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11산 종주에 막상 참가신청은 했지만,다친 허리와
무릎으로 완주할 수 있을라나? 일주일간 한방치료를 정성스레 받았지만 우려되는 상태에서도 어찌하다보니 몸은 벌써 부산 동백섬에 도착.
4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는 동안
그들의 몸 상태를 보니 하나같이 천리마의 육신을 가졌다.J3의 미래가 밝아 좋았지만 아픈 내 육신을 생각하니 나 자신이 걱정스럽다. '그래 이 번 산행은 좀 늦더라도 내 페이스에 맞게 완주만 해 보자 ' 라고 소심하게 후미쯤에서 산행시작.
첫봉은 옥녀봉. 옥녀 라는 국어사전적 의미는 윗 사람의 여식을 높여 부른 말 또는 마음과 몸이 깨끗한 여자를 일컫는 말이란다. 그러고 보니 사량도 옥녀봉,
문경의 옥녀봉 등은 덩치는 작지만 그 가파름과 기상이
지조 높은 처녀의 기상을 갖췄다.
장산에 부속된 옥녀봉을 그 또한 숨차게 지난다.
내가 장산치마폭 저 아래 장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 우뚝 솟은 장산은 우리의 기상...' 교가가 이랬고 그 때는 장산이 제일 높은 산인 줄 알았다. ㅎㅎ
자세히 보면 장산에는 빙하기에 형성된 암괴류가 있다. 과거에는 부산 앞 바다가 얼어 있었다는 반증.
장산을 지나면서 내리막 길에서 발을 디딜 때마다 무릎에 극심한 고통이 찾아 오고 이는 산행 끝까지 반복되었다. 내리막길은 스틱에 의존해 거의 팔로 내려 왔다고 함이 옳을 것이다.
이후로 한 동안은 지루한 평탄 꽃 길이다. 룰루랄라...
함박산이 가파르다. 산이 높지 않다고 그 기세마저 약한 것이 아님을 세삼 느낀다.
내리막 길에서는 뒷 사람들에게 양보 패스를 반복하며
갑니다.
청송산과 원득봉은 내 무릎에 너무나도 잔인했다.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꼭대기, 그리고 다시 가파른 내리막....내막 길에서는 거의 굼뱅이 수준으로 움직인다. 원득봉 오를 때는 너무 가파라서
입에서 욕이 맴돌았다. 그런데 내리막에서는 너무 아파서 마침내 욕을 내 뱉았다.....ㅎㅎ
남락 고개에서 부산지부님들의 진태 고개에 이은 두 번째 정성 가득한 지원에 힘 입어 기운을 차려 본다.
계명봉으로 출발. 계명봉.....높지는 않으나 그 가파름은 정말 대단하다.
또 다시 찾아 온 고통스런 내리막 길. 그래 천천히 가 보자....
장군봉을 지나 금정산 최고봉인 고당봉에 올랐다.
고등학교까지는 부산에서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더구나 집이 바로 저기 아래에 있었음에도 고당봉을 이제서야 처음 올라 보다니....
고당봉에서는 부산 시내 대부분이 다 보인다.
야경이 정말 아름답다. 저 건너 편에 출발지였던 장산이 보인다.
원효봉을 지나서 산성고개까지는 그야말로 고속도로다. 대륙봉을 지나 우편으로 산성마을의 불빛이 보인다. 산성 막걸리는 맛이 좋아 예전에 박정희 대통령 집권기에 박대통령 자신이 내렸던 금주령을 이 곳만큼은 예외로 했을 정도다. 아... 먹고 잡다.
드디어 산성고개에 도착하여 부산지부님들의 세심하고도 정성스런 3차 지원을 받고 종주의지를 더욱 굳혀 본다. 3차 지원까지 받고도 중탈하면 너무 염치가 없는 것...가즈아 ! 라고 했는데 불웅령(부산지부님들은 매봉이라고 불러 주길 원하심) 가는 길은 왜 이리 고달픈지....많이 힘들어.
마침내 백양산을 오르고 또 다시 긴 내리막 길.....
스틱에 의존해 조심 조심 수도권지부 팀에 묻어서 내려 왔습니다. 잘 가시던 분들이 졸음에 겨워 자고 간다고 하니 개금역에서 헤어져 나 혼자 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엄광산 들머리를 찾기 위해 트랭글을
조작하다가 여태까지 걸어 온 트랭길 기록을 날려 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무념무상님의 트랙 따라 가기를 재 시작하고 어렵지 않게 엄광산 들머리를 찾아 그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런데 바닥까지 내려가는 내리막 길에 학을 띱니다.
구덕산 들머리를 못 찾아 한동안 우왕죄왕, 어찌 어찌하다가 재수로 용케 길을 찾아 오른다.
구덕산도 결코 만만하지가 않네. 긴 내리막을 지나서
아미산으로 갑니다.
'아미산 ' .....멀리서 널 보았을 때 나즈막한 것이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았는데 오르막 길이 우찌그리
가파른지.......마침내 아미산 봉수대에 올랐다.
이제 남들에겐 꽃 길이지만 나에게 지옥같은 내리막 길만 남았다. 긴 내리막길 욕하다 보니 몰운대다.
수도권 지부의 젊은 피들이 마악 인증사진 찍고 있는 것 보인다. 나도 부탁해서 사진 찍고 산행 종료.
돌아서니 랑탕님이 도착한다. 랑탕님의 도움이 완주에 보약이 되었습니다. 랑탕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예전에 청풍님 산행기를 읽었고 제 아는분이랑 닮으셔서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11산에서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글찮아도 매봉이 오르기전 아래 만남의숲인가 !!그곳에서 너무나 졸려 못가고 잠시 자고 갈려고 청풍님 기다렸으나 뵙지 못하고 20여분 누워있다 10분은 잔듯 합니다 끝나기 직전 마지막 몰운대 인증샷 근처에서 뵙어서 다행이였습니다 ....
그리고 시내구간 전부터 시내구간 마지막 아미산과 몰운대 인증할때까지 창원지부 "하루"님과 합류(?) 인증후 하루님께서 뒷풀이 거하게 쏴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또한 이번 종주도 마련해 주시고 지부 회비 거덜 나셨을텐데 아낌없는 지원에 부산지부님들께 다시 한번 너무나 고마운 감사 인사 드립니다...지원 덕분에 완주 잘했습니다
청풍님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마창진에 이어 부산11산까지 완주함을 축하합니다
수고 많았구요 허리부상 빠리 회복하길 기원합니다
역시 삼리의 정신 세계가 뭍어 납니다
수고하셨고 얼른 나아서 아름다운 산아 더더욱 누비시기를 바래봅니다
이번 부산 11산 찿아 주심에 감사드리며
부족됨이 있었더러면 산우의 정으로 이해 바랍니다
다리 상태가 안좋아서 마창진때도 고생하시더니
아직까지 완치가 안된 모양입니다.
고통을 참아내며 산행을 완주하느라 수고하셨으니
이제는 다리상태가 이상이 없을때 산행하심이 좋을듯합니다.
힘든길 산행하느라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 항상 즐거운 산행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담부턴
아프게 다니지 마세요.
보는 저희가 더 아픕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뭐라고 욕하셨는지 궁금 합니다 ㅎㅎㅎ
넘넘 고생하셨습니다 ^^
지는 마눌님 생신으로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고생하셨습니다 😁
몸 상태가 안 좋으심에도 불구하고 부산11산종주 무사히 완주하심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날머리 몰운대에서 청풍님의 인증 사진을 찍어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몸 회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모습 그대로군요
좋은곳 자주 찾아 주시고 늘 건강한 모습으로 즐산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마창진에 이어 다시 뵙게 되어 반가웠고 함께 걸음해 즐거웠습니다
부상 빨리 회복하시길 바라고 또 좋은 산길에서 뵙겠습니다 ^^
청풍선배님 오랜만에 뵈서 반가웠습니다~
부산 11산 완주 축하드리고
지치신몸 언능 회복 하시길 바래요~
부산11산 완주 축하드립니다
마창진종주시 몸상태가 좋지않아 힘들어 하셨는데 부산11산까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빠른 쾌유를 바라며 회복이 된후에 산행을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멋진 산행기 잘봤습니다
컨디션 안좋아 보여 걱정했는데ᆢ
역시 기본 가락구가 남다르십니다 ^^
매번 장거리행사에 같이하시는 열정과 도전의
모습 본받고 싶습니다 올가을에는 큰거한번 잡으러 가셔야죠^^
아~~ 청풍님 그리 좋지 않은 몸상태로 완주를~ 역시 제삼리 독하네요.
다음 산은 몸 회복하시거들랑
발길 옮기시길 빌며
산은 늘 거~~~ 있응께요
다치시면 아프시면 안되시니께요.
고생 많으셨습니당
힘든 길 몸이라도 도움이 됏으면 더 즐건 시간이됏을건데 ~~.
완주라는 간절함이 아픈 육체를 지배하셧군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 허리,다리 쾌유하시어 다음 산길은 웃음 가득한 걸음되시길 응원합니다.
수고하셧고, 찾아주셔 감사햇습니다.
아픔의 고통도 걷고자 하는 열정 앞에는
고개를 숙이는 군요.
멋진 완주 축하드립니다.
얼릉 쾌차하시어 아픔 없는 즐거운 산행 되시길 기원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청풍님 완주 축하드립니다
얼릉 원기 회복하시고 아푸지 마시길요
잠시나마 함께 걸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직도 산행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빠른 쾌유 바랍니다
몸부터 추스리시고요..
완주 축하 드리며,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