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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과 운동
은퇴생활 전반기 5년의 생활을 정리한 회고록에 ‘건강한 삶과 운동’이란 지면을 통해 노년의 건강생활에 대비하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상식과 이론을 밝히면서 운동처방과 운동요령 등 스포츠관련 전문정보를 통해 터득한 내용을 기술해 보았다. 그리고 스포츠 운동경력을 통한 나의 인생에서의 추억과 보람을 나열하면서 밀접한 관계도 되새겨 보았다. 학창시절에 시작한 운동선수의 미미한 경력은 군복무 전 기간을 사단체육부에 소속되어 예기치 않은 큰 특혜를 경험했고, 교직생활가운데에서는 운동선수지도 입상실적과, 경기단체의 직책과 역할들을 통하여 교직생활에 인사상 우대를 받으며, 교직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명예롭게 승진도 하고 정년까지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고, 그래서 내 인생의 큰 획을 그을 수 있었던 스포츠는 내 생애의 보람 있는 추억으로 항상 기억하게 된다. 그래서 운동은 더욱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평생의 동반자로 운명적인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
또한 노년의 삶의 과정에서 소홀할 수 없는 운동을 퇴임직후부터서 현직 때의 생활의 리듬도 잃지 않고 의기소침한 초라한 모습이 아닌 활기 찬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동네 헬스클럽에 곧 바로 등록을 마치고, 매일 새벽운동을 시작하면서 등산, 골프운동도 함께 꾸준히 하였다. 그러나 과거의 심혈관질환으로 2006년 가을에 매우 충격적이고 심각한 고난도의 상황으로 첨단장비를 동원한 정밀검사와 여러 차례의 시술과정을 거치는 절박함도 직접 경험함으로써 남다른 운동요법이 절실하게 되었다. 특히 심장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은 자기 운동능력에 맞게 꾸준히 계속하면 크게 호전되고 오래 할수록 정상인의 심장기능처럼 향상되고 혈관에 탄력도 생기고, 동맥경화가 감소되면서 모든 신체기능이 크게 향상된다는 주치의의 권유를 명심하게 되었고, 나 자신의 처지에서 다양한 정보도 수집하고 심층적으로 관련 있는 의학적 상식과 운동과의 관계를 나름대로 조사하고 공부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과학적으로 많은 이해를 하며 얻어진 내용들을 실제 생활 속에 용해하는 삶의 자세로 전환하였다.
2007년 9월부터는 은퇴생활 10년을 주기로 보아 후반기에 접어들게 되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5년간을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특단의 관심을 가지며 마음가짐부터 대범하고 세련되게 가져 보려고 하였다. 좀 적극적인 방법으로 매일 운동한 흔적들을 기록하고 점검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운동종목, 운동시간 등을 체크하고 월말에는 집계하고, 연말에는 연간 토탈 실적에 의한 운동결과를 나름대로 반성하면서 작은 성취의 기쁨도 느끼면서 운동의 매력으로 꾸준히 지속하는 방법으로 활용하였다.
◉ 새벽운동과 함께
건강한 혈관과 동맥경화와의 비교, 고혈압과 고지혈증, 콜레스테롤과 식생활과의 관계는 몸속의 혈관이 문제이므로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과 식이요법 못지않게 운동요법이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야 함으로 운동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리고 운동을 통하여 건강의 필수조건인 뼈·근육·관절 등을 튼튼히 하고, 노화로 인한 골밀도, 관절 유연성, 근육량이 감소되는 것을 예방하여 실생활에서의 유연성·민첩성·근력·지구력 등이 유지되도록 운동의 효과를 고려하여야 한다. 나이 들면 흔히 갖게 되는 성인병도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생기는 병으로 이젠 성인병이라 하지 않고 생활습관병(Life-style disease)이라고 한다고 하니 생활습관부터 다시 점검하고 좋은 습관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올바른 습관만이 내 인생을 바로 세우면서 여생을 아름답고 보람 있게 지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마치 파스칼이 ‘팡세’에서 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 이것은 잘못된 제1의 천성도 얼마든지 파괴하고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근면 성실한 의지력과 주체의식으로 스스로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지속하면 습관이 되어 운명도 바꿀 수 있다니 마지막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 굳게 지키려고 실천하고 있다.
이런 마음이 신념처럼 다져지면서 철저하게 극기심을 발휘하게 되었다. 하루의 일과의 시작은 매일 새벽 3시쯤 잠이 깨면 라디오 청취 또는 컴퓨터 검색을 하다가 5시 전후하여 아침운동을 위해 풍암 체육공원이나 금당산으로 향한다. 걷기 운동을 세로토닌 워킹요령으로 4~50분정도 하고, 스트레칭과 맨손체조, 연습용 골프채로 스윙연습, 공원의 운동기구에서 근력운동 순으로 새벽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간단한 집안 청소와 샤워를 마치면 약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런 운동습관은 매일 반복되었다. 그런데 하루 일과중 다른 운동(등산, 골프필드 등) 중복되는 날이면 생략되어 월말 운동체크리스트 집계표에 의하면 한 달이면 7~10일정도가 공백이 생기므로 비장한 마음으로 작년(2011)1월1일부터는 여하한 경우도 예외 없이 새벽운동을 실시한다는 각오로 실행하여 오늘에 이르며 하루도 거른 날은 없었다. 말하자면 서울, 제주 등 외지로 여행하는 날에도, 새벽 출발하는 골프 C·C가는 날 에도, 주간행사로 등산하는 날에도 폭설과 폭우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一定必行으로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정신적 의지력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무조건 열심히 하지 말고, 지혜롭고 창조적으로 하라’ (Don't work too hard, do work smart)는 격언처럼 좀 스마트한 생각 속에 하루를 의미 있게 여는 건강생활습관을 가지려고 하였다. 매우 흐뭇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새벽 달빛과 가로등의 체육공원 코스를 맑은 아침공기를 마시며 걷노라면 기분도 상쾌하지만 우선 고요한 정적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사색하는 마음으로 살아온 날들을 그리운 사람들을 곰곰히 회상도 하고, 향후 10년의 생활을 생각하며 벅찬 계획을 구상해 보기도 한다. 또 지금처럼 십년이 지나면 나이로 보면 팔순의 초반이니 그 때는 어떤 모습일까? 엄청난 변화를 상상하는 가운데 참다운 나를 발견해 볼 수도 있고, 한편으론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도 가지게 되면서 남은여생 비록 짧을지언정 자존심과 자신감으로 삶의 의욕도 평상처럼 유지하며 후회 없는 인생을 누리고자 독백도 하면서 엄숙한 아침의 시간을 많이 가져 보았다.
이처럼 신체건강을 위한 운동시간을 통하여 마음의 건강을 위한 운동도 절대 필요한것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마음도 몸처럼 담금질을 통해 강화 할 수 있다는
멘탈 피트니스(Mental Fitness)을 겸해서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정신건강운동은 행복한 성공을 위한 운동법으로 항상 활기에 찬 사람처럼 에너지 충전력이 넘친다고 한다. 몸의 운동 원리와 같이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요소는 기초체력, 유연성, 심폐기능, 근력 등인데 이런 기초체력이 부족하면 분노와 걱정 감정조절능력부족하고, 면역기능 저하, 부정적 사고, 무력감, 열등의식에 사로 잡혀 자신감이 떨어지지만 마음의 유연성과 근력이 튼튼한 사람은 감정의 노폐물이 배출되고 면역기능도 향상되고 명랑하며 활기차고 자신감에 차 있다고 서울 백병원 우종민 정신과 교수는 “마음력” 프로그램에서 역설하고 있다. 더욱 노년에 접어 든 우리에겐 절실하게 수용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하며 다양한 에너지 충전방법들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 귀찮고 미뤄두었던 일들을 처리하면서 성취감을 얻으며, 신체 운동면에서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기도 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역할 모델로 삼아 본받기를 시도해 보고,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봉사하려는 마음가짐도 가져보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신문스크랩 만들기고 읽고 기록하는 습관 기르기 등을 하면서 멘탈 피트니스로 고정관념을 뒤집고 비틀면서 신나는 나날을 보내려고 한다.
이런 정신자세로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고 의지력을 다진다면, 지금과 생각으론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도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된 생활로 아름답게 생을 마무리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면 축복받은 인생이 아니겠는가?
유명한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시형박사가 고안한 세로토닌 워킹요령을 살펴보았다. 자세히 알아보니 세로토닌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로 난폭한 충동을 조절하는 ‘행복물질’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우리 몸에 세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첫째는 극단적인 행동이 조절되고, 둘째는 기억력과 창조성이 발휘되고, 마지막으로 생기와 의욕, 안락함을 준다는 것이다. 70대 후반인 이 박사도 가장 좋은 운동방법이라고 확신하고 세로토닌 워킹을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하루 30분씩 한다고 소개 되었다.
운동요령은 평소 걷는 속도보다 조금 빠르게, 보폭을 약간 넓게 걸으며, 발은 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가슴은 곧게 펴고, 허리와 등을 반듯이 세우고, 호흡은 아랫배로 보폭에 맞춰 두세 번 내쉬고 한 번 들이마시며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그리고 음식으로는 우유·견과류·닭고기·감자 등과 고 함량 비타민B를 충분히 섭취한다며, 또한 세로토닌 마인드 컨트럴 요령은 나의 매력 포인트를 찾아 거울 앞에서 칭찬한다는 것이다. 내 경험과 많이 공감이 되었으며, 충분히 수용하는 마음으로 운동할 때와 생활 속에서 의식하며 행복물질이 많이 분비 될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이처럼 매일 새벽을 즐거운 마음으로 반복할 정도로 건강뿐만 아니라 다른 유고가 없었음을 정말 감사하고, 큰 축복으로 여긴다. 그리고 마음으로 염려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의 은덕에도 깊이 감사를 드리고 싶다.
※ 운동 체크리스트 2007년 9.1 ~ 2012년 8.31 (5년간 집계표)
평생학습자의 자세로 지적 활동
은퇴생활의 여유로운 시간을 그간 미루어 두었던 교양과 지혜로운 정보를 얻는데 할애하고자 독서와 취미활동으로 신문스크랩을 의도적으로 하고 있다.
평생학습사회에 사는 우리는 모름지기 ‘끝없는 배움’의 자세로 현실에 직면하는 상황들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삶의 질도 향상시키면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해석하는 안목은 교양인으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덕목이라고 평소에도 늘 생각하고 동경해 왔다. 그래서 정말 즐기는 마음으로 상황에 적절하게 찾아서 읽고, 줄긋고, 메모하며 정리하는 생활태도를 가지면서 스스로 논어의 첫 시작인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의 참 맛을 실감하면서 내 나름의 지적인 활동으로 여기고 독서 삼매경에 젖어 본다.
독서는 은퇴생활을 준비하면서 안병욱의 ‘인생론’부터 또 다시 읽으며 노년의 인생을 설계도 해 보고, ‘도올의 논어’, ‘노자와 21세기’ 등 고전해설도 접하고, 신영복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인 ‘강의’ 등을 읽으며 저자는 독서란 자신을 열고 자신을 확장하고 그리고 자신을 뛰어넘는 비약이 있어야한다고 말하면서, 책은 먼 곳에서 찾아 온 벗이라며 독서는 즐거운 것이 라고 강조하기에 독서의 깊이 있는 강의에 감동되어 탐독해야 책들의 목록을 뒤져 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나는 유서 깊은 역사가 스며있는 곳에 여행을 하게 되면 그곳에 관련된 서적을 살피면서 역사적 배경과 인물의 생애와 업적을 현장감 속에서 생생하게 느껴보려고 시도를 한다. 그러면 여행도 독서도 흥미롭다. 예를 들면 작년에 영주 부석사를 가면서 최순우의 한국미 산책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또는 남양주시 조안면 실학박물관과 다산의 생가 여유당을 답사하고서 다산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다산에 관한 서적들을 다시 살피는 것도 독서의 하나의 방법 되었다. 그리고 2년 전 통영에 갔을 때는 미륵산 한려수도의 쪽빛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박경리 선생의 문학관과 묘소를 찾아 가 보며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피부로 느껴보면서 토지의 대서사시를 상상해 보고, 묘소로 오르는 길목마다 작품의 흔적들을 암석과 장식품에 새겨 놓았다. ‘옛날의 그 집’ 은 큰 바위에 새겨진 詩에서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마지막 부분의 여운 속에 숙연함으로 인생의 무상함을 느껴보기도 했다.
또, 통영 시내 남망산 조각공원 동편에 극작가 유치진선생(나의 학창시절 연극부 발표작
‘조국’)의 동생으로 시인이자 교육자였던 청마 유치환 시인의 문학정신을 보존하기 위해 개관한 청마문학관도 들렸다. 많은 시의 작품가운데 내 마음에 깊이 와 닿는 詩는 사랑하는 이에게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편지를 쓴 청마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행복’ 詩를 나는 좋아 한다. 그래서 찾았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 /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 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이처럼 문학의 현장을 답사하며 작품과 작가의 세계를 탐색해 보는 것도 호기심을 충족해 준다.
그리고 수필처럼 소박하고 단아하게 살다 간 금아 피천득 선생이 5년 전 영민할 때 선생의 수필 ‘인연’이 너무 좋아서 인연이 되어 금아의 수필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지금도 인연의 명구절은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오는 주말에는 춘천에 갔다오려한다. 소양강 가을 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 내 마음에 잔잔히 흐른다.
장흥 천관산 문학관에서 이청준의 ‘눈길’의 작품도 회상해 보고, 벌교의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을 찾아가 문학세계에 근접해 보는 것도 은퇴생활의 여유가 주는 기쁨이 아니겠는가?
신문 칼럼을 애독하면서 공감하는 글로 감명을 주는 몇 분의 칼럼리스트 가운데 정진홍의 소프트파워에 실린 글들은 스크랩 해 두고 심심찮게 몇 번씩 뒤적거려 보기도 하는데 그가 쓴 책 정진홍의 ‘사람공부’(사람을 아는 것이 힘)을 그런 계기로 서점을 찾아가 구독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정말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무심코 흘러 버리는 우매함은 분명 본인의 나태함이요, 무지일 것이다.
참 좋은 글들의 내용에 깊은 맛을 느끼며, 지은이들의 지혜와 글 쓰는 솜씨에 많은 찬사를 보내며, 작가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 해 보며 그 지혜의 샘에 부러운 마음을 가져 보기도 하였다.
법정스님이 열반 했을 때는 전에 보았던 <무소유> 등 법정의 수필은 화제의 중심이 되어 모두가 일독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에 사로 잡히기도 하였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의 작가 장영희 서강대 영문학 교수는 장애와 암투병에서도 소녀같은 감성으로 가슴적시는 수필로 세상은 온통 희망이고, 감동이고, 아름다움으로 표현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天刑 같은 삶’을 ‘天惠의 삶’으로 낙천적이며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던 기적은 오늘에 사는 우리들에게 너무도 깊은 감명을 주는 글이었다. 시련과 좌절의 고통을 극복하는 명약이 될 것이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사실이 너무도 많다.
◉ 신문스크랩 취미
신문에서 즐겨 읽는 부분은 사설과 칼럼이다. 그리고 기억해 두고 싶은 것은 스크랩 한다. 칼럼은 각 분야에서 정통한 전문가, 우리 시대의 여론을 주도하는 지성인들이 쓴 정제된 글이라 읽을수록 곱씹어 볼만한 내용들이 다분히 게제 되어 있어서이다. 일반적인 상식을 넘는 역사적,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격조 있게 제시함으로 취향에 맞는 부분을 골라 스크랩 해 두고 읽어도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나는 확신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정보화 사회에서 변화무쌍한 세상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식견도 갖게 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새로운 정보뿐만 아니라 과거의 보지 못한 사실도 관련지어 소개되는 부분도 좋은 참고자료가 되어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었다. 또한 세상의 뉴스와 화제에 중심되는 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흥밋거리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취미와 레저생활 등 다양한 것들을 재미삼아 모아 두면 심심풀이가 되기도 하지만 풍성한 정보 속에서 균형 잡힌 폭넓은 사고와 다양한 사고를 이끌어 주는 매개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나는 좋은 칼럼과 사설, 경제에 관한 자료, 교육문화, 건강관련 정보자료, 스포츠레저와 여행자료, 일반상식자료, 국제시사자료 등을 주제별로 구분하여 오려두고 붙여두고 여러 번 다시 읽는 편리한 방식으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사에도 빠른 이해가 되고 정보도 많아지면서 마음도 넉넉해지는 것 같고, 나도 모르게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수집한 자료는 포트폴리오에 철에 두고 있다. 여러 권의 스크랩북은 소박한 나의 지식·상식의 보고처럼 여기고 있고 또 부분적으로 노트에 요약하고 수첩에는 힌트가 되는 단어를 나열하여 기억력을 재생하고 훈련하는 요령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활동을 현대 의학계에선 정신건강을 활발하게 하는 한 방법으로 적극 권장하기도 한다고 하니 나의 취미는 여러모로 유익함으로 자족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미국 버클대의 한 교수는 뇌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을 쥐와 장난감으로 한 결과 뇌 역시 신체와 마찬가지로 운동을 하면 할수록 기능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사람은 태어날 때 140억 개의 뇌신경 세포를 보유하지만 20세부터 매일 10만 개씩 줄어 뇌의 노화가 진행되는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이 뇌 트레이닝이라고 한다. 뇌 운동을 하면 정보를 전달해 주는 뇌신경회로가 튼튼해지고,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 증가되어 뇌세포의 손실을 보상해 준다고 발표 하였다.
뇌 과학자들이 추천하는 뇌 트레이닝은 신문의 사설을 읽고 요약,·비평을 하면 기억·논리·분석력이 동시에 좋아진다면서 꼭 손으로 써보는 것이 뇌력을 증진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구조상으로 이마 쪽에 위치한 전두엽은 기억·사고·판단을 하는 일종의 종합상황실이다. 어떤 상황에 부닥치면 전두엽이라는 기억창고에서 정보를 빼내 판단하고 결론을 내려 목적을 수행하도록 지시하는데 뇌가 늙는다는 것은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라고 한다. 나도 저장된 기억이 혀끝에서만 맴돌고, 도무지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자주 있으니 전두엽을 자극하는 연습 훈련 겸해서 더욱 의도적으로 스크랩북을 활용할 것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수준의 산수문제(덧·뺄셈) 등 간단한 문제풀이엔 전두엽 전체가 활용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마치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해 질수 있듯 간단한 뇌 활동을 지속하면 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한 가지 유념할 것은 지시에 대한 집착과 지나친 기대도 노후의 정신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고 한다.
◉ 메모하는 습관
오래전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수첩 등 기록장들을 여러 개 가지고 활용하면서 총명 불여 둔필(聰明 不如 鈍筆)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고 총명하더라도 둔하고 변변치 못한 기록만큼 못하다고 기록과 메모의 중요함을 단 한마디로 표현해서, 나이 들면서는 더욱 절실하게 실감나는 말입니다. 그러나 늙어서만 메모한다는 것은 아주 큰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큰 인물 가운데는 메모광이 많다는 것은 익히 들어 왔다. 미국 링컨대통령의 높다란 모자속의 노트와 연필, 발명왕 에디슨의 이동하는 사무실처럼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메모하는 습성으로 메모한 노트가 3,400여 권이나 되고,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인 다빈치도 그의 천재성은 철저한 메모와 탐구정신에서 나왔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선생도 18년간의 유배생활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600여 권의 저술을 남겼는데 밑바탕에는 성실성과 함께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메모하고 생각하고 정리했던 결과라고 말한다. 이런 사례로 볼 때 탁월한 머리도 중요하지만 기록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런 위대한 사례를 살피면서 선각자들의 남다른 지적활동에 많은 배움을 얻는다. 앞으론 더욱 기억해야 할 좋은 내용을 그래도 오래 마음에 담아 두려면 메모밖에 없다는 것을 깊이 다시금 다져본다.
☞ 참고
메모하는 기술로 사카도 겐지는 저서『메모의 기술에서 메모의 7대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록하는 것이 법칙이다.
2.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
즉 일 잘하는 사람의 방법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관찰하고 따라 한다.
3.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
메모 때 글자만이 아닌 자신만의 메모의 흐름을 쉽게 만들어 본다.
4. 중요 사항은 한눈에 띄게 하라.
메모하는 방법에 정답이 없으므로 지난 후에 다시 검토할 때 중요한 부 분이 한눈에 들어오게 밑줄, 색볼펜 등 표시해 둔다.
5.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첩과 펜을 드는 습관이 생기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메모하게 된다는 것. 메모만을 목적으로 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6. 메모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라.
메모와 자료를 주제별로 문서 보관 상자에 넣어두면 훗날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7. 메모를 재활용하라.
예전의 메모를 다시 읽어보는 습관부터 기른다. 다시 일었을 때는 느낀점
아이디어를 다른 색 볼펜으로 적어둔다.
컴퓨터와 함께 격조있는 삶
은퇴생활에서 손꼽을 수 있는 보람 중의 하나는 컴퓨터를 활용할 줄 아는 기능을 습득해서 실제생활에 적용하며 호기심으로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현대문명의 환상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음을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되새겨 보면 퇴직 이듬해인 2003년 7월부터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 광주지부 교육장인 K·T에서 그 토록 목마름으로 허덕이던 컴퓨터에 접하면서 컴맹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하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러 동창 친구들과 어울려 허덕거림 없이 기초과정에 입문하면서부터 내 인생에서 정보화 사회는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가슴 벅찬 기대와 함께 시작한 컴퓨터교육은 여러 과정과 검증의 단계를 거치며 IT시대의 지식인으로서, 노년의 삶에 우뚝 서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이젠 갤럭시노우트를 휴대하며 그들의 대열에서 서서히 기능을 익혀가는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만시지탄이지만 스스로 생각 할 때 경이로운 일이며, 정말 축복이 아닌 가 부풀려 보기도 한다.
어느 사이 아널로그의 고정된 안목에서 벗어나 디지털 세상의 유연한지식과 정보를 맘껏 탐색하며 신지식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니 천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흐믓한 마음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최소한 얻을 수도, 찾을 수 있게 되었으니, 노하우에서 노웨어를 실감도 하고, 유비쿼터스 세상을 가까이에서 보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일은 구하는 자는 얻을 수 있다는데 진즉 망설이지 말고 마음을 열었으면 자괴감을 덜 수 있었는데 하는 때늦은 생각도 해 보면서 지금은 누구 못지않게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익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초심자들에게 여러모로 배려하여 준 교육장의 관계자 여러분들의 고마움과 특히 구제필 교육국장 친구의 배려와 관심이 오늘에 이르기 까지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결같은 우정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나는 노년의 생활 거의 모든 기록은 컴퓨터에 의존하며 활용하고 있다.
5년, 10년의 회고록 작성과 보관, 여행에 관한 흔적들을 기록하는 글, 매일의 생활메모와 건강 체크리스트 작성, 가정경제의 진행내용과 참고사항, 각종 누적물과 집계표, 이메일을 통한 간절한 마음 소통, 정보검색과 문서편집 공부, 백과사전식 지식 정보의 취사선택, 카페의 좋은 글과 음악 등 다방면으로 접근하며 만능처럼 이용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나의 취약한 짧은 상식을 지식의 보고에서 알고픈 대로 검색으로 얻을 수 있으니 그 발견의 기쁨은 노년의 정신건강학상으로 뇌 활동에 많은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K.T 컴퓨터교육에 여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우선 기능을 익히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지면서(화, 목 P.m 3~5시) 여가시간의 적절한 활용이고, 함께 수강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로 이루어지는 방과후 활동이 화기애애하고, 부수적으로 실용종합교육의 결과를 점검하는 정보화제전의 테스트 과정을 준비하는 것이 약간의 자극이 되고 약이 되어 소홀함이 없이 체크하고 있다. 요사이는 수준이 월등히 높아져 정보처리 1~2급 수준의 평가내용이고, 경쟁적으로 기능이 향상되고 상대평가임으로 입상하기란 예전과는 다르게 되었다.
과거의 입상 실적이 있으면 응시자격이 제한되었는데 지금은 입상기간이 완화되어 응시할 수 있어 준비 중이다.
아래의 실적은 컴맹으로 받았던 수치심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며 성실한 마음가짐에 대한 보상이라고 자위해 본다.
◉ 입상실적
04.06.12 어르신 과거시험(전남체신청) 금상(부상 50만원)
04.11.13 전남 정보검색대회(한국정보통신협의회) 동상 (부상 20만원)
08. 05. 행정안전부 전국예선대회(광주광역시장 : 최우수상 트로피)
08. 06 행전안전부 주최:전국대회(서울88체육관 동상 (부상 30만원)
10. 10 전국대회 정보화제전 (전남대학교) 장려상 상금(20만원)
◈ (例) 컴퓨터 교육을 통한 문서작성과 정보검색 자료들로 연습한 것 중에서 첨부하여 봄