붉은 열매 달린 선인장들을 보고 조금 가면 마라도유람선 선착장이다.
해안절벽 아래에는 1945년경에 일본군이 구축한 [송악산해안 일제동굴진지]가 늘어서 있는데 15개의 진지는 등록문화재 제313호로 지정되었다.
선착장 주차장에서 [서귀포시 관광안내도]와 거창한 [송악산]표석을 보고 송악산으로 향하면 세찬 해풍에 육지 쪽으로 30도 정도 기울어지고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소나무들이 모진 풍상을 겪은 忍苦의 세월을 보여주고 있다.
[송악산 관광안내도]를 지나 언덕길을 올라 바다 쪽을 보면 멀리 산방산 정상이 구름에 가려 있고, 沙溪里 일대와 해안선, 바다에는 유람선이 흰 물살 흔적을 남기며 선착장으로 들어가고, 바로 밑에는 수중관광용 노란 잠수정이 母船을 떠나고 있으니 한 폭의 그림 같은데 날씨가 좋으면 더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다.
앞으로 보이는 바다 쪽으로 삐죽하게 뻗은 송악산전망대와 절벽, 올레길에 설치된 안전난간, 바다가 어우러져 이 또한 그림같이 아름답다.
전망대에 올라서면(11:25/35) 망원경과 모슬포항에서 남쪽 5.5km의 加波島와 그 남쪽 한국 최남단(북위 33˚ 6’ 33”, 동경 126˚ 11’ 3”) 馬羅島가 잘 보인다는데 안개 속에 묻히고 말았다.
“술을 외상으로 먹고 ‘갚아도’ 되고 ‘말아도’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마라도는 2001년에 가본적이 있는 섬이다.
송악산 정상(해발 104m)도 구름에 가렸는데 그 아래 모슬포쪽 上摹里에는 日帝가 제2차 대전 때 만든 비행기격납고가 있고, 1951년부터 1955년 말까지 6·25전쟁 중에 많은 신병을 배출한 육군 제1훈련소 자리가 있는 곳이다.
13개 정도의 제주올레길 중 제10코스는 안덕면 和順해수욕장-대정읍 下摹해수욕장(약 14km)까지 이나 송악산 전망대에서 주차장으로 돌아와(11:55) 약 3시간의 올레길 걷기를 마쳤으니 제주올레길의 맛만 본 셈이다.
간단한 점심식사 후 주변에 워싱턴야자나무가 늘어서고 빨간 먼나무열매가 많이 달려있는 용두암해수랜드에서 오랜만에 해수목욕으로 피로를 풀고 생선회에 뒤풀이까지 하고 제주국제공항을 떠난다.
19:35발 항공기는 갈 때와는 달리 만석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날씨가 좋지 않은 1박2일의 한라산산행과 올레길걷기를 무사히 마쳤으니 감사한 일이다.
*한라산 산행코스/시간(2010.2.8)
어리목주차장(09:40)-1:20-사제비동산(11:00)-0:30-만세동산(11:30)-0:25-윗세오름대피소(11:55/12:45)-0:40-남벽통제소(13:25)-0:40-평지궤대피소(14:05)-1:15-썩은물통(15:20)-0:40-돈내코주차장(16:00); 6:20/5:30
*올레길 제10코스(2010.2.9)
화순해수욕장(08:50)-1:00-하멜기념탑/상선(09:50)-1:15-마라도유람선
선착장주차장(11:05)-0:20-송악산전망대(11:25/35)-0:20-유람선선착장
주차장(11:55); 3:05
2010. 2. 22 孤 山 朴 春 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